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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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대지 예술중 하나인 로버트 스미스슨(Robert Smithson)의 'spiral jetty'

1. 개요


'''Land Art, Earthworks'''
지구 표면 위나 표면 자체, 또는 표면 내부에 어떤 형상을 디자인하여 자연 경관 속에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 미니멀리즘의 일종으로, 대지 미술이라고도 부른다. 1960년대 후반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일시적 성격을 가진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이 생긴 것이 대지 예술의 시초이다. 대지예술이라는 용어는 로버트 스미드슨이 1968년에 뉴욕 드웬 화랑에서 기획한 전시 이름을 브라이언 올디스의 소설 제목인 'Earthworks'라고 지음으로써 처음 사용되었다.
땅에 선을 긋는 등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은 자연에 인위적 변화를 만들어 작품으로 만들거나 자연 경관과 현상의 상호작용을 사진으로 포착하는 것(예: 나무에 벼락이 치는 사진)이 대지 예술의 주된 기법이다. 작품을 화랑에 전시할 때에는 작품을 담은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을 작품으로 내놓거나 흙, 잔디 등의 자연물을 화랑에 운반하여 전시한다. 사진이 작품이 아니라 자연 경관 자체가 작품이기 때문에 예술가가 인위적 변화를 만든 자연을 직접 보는 것도 관람이 된다.자연 경관을 사진으로 찍어서 공간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도 대지 예술의 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같은 미니멀리즘 예술인 개념미술과도 유사하다.
초기의 대지 예술은 자연 자체를 중시했지만 최근에는 자연 환경과 어울리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크 스타 파크(Dark Star Park)'[1]나 울타리로 둘러싸인 캘리포니아의 자연 경관을 포착한 '러닝 펜스(Running Fence)'[2]와 같이 자연 경관과 인공적인 소재의 조화를 시도한 작품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지 예술 작품은 테두리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 특정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과 주변 간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작품으로 담아낼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대지 예술은 공간을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몇몇 대지 예술 작품들은 공간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대지 예술가로는 로버트 스미스슨, 마이클 하이저, 이사무 노구치 등이 있다.
대지 예술은 물질뿐만 아니라 자연도 예술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창조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이끌어냈다는 의의가 있다.

2. 비판


하지만 엄청난 규모를 보여주는 대지 예술 특성상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게되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섬에 대량의 유리를 뿌리거나 화랑에 가져가기 위해 대량의 흙을 파는 등의 일부 행위가 동물 서식지 파괴, 토양 생태계 파괴 등의 환경 파괴를 야기한다는 비판도 있다.

[1] 낸시 홀트 작품[2] 장 클로드, 크리스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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