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1. 개요
한국어의 2인칭 '네가' 대신 사용하는 구어적 표현.
한국어에서 'ㅐ'와 'ㅔ'의 구별이 점점 불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1인칭 '내가'와 2인칭 '네가'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 이를 피하고자 2인칭 표현을 '니가'로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다. '네'를 '니'로 발음하는 것은 동남 방언에서 유래했다. 직접적인 관련은 없겠지만, 중국어의 2인칭 대명사인 '你(nǐ)'도 /니/로 발음된다.
2인칭 대명사 '너'가 목적격 '너를', 관형격 '너의' 등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격 조사(또는 보격 조사)인 '가'가 붙으면서 '네가'(너 + 가)로 변형된다. 'ㅐ'와 'ㅔ'의 구별이 명확하면 상관없지만, 불분명해지면 혼란이 생긴다. 그리고 '너의'를 줄여서 '네'라고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에도 '나의'를 줄인 '내'와 헷갈릴 수 있다. 또한 '네 녀석'에 사용되는 '네'의 경우에는 '너라는/너 같은'이 줄어든 표현이라 한다. #
유사한 경우는 부사격 조사 '게/에게'가 붙는 '네게'라는 표현인데, 이 또한 '내게'와 혼동되지만 '너에게', '나에게'로 대치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예: 네게 간다. → 너에게 간다.). 문장에 따라 '너한테'라고 바꿀 수도 있다. 또한, '너'의 관형격 조사 '의'가 붙어서 축약되면 '네'가 되는데(예: 이건 내 것, 저건 네 것), 이 역시 원래 표현인 '나의', '너의'를 사용해서 피할 수 있다(예: 이건 나의 것, 저건 너의 것).
표준어상으로는 '네가'만 옳고, '니가'는 구어적인 표현으로 규정하고 있다. 표기와 발음 역시 서로 동일하므로 '네가'라고 쓰고 이것을 그대로 [네가]로 발음하는 것이 옳지만 '네가'와 '내가'의 발음상의 혼돈 때문에 '네가'를 그대로 [네가]라고 발음하게 되면 이를 알아듣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한편 노래 가사 등에는 '네가'와 '니가'가 혼용되어 있는데, '네가'로 쓰고 [니가]로 읽는 경우도 있고, 표기와 발음 모두 '니가'로 똑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 가사를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네가'로 표기하되 실제 노래는 구어적이므로 [니가]라고 읽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너가'라는 표현도 조금씩 쓰이기 시작했다. '너가'는 서남 방언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같은 식으로 '내가'도 '나가'라고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구어적인 표현으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니가'는 글로 쓸 때는 '네가'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너가'는 표기도 그대로 '너가'로 표기하는 경우가 빈번해 맞춤법에 민감한 사람들은 치를 떠는 경우가 빈번하다.
2. 예시
노래 가사
- 아래에 언급되는 싸이의 챔피언#s-3 같은 경우는 노래 가사는 '네가' 인데, 싸이가 '니가'라고 발음하는 경우이다.
- 그룹 일기예보의 노래 '좋아 좋아'의 경우에는 가사 자체에 '니가 좋아 너무 좋아'라는 구절이 나온다.
- 그룹 슈퍼주니어는 '니가 좋은 이유 (Why I Like You)'라는 제목의 곡이 있다.
- 그룹 인피니트는 '니가 좋다'라는 곡이 있다.
- 쇼미더머니 5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의 음원미션 곡 '니가 알던 내가 아냐'가 있다.
- H.O.T.의 데뷔 곡 전사의 후예는 장우혁이 '아~ 니가 니가 니가 뭔데'라고 샤우팅 랩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은지원의 솔로곡 ‘Siren’의 후렴에 ‘니가 니가 니가 뭔데 내 맘을 흔들어놔’라는 구절이 있다.
- 무한도전에서는 그대로 '니가'를 써서 무한도전 니가 가라 하와이 특집편 제목으로 사용했다.
- 복면가왕의 출연자 이름은 네가 가라 하와이로 출연하였다.
-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모드로 나온다.
-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3. 흑인 비하 논란
문제는 이 발음이 흑인 비하 표현인 nigga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주 논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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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노래 챔피언#s-3에는 '니가'라는 표현이 수도 없이 나와서 아예 이런 짤방까지 만들어 진 상태다.
실제로 이 발음 때문에 한국 내에서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버스 안에서 한 흑인 승객에게 어느 노인이 빈 좌석을 향해 "'''네가[니가]''' 여기 앉아"라고 말했는데 '네가'를 흑인 비하 표현인 니거(Nigga)로 알아듣고 운행 중인 버스 내에서 그 노인과 이를 말리는 승객까지 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링크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노인이 "니가... 니가..." 이러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자신을 "니거"라고 욕한 것으로 오해하여 분노한 것으로 추측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동음이의어에 의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흑인의 오해라면 이는 흑인의 100% 과실이며, 만약 노인이 Nigga가 흑인 비하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도 일부러 언급한 경우라고 해도 노인을 과도할 정도로 폭행하는 건 폭행을 한 흑인의 과실이 크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한 유튜버가 이에 대한 디스곡을 랩으로 내었다 곧 일부 공개 동영상으로 전환되었다. 이렇게 설명하면 된다. "We don't use N-word directly translated as korean, We have ANOTHER word presents meaning of N-word". 해석 : 한국어는 N-word 에 해당하는 단어가 따로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트리머 Nick De Cesare[2] 가 방송을 켜놓고 한국인 룸메이트와 대화하는 도중에 '니가', '내가', 그리고 자신(닉)을 지칭하는 표현인 '닉아' 등의 표현이 자주 노출되었다. 이 때문에 채팅방에서 해당 스트리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위와 같은 표현이 지속적으로 채팅방에 언급되자 이로 인해 채팅방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단 이유로 트위치 계정이 정지되는 사례가 있었다. 당사자가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으나 레딧 등의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근거없는 비난을 받고 있다. 링크
흑인들의 입장을 신경써서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니가'가 어쩌다 한 번 쓰는 어휘도 아니고 너무나 기초적인 어휘인데다가 한국어권에서 흑인 비하 의미로 '니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흑인을 자주 대하는 환경에 있는 게 아니고서야 한국어 화자가 2인칭 주격 표현으로서의 '니가'의 사용을 기피해야 할 명분이 없다. 몬더그린 문서 및 파피 질로보지, 지에드 자지리, 야스민 아기치, 시바사키 가쿠 등 몇몇 축구선수들 이름만 봐도 사람들은 한국어로 들었을 때 저속하게 들리는 단어들이 있지만 절대다수는 그냥 발음이 비슷한가 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하지만 위 사례들은 미국에서 흑인 차별 용어로 쓰이니 다른 데서도 똑같이 쓸 거라는 착각 때문에 일어난 일이며 따지고 보면 서구중심적인 사고이다. 위의 노인 폭행 사건도 한국에서 영어 교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정작 한국어 2인칭 주격 표현의 발음조차 몰라서 일어난 일이였다.
미국에 진출 성공하고 큰 인기를 얻은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에도 당연히 '니가' 가 들어가는데 방송에 송출할 때 마다 묵음처리가 된다. 그 예시로 FAKE LOVE 가사에서 ''''니가''' 좋아하던 나로 변한 내가' 부분에서 니가 부분이 안나오는 식으로.#
쿼라(Quora)에 KPOP 가수들이 가사에 "니가" 라는 단어를 쓰는게 옳을까요? 한국어인건 알지만 흑인 비하 단어처럼 들립니다.라는 질문글에 전세계 사람들이 댓글로 각국의 비슷한 유형 단어들을 들먹이며 똑같이 영어 사용자들이 "OO"라는 단어를 쓰는게 옳을까요? OO에서 OO라는 뜻이라 불쾌합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4. 관련 문서
5. 기타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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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업신여기는 듯한 의미의 짤방으로, 손담비의 절묘한 표정이 캡쳐되어 사용된다.
장재인과 콜라보된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관련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