스무스 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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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thDraw --이거랑은 별로 상관이 없다.
정말 드물게 나온 '''중국계''' 프리웨어 페인트 툴. 닷넷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따라서 플랫폼은 윈도 전용.
인스톨러 기준 2MB 남짓한 작은 크기의 프로그램이지만 브러시의 성능이 의외로 매우 뛰어나다. 이름처럼 부드러운 브러시 감각이나 다채로운 브러시 종류가 거짓말 좀 보태서 미니 페인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이 정도 성능의 브러시를 가진 소프트웨어가 꼴랑 2MB라니 그야말로 (좋은 의미에서) 대륙의 기상을 보여준다.
대신 편집 기능은 브러시를 제외하면 레이어, 정말 기본적인 기능만 있다. 그렇다보니 인터페이스는 한량없이 심플해서 파이어알파카가 되려 복잡하게 보일 지경. 단순하다보니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지만 단순한 만큼 쉽게 배워 그림을 그린다는 관점에서는 꽤 괜찮은 툴이다. 준수한 브러시 성능에 아무리 단순해도 기본적인 기능은 제공하므로 본인이 손그림 실력만 좋으면 얼마든지 좋은 그림을 뽑아낼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대신 그림에 이펙트를 주거나 하는(즉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만드는') 방향의 기능은 극히 취약하다.
왠지 브러시와 블러, 샤픈 등의 필터, 선택 툴 같은 기능들을 한뭉텅이로 묶어놔서 인터페이스가 미묘하게 불편하다. 별도의 툴바 같은게 따로 없고 브러시가 늘어선 툴바를 펼쳐보면 저 밑에 블러, 샤픈, 선택 툴, 문자툴 같은게 처박혀(!) 있는 식. 단축키는 1~0의 숫자키와 -, + 키까지 12개를 사용하고 원하는 단축키에 툴을 드래그해서 넣는 식으로 정의하는 등 '일단 쉽고 단순하고 직관적으로'가 인터페이스 설계의 목표인듯 싶다. 3.x대까지의 구버전에서는 어느정도 기성 그래픽 툴스러운 인터페이스였다가 4.0에서 저렇게 갈린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전부터 포토샵이 이 바닥의 인터페이스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그래픽 툴들도 어지간하면 어느 정도는 포토샵의 인터페이스를 모방하여 따라가고 있는 추세다보니[1] 일종의 암묵적인 약속(?) 같은 것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는 너무 탈포토샵(?)스러운 것이 문제인 듯 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워낙 단순하게 생겨먹었다보니 금방 익숙해진다.

[1] 예를 들어 페인터의 경우 이전에는 포토샵과 약간 차이가 있었으나 8.0을 기점으로 확 포토샵스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