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역사
3. 현대어에서의 쓰임
4. 한글 표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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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타카나: ヱ ('衛'의 변형)
  • 히라가나: ゑ ('恵'의 초서)
  • 국립국어원 일본어 표기법: 에
  • 라틴 문자 표기: e 또는 we
  • 일본어 통화표: かぎのあるヱ (카기노아루 에[1])
  • 일본어 모스 부호: ・- - •・
일본어 가나 문자의 하나. ワ행 エ단에 위치하는 문자이다. 현대 표기법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문자이다.

2. 역사


나라 시대에는 'ヱ'는 [we]라고 발음되었고 'エ'는 [e]라고 발음되어 두 발음이 구별되었다. 또한 ヤ행의 エ도 [je]라고 발음되어서 구별되었다. 만요가나에서는 'ヱ'를 나타내기 위한 만요가나로 '咲', '面', '廻', '恵' 등이 사용되었다. 헤이안 시대에 들어와서는 ア행 エ와 ヤ행 エ가 통합되지만, 'ヱ'와는 구별되었다. ア행 エ와 ヤ행 エ는 둘 다 [je]로 통합되었으리라 추정된다. #
가마쿠라 시대에 들어오면서 'エ'와 'ヱ'의 혼동이 일어난 것 때문에 13세기에는 두 발음이 통합되었다. 이는 'ヱ'가 [je]로 통합된 것으로 여겨진다. 무로마치 시대 말기인 16세기 제작된 기독교 자료에서의 로마자 표기에서는 'エ', 'ヱ', 'ヤ행 エ단 가나'[2]의 표기가 모두 ye로 적혀있어서 이 무렵까지도 발음은 [je]였던 것을 알 수 있다.
18세기 중엽에는 'エ', 'ヱ'의 발음이 [je]에서 [e]로 변화하여 현대의 발음과 같아졌다. 하지만 19세기까지도 [je] 발음은 남아있어서, 1830년 출간된 '영일 일영 어휘'에서는 'エ'의 라틴 문자로 'e'와 함께 'ye'의 표기가 보인다.[3] 1873년 게이추의 가나 사용을 기초로 고문헌을 기준으로 한 '역사적 가나 표기법'이 '소학교과서'에 채용되어 그 이후 학교 교육에 보급되면서 일반에 널리 이용되었다. 이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 따르면 '飢える', '声', '描く' 등의 단어에서 [e] 발음을 'ヱ'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1946년에는 표음식을 기본으로 한 '현대 가나 표기법'이 공포되어 현대의 발음을 반영한 가나 표기법이 채용되었다. 이 때는 이미 'エ'와 'ヱ'의 발음이 변별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ヱ'와 'エ'의 표기는 어원에 관계 없이 'エ'로 통합되었다. 그 이후 'ヱ'는 일반적으로 이용되지 않게 되었다. 외래어의 /we/ 발음은 'ウェ'로 표기하고 있다.
사족으로, 현재 'エ'의 발음은 /e̞/. /e/보다 혀의 위치가 낮다. 그래서 잘 들어보면 ㅐ(/ɛ/)와 ㅔ(/e/)의 중간발음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이는 역시 그렇다.

3. 현대어에서의 쓰임


현대 일본어에서는 일반적인 목적으로는 전혀 쓰이지 않는 문자이다. 하지만 인명, 지명 등의 고유 명사에는 'ヱ'가 여전히 쓰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일본의 호적 체계에서도 이름을 붙일 때 'ヱ'를 쓸 수 있다.
가수 코에다의 경우, 'こえだ'가 아닌 '''こゑだ''' 라고 표기한다.
창작물에서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에'를 표기할 때 'ヱ' 문자를 썼으며, 예스런 분위기를 내거나 글자를 특별히 장식하고 싶을 때 일부러 ゑ를 쓰는 경우가 있다. 아래아의 발음이 현대 한국어의 'ㅏ'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아래아를 찍어놓고 'ㅏ'로 발음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일본에서 만든 맥주 에비스같은 경우에는 가타카나인 'ヱ'를 붙여 'ヱビスビール'라고 표기한다.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등장인물 후루도 에리카(古戸ヱリカ)의 이름에도 사용된다.
히라가나인 'ゑ'는 'る'처럼 생겨서, 때문에 가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들이 간혹 두 문자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다.
일본어에 없는 음가가 존재하는 오키나와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중국 간화자에는 ヱ와 비슷한 글자인 卫(Wèi) 가 있는데, 역시 衛의 변형이다.
키보드에서는 ''''wye''''로 변환가능하며, 마찬가지로 도 ''''wyi''''로 변환가능하다. 또는 ''''e''''나 ''''i''''를 쓰고 스페이스바를 눌러 뜨는 목록 맨 아래쪽에서 찾을 수 있다.

4. 한글 표기


발음은 'エ'와 완전히 똑같기 때문에 한글로 표기할 때도 '에'로 적는다. 역사적 발음을 살리면 '웨'라고 적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기법은 아니다. 현대 일본인들도 이 발음은 '웨'가 아닌 '에'라고 발음한다.

[1] '갈고리가 있는 에'라는 뜻. エ에 갈고리가 달린 모양이라 이렇게 부른다.[2] 유니코드에 있는지조차도 의문.[3] 오늘날 일본 엔(당시 표기 ゑん)의 로마자 표기 Yen은 이 시절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