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ㅐ'와 'ㅔ'의 구별
1. 개요
현대 한국어에서 'ㅐ'와 'ㅔ'를 쓸 때 그다지 못 구별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발음에 있을뿐더러 표기에도 있어서 'ㅐ'를 쓸 곳에 'ㅔ'를 쓰거나, 'ㅔ'를 쓸 곳에 'ㅐ'를 쓰는 경우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2. 구별하여 발음하는 방법
위키백과 홀소리 문서를 우선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각 모음은 발성할 때 혀의 위치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데, /ㅔ/는 전설 모음(혀의 위치가 앞쪽)이면서 '중고모음'이며, /ㅐ/는 전설 모음이면서 '중저모음'이다. '고모음(높은홀소리, 폐모음)'은 혀가 입천장에 가깝게 높다는 뜻이고, '저모음(낮은홀소리, 개모음)'은 혀의 위치가 가장 낮다는 뜻이다. 연습할 때는 같은 전설 모음인 /ㅣ/-/ㅔ/-/ㅐ/를 차례로 발음하면서 입을 점차 크게 벌리면 된다. 실제 표준 발음은 국립국어원의 국립국어원 바른소리를 참고하면 된다.
이론상으로 이렇지만, 실제로 구별하는 건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다. 문맥으로 구별하는 게 나을 정도.
2.1. 'ㅐ'의 발음 /ɛ/
혀의 위치상으로 /ㅏ/와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우선 /ㅏ/를 발음해 본 다음에 거의 그 위치에서 약간 혀를 내민다는 느낌으로 /ㅐ/를 발음한다. 입은 상당히 많이 벌어진다.
위의 설명이 어렵다고 느끼면 현대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ㅐ, ㅔ 통합 발음 /e̞/보다 약간 입을 아래로 더 벌려서 발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담으로 '애' 발음 뒤에 또 '애' 발음이 오는 몇몇 단어들을 발음할 때 앞자리의 'ㅐ'발음이 더 정확하게 재현되는 경향이 있다. '''"배재대학교"''' 등.
이외에도 오'''백''' 원, '''대'''통령, 고'''백''' 등의 일부 단어들은, '이제'나 '되게' 등의 'ㅔ'발음보다 혀를 내려서 'ㅐ'발음으로 나는 편이다. 이런 예들을 보면 현대 한국어의 ㅔ와 ㅐ의 구분은 사실상 의미 변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무의식적으로만 실현되는 변이음(allophone)화가 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2.2. ㅔ의 발음 /e/
[image]
보는 것처럼 /ㅐ/와 /ㅣ/의 중간발음이다. 그렇다고 /ㅒ/처럼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면 안 된다.
/ㅔ//e/를 발음할 때 입은 /ㅐ//ɛ/를 발음할 때보다는 덜 벌어진다. 중간에 '에'를 발음할 때는 혀가 바닥에 붙지 않도록 신경 쓴다. 또한 프랑스어의 /ㅔ/ 발음을 들어보면 구별이 더욱 쉽다. 왜냐하면 프랑스어의 /ㅔ/ 발음은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는 /e̞/ 발음이 아니고 정확히 /e/를 발음하기 때문이다. '말하다'라는 뜻의 'parler(파를레)/paʀle/'의 '레/le/'가 그 발음인데, /ㅐ/가 /ㅏ/의 입모양에 가까운 반면, /ㅔ/는 /ㅣ/의 입모양에 가까움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전통적인 /ㅔ/ 발음은 지금 실생활에서 /ㅐ/와 통합하여 사용하고 있는 /e̞/모음과 달랐다. 원칙적으로는 /e̞/보다 입을 덜 벌려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 실제로 /ㅣ/의 발음과 약간 비슷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위의 설명이 어렵다고 느끼면 현대 한국어에서 사용하는 /ㅐ/, /ㅔ/ 통합 발음 /e̞/보다 약간 입을 덜 벌려서 발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힘을 쫙 뺀 'ㅔ'발음/e/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주기적으로 나오는 서점 소개 멘트 중 ''''꿈을 키우는 세~상''''의 ''''세-'''' 부분을 주의 깊게 들어보자. 한국어의 'ㅔ/e/ ' 음가와 함께 '세상[세ː상]'에서 '세ː'의 장음까지 정확하게 발음하고 있다.
3. 발음의 역사와 변천
위키백과에 따르면 원래 /ㅐ/는 중세 국어에서는 /ㅏㅣ/(/aj/)로 소리나는 이중 모음(예: 개 → 가ㅣ.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는 동영상에선 '니르고자 홀 배 이셔도'에서 '배'를 /바ㅣ/로 발음하는 것을 볼 수 있다)이었으나, 18~19세기 사이에 현재의 발음인 단모음 /ɛ/로 바뀌었다. 비슷하게 /ㅔ/도 원래는 /ㅓㅣ/였으나 비슷한 시기에 단모음 /e/로 바뀐 사례.[1] 따라서 한국어의 'ㅐ'와 'ㅔ' 소릿값의 차이는 영어의 /æ/(ㅐ로 표기)와 /e/(ㅔ로 표기)의 발음 차이보다 훨씬 더 작다. 게다가 원래 비어두에서는 'ㅐ'와 'ㅔ'의 발음 차이가 더욱 줄어든다(BBC에서 만들고 한국에서 해설을 단 <곤돌랜드의 마지(Muzzy in Gondoland)>라는 영어 교육 만화영화에선 '베옷' - '배나무' - 'hamburger'의 순서대로 입을 크게 벌린다고 가르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 한국어의 ㅐ/ɛ/와 ㅔ/e/는 듣거나 말할 수 없고 오직 일본어의 え/e̞/만 듣거나 말할 수 있도록 강요받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있는데 출처가 불분명하다. 한국어같이 화자 수로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언어는 40년 정도의 탄압으로는 기초적인 부분이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그리고 ㅓ와 ㅗ, ㄴㅁㅇ 받침도 일본어에서 구별되지 않는데 굳이 ㅐ와 ㅔ만 그러한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2]
어찌 됐든 이 시기부터 한국인들은 ㅐ와 ㅔ의 구별이 모호해지기 시작하고, 정확하게는 ㅐ/ɛ/, ㅔ/e/가 중간 발음인 /e̞/로 통합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각각 이러한 현상이 나중에는 이미 '''1950년대 잡지에서 "젊은이들이 '애'와 '에' 발음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라고 한탄해하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이어지게 된다. #(로그인 필요) 1963년 출판된 허창덕 신부의 초급 라틴어(Rudimenta Linguae Latinae)에도 이미 라틴어 중모음 ‘ae’의 발음에 대하여 종래에 ‘애’로 발음되던 것을 ‘애’와 ‘에’ 둘로 제시하고 있다.
바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아득히 먼 옛날로 취급받는 그런 50년대에서조차도 젊은 층들이 ㅐ와 ㅔ의 발음을 구별할 수 없다고 하는 판국에, 1970년 이후의 현대 국어에서는 소릿값의 차이가 거의 사라져 가면서, 19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출신 지역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 구별하여 발음하지 못한다고 한다. ㅐ/ɛ/와 ㅔ/e/를 모조리 /e̞/로 발음한다고 보면 된다. ㅐ와 ㅔ의 소릿값이 둘 다 /e̞/가 되면 차이가 사라지면 이들이 포함된 ㅙ/wɛ/와 ㅞ/we/의 음가 차이도 사라져서 /we̞/가 되고, 또한 ㅞ/we/와 동일하게 발음하는 것이 허용되는 ㅚ(원칙상 /ø/)와도 같은 음가가 된다. 심지어 (ㅐ/ɛ/, ㅔ/e/)( ㅚ/ø/, ㅙ/wɛ/, ㅞ/we/)를 모조리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예: 댔어(X) → 됐어(O), 안 되(X) → 안 돼(O))[3]
이론상으로 이를 구별하려 한다면 ㅐ를 발음할 때, ㅔ보다 입꼬리를 올리고 턱을 약간 내리고 혀의 높이를 낮춘 채로 발음하면 된다고 한다. ㅐ 발음에 대하여, ㅔ보다는 오히려 ㅏ에 가깝다고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다.[4] 그러나 애초에 발음으로 구별하기 쉽다면 이런 혼란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빠른 템포로 대화를 나누는 회화에서는 더더욱....
사실 현재의 ㅔ/e̞ / 발음도 어느 정도 과거와 달라졌는데 과거의 ㅔ/e/ 발음이라면 현재의 ㅔ/e̞/ 발음보다 입을 덜 벌리고 발음해야 했다. 즉 과거의 ㅐ/ɛ/ 발음은 현재의 ㅔ/e̞/ 발음보다 조금 더 벌리고 발음해야 하고, 과거의 ㅔ/e/ 발음은 현재의 /e̞/ 발음보다 조금 덜 벌리고 발음해야 할 정도로 이미 ㅐ, ㅔ가 각각 /e/, /ɛ/가 모두 현재 /e̞/ 발음으로 통합되었다.
시유 발음 기호표에 따르면 시유는 ㅐ와 ㅔ를 구별하지 못하고 모두 /e̞/로 발음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5] ㅒ, ㅖ와 ㅚ, ㅙ, ㅞ도 마찬가지. 발음이 비슷한 모음은 통합하여 하나만 쓰면 용량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일 수도 있다. VOCALOID 발음기호 표/한국어 문서 참조
종합적으로 봤을 때 과거에는 10모음 체계(ㅏ/ɐ/, ㅓ/ʌ/, ㅐ/ɛ/, ㅔ/e/, ㅣ/i/, ㅡ/ɯ/, ㅗ/o/, ㅜ/u/, ㅚ/ø/, ㅟ/y/) 에 달하던 한국어 모음 체계가 7모음 체계(ㅏ/ɐ/, ㅓ/ʌ/, ㅔ/e̞/, ㅣ/i/, ㅡ/ɯ/, ㅗ/o̞/, ㅜ/u/)로 전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단어에서는 개/kɛ/, 게/ke/라고 구별해서 발음한다고 자부해도, 문장 단위로 가면 여지없이 /e̞/로 습관적으로 발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꽃게잡이를 하러 바다에 갔는데 때마침 태풍이 불어닥친다 하여 잠시 해변가로 피신하였다"같은 긴 문장으로 가면 아무리 평소에 개, 게, 배, 베, 세, 새 등ㅐㅔ를 구별한다고 해도 막상 발음하면 /ne̞.gɐ k˭o̞.k˭e̞.t͡ɕɐ.bi.rɯl hɐ.rʌ pɐ.dɐ.e̞ gɐn.nɯn.de̞ t˭e̞.ma,t͡ɕʰim tʰe̞.pʰuŋ.i pu.rʌ dɐk̚.t͡ɕʰin.dɐ hɐ.jʌ t͡ɕɐm.ʃi he̞.bjʌn.k˭ɐ.ro̞ pʰi.ʃin.hɐ.jʌ.t˭ɐ/ 식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e̞로 합쳐서 발음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4. 국어 표기상의 구별
발음에서의 구별이 사라졌다면 표기에서 혼동이 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혼동되는 단어가 한자어인 경우는 해당 단어의 원래 한자를 생각하여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고유어에서 이걸 헷갈릴 경우, 한국어 철자법의 대원칙 중 하나인 '''비슷한 소리는 어원적으로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비슷한 글자를 이용해서 표기한다'''는 원칙을 생각해 보자. 그래서 싹둑삭둑이 아니라 싹둑싹둑이라고 써야 하고, "안 '''돼에에~'''"가 어법적으로 틀린 감탄사다.[6] 또한 고유어의 경우라면, 현재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형태는 남아 있는 모음조화의 잔재[7] 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기도 하다. ㅐ는 양성 모음, ㅔ는 음성 모음이기 때문에, ㅏ, ㅗ와 같은 양성 모음에는 ㅐ를, ㅓ, ㅜ와 같은 음성 모음에는 ㅔ를 어울려 쓰게 된다(예: 빨'''개'''지다, 뻘'''게'''지다[8] ).
유의할 것은 현대 한국어 화자의 다수가 ㅐ와 ㅔ의 발음을 구별하지 않고 있지만, '표준어 규정' 중 '표준 발음법'에서는 이 둘을 구별하여 발음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9]
그리고 ㅐ와 ㅔ의 발음이 같아졌어도 미래에 철자상으로 ㅐ와 ㅔ를 하나로 합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정서법은 발음에 비해 보수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정서법의 개정은 사회 구성원, 특히 기성 세대의 반발을 가져오기 쉬운 데다, 법률과 공식 출판물의 개정과 인명이나 지명의 개명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개정으로 인한 이익이 이 막대한 비용을 상회하지 않는 한 시도되지 않는다. 한글만 놓고 보더라도 소릿값이 아예 확실하게 사라진 아래아를 삭제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서 기존 세대들이 몇 번이고 부활을 시도했다. 이것조차도 한글에 대해 공식적인 정서법을 '처음으로' 제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수월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시각이다. 그리고, 발음이 동일한 모든 것을 동일한 표기로 적는 것이 최선의 정서법은 아니다. 정서법은 어디까지나 독서를 위한 것이므로, 동철이의어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방향으로의 개정은 독서의 능률을 해치는 방향이기에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로마자 알파벳을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언어에 묵음 철자가 남아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10] 그런데 반대로 철자법 개정 시에 발음이 같아졌다는 이유로 표기를 합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예: 현대 가나 표기법에서 역사적 가나 표기법의 ゐ, ゑ를 없애고 각각 い, え에 통합함) 미래에 표기상으로 ㅐ와 ㅔ를 하나로 합칠 가능성이 낮다고 100% 단정짓기는 또 어렵다. 상식적으로 1개의 발음에 2개의 문자가 존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한국어에 기반 한 기술개발에도 문제가 많다. 빅스비나 한국어 음성 비서에 사용되는 Text To Speech를 개발 할 때도, 맥락 인지와 반복학습을 통해 ㅐ와 ㅔ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로 보완해야한다.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로마자 키보드의 경우, ㅐ의 경우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ae,ay 부터 컴퓨터 사용 환경에 맞춰진 ~ 등, 매우 다양한 표기법이 있기 때문에, 호환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경우에 대응해야한다. 그리고 ㅐ는 다중문자를 통해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첫 알파벳으로 자주 등장하는 a를 입력하면 ㅏ가 출력되고, 이후 표기법에 맞는 알파벳의 조합을 등록해야한다. 이 것은, 다른 나라의 언어에 비해 대응하는 모음의 수와 2개 이상의 모음이 모여서 만들어 진 합자 모음이 많은 한글의 특성상, 대부분의 이중모음에서 문제가 일어나지만, ㅐ와 ㅔ가 구분되지 않았다면, ㅐ와 ㅔ의 발음은 알파벳은 e를 치는 것만으로 간단히 통일할 수 있었다.
다만 표준 발음법에서 ㅐ와 ㅔ의 발음이 같다고 규정해 버려도 문제가 생기는데, 현대 한국어 정서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11] 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대원칙(한글 맞춤법 제1항 해설 참고)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저 조항으로 인해, ㅐ와 ㅔ의 발음이 같다고 규정하면 철자상으로 ㅐ와 ㅔ의 구별을 할 근거가 사라진다.[12]
만에 하나 미래에 표기상으로 ㅐ와 ㅔ를 통합한다면, 먼저 외국어·외래어 표기 시에 'ㅐ'와 'ㅔ'의 구별을 두지 않도록 외래어 표기법을 개정하고(외국어·외래어 표기에서 'ㅐ/ㅔ'를 혼동하는 경우가 고유어, 한자어에서 'ㅐ/ㅔ'를 혼동하는 경우보다 더 많다).[13] 나중에 고유어와 한자어의 ㅐ와 ㅔ를 표기상으로 통합하도록 개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2000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 때처럼 몇 년 동안 기존의 표기를 새 표기로 변경할 기간을 줘서 천천히 바꿔 나가면, 새 맞춤법이 정착되는 데까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정착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14]
한편 유머 위키인 백괴사전에서도 이 문서의 존재를 알았는지 <ㅐ와 ㅔ의 구별> 문서를 만들었는데, 유머를 위해 'ㅐ'와 'ㅔ'를 전부 반대로 적어 놓았다. 심지어 로고의 백괴사전조차 '벡'괴사전으로 바뀌어 있다. 더불어 'ㅙ'와 'ㅞ'도 서로 바뀌어 있다.
4.1. 예시 (오류편)
- -녜(X) → -냬(O)[15] : '-냐고 해'의 준말. (ex. 친구가 밥 먹었냬/지금 어디냬)
- 단언컨데(X) → 단언컨대(O)
- 도데체(X) → 도대체(都大體)(O)
- 돌맹이(X) → 돌멩이(O):『테일즈위버』에선 당당하게 '돌맹이'라고 표기했지만.
- 베게 / 배게(X) → 베개(O): 동사 '베다'의 어간 '베-'에 '~하는 물건'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 '-개'가 붙은 경우. 지우개의 '-개', 덮'개'를 생각해 보자.
- 세옹지마(X) → 새옹지마(O): 세상 일이 언제나 좋을수도 언제나 나쁠수도 없다는 의미에서 앞의 글자를 '세'(世)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새'(塞)가 맞다. 직역하면 '변방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
- 아얘(X) → 아예(O)
- 알멩이(X) → 알맹이(O): 위 '돌멩이'와는 반대다.
- 제작년(X) → 재작년(再昨年)(O): 2년 전을 뜻하는 단어는 ‘재작년’이다.
- 찌게(X) → 찌개(O): 고유어이며 모음조화와도 연관이 없기에 고연령층 사이에서도 헷갈려 하는 대표적인 단어. 단 '찌다'의 하게체 표현 찌게는 맞는다. e.g.) 만두 서너 개 찌게(찌으시게).
- 채념(X) → 체념(諦念)(O)
- 채력(X) → 체력(體力)(O)
- 채위(X) → 체위(體位)(O)
- 현제(X) → 현재(現在)(O)
- 웬지(X) → 왠지(O): '왜인지'의 준말이다. '웬'과 '왠' 중 어떤 철자를 써야 할지 헷갈리는 낱말 중에 '왠'이 들어간 말은 왠지가 유일하다.
- 왠일(X) → 웬일(O): '어인', '어찌된'과 같은 뜻을 지닌 '웬'이다. '이유'를 따질 때는 '왠'을, 감탄할 때는 '웬'을 쓰면 된다. "웬 놈이냐?"도 이유가 아닌 감탄(이라기보단 당황)이므로 '웬'이 맞다.
- 쓰래기(X) → 쓰레기(O)
4.2. 예시 (혼동편)
- 가채(可採) - 가체(加髢)
가채는 채굴이 가능함, 가체[16] 는 옛날 궁중 등에서 여자들이 쓰던 큰 가발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극 등에서 나오는 큰 가발은 가체지 가채가 아니다. 그러나 가채라고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 거의 혼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혼동이 된다면 "영덕'대게'"를 떠올리면 된다.
- 결재(決裁) - 결제(決濟)
근처 편의점이나 음식점에 가 보면 "현금결재" 등 무수히 틀리게 쓴 손글씨 안내문을 볼 수 있을 만큼 대표적인 오류.
'결재'는 회사 등지에서 부하가 제출한 문서를 상관이 승인한다는 뜻, '결제'는 일을 처리하여 끝을 내거나 물건값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문서에 서명하는 것 등은 대부분 결재, 돈이나 카드계산은 결제(문서를 받은 후 서명이나 날인 후 그대로 돌려주면 결재, 물건 거래 상황이면 결제).
'결재'는 회사 등지에서 부하가 제출한 문서를 상관이 승인한다는 뜻, '결제'는 일을 처리하여 끝을 내거나 물건값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문서에 서명하는 것 등은 대부분 결재, 돈이나 카드계산은 결제(문서를 받은 후 서명이나 날인 후 그대로 돌려주면 결재, 물건 거래 상황이면 결제).
'국채'는 나라의 빚, '국체'는 나라의 형태다.
- 군대(軍隊) - 군데
군대는 일정한 규율과 질서로 돌아가는 군사 집단이고 군데는 낱낱의 곳을 세는 단위이다.
1인칭과 2인칭의 차이. 현재는 음가 차이는 구별이 되지만 긴 문장을 빨리 말하다보면 좀 구별이 되지 않으므로, '네가'를 원래 동남 방언인 '니가'나, 혹은 주격형에서 기원적 조사인 'ㅣ'를 뗀 '너가'로 주로 쓴다. 긴 문장을 말하다보면 오해를 살 수도 있다보니 말할 때 '니'로 쓰는 편이다.[17] 반대 사례로는, 전라도 방언이긴 하지만 '내가'를 '나가' 로 대치하는 사례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쓰는 지역 중 한 곳에서는 '네가'는 '너가'라고 부른다. 다만 나가는 니가에 비해 일반적이지 않고 여전히 방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구분하지 않아도 문맥상 알아듣기 쉬운 '개'와 '게'와 달리 이것들은 서로 반대인 뜻을 가진 인칭대명사라서 의미를 아예 정반대로 바꿔 버리기 때문에 언중이 미봉책을 만들어낸 셈이다.
- 냄새 - 냄세
후자는 '내다'의 어간에 하게체 어미 -ㅁ세가 붙은 것이다. ex) 이 돈은 내가 냄세
위나라의 인물 / 곤충의 일종
- 때 - 떼
- 때를 밀다 / 떼를 쓰다
- 매 - 메[18]
- 매다 - 메다
- 끈을 매다, 김을 매다 / 배낭을 메다, 총대를 메다
- 모래 - 모레
- 암석과 광물질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입자 / 2일 뒤
- 배다 - 베다
- 습관이 몸에 배다, 냄새가 배다, 아이를 배다 / 베개를 베다, 칼로 베다
'아이를 배다'를 '아이를 베다'로 쓰면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 부재(不在) - 부제(副題)
부재는 현재 자리에 있지 않거나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이고,[19] 부제는 제목 아래에 붙는 부차적인 제목을 뜻한다.
- 빨개지다 - 뻘게지다, 발개지다 - 벌게지다
- 사래 - 사레 - 사례
사래는 '이랑의 길이'라는 뜻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사레는 음식물을 먹다가 목구멍에 걸리는 일을 뜻하는데 사레를 사래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사례는 일단 딱 봐도 한자어임을 알 수 있는데 한자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사례(事例)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난 예, 사례(謝禮)는 상대에게 언행이나 선물 등으로 고마운 뜻을 나타냄(예: 사례금, 사례치고는 적지만...)을 뜻한다.
- 새다 - 세다
- 물이 새다, 수를 세다
- 새재 - 세제
- 샘 - 셈
전자는 질투하는 행동이나 작은 호수를 뜻하고, 후자는 계산을 뜻한다.
실재는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 실제는 사실의 형편을 뜻한다.
- 연애(戀愛) - 연예(演藝)
- 유래와 유례
- 재 - 제 : 사람 이름 중에 이런 글자가 들어있는 경우 특히 상대방이 처음 들었을 때 헷갈리기 십상이다. 그럴 때 보통 본인이 '재' 자를 쓰면 'ㅏ+ㅣ', '제' 자를 쓰면 'ㅓ+ㅣ' 이런 식으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편.
- 전재(轉載) - 전제(前提)
전재는 글의 내용을 다른 곳에 옮겨 게재한다는 뜻(예: 무단 전재)이고, 전제는 어떠한 것에 앞서 내세우는 것(예: 전제 조건)이다. 따라서 무단 전제라는 말은 틀린 말이며, 무단 전재라고 써야 한다. 자신의 글이 무단 전재되지 않기를 바라는 인터넷 신문 기자들이나 블로거들은 제발 똑바로 써 주자. 비슷한 예로 명예회손이 있다.
- 전채 - 전체
전채는 전채요리, 전체는 단위명사이다.
재련은 이미 담금질한 쇠붙이를 다시 담금질하는 것, 제련은 원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둘 다 금속가공 용어라 혼동하기 쉬우며, 던전 앤 파이터의 NPC 기능 설명에서 잘못 쓰이고 있다.
- 재목(材木) - 제목(題目)
전자는 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를 뜻하고, 뒤에는 글이나 그림 등 작품의 이름을 뜻한다.
- 재발(再發) - 제발
전자는 무언가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뜻하고, 후자는 부탁할 때 쓰는 말이다.
제재는 규칙 등을 위반하는 것을 못 하게 막음, 제제는 조제 또는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의약품을 의미한다. 보통 일본 만화에서 '하지마라', '너 처벌'이라는 뜻으로 "제재!"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의미를 알면서도 계속 "제제!"라고 쓰거나, 비단 우리말에서도 "~을(를) 제제한다"며 자주 틀리는 표현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주재(主宰) - 주재(駐在) - 주제(主題)
- 회의를 주재하다 / 런던 주재 특파원 / 글의 주제
- 채취(採取) - 체취(體臭)
전자는 SCV 등의 수단으로 광물을 수집할 때, 후자는 몸의 냄새를 뜻한다.
- 파래지다 - 퍼레지다: 모음조화의 잔재.
- 해치다 - 헤치다
전자는 무언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심하면 '죽이는' 등의 행동을 뜻한다. 반면 후자는 속에 든 물건을 드러나게 하려고 덮인 것을 파거나 젖힐 때 쓴다.
DNA, RNA를 통틀어 이르는 것은 핵산이며, 헥산은 탄소가 6개인 선형 탄화수소를 가리킨다. 근데 화학계에서 독일어 차용어를 영어 차용어로 교체하면서 헥산이 헥세인이 됐다.[20]
- 화재(火災) - 화제(話題)
인터넷 뉴스로 조회수 낚시 좀 해보려는게 널리 퍼지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 ~하는데, ~했는데 - ~한대, ~했대
각각 ~하는데(=~한다. 그런데), ~했는데(=~했다. 그런데) - ~한대(~한다고 해), ~했대(=했다고 해)의 줄임. '~데'는 문장 연결 시 순접으로 사용하고, '~대'는 다른 곳에서 들은 것을 전달하는 인용에 사용한다. 쉽게 말해 '~대'는 문장이나 대사를 끝낼 때만 쓴다고 보면 된다.
- 휴제(休題) - 휴재(休載)
'연재(連載)'의 '재'와 한자가 같기 때문에 혼동할 이유가 없다. '연재'도 '연제'로 알고 있었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4.3. 둘 다 써도 되는 경우
5. 영어 표기상의 구별
비음화한 /ɛ/, 즉 /ɛ̃/ 발음(파리지앵, 아드리앵 등)을 제외하면 /æ/ 발음은 ㅐ로, /ɛ/와 /e/ 발음은 ㅔ로 표기한다.[21][22] 그러나 이는 자주 안 지켜지는데, 보통 둘의 비슷한 발음 때문에 혼동되면 일단 ㅔ를 쓰고 보는 경향이 많아 렉(lag), 데미지(damage)처럼 잘못 표기된 경우가 아예 굳어져서 표준어처럼 쓰이는 경우도 있다.
영어의 경우, 원어의 발음이 /æ/, /ɛ/, /e/ 중 하나인 것은 확실히 알고 있지만 그 셋 중에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면 된다. 다만 원어의 철자와 발음기호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23]
- 철자가 a일 경우 ㅐ로 표기 (예: apple 애플, track 트랙, wagon 왜건)
- 철자가 e일 경우 ㅔ로 표기 (예: pen 펜, send 센드, west 웨스트)
- 철자가 ea일 경우 ㅔ로 표기 (예: head 헤드, peasant 페전트)
- 철자가 ie일 경우 ㅔ로 표기 (예: friend 프렌드)
- 'ㅔ어', 'ㅔ이'의 ㅔ는 철자에 상관없이 언제나 ㅔ로 표기(예: fair 페어, may 메이, angel 에인절). 'ㅐ어', 'ㅐ이'로 표기되는 경우는 아예 없다.
- ar의 경우는 a의 자질에 따라 ㅐ, ㅔ어, 현대 영어에서의 변화를 용인하는 일부 사례에서는 ㅔ로 달라지기 때문에 영어에 능통하지 않다면 그냥 외울 수밖에 없다. 위 링크에 설명이 돼있다만... 저걸 알 정도면 발음 걱정은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예: Harry 해리, area 에어리어, Mary 메리)
일본어의 영향으로 ㅐ와 ㅔ를 모조리 ㅔ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은 (위에서 말했듯 고유어에 대해선 이견이 있지만) 적어도 외래어에 대해선 100% 낭설이다. 일본어 화자는 /æ/를 /ア/(아)로 듣는다. 참고로 일본식 발음의 영향을 받은 단어는 악셀(accel-), 바란스(balance), 밧데리(battery) 등 ㅐ를 ㅏ로 쓰면 쓰지 웬만해서 ㅔ로 쓰진 않는다.
일본어를 알고 있다면 일본어로 エ(에)단으로 표기할 때는 ㅔ로, ア(아)단으로 표기할 때는 ㅐ로, エ단 + ア일 때는 '에어'로 표기하면 된다. 다만 일본어는 /æ/ 말고도 한국에서 ㅓ로 적는 /ə/도 ア로 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예: address アドレス 어드레스, care ケア 케어) 그리고 음을 그대로 가져오다가 방언의 음을 가져온 사례도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예: area エリア 에어리어)
5.1. 예시(ㅐ를 ㅔ로 잘못 쓰는 경우)
- 게런티(X) → 개런티(guarantee)(O)
- 겔러리(X) → 갤러리(gallery)(O)
- 겔럭시(X) → 갤럭시(galaxy)(O)
- 그레픽(X) → 그래픽(graphic)(O)
- 네비게이션(X) → 내비게이션(navigation)(O)
- 네비게이터(X) → 내비게이터(navigator)(O)
- 데미지(X) → 대미지(damage)(O)
- 드레곤(X) → 드래건(dragon)(O)
- 릴렉스(X) → 릴랙스(relax)(O)
- 메뉴얼(X) → 매뉴얼(manual)(O)
영어를 헷갈려서 menual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도 있다.
- 메지컬리프(X) → 매지컬 리프(Magical Leaf)(O)
다만 포켓몬스터의 기술명인 메지컬리프는 정발명이라 어쩔 수 없다.
- 벤시(X) → 밴시(banshee)(O)
- 벨런스(X) → 밸런스(balance)(O)
- 스켄(X) → 스캔(scan)(O)
- 아티펙트(X) → 아티팩트(artefact/artifact)(O)
- 어쎄신(X) → 어새신(assassin)(O)
- 에니메이션(X) → 애니메이션(animation)(O)
의외로 자주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외래어는 대부분 'ㅐ' 가 아닌 'ㅔ' 가 들어갈 거라는 편견 때문인 듯.
- 에로우(X) → 애로(arrow)(O)
- 에피타이저(X) → 애피타이저(appetizer)(O)
- 엑세스(X) → 액세스(access)(O)
- 엑셀러레이터(X) →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O)
- 엔솔로지, 엔솔러지(X) → 앤솔러지(anthology)(O)
보통 앤솔로지라고 많이 표기하지만 표준 표기는 앤솔러지이다.
이쪽은 문서명도 카르켓이지만 올바른 표기는 카르캣이다.
- 커멘드(X) → 커맨드(Command)(O)
- 케릭터(X) → 캐릭터(character)(O)
- 켈타스(X) → 캘타스(Kael'thas)(O)
- 켐페인(X) → 캠페인(campaign)(O)
- 테사다르(X) → 태사다르(Tassadar)(O)
- 포멧(X) → 포맷(format)(O)
- 프렌차이즈(X) → 프랜차이즈(franchise)(O)
- 헤프닝(X) → 해프닝(happening)(O)
- 베스킨라빈스 31(X) → 배스킨라빈스 31(Baskin Robbins 31)
- 에프터 이펙트(X) →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
- 스웨그/스웩(X) → 스왜그(Swag)
5.2. 예시(ㅔ를 ㅐ로 잘못 쓰는 경우)
- 래밸, 레밸, 래벨(X) → 레벨(level)(O)
- 마태오 리치(X) → 마테오 리치(Matteo Ricci)(O) : 근데 마태오 복음서는 ㅐ로 쓰는 게 옳다(...).[24]
- 매뉴(X) → 메뉴(menu)(O)
- 멤버(X) → 멤버(member)(O)
- 맹스크(X) → 멩스크(Mengsk)(O)
- 아이탬(X) → 아이템(item)(O)
- 애어로빅(X) → 에어로빅(aerobic)(O)
- 액셀(accel)(X) → 엑셀(excel)(O)
- 캐리건(X) → 케리건(Kerrigan)(O)
한때 네이버에 케리건이라 치면 '캐리건으로 검색하시겠습니까?'라고 나왔을 정도로 많이 쓰는데, 정발명도 발음도 둘 다 케리건이 맞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 중에서 ㅐ와 ㅔ를 잘못 쓰는 케이스 중 유독 심한 편.
- 쾌스트(X) → 퀘스트(quest)(O)
- 크래딧(X) → 크레딧(credit)(O)
- 트랜드(X) → 트렌드(trend)(O)
- 페널티(X) → 페널티(penalty)(O)
- 프랜드(X) → 프렌드(friend)(O)
- 플래임(X) → 플레임(flame)(O)
- 해븐(X) → 헤븐(heaven)(O)
마찬가지로 포켓몬스터의 타워오브해븐도 정발명이라 어쩔 수 없다.
- 해비(X) → 헤비(heavy)(O)
5.3. 예시(혼동하는 경우)
men은 man의 복수형이다. 다만 men을 맨이라고 쓰는 경우는 영어의 복수 표현을 한국어로 옮길 때 흔히 복수형을 생략하고 단수형으로 옮기므로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예시: 사이버맨(cybermen)
예시: 사이버맨(cybermen)
- 맨션(mansion: 저택, 공동주택), 멘션(mention: 언급(하다))
따라서 트위터의 기능 이름은 맨션이 아니라 멘션이다.
그래서 밸리 댄스가 아니라 벨리 댄스(belly dance)이다.
- 배스(bass), 베스(beth)
- 배팅(batting: 야구·크리켓 등에서 타자가 공을 치기 위해 방망이를 휘두르는 일), 베팅(betting: 내기)
- 색스(sax) - 섹스 (sex)
- 스태프(staff)[25] , 스텝(step), 스태브(stab), 스텝(steppe): 온대 초원 지대
- 트랙(track), 트렉(trek)
- 팬(fan/pan), 펜(pen)
- 팻(fat), 펫(pet)
- 플래시(flash), 프레시(fresh): 흔히 둘 다 후레쉬라고 쓰는데 이는 옛날에 일본어로부터 수입된 표기가 그대로 내려온 것.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Flash를 가나 음차 시 フラッシュ(후랏슈)가 된다.
6. 관련 문서
[1] 사실 과거에 /ㅔ/도 /어ㅣ//əj/로 불렸는지 /에ㅣ//ej/로 불렸는지 소수의 학설이지만 논란이 있다. 특히 'ㅕ, ㅖ' 같은 혼동되는 표현이 훈민정음 창제 얼마 뒤에 일본어 독본 이로파(伊路波), 첩해신어(捷解新語), 방언집석(方言集釋)에 일본어 발음 'え'에 해당하는 부분에 섞여서 쓰였다. 특히 '이로파'는 'エ 예', 'ケ 계', 'ヘ ᅗᅨ', 'レ 례', 'ヱ 에' / 'セ 셔', 'ネ 녀' / 'テ 뎨, 뎌' 'メ 몌, 며' 등으로 특이하게 표기되어 있다. 'ㅖ','ㅕ'로 쓰인 것은 중세 일본어 때는 'e'가 아닌 'y' 반모음이 섞인 'ye'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일본어 독본의 훈민정음 표기가 중세 일본어의 h단의 'fu'를 'ᄫᅮ'로 표기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후'로 수정 표기하는 등 음가 표기가 꽤 정확했기에 의문점이 더욱더 생길 수밖에 없다.[2] 다만 일제강점기 후반부에 일본어 교육만 이뤄지는 환경에서 태어난 세대들의 경우에는 일본어가 모국어가 되어버린 나머지 해방 후 원래의 조선어로 돌아가는데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그에 맞는 조선어 어휘가 제대로 생각이 안 나는 등 적응이 잘 안돼서 애를 먹는 경우는 있었다고 한다.[3] 비표준어 및 구어에서 이중 모음의 /w/ 탈락 현상이 흔하게 관찰되는 것과 연관된다. 사과를 /사가/로 발음하거나 광화문을 /강하문/이라고 발음하는 것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4] 다만 ㅏ에 가깝다는 걸 너무 의식하면 서남 방언의 음색에 가까워질 수 있고 이는 표준 발음과는 거리가 있다. 표준어의 ㅐ는 영어로 치면 get 정도로 입이 벌어지고 혀높이도 사실상 같다. 참고로 서남 방언에서는 ㅔ도 고모음화되어 거의 ㅣ처럼 들린다.[5] VOCALOID 3 설명서를 보면, ㅐ와 ㅔ를 구별하지 않고 대표음 ㅐ/ɛ/로 발음한다고는 되어 있다. 실제로 들어보면 약간 ㅐ에 가깝기도 하다.[6] 굳이 늘여 쓰려면 안 '''돼애애~'''로 써야 한다. 뭐가 틀린지 모르겠다면 저 부분을 '안 뒈에에'로 읽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7] 의성어 등, 그 단어의 표기에 어원적으로 발음 이상의 근거를 댈 수 없는 단어들의 경우에는 모음조화의 잔재를 발견할 수 있다.[8] 우리말 겨루기 2011년 6월 20일 방송분 참고.[9] 즉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들은 이론상으로 규정된 발음을 제대로 구사하고 있지 않다. 지상파 방송의 앵커나 내레이터, 성우 등은 연령과 상관없이 훈련을 통해 확실하게 구별하여 발음하고 있다.[10] 가령 영어는 근대 시기에 음운 변화를 크게 겪었기에 철자와 발음의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상태이다. 때문에 20세기 초 벤저민 프랭클린 등 묵음 철자를 배제하고 모음의 발음을 통일하는 방향으로 정서법 개정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write와 right의 발음이 같다고 해서 둘 다 rite(혹은 rait)로 적는 것이 더 편리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언중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1]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각 형태소가 지닌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그 본 모양을 밝혀 적는 것을 말한다. 즉 한국어 맞춤법은 소리대로 적는 표음주의와 각 형태소가 지닌 뜻이 드러나도록 하는 형태주의를 절충한 형태다.[12] 다만 ㅐ와 ㅔ를 철자상으로 하나로 합치는 걸 원칙으로 하더라도, 현대어 기준으로 어원적으로 ㅏ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 ㅐ로, ㅓ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 ㅔ로 적게 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예: 그새 (← 그사이), 넷(4) ('서너 개' 등의 표현에서 ㅓ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음)). 다른 언어에도 비슷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 현대 가나 표기법에서 ji, zu 발음은 기본적으로 じ, ず로 표기하되, 현대어 기준으로 어원적으로 ち, 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ぢ, づ로 표기한다.[13] 실제로 외래어 표기법의 부속 원칙인 '외래어 용례의 표기 원칙'에는, 현재 개별 표기법이 갖춰지지 않은 언어에 한해 ㅐ와 ㅔ의 차이를 ㅔ로 통일해 적도록 하고 있다.[14] 다른 언어에도 비슷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 독일어권에서는 1996년에 독일어 철자법을 개정한 뒤 2006년 초반까지는 옛 철자법과 새 철자법을 모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2006년 중반부터 새 철자법만 쓰도록 하기로 했다.[15] 완성형에 없는 글자이다.[16] 여기서 '체'는 신체발부 수지부모의 '발(髮)'과 거의 의미가 같다.[17] 글로도 '니'라고 쓰는 것은 노래 가사 등에서는 많이 나타난다(예: 네가 → 니가, 너가). 그러나 이것은 '네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네게를 네 + -게라고 받아들이기 보다 너 + -에게의 준말로 인식해서 그런 것도 있다.[18] 실제로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2002년 10월 24일 방영분의 비가 마지막 시도에서 5소절의 '뻗어가는 메를 캐어'를 '뻗어가는 매를 캐어'라고 불러서 실패했다. 여기서 '메'는 '뿌리와 잎을 먹을 수 있는 메꽃과의 식물'를 뜻한다.[19] "'부재' 중 전화", "일사'부재'리"를 떠올리면 된다.[20] 대외적으로는 국제화에 대응한다고 하는데, 화학계 내부에선 예전부터 영어 차용어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자기들 쓰기 편한 말로 바꾼 거란 지적도 있다.[21] 재미있는 건 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작 /æ/는 ㅐ보다 입을 더 벌려야 나오고, ㅐ 자체의 음가는 /ɛ/ 에 더 가깝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많은 언어에서 /ɛ/ 발음과 /e/ 발음이 모두 e로 표기되기 때문.[22] 이 점을 이용해서 /æ/ = /ㅐ/, /e/ = /ㅔ/ 로 등치시켜 생각하고 말하면 영단어를 외울 때 a와 e를 혼동하지 않고, /æ/ 와 /e/ 발음을 구별해 말하고 기억하기 좋다. /ɛ/까지 확실하게 하면 더 좋지만 이 둘만 구별해도 혀의 위치와 입모양이 확실하게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말과 발음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이것을 반대로 응용하면 현대 한국어에서 /ㅐ/와 /ㅔ/를 구별하기도 수월하다. 특히 독서량이 적은 사람이라도 철자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심하게 쓰면 말씨가 좀 독특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23] 참고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영어 표기법이 미국식 발음이 아닌 영국식 발음을 기준으로 규정되어 있음을 유의해야 하......는데, 정작 영국식 발음에선 '''/æ/ 대신 /a/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이걸 적용하면 밑의 구별의 의미가 거의 없어진다(...). 예를 들어 apple은 영국식 발음을 따르면 애플이 '''아니라 아쁠이다! 아쁠!''' 영어 음운론상 규칙에 따르면 이 경우의 onset [p\]는 한국어 [ㅍ\]발음이 아닌 [ㅂ\]과 [ㅃ\]의 중간 어디쯤의 발음을 해야 한다. 왜냐면 한국어 [ㅍ\]는 일반적으로 국제음성기호 [pʰ\]에 대응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apple의 음성표기는 표기어로서의 한글로 정확한 일대일 대응표기가 '''불가능'''하다. 두 언어간 음운-음소의 차이를 이해하고 표기법의 차이를 이해한 뒤 적절히 배치한 표기일 뿐이다.[24] 자세히 설명하자면, '마테오 리치'의 '마테오'는 이탈리아어 이름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어 표기에 맞춰 써야 한다. '마태오 복음서'의 '마태오'는 라틴어식 표기인 마타이우스Matthaeus의 탈격 형태 마타이오Mathaeo를 옮긴 것이다. 물론 둘 다 사도의 이름인 마타이מתי에서 나왔다.[25] 스탭은 틀린 표기. /f/가 어말이나 자음 앞에 올 땐 언제나 '프'와 같이 ㅡ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