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1888)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김기수는 1888년 12월 28일 전라남도 제주군 좌면 월평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평소 법정사 승려 김연일과 교류하면서 독립의식을 길렀고, 김연일이 1918년 봄 강창규, 방동화(房東華) 등의 승려를 중심으로 항일 비밀결사를 결성한 뒤 신도들을 포섭할 때 함께 했다.
1918년 10월 5일, 김기수를 비롯한 법정사 신도들은 김연일을 불무황제(佛務皇帝)로 옹위하고 도대장(都大將) 이하 군직(軍職) 체제로 조직을 편성한 뒤, 제주도 내의 일본인 관리의 처단과 일인의 도외(島外)로의 구축을 행동 방침으로 정하여 무력에 의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행동에 앞서 각 면의 이장에게 격문을 배포하고 동참할 것을 권유하여 군민 4백여 명이 가세하는 가운데 행동을 개시하였다. 이에 김기수 등은 일경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전선(電線)을 절단하여 각 주재소를 고립시킨 다음 중문 주재소를 습격하였으며, 주재소에 감금되었던 13명의 구금자들을 석방하고, 일본 상인들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곧이어 출동한 일본군에 의해 이틀만에 붙잡히고 말았다. 김기수는 이 일로 1919년 2월 4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소위 소요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제주시에서 조용히 지내다 1975년 11월 5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5년 김기수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그리고 2010년 그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