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둥이
1. 까만 동물이나 사람을 일컫는 속어
보통 한국인들이 -둥이 라는 접미사를 쓸 때는 귀여움과 깜찍함 등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서 쓰지만 사람한테 쓰면 결례가 되듯이 깜둥이도 마찬가지다.
-둥이 라는 단어에 담겨있는 긍정적인 의미("귀엽다")도, 성숙한 어른에게 그것도 친하지도 않고서 갖다붙이면 그 자체로 결례다. 검은 털을 가진 개에게 검둥이, 까미라고 해도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것과는 별개다.
2. 인종차별 욕설
보통 영미 매체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니거나 니그로를 검둥이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비영어권에서도 피부색이 까무잡잡한 외국인이나 소수민족을 깜둥이라고 멸시하여 부른다.
1980년대~1990년대만 해도 이런 말에 대하여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1] 비하적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말 인종차별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채 피부색 따라 불러대는 경우또한 잦았다. 시인이자 상도 받았으며 정치에서 나온 어느 작가는 80년말 UN에 미가입하던 시절, 유엔본부를 다녀와서 태극기가 없다고 쓰던 수필에 흑인 경비원을 '검둥이'라고 칭했는데 이게 지역 정보지에 당당하게 나오는 등, 전혀 문제없이 쓰이던 시절도 있었다.
영어의 '니그로'라는 말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어에서는 깜둥이란 단어만으로 교양없고 못배웠다는 인증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직빵으로 되는데다가 공석에서 뱉었다가는 온갖 폭격을 맞을 수 있으므로 정말 주의하자.
혹시 다른 나라 가서 흑인이 못 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깜둥이라고 부르지마라. 알아듣는다, 그리고 나라 망신이다. 싸움이 문제가 아니라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2]
[1] 실제로 스토우 부인의 대표작이자 흑인 노예를 모티브로 한 소설인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경우 처음 번역되었을 때 '''검둥이의 설움'''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을 정도였다.[2] 90년대 초 '미국분 미국인 미국놈'이란 책에서 '흑인보고 깜둥이라 하지 말 것, 알아듣고 주먹이 ...' 라고 쓰여있다. 주한 미군출신 흑인들과 재미교포들 때문에 흑인들도 안다고. gumdingy라는 스펠링으로 음차돼서 알음알음 알려져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