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유 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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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의 음악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그의 이름을 원어로 읽으면 '생상'이 된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단어끝 s발음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원칙은 단어끝에 오는 s는 묵음이다. 생상 본인은 자기 이름을 프랑스 마을 Saint-Saëns처럼 s를 묵음으로 발음해주기를 원했다.#
2. 생애
1835년, 프랑스 파리에서 관리를 지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아버지는 폐결핵으로 사망했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은 생상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생상은 자신도 아버지처럼 폐질환으로 죽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고 그래서 추위를 싫어했다. 그의 평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다니는 일이었다. 그래서 무더운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지냈고 식민지인 알제리에서 눈을 감았는데, 86살 장수를 누린 걸 봐도 뜻하던 대로 수명연장 꿈을 실현했다. 이런 여행은 그의 음악에 이국적인 느낌을 넣게 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음악 신동으로 세상에 이미 어릴때부터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2] 특히 피아노 실력에선 모차르트를 넘어서 리스트에 비견될 정도의 비범한 천재성을 보여준다. 2살부터 피아노를 연주했고 3살부터 작곡을 시작했으며 4살땐 이미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의 피아노 파트를 연주할 만한 실력이었다고 한다. 10살의 나이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면 10곡이 넘는 곡을 연주한 다음에 앵콜을 자청했는데 베토벤 소나타(32곡)중 어떤 곡이든 쳐보이겠다고 호언(...) 흠많무,[3] 신동답게 13살의 나이로 파리 음악원에 들어갔다. 생상의 피아노 실력은 오르간으로 발전해서 파리 음악원의 오르간 분야에서 14살 나이에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16살에(!) 자신의 첫번째 교향곡을 작곡했다.
생상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작곡가 보단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에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생상의 작품보다는 연주에 집중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결혼식에서 신부 입장곡으로 즐겨 쓰이는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의 결혼행진곡을 오르간으로 편곡한 사람이 바로 생상이었을 정도.
1857년, 생상은 프랑스 오르가니스트의 최고봉의 자리라 불리는 파리의 성 마들렌 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계속 작곡을 해나갔는데 당대의 평가는 "전위적인 작곡가"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4]
1921년 12월 16일, 알제리에서 86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5] 사망 후에는 파리의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후세에 대한 그의 평가는 다재다능한 천재음악가로,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작곡가, 지휘자, 음악학자, 심리학자로서도 상당히 활동하였으며 심지어 오컬트 계열의 학문에다가 자연과학까지 일부 발을 담근 음악가였다고 한다. 특히 음악학자로서 그는 높게 평가되는데, 후기 낭만시대인 당시에 베토벤 이전 음악을 자세히 연구한 학자였기 때문이다.
3. 작곡
오르간과 피아노에 능통한 생상이였지만 작곡가로서는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도 많이 만들었는데 이렇게 된데에는 당대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의 덕이 컸다. 사라사테에게 자신의 바이올린곡을 헌정했는데 생상의 작품에 감탄한 사라사테는 이후 귀찮을 정도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청탁해 오게 되었다.(...)
덕분에 생상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는 기계가 되었다나.. 정식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이란 제목이 붙은 작품은 3곡 뿐이지만 그 밖에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들은 꽤나 많으니 사라사테가 얼마나 생상을 들볶았을지 상상이 갈 정도다.
후기낭만 이후 신고전주의 성립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음악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생상은 오페라 13개, 발레음악 1개, 영화음악 1개, 부수음악 6개, 관현악곡 26개, 관악합주곡 4개, 협주곡 35개, 실내악 42개, 오르간곡 15개, 피아노곡 81개, 합창곡 63개, 가곡 150개 총 437곡을 남겼다.
4. 대표적인 작품
역시 생상의 유명한 곡으로는 제 3번 교향곡인 오르간 교향곡이 있다. 피아노와 파이프 오르간을 사용하는 대편성의 기악곡으로서 프랑스 낭만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 할 수 있겠다.
그보다 더욱 사람들에게 익숙한 곡이라면 "동물의 사육제"가 있다. 학교 음악시간에 가끔 듣게 되는 노래들이다(주로 감상문(…) 써오라는 경우). 환타지아 2000에서는 이 곡(정확히는 가장 마지막 곡인 14번 "피날레")을 BGA화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백조"(13번)도 있으니 전체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곡으로도 유명한 죽음의 무도가 있다. 아래 4-2번 항목 참조.
5. 주요 작품
5.1. 교향곡[6]
- 교향곡 A장조
- 교향곡 1번 E플랫 장조
- 교향곡 F장조 ‘로마’
- 교향곡 2번 A장조
- 교향곡 3번 “오르간” C단조
5.2. 관현악
- 코믹 오페라 서곡 E단조
- 스케르초 A장조
- 미완성 코믹 오페라를 위한 서곡 G장조
- 관현악 모음곡 D장조
- 영웅 행진곡 E플랫 장조
- 저녁 노래
- 스파르타쿠스 서곡 E플랫 장조
- 교향시 헤르쿨레스의 청춘 E플랫 장조
- 교향시 옴팔레의 물레 A장조
- 교향시 파에톤 C장조
- 교향시 죽음의 무도 G단조
- 사라반드와 리고동 E단조
- 대관식 행진곡 E플랫 장조
- ‘맹세’ 뒤의 3개의 교향적 회화
5.3. 협주곡
5.3.1. 바이올린과 관현악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장조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C장조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C장조
- 바이올린협주곡 3번 B단조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연주회 소품 E단조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하바나 E장조
5.3.2. 피아노와 관현악
- 피아노협주곡 1번 D장조
- 피아노협주곡 2번 G단조
- 피아노협주곡 3번 E플랫 장조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 C샤프 단조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오베르뉴의 랩소디 C장조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스 왈츠 ‘결혼 케이크’
- 피아노 협주곡 4번 C단조
-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아프리카’ G단조
- 피아노협주곡 5번 F장조 “이집트”
5.3.3. 첼로와 관현악
-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모음곡
- 첼로협주곡 1번 A단조
- 첼로협주곡 2번 D단조
5.3.4. 호른과 관현악
- 호른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F장조
- 호른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E장조
- 호른과 관현악을 위한 소품 F단조
5.3.5. 플루트와 관현악
- 플루트와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D플랫 장조
- 플루트와 관현악을 위한 ‘오델레트’
5.3.6. 하프와 관현악
-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연주회 소품 G장조
5.3.7. 이중 협주곡
- 플루트와 클라리넷, 관현악을 위한 타란텔라 A단조
5.4. 실내악
- 피아노 4중주 E장조
- 피아노 5중주 A단조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 피아노 3중주 1번 F장조
- 첼로소나타 1번 C단조
- 피아노 4중주 B플랫 장조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D장조
- 7중주 E플랫 장조
-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단조
- 관현악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 피아노 3중주 2번 E단조
- 하프를 위한 환상곡 A단조
- 바이올린 소나타 2번 E플랫 장조
- 바카롤레 F장조
- 현악 4중주 1번 E단조
- 첼로소나타 2번 F장조
-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환상곡
- 현악 4중주 2번 G장조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비가(悲歌) 1번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비가(悲歌) 2번
- 트롬본과 피아노를 위한 카바티나 D플랫 장조
- 오보에 소나타 D장조
- 클라리넷 소나타 E플랫 장조
- 바순 소나타 G장조
- 호른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E플랫 장조
5.5. 독주
5.5.1. 오르간
- 오르간 환상곡 1번 E플랫 장조
- 2개의 소품
- 3개의 전주곡과 푸가
- 오르간 환상곡 2번 D플랫 장조
- 오르간 환상곡 3번 C장조
5.5.2. 피아노
- 왼손을 위한 6개의 피아노 연습곡
- 네 손을 위한 듀에티노 G장조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폴로네즈 F장조
- 안단테 G장조
- 알레그레토 E플랫 장조
- 6개의 바가텔
- 알레그로 아파시오나토 C샤프 단조
5.6. 합창&가곡
- 레퀴엠 Op.54
- 칸타타
- 푸가와 합창
- 2개의 합창곡 Op.68
- 2개의 합창곡 Op.71
- 3개의 합창곡 Op.151
- 가곡 ‘롱사르의 5개의 시’
5.7. 오페라
- 삼손과 데릴라
6. 관련 문서
[1] 5개의 교향곡을 모두 녹음한 지휘자가 많지 않다. 대표적인 녹음으로는 EMI(현 워너) 마스터즈로 나온 장 마르티농의 교향곡집이 있다.[2] 당시 프랑스에서 명성을 날리던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각 방면에 걸쳐 재간과 지식이 풍부했던 생상에 대해 “생상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다만 ‘무경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부족한 듯하다.”라고 익살맞게 말했다고 한다.[3] 하지만 피아니스트로서의 길을 걷지 않다가 말년에 연주여행을 떠난 일들도 주목해 볼 만한 점[4] 그런데도 같은 처지의 후배였던 드뷔시의 곡들 대다수를 인정 못했던 걸 보면 아이러니, 같은 현대악파의 창시자라지만 신고전주의와 인상주의라는 차이가 그 이유일지도.[5] 이 말은 금년 2021년이 그의 타계 100주기라는 뜻이다.[6] 5개의 교향곡을 모두 녹음한 지휘자가 많지 않다. 대표적인 녹음으로는 EMI(현 워너) 마스터즈로 나온 장 마르티농의 교향곡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