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혈사

 

金銀血蛇
의천도룡기〉에 등장하는 뱀. 크기는 작고 머리 부분에 벼슬이 있고 네 개의 작은 다리를 가지고 있는 기괴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다리가 달린 것으로 미루어 뱀이라기보다는 도마뱀의 일종으로 보인다.
천하에 등장하는 독물 가운데 서열이 49번째로 미묘한 순위 답게 전혀 손쓰지 못할 만큼 무서운 독물은 아니다.
하지만 유별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주로 독이 든 것을 즐겨 먹는 습성이 있다. 공작홍, 비상같은 은색 볏을 가진 암컷이 있고 황금색 볏을 가진 수컷이 있다. 뱀이지만 부부간 금슬이 좋아서 한마리를 잡고 있으면 다른 한마리는 도망가지 않는다.
하태충의 다섯째 첩은 뿌리에 독성이 있는 영지란을 화원에 심어서 감상하다가, 금은혈사에 물려서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사실 첩에게 질투한 반숙한이 혈사를 침대에 놓아서 물리게 한 것이다.
독이 느껴지면 먹으려고 날뛰는 습성이 있어서, 이후 장무기가 가지고 다니면서 얼마동안 독물탐지기로 유용하게 사용했다. 하지만 주장령에게 쫓겨 동굴 너머 분지로 도망가서 살던 중에 먹일 독물이 없어서 굶어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