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볼
1. 개요
우리 말로 넷볼, 영어로는 Netball로 표기된다. 1895년 경에 영국에서 '''농구를 모방하여''' 마련되었으며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말레이지아 등 영연방 국가에서 주로 행해지는 '''여성 전용''' 스포츠이다.
미국에서 먼저 창안된 농구와 흡사해 보이지만 농구가 여성이 하기에는 과격하고 부상이 많으며 개인기에 의존한다고 판단하여, 여성의 약한 신체를 고려하고 신체 접촉을 최소화해서 섬세, 협동, 조화에 초점을 두었다.[1] 따라서, 농구와는 달리 드리블이 없고 패스만이 코트를 이동하고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는 유일한 방법이다.[2] 또한 코트를 종횡무진할 수 있는 농구와 다르게 선수마다 지정된 구역에서 경기하는 것도 넷볼의 특징이다. 그럼에도 조직적으로 혼연 일체가 되어 플레이 해야 하므로, 실제 운동량은 농구 못지 않다고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3] 등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으며 영국권 커먼웰스 게임의 필수 종목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여학생 전용 체육으로 많이 행해지나, 성인 선수들이 대표하여 대형의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2. 룰
경기는 7명으로 구성된 양 팀이 점수제로 승부를 겨룬다. 코트는 균등하게 골서드-센터서드-골서드로 3등분 되어 있고, 골서드 양 끝에 백보드가 없는 골대가 있다.[4] 링 안에 공을 넣으면 1점씩 득점되고 골이 들어가면 양 팀이 번갈아 센터에서 경기를 재개한다. 4쿼터 15분의 경기 시간을 갖는 것은 농구와 같다. 쿼터당 1회 1분의 작전타임이 주어진다.
드리블이 허용되지 않고 오직 패스만으로 공을 상대편 골대까지 전진시켜 슛으로 연결하여야 한다. 각 선수는 3초 이상 공을 소유할 수 없으며 슛은 골 서클 안에서만 슈터와 공격수 두 선수에 한해 가능하다. 슛 동작시에는 한발로 선채 슛을 해도 되지만 점프는 허용되지 않는다.
공을 가진 상대편에 대한 신체 접촉이 허용되지 않지만, 볼이 오기 전 서로 자리 다툼을 위한 가벼운 몸 싸움은 무방하다. 공을 잡은 채로 걸음을 옮기면 안되며 볼을 잡고 있는 사람을 수비할 때는 90c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단 슈터에 앞서 상대 수비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90cm 이내 접근이 허용되나 팔이 몸에서 떨어져서는 안된다. 프리 패스는 있으나 프리 드로우가 없다.
주심이 진행과 판정을 주도하는 농구와 달리, 넷볼은 3개의 서드로 나눠진 코트를 두 명의 심판이 관장하는데 양 측의 골서드 진영에서는 한 명이 심판이 전담 통제한다.
[1] 1891년 미국에서 시작된 농구가 이 시기엔 국제적인 규칙이 정해지기 전이었다. 당시의 농구는 현재 5명으로 이루어진 소수의 선수가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수십 명의 집단이 뒤엉켜 행해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며 그것을 본 영국 여성 참관단이 아연실색해서 여성을 위해 보다 정적인 넷볼을 구상했다는 후문이다.[2] 하지만 엘리트 선수들이 경기를 보면 공의 패스 속도와 순간 동작은 엄청나게 빠르다.[3] 양국이 세계 랭킹 1, 2위를 다툰다.[4] 과거 '60-'70년대 초등학교 운동회 단골 종목이었던 오재미의 작은 바구니가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