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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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구 소련의 실험용 소총. 개발 도중 프로토타입으로서만 생산되고 개발 및 생산이 중단된 시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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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개발에는 AK-74 소총을 이용하였으나 정작 AK 소총의 개발자인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는 이 무기의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 OTs-14나 다른 몇몇 소련 무기들도 칼라시니코프 없이 총기만 가지고 개발을 한 전례가 있으니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이 프로토타입은 정식 명칭 없이 개발 당시 코드네임이였던 80.002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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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2의 특징은 바로 '''유탄발사기가 총열덮개에 내장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총열덮개 측면에 유탄발사기가 붙어있다. 이렇게 합쳐져있지만 일반 총탄과 유탄은 아예 다른 독립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렇게 유탄 발사기를 합쳐놓으니 총열이 지나치게 두꺼워져서 병사가 한 손으로 받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기존에 사용하던 40mm GP-30 유탄이 아닌 12.7mm 전용 유탄을 개발하여 그것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져야 했다. 기존 유탄의 절반도 안되는 이 작은 유탄의 파괴력이 얼마나 유용할지는 의문이였지만, 현재는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정확한 위력은 알 수 없다.
이 12.7mm 유탄의 경우 총 자체가 컴퓨터 제어 시스템이고 뭐고 없는 상황인지라 그냥 공중폭파는 포기하고 일반 유탄처럼 날아가서 충격에 의해 터지는 기존 유탄의 작동 원리는 고스란히 유지하였다. 작동 방식은 반자동식이라고. 장전의 경우 그 유탄발사기 하단부에 전용 탄창 삽입구가 존재한다고 한다.
특징으로는 '''단순함, 저렴함의 대명사''' AK-74를 기반으로 만들어서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무게가 가벼워졌고 값이 저렴해졌다.
다만 다소 엽기적이게도 이 유탄발사기용 방아쇠는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소총용 방아쇠를 당기면 '''소총과 유탄이 동시에 발사되는 식'''이라는 특이한 구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노리쇠만 별도로 분리해놓고 정작 별도의 방아쇠와 공이를 따로 만들지 않아서 생긴 일. 따라서 해결책은 '''필요한 탄약만 장전할 것'''. 즉 소총탄만 쏘고 싶다면 유탄 탄창을 장전해서는 안되며, 그 반대로 유탄을 쏘고 싶다면 소총탄 탄창을 장전해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생각해보면 참 단순무식한 방식.
또한 유탄발사기 조준 사격을 의식해서 기계식 조준기가 다소 비뚤어진 형상을 취하고 있다. 발멧 M82처럼 대놓고 큼지막하게 휘어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뭐 그래도 일단 AK-74과 운용 교리는 같지만, 12.7mm 유탄의 파괴력이 문제인건지 아니면 유탄과 소총탄을 반드시 따로 운영해야하는 교범이 문제인건지 결국 이 물건은 제식 채용조차 되지 못하고 그냥 잊혀져버렸다.[2]
아마 12.7mm 유탄은 크기로보아 AA-12의 Frag-12이하거나 겨우 따라잡은 정도의 위력을 가졌을것이다... 그저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