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1. 개요
눈맞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상대의 눈을 마주 보는 행위.
2. 커뮤니케이션 예절
서구 문화에서는 눈맞춤을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대화 도중에 다른 사람의 눈을 직접 마주 보는 것은, 특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전통적으로 무례한 행동으로 인식되었다.
"눈 깔아", "건방지게 감히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봐" 같은 말은 한국에서는 흔한 표현이지만 서구권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서구권에서는 대화하면서 시선을 피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뭔가 숨기고 있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90년대 이전 한국이나 일본의 영화에서는 대화하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통으로 묘사되곤 하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한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 지역에서 강한 눈맞춤은 상대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되어 긴장을 낳는 경우도 흔하다.[1]
미국의 학교에서는 사람이 서로 눈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이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일반적인 관습이 아니었으며 아이콘택트가 서구권의 전통에서 유래했음을 가르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동아시아에서도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눈맞춤을 어색해하거나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완화되고 있다. 문화권에 관계 없이 현대의 대인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이 기본적인 규칙으로 여겨지고 있다.
[1] 외국인을 접한 적이 없다가 대학이나 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와 회화수업을 하게 되었을 때, 외국인 강사가 시선을 똑바로 마주치고 얘기하는 것에 당황해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