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비판 및 논란

 



1. 국립국어원 폐지론, 비판 및 한계
1.1. 극도로 부족한 표제어
1.2. 2017학년도 수능 국어 12번 문항 답변
1.3. 한글 맞춤법 관련 비판
1.4. 맞춤법 수정 권고 문제
1.5. 한자어 선호
1.6. 각종 모순
1.7. 언어 순화의 남용
1.8. 전문 분야에 대한 몰이해
1.8.1. 트랜스 지방 → 변이 지방?
1.8.2. 교차 검증 소홀로 인한 각종 오류
1.8.3. 타 분야와의 소통 부족
1.9. 외래어 표기법 관련
1.9.1. 국제 대회 참가 선수 관련
1.10. 엉망진창 게시판 관리와 동문서답 답변
2. 기타 논란


1. 국립국어원 폐지론, 비판 및 한계



1.1. 극도로 부족한 표제어


이 문단은 표준국어대사전의 비판 문단과 같이 보면 좋다.
국립국어원에서 관리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은 표제어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직설하면, '''등재되지 않았음을 차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단어들조차 등재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해독약', '수입산' 같은 기본적인 상용 단어들조차 없다. 국립국어원은 분기별로 새로운 어휘를 몇 개씩 등재하는데, 그 등재어들이 하나같이 옛날 옛적에 상용어가 된 말들이다. '이게 여태 사전에 없는 말이었는가?', '이게 여태 틀린 말이었는가?'라고 놀랄 수밖에 없다. 1년에 추가되는 말들이 20개 미만이다. 더구나 '석식'(저녁밥)처럼 오랫동안 누락된 적이 있는 말도 있고, '미주'(주석)#처럼 누락된 말도 아직 있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새로운 어휘, 학술, 사회 신개념이 마구 쏟아지는 시대다. '신어(新語) 등재'라고 하면 이렇게 다채롭게 새로 만들어지는 말들을 바쁘게 등재해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은 오히려 한국어의 오래된 상용어조차 겨우겨우 등재해놓는 수준이니 하물며 신개념은 말할 것도 없다. 참 우습게도 '포퓰리즘'조차 없다. 그러면 한국인은 '포퓰리즘'의 뜻이 알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물론 우리나라에 사전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다음과 네이버에서도 지원되는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해독약', '수입산', '포퓰리즘' 같은 말들 역시 착실히 등재되어 표준국어대사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하지만 그 이름대로 우리나라 국어의 표준인, 대표 국어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의 어휘 수집이 이렇게 부실한 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다.

1.2. 2017학년도 수능 국어 12번 문항 답변


묻고 답하기 온라인가나다에서 ‘꽂히다’를 ‘[꼳히다](중화에 따른 음운 교체)→[꼬티다](축약에 따른 거센소리되기)→[꼬치다](구개음화)’의 과정을 거쳐서 [꼬치다]로 발음되는 것으로 답변했는데, 이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12번 문항에 이와 관련된 지문이 나오게 되었고 국립국어원의 답변으로 해석하면 복수 정답이 되는 논란이 생기게 되어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에서 기존의 답변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정정한 사태.
국어는 전 수험생이 치르는 과목이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수능 한 문제가 극히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국어에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국립국어원의 공신력에 큰 오점을 남겼다.

1.3. 한글 맞춤법 관련 비판




1.4. 맞춤법 수정 권고 문제


맞춤법 수정 권고에도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착한'은 본래 '차칸'이었으나 국립국어원은 이것을 '차칸'에서 '착한'으로 바꾸라고 권고한 바 있으며, 실제로 제목이 '차칸'에서 '착한'으로 바뀌었다.
<메밀꽃 필 무렵>도 출판 당시에는 <모밀꽃 필 무렵>이었지만 이것도 현대에는 현재의 맞춤법에 맞게 <메밀꽃 필 무렵>으로 나온다. 반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난장이'도 현재는 '난쟁이'가 옳지만[2] 수정 없이 그대로 '난장이'로 쓰이고 있는데, 이는 <메밀꽃 필 무렵>과는 상반되는 조치다.
다만 국립국어원의 권고는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말 그대로 권고일 뿐이며, 결정은 저작, 출판권자가 하는 것이라 사실 큰 의미가 없다.

1.5. 한자어 선호


아직 널리 쓰이는 고유어를 한자어에 밀려 잘 쓰이지 않는다고 섣불리 판단해 표준어에서 빼 버리고 한자어만을 표준어로 정한 적도 있다.
과거에는 '우윳곽', '담뱃곽'[3]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쓰였고 현재도 이러한 말이 널리 쓰이지만 국립국어원 기준대로라면 이는 모두 비표준어이다. 현재 '곽'은 비표준어이고 실제 표준어는 '갑(匣)'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고유어 '곽'보다 한자어 '갑'이 더 널리 쓰이므로 표준어 규정 - 표준어 사정 원칙' 제22항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라는 조항대로 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언론사의 교열 담당자 가운데에도 이를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한자어 '갑(匣)'은 본래 액체를 담는 용기가 아니므로 '우유갑'[4]은 어딘가 어색한 말이라는 것이다.
한편 '우윳곽', '담뱃곽'은 안 된다면서 ''''꿀곽''''(꿀을 담는 통)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이는 관용을 인정한 경우라고 한다.

1.6. 각종 모순


단어 등재에도 모순이 있다. '산포(散布)'와 '살포(撒布)'는 다른 단어로, '산포'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것이고, '살포'는 액체·분말을 뿌리거나 전단·금품을 무작위로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散'이 포함된 한자는 모두 '산'(예: 橵, 䉈, 潵, 鏾, 饊)으로 읽는데 '撒(살)'만 유일한 예외이다 보니 '撒布'를 '산포'로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5][6]
따라서 '뿌리다'라는 뜻으로 '산포'를 쓰는 것은 '살포'의 잘못으로 규정하고 '살포(撒布)'로 순화하라고 하면서도, \''''엽면산포''''는 표준어로 등재한 것이다.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용자의 질문에도 횡설수설하면서 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았다.[7] '엽면산포'는 말 그대로 농약이나 비료를 엽면(잎사위의 표면)에 살포한다는 뜻이며, 당연히 '엽면살포'가 맞는 단어이다.
'달디달다', '달디단'을 비표준어로 제시하며 '다디달다', '다디단'을 표준어라고 하는데, 문법상 이유는 딱히 없고 '다디달다'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생 다디달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이다.
삭월세(朔月貰)는 원래 매월 초하루에 내는 월세를 말하는 한자어인데 일부 무지한 사람들이 한자를 몰라서 사글세라고 부르는 것을 그런 사례가 많아 굳어졌다는 주장만 내세워 1988년에 사글세를 표준어, 삭월세를 비표준어로 만들어버렸다.[8] 이로 인해 만들어진 기형 단어 사글세는 삭월세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임대기간의 임대료를 처음에 전부 선납'하는 것(깔세)과 같은 의미로 바뀌고 기존의 '삭월세'는 '보증금 없는 월세'라는 뜻을 대신 사용하게 되어버렸다. 어원에서 멀리 떨어진 말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면 그 말을 표준어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인데 반면에 짜장면 같은 단어는 국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엉터리 어원을 내세우며 수십년을 버티다가 최근에서야 표준어로 인정하는 괴리를 보였다.
포르투갈어 Jamboa가 일본을 거쳐 '''자봉'''이 되었고 이것이 변형된 발음이 자몽이라는 이유로 자몽그레이프프루트로 순화하자고 주장했다. 비록 어원은 포르투갈어이지만, 발음에 왜색이 묻었으니 순화해야 한다는 황당한 논리다.

1.7. 언어 순화의 남용



인터넷 신조어 또는 외래어, 외국어에 대하는 언어순화 운동을 한다. 잘된 사례로는 '리플'→''''댓글'''', '인터체인지(IC)'→''''나들목'''', '노견'→''''갓길''''이 있다. 반면 '네티즌'을 대체하려던 '누리꾼', '홈페이지' → '누리집'은 일부 방송, 일부 신문, 일부 교과서 정도에서만 받아들여지고 그나마 일상 생활에 거의 정착하지 못해 사실상 실패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굳이 순화하지 않아도 되는 단어까지 순화라는 명목으로 비표준어화시키려 든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는 경우를 불문하고 거의 무조건 순화어로 대체하기를 주장한다. 예를 들어 '우동'을 '가락국수'로 순화 권장한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냐면 '우동'은 일본 고유 음식으로서 애초에 우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어가 아니라 일본어이고 고유명사다. 우동을 순화해서 가락국수로 부르는 것은 콜라를 검은단물로 부르라는 말과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둘은 다른 음식이다.''' 만약에 '우동'을 '가락국수'로 순화하면 '똠양꿍', '스파게티', '타코', '커리', '훠궈', '탄두리 치킨' 등 다른 외국 음식들도 당연히 순화해야 하는데 그런 시도는 '전혀'랄 만큼 없고 오직 '우동'만 이런 공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가락국수'라는 이름의 음식은 우동이 한국에 들어와 현지화로 탄생한 전혀 다른 음식이기 때문에 절대 우동=가락국수가 아니다. 국립국어원은 그럼에도 방송 등에서 '우동'을 전부 '가락국수'로 대체 권고하는 삽질을 여전히 시전한다. 비슷한 사례로 '닭도리탕'이 있는데, 이쪽은 사실 일본어가 아닌데도 단지 '''일본어 느낌이 난다는 이유로''' '닭도리탕'이라 하지 말고 '닭볶음탕'이라 하자고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우겨서 결국 '닭볶음탕'이 표준어가 되고 닭도리탕은 '비표준어'가 됐다. [9] 또한 '웹툰'은 '누리터 쪽그림'이, '스마트폰'은 '똑똑손전화'가 됐다. 이런 단어들의 경우 마치 번역기를 돌린 것 같다며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우스를 다람쥐로 순화하려 했다. 마우스 버튼은 다람쥐버튼. 마우스는 생쥐 꼬리에서 연상돼 붙여진 명칭인데 전혀 연관이 없는 다람쥐로 사용하라는 어리석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 동안 언론에서 권장되었다가 사그라들었다.
'텀블러'의 순화어로 '통컵'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정작 그 순화어도 '컵'이라는 외래어가 섞여 있으니 문제. 언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꾼다는 순화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통컵'은 생긴 지 얼마 안 지난 단어이므로 오히려 들었을 때 의미 파악이 더 어렵다. 게다가 기존의 컵 종류 가운데에도 맥주를 담는 컵 같은 대형 컵은 사실상 손잡이가 달린 통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국어사전에는 '컵'을 "무엇을 담기 위하여 나무나 쇠, 플라스틱 따위로 깊게 만든 그릇."으로 정의하고 있다. 차라리 '병컵'으로 부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이런 점으로 '통컵'이라 하면 정확히 어떤 종류의 컵을 가리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는가 하면 반대로 '''순화해야 하는 단어를 순화하려고 하지 않기도 한다.''' '육사시미'가 대표적이다. '사시미'를 '회'라고 순화했으므로 '육회'라고 쓰면 될 듯하지만 정작 '육회'는 '육사시미'와는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는 등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09년1박 2일에선 대체할 표현이 없다고 '육사시미'라고 그대로 자막에 표시해서 나영석 PD는 공식 사과문을 나중에 올리는 등 약간의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육사시미'를 대체할 순화어를 제시하기는커녕 2014년 3월까지도 제대로 논의한 바가 없다. 일본어도 아닌 '닭도리탕'은 우겨서 '닭볶음탕'으로 바꾸고 정작 일본어인 '육사시미'는 순화어로 못 바꾸는 시점에서 국립국어원은 까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과 '고구마', '담배' 같은 단어들도 일본어에서 온 단어이지만 그런 것들은 바꾸려는 시도조차 안 한다. 원칙이 없는 일에 세금을 퍼붓는 셈.
이런 소수의 성공과 무수한 논란을 낳은 국어 순화 운동이지만 공무원 국어 과목에 필수로 문제가 출시되기 때문에 공시생은 그냥 닥치고 외워야 한다.
무엇보다 무차별적인 순화는 외래어외국어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외래어의 기능 자체를 무시하는 셈이 된다. 외래어도 한국어이며, 이미 대중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언어이고 이런 언어 체계를 단순히 권고로 뒤집고 박살내려는 것은 한국어를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 그리고 현재 21세기에서 세계화는 수많은 대중문화와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이 존재하는 지구촌에서 이미 영어는 지구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영어에서 유래된 외래어들 또한 당연히 순화를 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외래어를 사용해도 사람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이미 알고 있고 굳이 외래어를 북한처럼 한국어로 전부 바꾸려고 한다면 세계화를 거스르는 행위와 같다.

1.8. 전문 분야에 대한 몰이해


엽면산포 건이나 트랜스 지방을 '''변이 지방'''으로 순화하라고 제안한 사례로 볼 수 있듯이 '''과학, 기술, 외국어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이 매우 낮다'''.

1.8.1. 트랜스 지방 → 변이 지방?


[image]
이런 문제점들은 생각해보면 이 기관이 국립국어원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국어 전공자 위주인 국립국어원에서 다른 분야의 전문 용어를 다루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므로 이러한 문제는 국립국어원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대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트랜스 지방'의 순화어로 부적절한 '변이 지방'을 제시한 것은 과학 지식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립국어원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자연산 지방'은 '시스 지방산'이므로 '트랜스 지방'을 '변이 지방'으로 바꿔도 문제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지만 적절한 변론이 아니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 다듬기' 페이지에 처음에 게시되었던 의미 해설을 보면 '트랜스 지방'이 변압기(트랜스포머)에 넣어 전기 절연한 지방(기름)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라고 정의하여 트랜스 지방의 'trans'를 '트랜스포머'와 동일시했음을 알 수 있다. 링크. 링크2 생물학, 화학 등에서 다루는 지방을 전기공학에서 다루는 변압기(트랜스포머)로 정의하는 오류는 '변이 지방' 선정 후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에서는 이미 모두 수정되었지만 구글링해 보면 국립국어원의 해당 보도자료를 인용한 블로그, 뉴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자연산 지방'은 '시스 지방산'이고 '트랜스 지방'은 '변이 지방'이라는 주장은 이분법적 오해에 기인한 것이고, '트랜스 지방'은 자연 상태로도 있다. 대표적으로 저급 트랜스지방산 유도체인 푸마르산과 고급 트랜스지방산인 바크센산 등이 있다. 특히 푸마르산은 그 구조상 명백히 '''트랜스 지방산'''을 기반으로 하였는데도 인체 내에서 합성된다. 게다가 '트랜스-'를 '변이'에, '시스-'를 '자연'에 대응하는 것은 같은 어원을 공유하는 '트렌스젠더', '시스젠더' 쪽으로 확대 적용되어 성소수자에게 갖는 폄하적 편견을 부추기게 될 우려까지 있다. 화학용어 '시스'/'트랜스'의 의미에 가장 가까운 우리말은 '안굽이'/'밖굽이'[10] 또는 접두사 맞-/엇-[11]이 있다. 한자문화권인 중국에서는 'cis-'를 '順式(순식)'으로, 'trans-'를 '反式(반식)'으로 번역하여 '트랜스지방'도 '反式脂肪(반식지방)'으로 쓰고 있는데, 이는 'trans-'가 '변화·변이'가 아니라 '횡단', 즉 '건너편·반대편'이라는 뜻이라는 본의를 잘 살려서 번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8.2. 교차 검증 소홀로 인한 각종 오류


2013년 9월에는 스테이플러를 뜻하는 '호치키스'의 어원을 미국의 기관총 발명가라고 했다가 수정했다. 호치키스 문서와 상표의 보통명사화을 보면 알겠지만 스테이플러를 뜻하는 '호치키스'는 전혀 다른 회사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아마 어디서 호치키스가 기관총 발명가라는 걸 주워듣곤 호치키스=스테이플러라는 생각에 생각 없이 올린 듯. 게다가 군수업체 호치키스 사는 프랑스 군수업체로, 설립자는 미국 엔지니어이긴 해도 기관총의 발명가는 아니다. 나중에는 스테이플러의 뜻일 때와 기관총의 뜻일 때 어원을 따로 써두었다.
국립국어원보다 주류 언론사의 베테랑 교열 기자의 설명을 믿는 것이 나은 때가 있다. 이런 분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한 우물만 파 오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깊이가 남다르며, 세간의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우리말 인식이 트여있다. 언어는 세월이 흐르면 자연히 달라지게 되어 있다는 언어의 역사성을 그 누구보다도 굳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1.8.3. 타 분야와의 소통 부족


실제 현장에서는 국립국어원의 규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12] 정작 해당 분야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 말인 게 문제. 한마디로 교류 없이 그들만의 규정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Marigold'라는 꽃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마리골드'로 적어야 하지만 실제 원예 분야에서는 이 표기법대로 쓰지 않고 '메리골드'로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을 해 보면 알겠지만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을 제외하면 국립국어원의 기준대로 표기한 사전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뎅'을 '어묵'으로 순화하라는 것도 바로 이런 점에서 비롯된 것. 일본어 사전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본래 '오뎅'은 어묵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유래한 ‘오뎅’을 대신하는 말로는 ‘어묵탕’ 또는 ‘꼬치 안주’가 더 적절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일간지에서도 잘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오뎅'을 "'어묵'의 잘못."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본 일반인들은 '오뎅'이 일본말이니까 대신 '어묵'이라 해야 한다고 오해하기 쉬운 것. 이로 인해 의사 소통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에 표준어를 철저히 지키는 어떤 사람이 길거리에서 '꼬치 어묵(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오뎅)' 노점을 발견하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아줌마 어묵 주세요."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셨다는 것이다. 이 아주머니는 '어묵'을 가공을 거치지 않은 식재료로만 생각했고, 어묵을 꼬치에 꿰어 국물과 함께 제공하는 것을 '오뎅'으로 이해했기 때문.
게다가 '텀블러'는 이미 대중들에게 정착된 단어이다. 신문 기사, 뉴스 등 각종 매체에서 '텀블러'라는 말을 사용해 왔으므로 어르신들이라고 '텀블러'라는 말을 못 알아들으시지는 않는다. 이처럼 현실을 고려하면 차라리 전에 쓰던 대로 '텀블러'라고 하는 게 의사소통이 더 쉽다. 그런 점에서 국립국어원의 시도는 애초에 의도한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1.9. 외래어 표기법 관련



1986년에 공포된 외래어 표기법은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이다. 현대 언중의 생활과 동떨어진 표기 방식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예컨데 로망스어군슬라브어파에서의 k(c), p, t, ch 등의 발음은 음성학적으로 무기음(된소리)에 가깝고 게르만어파의 k, p, t, ch 등의 발음은 유기음인데 왜 국립국어원은 이것을 모조리 유기음(거센소리)으로 탕쳐버리냐는 식이다.
앞의 사례가 세분되어 있는 발음을 하나로 통일시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면 정반대로 이를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이 일본어 표기법이다. 일본어의 か행은 영어 등의 유·무성음 구분이 사용되는 서양권 언어에서는 대개 k로 표기된다. 한국어는 대개의 한국인들은 '의식해 구분하지 못하지만' ㄱ, ㄷ, ㅂ 등의 예사소리는 어두와 어중에서 발음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들 발음은 어중에서는 유성음 [ɡ], [d], [b]로 발음되지만 어두에서는 무성음 [k], [t], [p]로 발음된다. 한편 일본어의 か행은 대부분의 일본인들도 그 차이를 의식해 구분하지 못하지만 서양권의 k 등의 연구개음보다 그 기식이 비교적 약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표기법에서도 그 차이를 적용하여 어두 か행에는 ㅋ보다 기식이 약한 ㄱ을 배당하여, か행을 표기할 때는 어두에서는 ㄱ, 어중에서는 ㅋ 등으로 세세하게 나눈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서양권(인도유럽어족) 언어의 표기법에서는 음운론상의 차이를 무시하고 표기를 하나로 탕친 반면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일반 한국인들도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음운론상의 차이를 어두와 어중의 표기법을 다르게 하는 경제적 불편함을 감수하며 엄격히 구별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의 사례가 여러 발음으로 나타나는 단어를 하나로 통일해 탕쳤다면 반대로 뒤의 사례인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깊게 파고들어가 어두와 어중의 표기를 나눈다. 이걸 정리하면 앞의 사례는 '''형태주의''', 일본어 표기법은 '''표음주의'''라고 나타난다.표준국어대사전 '형태주의', 참조
사실 원어의 발음을 무리하여 재현시켜야 하는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표음주의 표기법이 받는 비판이기도 한데, 혹자가 말했듯 외래어 표기법은 발음 기호가 아니다. 정확한 발음을 알고 싶으면 차라리 국제음성기호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과학적 음운론이 이렇고 저렇고 해도 그것이 어두·어중의 표기 차를 두는 등 표기에 여러 복잡한 예외를 두면서까지 꼭 필요한 실용적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글과 문자로 나누는 소통은 사람과 사람이 음성으로 나누는 회화와는 다르다. 발음은 사투리 등 문자와 비교해 일정한 규격을 갖지 않아 비교적 통일되어 있지 않다. 문자는 보수성을 지닌다. 한국어에서 ㅐ와 ㅔ의 구분이 거의 사라졌고 영어 또한 대모음추이로 발음에 큰 변화가 왔지만 철자법은 변화에 따라가지 않았다. 결국 철자와 발음의 괴리는 찾아올 수밖에 없고 발음은 철자법보다 더 빨리 변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서로 변별되는 발음의 단어가 미래에는 동음이의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표기 심도 문서 참조. 물론 그런 음운의 변화를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순 없다. 이런 작은 음운의 변화를 늘 일일이 표기법에 반영시키려 한다면 맞춤법을 사용하는 언중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주장되는 그 '원음에 가까운 표기'를 구현시키는 것이 위에서 설명한 많은 경제적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필요한 일인지는 의문이다. 당장 '부산'을 외국인이 Pusan으로 읽든 Busan 으로 읽든 듣는 한국어 화자가 그 의미를 못 알아듣진 않으며, かたな를 한국어 화자가 '가타나'라고 읽든 '카타나'라고 읽든 '일부 사람에 따라' 어색함을 느낄 수 있을지언정 상호 소통 간의 의미 전달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즉 구어로써 듣는 대상에게 의미 전달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 실생활 쪽에서 문제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국립국어원 관계자의 고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시아·아프리카 오지의 일일이 조사하기 어려운 소수 언어들은 또 난감해진다. 여기에 영어처럼 표준음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는 언어들까지 고려하면 결론은 '원음에 가까운 표기'를 구현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무의미한 일이 된다. 국립국어원의 서양권 인도유럽어족의 유·무기음 표기 예에서도 나와 있듯 정확한 발음을 조사하기 귀찮은 언어들은 그냥 음운론 같은 건 무시하고 형태주의로 대충 통일시켜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외래어 표기법 해설에서는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조항은 유성·무성의 대립이 있는 파열음을 한글로 표기할 때 유성 파열음은 평음(ㅂ, ㄷ, ㄱ)으로, 무성 파열음은 격음(ㅍ, ㅌ, ㅋ)으로 적기로 한 것이다. 국어의 파열음에는 유성·무성의 대립이 없으므로 외래어의 무성음을 평음으로 적을 수도 있으나, 그러면 유성음을 표기할 방법이 없다. 유성 파열음을 가장 가깝게 표기할 수 있는 것은 평음이다. 따라서, 무성 파열음은 격음이나 된소리로 표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어에 따라서, 같은 무성 파열음이 국어의 격음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된소리에 가까운 것도 있다. 영어의 무성 파열음은 국어의 격음에 가깝고, 프랑스어나 일본어의 무성 파열음은 격음보다 된소리에 가깝다. 이렇게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무성 파열음은 격음 한 가지로만 표기하기로 한 것이다. 그 까닭은, 같은 무성 파열음을 언어에 따라 어떤 때는 격음으로, 어떤 때는 된소리로 적는다면 규정이 대단히 번거로워질 뿐만 아니라, 일관성이 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 언어의 발음을 다른 언어의 표기 체계에 따라 적을 때, 정확한 발음 전사는 어차피 불가능한 것으로, 비슷하게밖에 전사되지 않는다. 프랑스어 또는 일본어의 무성 파열음이 국어의 된소리에 가깝게 들린다고는 해도 아주 똑같은 것은 아니며, 격음에 가깝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규정의 생명인 간결성과 체계성을 살려서 어느 한 가지로 통일하여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국어에서는 된소리가 격음에 비해서 그 기능 부담량이 훨씬 적다. 사전을 펼쳐 보면, 된소리로 된 어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외래어에 된소리 표기를 허용하면 국어에서 쓰이지 않는 ‘뽜, 쀼, 뛔, 꼐’ 등과 같은 음절들을 써야 하게 되며, 인쇄 작업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격음의 경우에도 이렇게 국어에서 쓰지 않는 음절이 생길 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된소리까지 씀으로써 그러한 불합리와 부담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다.

이 규정은 중국어 표기에도 적용된다. 중국어의 무기음이 우리의 된소리에 가깝게 들리기는 하지만, 무기·유기의 대립을 국어의 평음과 격음으로 적는 것이 된소리와 격음으로 적는 것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면서 정작 일본어 표기법에서는 무성 파열음 표기를 어두와 비어두에서 다르게 하고 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일본어 표기법에서도 무성 파열음을 언제나 격음으로 적는 게 더 적절하다. 일본어 표기법에만 이중 잣대가 적용된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대부분의 언어들은 무성 파열음을 거센소리로 표기하는 것으로 방침이 잡혔지만, 일본어는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일본어에 익숙한 세대들이 많아 1986년 새로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할 당시 일본어도 다른 언어들과 같이 일관되게 무성 파열음의 표기를 어두·어중 불문하고 거센소리로 일치시키려 할 때 각계의 반대와 불만에 따라 새 표기법에서 か행과 た행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표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13] 하지만 이것이 2000년대 들어와 다시 논쟁을 불러왔으니 이 또한 역사의 공교로움.
일본어 표기법과 같은 방식의 표기법으로 옛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있다. 이 표기법 또한 앞의 한국어의 특징을 구별하여 어두의 ㄱ은 k로 표기하며 어중의 ㄱ은 g로 표기하는 등의 차이를 두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모국어 화자들이 의식해 구분하지 못하는 어두, 어중의 차이를 구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꼈고 이내 언중의 표기와 공공기관의 표기에 차이를 불러왔다. 결국 2000년 정부는 외국계 학자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음성학, 음운론의 정확함을 무시하고 언중의 표기법을 대거 반영한 개정안을 내놓았으니 이것이 현재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한국어 어두의 ㄱ, ㄷ, ㅂ, ㅈ 등은 무성음으로 발음되지만 이를 무시하고 유성음인 g ,d, b, j로 표기하는 것이다.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언중 통용 표기를 반영했고 한 글자에 어두·어중 간의 차이를 두는 것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불러와 간편한 표기법을 채택했다 표현했지만 영미권 한국학 학계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컸고 현재까지 학술 논문 등에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이 많이 사용되는 예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 본문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 비공개 추가 규정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문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 표기법에는 nc와 ng의 n을 받침 ㅇ으로 적는다는 조항이 있는데, 실제로는 nce와 nci에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으며, 반면 nj와 nq의 n은 따로 언급이 없는데도 받침 ㅇ으로 적는 대상에 들어간다.[14] 이런 건 표기법 본문만 보고서는 알 수 없고 한글 표기 용례들을 보고서 유추해 내야 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비판점은 관용 표기를 너무 많이 존중해줘서 비일관성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표기가 현대 언중의 생활과 동떨어졌다'라는 비판점과는 정반대 방향의 비판이다.

1.9.1. 국제 대회 참가 선수 관련


올림픽이나 FIFA 월드컵 등 규모가 큰 국제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표기한 통일안을 각종 언론사에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 월드컵 참가 전부터 이미 국내에서 유명세를 타 사실상 통용 표기가 굳어진 축구 선수들의 표기로 논란이 있다. 당연히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어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과 지금까지 통용 표기로 잘 써온 것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입장이 대립하는 것.
국립국어원을 따라 선수 이름의 표기가 바뀐 대표적 사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2006 FIFA 월드컵 전에는 사실상 모든 언론에서 \''''호나우두''''라는 이름으로 표기했는데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런 표기가 맞는다고 여겨 언론이고 축구팬이고 모두 해당 선수를 '호나우두'라는 이름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월드컵 당시부터 모든 언론이 \''''호날두''''라는 표기를 사용하여 한동안 잡음을 거쳐 해당 표기가 정착하게 되었다. 통용 표기가 얼마든지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 예.[15]
다만 \''''루드 반 니스텔루이''''라는 표기를 국립국어원에서 \''''뤼트 판니스텔로이''''라는 표기로, \''''로빈 반 페르시''''를 \''''로빈 판페르시''''로 바꾼 등[16][17] 팬들 입장에서 다소 생소한 표기로 바뀌는 때에는 이에 반발이 많아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표기가 쉽게 정착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판 니스텔로이'의 사례 밖에도 2014 FIFA 월드컵 당시에 \''''티아구 실바''''라는 통용 표기를 국립국어원에서 \''''치아구 시우바''''라는 표기로 발표했지만 해당 표기가 상당히 이질감을 주어 대회 도중에 해당 표기로 표기한 언론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대회 이후에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사실상 기존의 통용 표기를 다시 사용한 것이 대표적 예이다.
뉴욕 양키스지안카를로 스탠튼장칼로 스탠턴이라고 표시하여 논란이 되었다. 그 외에도 트레버 로젠탈을 트레버 로즌솔로 표기하는 점도 비판이 많다.

1.10. 엉망진창 게시판 관리와 동문서답 답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게시판 <온라인 가나다>는 원칙상 실명#s-1으로만 글을 올릴 수 있으나 도저히 실명으로 볼 수 없는 이름들이 많다. 또한 간간이 정신 이상자로 의심되는 이용자의 글도 올라온다. 온라인가나다는 여러모로 엉망진창이다.
게다가 답변 내용의 질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는 게시판 검색을 해 보면 알 수 있는데, 같은 질문이어도 몇 년 전에 올라온 답변이 훨씬 구체적이고 알차다. 최근 답변들은 질문의 초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답변들이 많아 질문자들의 재질문이 꼬리를 문다. 사전에 풀이된 내용대로는 전혀 저속한 표현이 아니고 예시된 문장을 보더라도 문제가 하나도 없는 단어가 논란에 휘말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질문했는데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단어는 어떤 일을 당한다는 의미이므로 수동형입니다."라고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식이다. 질문자는 그 단어가 수동형인지 능동형인지를 물은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에 재질문을 올리면 또 엇나간 답변이 이어진다.
다른 게시판도 엉망인 건 마찬가지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게 횡설수설 넋두리로 도배하는 글이 많이 보이고 있다.

2. 기타 논란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2012년 11월 초까지 '사랑'의 정의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 그 마음의 상태."로, 즉 이성 사이의 일로만 정의돼 있었다. 이를 보고 2012년 말에 일부 대학생들이 성 소수자의 권리를 무시한다며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2012년 11월 초에 '사랑'의 정의가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기사). 그러자 보수 기독교계와 같은 일부 단체에서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문제 제기를 했고 이로 인해 2014년 3월 말에 '사랑'의 정의가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로, 즉 이성 간의 것으로 되돌려졌다(기사). 이 되돌림으로 성 소수자의 권리를 무시한다며 국립국어원에 엄청난 항의가 쏟아졌다.
2020년 11월 20일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 2014년 노동절/근로자의 날에는 트위터 대화 과정에서 '노동자'를 '근로자'로 '순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기사).[18] 해당 단어는 일종의 정치적 올바름이 관련된 단어라서 정파에 따라 반대판 성향의 단어의 사용이 기피되는 것으로 잘못 건드리면 안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편향된 발언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담당 직원이 착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1993년에 '노동자'라는 단어를 순화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잘못 답변했던 것.
  • '지방주의'를 "1) 자기 지방 사람들끼리 싸고돌면서 자기 지방의 이익만을 내세우며 다른 지방 사람들은 멀리하거나 배척하려는 행동이나 사상 경향."이라며 마치 지역이기주의[19]와 같은 뜻인 것처럼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주의'는 중앙집중화나 글로벌리즘에 대항하여 지역색과 지방자치를 키워야 한다는 정치철학인 Localism이나 Regionalism의 번역어로도 자주 쓰인다. 합리적 비판은 있을 수 있으나 정치학적으로 전혀 금기화될 이유가 없는 사상인데도 굉장히 고정관념적으로 소개되었다. 한국인들의 중앙집권국가를 선호하고 지역주의를 지양하는 문화적 특성의 흔적으로 보인다.
  •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순화어가 의미 전달을 못 하고 오히려 의미 혼동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다. 링크
  • 주시경 선생 106주기 기념 트위터에서 '언문'을 '한글을 천시하여 부르는 말'이라 소개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논란이 있는 정의이다. # @ 한글/역사 참조.
[1] 물론 뜻이 다르긴 하지만 '포퓰리즘'의 원어격 되는 프랑스어 단어 '포퓔리슴'은 사전에 있다.[2] ‘-장이’에서 ‘-쟁이’로 표준어가 바뀐 때는 80년대의 맞춤법 개정 때이므로 이 소설이 집필된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표기법에 정확하게 따른 것이다.[3] 곽이 고유어이고 꽉으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붙여야 한다.[4] 우유와 갑 모두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붙이면 안 된다.[5] 이런 예는 비교적 흔하다. '메우다'라는 뜻의 '충전(充塡)'을 '충진'으로 잘못 읽거나 용액이 층으로 분리될 때 맨 위의 맑은 액체층을 뜻하는 '상징액(上澄液)'을 '상등액'으로 잘못 읽는 따위인데, '충진', '상등액'은 업계에서 관행으로 사용되는 용어다.[6] 이를 일본어의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일본어에서도 원래 '散'과 '撒'의 발음은 달라서 '撒布'는 'さっぷ(삿푸)', '散布'는 'さんぷ(산푸)'로 구분되는데 관용적으로 둘 다 '散布(さんぷ)'로 쓰는 경향이 있다.[7] "엽면산포(葉面散布)’의 ‘산포’의 원어는 散布이고, ‘살포(撒布)’의 비표준어인 ‘산포(-布)’의 원어는 '''산布'''인 것으로 보아, ‘엽면산포’의 ‘산포’와 ‘살포’의 비표준어인 ‘산포’는 구별되는 단어로 판단됩니다."라고 답변했다. 한마디로 비표준어 '산포'는 고유어 \''''산'''' + 한자 '布'라는 얘기. [8] 이런 논리대로라면 실외기는 시래기로 바꿔야 할 듯.[9] 조리에 '''볶는 과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10] 이중결합을 이루는 탄소 하나를 기준으로 안으로 굽었나(시스) 바깥으로 굽었나(트랜스)에 비춰 본 것.[11] 결합 방향이 서로 마주 보는가(시스) 엇갈려 있는가(트랜스)에 비춰 본 것.[12] 정확하게는 '''알아야 할 필요성이 없다.'''[13] 북한의 외래어 표기법인 '외국말적기법'도 일본어 か행과 た행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적는다(다만 비어두에서는 거센소리가 아니라 된소리로 적는다). 이는 (일제 시대를 겪은) 한국어/조선어 화자들이 전통적으로 어두의 청음은 예사소리로, 어중·어말의 청음은 거센소리 또는 된소리로 받아들였음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즉 현행 표기법 제정 당시에 기존의 관습을 아예 무시하는 것도 또 곤란했기에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14] 사실 이 조항의 실제 의도는 철자 n이 [ŋ\]으로 발음되는 경우 받침 ㅇ으로 적는다는 것인데\(그리고 이 의도대로라면 nce와 nci의 n은 받침 ㅇ이 아니라 ㄴ으로 적는 것과 nj와 nq의 n도 받침 ㅇ으로 적는 것이 설명된다), 조항을 상당히 부실하게 적어 놓은 것이 문제이다.[15] 이는 국어에서 배우는 '''언어의 사회성과 언어의 역사성'''과도 관련이 있다.[16] 특히 '반 페르시'는 굳이 '판페르시'로 칭하는 일은 축구와 별 연관이 없는 언론 매체가 아닌 곳에선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심지어 해외 축구를 중계하는 캐스터나 해설자들도 모두 '반 페르시'라 부르지, '판페르시'라 부르는 사람은 없다.[17] 또한 네덜란드의 유명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반'으로 표기하면서 축구 선수들의 표기는 '판'으로 표기하는 것은 서로 모순인데, 관례에 따른 점 말고는 달리 합리적 사유가 제시되지 않아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관례라면 \''''반 니스텔루이''''와 \''''반 페르시''''도 엄연히 이들을 자주 칭하는 해외 축구 관련자들로 말미암아 관례로 굳은 표기다. 축구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왜 기존 표기를 고수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2015년 이후로는 국립국어원의 표기대로 쓰기는 하지만).[18] '순화 대상'은 사용이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 표현을 말하며, 순화 대상이라고 반드시 표준어가 아닌 것은 아니다.[19] 이 단어는 "다른 지역의 사정은 돌아보지 않고 자기 지역의 이익이나 행복만 추구하려는 태도나 입장."이라고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