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터프
Green Stuff
이 문서에서 소개하는 것은 시타델 그린 스터프. 시타델 페인트와 마찬가지로 GW 산하의 조형&페인트 제작사인 시타델 미니어처에서 제작한다. 일종의 퍼티로, 파란색의 경화제와 노란색의 퍼티를 적절하게 혼합해서 주물러 사용한다. 사용할때는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여서 녹색이 되기 때문에 그린 스터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정량은 20g으로 쪼잔해 보이지만 보통 워해머 모델 자체가 큰 편이 아니므로 막상 써보면 은근히 오래 쓴다. 보통은 모델의 단차를 메꾸거나 손상된 부분을 수리하는 정도의 용도로 사용되지만 조금만 숙달되면 모델의 악세서리를 만들거나 아예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가끔 부품 복제용 형틀로 쓰기도 하지만 그린스터프가 단위면적당 가격이 꽤 비싼 편이므로 이건 어지간하면 비추천. 물에 달라붙지 않기때문에 반죽할때 손에 물을 약간 묻히고 반죽하거나 조형도구에도 물을 발라가며 작업하는 게 좋다.
참고로 굳는시간이 느리기 때문에(거의 하루 꼬박 걸린다) 조형이 맘에 안들면 수정하기도 용이한 편이지만 그만큼 잘못손대서 뭉개지기도 쉬우므로 일단 조형이 완성됐다면 안정된 곳에 놓고, 절대 손대지 말고 얌전히 있을 것. 경화제 비율을 높여서 혼합해도 그렇게까지 빨리 굳는다는 인상은 안 준다. 겉을 순간접착제로 코팅해서 빨리 굳히는 비장의 기술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므로 단순한 수리작업이 아닌 조형작업이라면 절대 비추천. 순간접착제 때문에 기껏 해놓은 조형의 디테일이 뭉개질 수도 있다.
위의 내용은 게임즈워크샵이 판매하는 제품을 위주로 소개했다. 그 전에도 그린스터프란 물건은 있었고 지금도 따로 판매된다. '그린스터프월드'에서 판매하는 그린스터프는 품질은 동일하나 게임즈워크샵보다 훨씬 많은 양에 싼 가격이다. 2018년 말에는 WITH GAP이란 제품이 출시되었다. 주제와 경화제가 붙어서 나온 기존제품과 달리 주제와 경화제 사이에 틈을 만들어서 따로 떨어져 나온다. 이러면 시간이 지나서 주제와 경화제의 접촉면이 굳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린스터프월드는 그외에도 여러 도색공구, 독특한 페인트, 거미줄 표현제, 베이싱 재료, 모형 재료 등을 판매하며 배송비도 가볍게 서너품목 고르면 6.7달러 수준이다. 그린스터프를 많이 쓸거라면 그린스터프월드에서 직구하는게 훨씬 현명하다. 그린스터프 말고도 좋은 국산퍼티는 있지만...
그린스터프는 굳어도 돌처럼 딱딱해지지는 않는다. 고무처럼 탄성있게 굳는데, 곧 갈아내기 어렵단 말이다. 굳기전에 조형용구나 손으로 디테일을 최대한 표현하는게 좋을 것이다.
거의 모든 조형재료가 그렇지만 바셀린 하나 사두는게 좋다. 손에 끈적하게 달라붙는데, 주제와 경화제를 섞을때만 물을 이용하고 본격적으로 조형할땐 바셀린을 손이나 조형용구에 조금 발라 쓰는게 좋다. 안그러면 들러붙음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