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1. 개요
2. 상세
3. 법령
4. 인지도
5. 용어 관련
6. 필요성
7. 변사(辯士)와 연관성
8. 연출
8.1. 성우의 역할
8.2. PD의 역할
9. 종류
9.1. 애니메이션 더빙
9.2. 외화
9.3. 국내 상영 한국 영화
9.4. 비디오 게임
9.5. 교양(다큐멘터리)
9.6. 광고
10. 특징
11. 오해, 비판 및 문제점
12. 평가
12.1. 선점 효과
13. 국가별 자국어 더빙 경향
14. 기타
15. 자체적으로 더빙 작업을 하는 국내 회사/채널
16. 외주 더빙 작업을 하는 국내 회사
17. 관련 문서


1. 개요


Dubbing
방송영화 등의 녹음을 할 때 대사만을 수록한 자기테이프 등의 녹음매체를 재생하고, 여기에 필요한 효과음을 첨가해서 다른 녹음 매체에 녹음하여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2. 상세


더빙을 하려면 M&E(Music&Effect)가 필요하다. 통상 M&E라 함은 다른 언어로 된 작품을 자국의 언어로 더빙하기 위해 Mix Master에서 Dialog를 제거한 Mixing 본을 말한다. 참조1 참조2(링크 하단 마지막 5번), 참조3이게 없으면 편법이라도 쓰지 않는 한 더빙 작업이 매우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영상물의 사운드는 대사(Dialogue), 음악(Music), 효과(Effect) 등이 별도의 트랙으로 존재하며, 더빙은 대사 트랙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과거 한국의 TV 방송 영화 더빙은 대부분 대사가 나오는 부분의 볼륨을 줄이고 녹음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대사가 나오는 부분을 제외한 배경음악 등 모든 사운드가 안 들린다'라는 것이었다. 반대로 이를 걱정해서 소리를 다 죽이지 않으면 반대로 미세하게 원음이 들리기도 했다.[1] 이런 방식이 90년대 중반이 될 때까지 사용됐는데, 옛날 영화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복원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합쳐진 형태의 모노로 녹음된 영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모토 쯔요시가 주연인 일본 드라마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 같은 경우도 작품 자체가 너무 오래된지라 M&E가 없어서 더빙이 안되었고,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마크로스의 극장판이 아예 M&E가 없어서 더빙이 불가능하다고 한다.[2] 그리고 건버스터도 M&E가 없다고 알려져있다.

3. 법령


법령에서 더빙은 국내 저작권법 및 방송법에 속해있는데 더빙에 녹음된 모든 내용들은 저작권법을 적용받고 있고 더빙 자체도 방송 매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방송법도 적용받는다.
또한 더빙에 참여하는 성우들은 '''법적인 공인을 받은 방송법 수행자'''로 규정하며 이는 현역 드라마 배우, 가수, 뉴스 아나운서나 기자, 방송 진행자를 비롯하여 PD나 작가, 각본가 등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4. 인지도


원래는 일반용어가 아닌 방송사에서만 사용해왔던 방송 전문용어였기 때문에 방송사 관련인들, 또는 배우나 성우 이외에 방송사와는 관련도 없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용어였다. 특히 1980년대까지만 했어도 일반사회에서는 방송국 출신이나 현직자가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더빙이라는 말을 들으면 잘 모른다거나 의문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물론 작품 말미에 나오는 제작진 명단에서 '''더빙'''이라는 직책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떤 부분인지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더빙이라는 작업이 일반 사회에 보편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4년, MBC가 봄철 개편을 하면서 주말의 명화 등 외화에 자막 방송을 실시하기로 하면서부터다. 여기에 KBS명화극장을 자막방송하면서 이에 가담하고, 한국성우협회에서 자막방송 철회를 요구를 조건으로 더빙 제작에 불참하기로 결의하면서 더빙방송과 자막방송의 장단점에 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대두되었다. 결국 성우협회가 제작에 복귀하고 MBC측도 다음 개편에서 자막 방송을 슬그머니 취소하면서 유야무야되었으나, 더빙과 자막에 관한 일반의 관심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었다.

5. 용어 관련


보통은 외국 영상물을 한국어로 후시녹음, 또는 그렇게 완성된 매체를 보고 '''더빙판'''이라고 일컫는데, 이것에는 약간의 어폐가 있다.
더빙에는 한국어 더빙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더빙 등이 있는 것처럼, '더빙판'이라는 용어 자체는 어느 특정 버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가 입혀진 작품 자체를 말하기 때문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어느 나라든지 모두 '''더빙''' 과정을 거쳐야 정상적인 완성작이 나오게 된다. 그 예를 들자면 일반적으로 원 국가의 녹음버전과 대비하는 뜻으로 '더빙판'이라는 용어를 주로 쓰는데, 이런 식으로라면 애니메이션에서 더빙판의 반대는 '무성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린다. 한마디로 '''원판도 더빙판'''인 셈이다.
따라서 어떤 '''애니메이션을 한국에서 재녹음한 버전'''을 가리킬 때는 ''''더빙판'보다는 '한국어 더빙판' 혹은 '한국어판' 정도로 기재하는 게 옳다.'''[3] 또한 한글 더빙이라는 말도 흔히 쓰이는데 '한글'이라는 단어는 문자만을 포함하므로, 음성 언어와 현지 소통 체계를 모두 포함하는 '한국어 더빙'이 맞는 표현이다. 그런데 영어권에서도 일본산 애니(amime)의 영어 더빙판을 'dub(dubbed) ver', 일본어 더빙판을 'sub(subtitled) ver'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 걸로 보아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게임 분야에서는 일본 게임의 영어판을 'dub(dubbed) ver', 영어판에서 음성 부분만 일본어판의 음성으로 덧씌운 버전을 'undub(undubbed) ver'라고 하는데[4], 여기서도 원판-더빙판 구분 관념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더빙이란 단어에는 '(필름에) 새로이 녹음하다; (필름․테이프에 음향 효과를) 넣다(in)' 외에 '다른 나라 말로 재녹음하다, 재취입하다; (테이프에) 재녹음하다.'라는 뜻도 있다.[5] 그러나 더빙판이란 용어를 최초 더빙된 국가의 더빙 버전과 수출되어 재녹음한 국가의 더빙 버전을 구분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용이다. 전자에는 더빙이란 용어의 일반적 의미를, 후자에는 2차적 의미를 사용하는 이중잣대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수입해온 작품의 재녹음을 더빙판이라 하는 이 논리를 적용하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해외 수출작의 경우 해외판을 더빙판으로 불러야 한다.
'원판-더빙판' 구분에 묘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애니나 게임 쪽에서는 '원판도 더빙판'이기도 하고, 밑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마치 더빙판이 원판에 종속되어 있어 원판이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편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그냥 '일본어판-한국어판' 정도로 국적명으로 쓴다. 다만 원 국가의 녹음 버전을 나타내는 마땅한 뉘앙스의 어휘가 없는 문제가 있으므로, 이 문서의 '원판'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최초로 제작된 원 국가의 녹음 버전을 가리킨다.

6. 필요성


더빙의 목적은 방송법에 의거하여, 특히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영상물등 에 국내 성우진의 더빙을 통해서 원어로 나오는 내용이나 대사 등을 한국어로 녹음하여 이해를 돕게 해 주는 목적과,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캐릭터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성우의 더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 캐릭터의 의사소통 및 전달사항 등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6]
국내 작품 중 일부는 국내 배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제작진 및 감독의 사정 등에 따라 특정 성우가 육성녹음으로 처리를 하기도 하며[7],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국내작품이라도 스스로 말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만화 캐릭터의 특성상 국내 성우진의 육성녹음을 통해서 내용을 전달해 주게 된다. 수입 작품의 경우에는 원어를 한국어 녹음으로 개정하여 역시 국내 성우진의 육성녹음을 통해서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그 외에도 각종 방송 등에서 성우가 내레이션을 맡음으로서 안내자 역할을 하거나, 소개자 역할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한다.
특히 어린이가 보는 애니메이션에 더빙이 필요한 경우가 여기에 있다. 아직 한글도 제대로 못 읽는 어린아이에게 일본어 대사에 자막만 슝슝 지나간다고 생각해보자. 한창 모국어를 습득할 나이에 일본어 음성을 제대로 알아들을리 만무하고, 자막조차 제대로 못 읽는 어린이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내용을 몰라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어린 시절의 추억애니들이 한국어 더빙판이 아닌 한국어 자막판으로 나왔다면 흥미가 떨어져서 그냥 잊혀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눈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 특히 실명한 사람들의 경우 자막을 읽을 수 없어서 외국어가 능통한 사람이 아닌 이상 컨텐츠를 즐기기 힘들기 때문.
또한 굳이 눈이 불편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막의 경우 일부 화면을 가리며, 시선이 약간 아랫쪽으로 빼앗기기 때문에 영상에 완전히 집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인어공주(애니메이션)의 경우 디즈니에서 한국 홍보당시 자막판이 아닌 한국어 더빙판을 감상해달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인어공주는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높은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인데, 자막판을 보게되면 자막에 시선을 빼앗기는건 물론, 화면에 배치된 자막이 영상을 일부 가리게 되니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다는 이유.
문맹률이 낮은편인 대한민국에선 체감하기 어렵지만, 중화권이나 러시아어(CIS)권 국가들처럼 알아보기 힘든 문자를 쓰는 국가에서는 더빙이 안되어 있다면 영화관에서 자막만 보다가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글자 다 읽기도 전에 자막이 지나가는 경우가 매우 잦기 때문. 그리고 미국처럼 관객들이 대체로 자막 읽기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에도 더빙은 도움이 된다.

7. 변사(辯士)와 연관성


옛날의 무성영화가 성행했던 시절의 배우들의 육성녹음이 없어서 그들의 대사를 대신하였던 직종인 극장가 변사(辯士)와는 연관이 없다. 물론 일각에서는 지금의 성우처럼 변사도 동종직이냐는 의문을 보이기도 하였는데[8], 더빙 과정을 거쳐 텔레비전라디오 등을 통해서 대사를 전달해주는 성우와는 달리 변사는 더빙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성영화를 관람하러 왔던 여러 관객들 앞에서 즉석으로 대사를 그대로 읊었기 때문에[9] 이들에게 있으면서 더빙은 아무 연관이 없는 편이다.

8. 연출



8.1. 성우의 역할


각 성우들은 제작진 및 PD의 역할 지정 및 배정 등에 따라 가상 캐릭터나 외국배우 또는 일부 국내배우나 소개 및 안내자 역할 등으로 성우의 육성을 녹음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감독 역할을 하는 PD의 지휘 및 지도에 따라 성우들은 녹음 대본을 보고 영상 속에 나오는 캐릭터나 유인물 등을 주시하며 각자 맡은 역할을 하며 목소리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대신해 준다.

8.2. PD의 역할


성우들의 역량 만큼이나 이들을 지휘할 PD들, 즉 연출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PD는 성우 캐스팅뿐만 아니라 더빙을 진행할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잡고 그에 맞는 연기를 주문해야한다.
예를 들어서, 애니메이션의 경우 해외의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수입되었을 때 애니메이션 팬들이 성우진 만큼 눈여겨 보는 것이 바로 연출 PD일 정도로, 이들의 능력에 따라 더빙의 퀄리티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PD에 따른 성우들에게 연기를 주문하는 스타일이나 성향을 가늠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성우들을 캐스팅하여 더빙을 해도 연출 PD가 작품에 관심이 없고 무성의하게 연출하면 더빙 퀄리티는 처절하게 망하게 되지만, 연출 실력이 상당한 PD는 대부분이 신인 성우거나 심지어 배우가 캐스팅되어도 높은 퀄리티를 결과물을 만들기도 한다.
더빙 연출자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 투니버스 신동식 애니메이션 PD의 'Voice Director'[10]
  • KBS 하인성 PD 외화 PD의 '입 좀 맞춥시다(필담)'
  • MBC 황선길 외화 PD의 'TV 외화 그 이론과 실제(백수사)', '문법파괴 영상번역(범우사)'
을 읽어보자. 다만 꽤나 옛날 책들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도 책을 구하기가 어렵고, 현재의 방송업계의 실정과 완전히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업계에 관심이 있다면 그냥 기반지식 보충과 교양서적 정도로 읽어볼만하다.

9. 종류



9.1. 애니메이션 더빙


애니메이션은 원래부터 작품 내 등장인물들이 영화같은 현실의 사람을 대상으로한 촬영물 처럼 '''직접 말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직접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실존 성우들의 더빙을 통해서 음성학적인 의사 전달을 매체에 삽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언어를 불문하고 작품 내 등장하는 캐릭터 대부분이 모두 해당되기 때문에 성우들의 육성녹음을 통한 더빙의 비중이 크다.
제작 여건에 따라서 크게 2가지 더빙 방식이 있다. 첫번째는 완성된 대본을 보며 배우나 성우들이 보이스를 먼저 녹음하고, 녹음 동안 성우들의 감정 표현이나 피드백을 레퍼런스로 삼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선녹음' 방식이 있고, 또 하나는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성우들이 '후녹음'을 하는 경우다. 선녹음의 경우 캐릭터의 입 모양이나 미세한 제스쳐를 살릴 수 있어 매우 디테일해지기 때문에 제작 시간과 자금이 충분할때 선호되지만, 영세하거나 시간이 촉박하면 후녹음이 많이 이뤄진다.[11] 그리고 더빙은 더빙대로,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대로 따로 제작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기껏 만들었더니 서로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캐릭터는 입을 안여는데 대사가 나오는 막장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 실제로 그런 짓을 벌였던 MUSASHI -GUN道- 같은 막장 작품의 경우, 다분히 제작진 측에서 의도했기 때문에 저런 낮은 품질의 애니메이션 방영이 가능했다.
이런 이유로 선녹음 방식으로 제작된 해외 애니메이션을 다시 한국어로 더빙하려 할 때, 언어의 차이로 입모양과 작화 분위기에 맞는 연기를 못살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TV방송사 방영의 경우, 한국은 방송사별로 애니메이션 연출 경험이 있는 연출자가 많지 않은데다가, 그나마도 외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연출자의 역량이 중시되며 방송사별로 더빙 퀄리티가 상당한 차이가 난다.
보통 연출 PD들은 자기가 연출 담당하게 된 애니메이션을 시사하고 분석하기 마련인데, 손대는 작품마다 좋은 퀄리티로 평가받는 신동식 PD 같은 케이스도도 있지만, 원판을 보면 영향 받는다는 이유로 '''아예 원판을 안 보고 작업하는''' 김정규 PD 같은 최악의 경우도 있다.
외주 제작의 경우는 말그대로 퀄리티가 복불복이 되어버린다. XTM의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가했던 성우에 따르면 외부 녹음 당시 '''담당 PD도 없이''' 성우들끼리 달랑 대본만 던져주고 진행되었다고 한다.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연기에 대해 OK인지 아닌지 전혀 통제가 안되는 개막장 환경으로 회자되며, 이런 녹음은 자본금을 최소로 사용, 최소한의 성우를 기용해서 주역 성우조차 조연 및 단역을 돌아가며 맡기 때문에 작품에 몰입한 연기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심지어 번역은 웬만한 방송사의 반절도 안 되는 예산으로 퉁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질 낮은 대본으로 멋진 대사를 기대하기 또한 어렵다.
오덕들은 '더빙' 하면 대개 애니메이션을 떠올린다. 성우들이 참여하는 분야 중 비중이 거의 없거나 드문 분야이기도 한데 당연히 성우 출연료도 다른 분야에 비해서 매우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방영시간도 화당 20~30분(극장판은 제외)내외기도 하고,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출연료 봉급이 가장 적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오덕들의 선호가 강한 분야이기도 하여서, 이 분야에서 유명한 성우들은 오덕 팬층이 생기기도 하고, 유명해지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커뮤니티 등에서 인신공격 및 비하 대상으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

9.2. 외화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영화는 가상으로 창작된 캐릭터가 아닌 현실의 영화배우들(특히 외국 배우들)의 언어를 모국어로 더빙하기 때문에 과정과 방식이 상이하다.
영화 더빙의 경우 연기력과는 별개로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입모양이 맞지 않거나, 언어의 어순 차이로 인해 억양과 호흡이 어긋나는 등 상당 부분 어색한 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현장에서 녹음하는 것과 후시녹음은 음향효과를 넣는다고 해도 완벽하게 맞추기 어렵고, 다른 문화권의 언어를 말하는 인물을 더빙하기 때문에 립싱크를 맞추거나 타이밍이 어긋나는 것은 극복하기 어렵다. 그래도 역시 연출 역량에 따라 많이 신경 쓴 작품은 외화임에도 의외로 발성 타이밍 잘 맞는 것을 볼 수 있다. 입모양이 느슨한 애니메이션처럼 맞추기 쉬운 편은 아니지만 약간 차이나는 정도로 목소리를 입히는건 가능하다. 과거엔 번역가들이 말 길이에 신경쓰지 않고 짧게 번역하는 일이 많아서, 이 문장 번역에 따른 대사 길이 차이를 메꾸기 위해 성우들이 '아시겠어요?’같이 애드립을 넣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의 인물들이 나오는 외화 작품의 경우 어색함을 이유로 더빙판을 비선호하는 사람들도 상당 수 있다. 얼굴은 외국인인데 한국어로 말하는 모습이 어색한 점도 있고, 영어의 경우 영국식, 미국식, 호주식 또는 더 나아가 흑인 문화에서 발생한 슬랭, 지역 사투리 같이 분화된 언어의 미묘한 억양차이에서 나오는 뉘앙스를 일괄적인 한국어 번역으로 살리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학적 특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라임이 섞인 말장난 같은 경우 또한 번역을 통해 100% 살리기가 어렵고, 특정 단어에 대한 상징성 등이 한국어로 번역했을 경우 어색하거나 생소하게 들리는 등의 경우가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로 번역 및 더빙을 살리기 어려운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때문에 원어 그대로 시청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시청자 부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 비해 21세기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수준이 높아진데다,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해외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외국 문화와 외국어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졌기 때문. 그래도 인종적으로 나마 어색함이 덜한 동양권 작품 더빙들은 그나마 나은 편. 우리나라에서 파워레인저라는 이름으로 방영중인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외화 더빙에서 억양이 어눌하거나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발성의 싱크를 맞추기 위해 일부러 연기를 가미하는 것이다. 오히려 일상적인 대화를 의식하고 말하게 되면 '''국어책 읽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고 조금씩 외화 더빙 특유의 발성 방식이 줄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대화톤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 2010년에 신인 성우들이 주연을 맡은 셜록을 보면 옛날 외화 더빙작과 비교했을 때 특유의 더빙에서 느껴지는 악센트는 많이 사라지고, 꽤 자연스러운 톤으로 연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12]
외화 더빙의 레전드급으로는 THE X-FILES이 대표적이다. 엑스파일을 한국어 더빙판으로 먼저 접한 사람들은 오히려 원판이 어색하다고 하며, 닥터후의 경우에는 제작자들도 호평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0년도 들어 극장과 인터넷, IPTV 등 영화를 볼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더빙으로 굳이 시청할 필요를 못느끼는 시청자층이 늘어남으로 인해[13] 국내 지상파 방송들(KBS, MBC, SBS)의 외화 더빙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자료1 참고자료2 한편 2016년부터는 오히려 해외 OTT 기업인 넷플릭스에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화 더빙작들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외국 영화 더빙

9.3. 국내 상영 한국 영화


유성영화 등장 이후로도 1990년대 초반까지는 음향기술의 미흡으로 촬영현장에서 동시 녹음하는 것이 어려웠었기 때문에 별도로 전문성우나 출연배우 더러 대사를 읽게 하여 더빙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 이후로는 현장녹음이 수월해지자 이러한 더빙은 한국 영화계에서 사라졌다.
국내 영화 더빙

9.4. 비디오 게임


비디오 게임 더빙은 크게 캐릭터 얼굴이 보이며 움직이는 경우의 더빙과, 캐릭터가 정지되어있어 움직임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더빙으로 나뉜다. 게임 애니메이션이 중요한 경우는 애니메이션 더빙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캐릭터의 입 모양이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선녹음 방식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움직임이 없이 대사만 나오는 경우는 후녹음도 무방하다.
대한민국에서는 외화와 애니메이션 더빙이 시청률 대비 방송사 수익 문제[14]로 점점 줄어드는 21세기의 추세에 반해, 성우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대표적인 영역 중 하나이다. 제작비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한국 애니메이션이나 더빙, 대부분 한국어 자막만 제공하는 외화에 비해 게임의 경우 한국산 온라인 게임모바일 게임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한국어 더빙을 통해 게임에 몰입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자막이나 기타 시각적 요소를 신경쓰이지 않게 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성우들의 기용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게임의 경우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더빙 PD의 역량이 중요하다. 제대로 작성된 대본이나 영상시사를 통해 성우가 어느정도 연기분석을 할 수 있는 라디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외화 더빙들과는 달리 게임의 경우 스크립트 구성의 특성상 자신의 대사만 적혀있는 대본으로만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최악의 경우 성우가 자신이 연기해야 될 캐릭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성격인지 어떤 상황인지 조차도 전혀 정보를 받지 못한 상태로 작업하게 된다. 게다가 게임 녹음의 경우 보통 개인 녹음이기 때문에 이게 대화인지 혼잣말인지 어떤 대사에 어떻게 반응하는 건지 모른채로 임하게 될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더빙을 듣다보면 성우들 개개인의 연기력과는 별개로 각자의 더빙을 게임 내에서 짜맞추는 형식일 경우, 캐릭터 간의 대화가 다소 어색한 경우도 제법 있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를 방지할려면 더빙 담당 PD가 캐릭터의 성격, 상황등을 성우들에게 제대로 디렉팅을 해줘야한다.
결국 제아무리 업계에서 끗발 날리는 베테랑 성우진들이라고 해도 연출과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으면 연기 퀄리티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거기다 국내에서 게임 더빙의 경우 예산과 시간 문제로 이러한 정성이 들어가는 건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유독 저질 더빙이 많이 나온다. IT 업계 쪽 제작 환경이 워낙 안좋은 까닭도 있고, 게임 제작 과정에서 더빙하는 시기가 재녹음 및 대사 수정 등의 문제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게임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기 거의 직전인 크런치 시기와 겹치는, 시간적으로 급박한 타이밍인 점도 한 몫 한다.
물론 그중에서도 창세기전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 같은 명작 더빙 게임이 나오기도 한다. 이 게임을 연출한 신동식 PD의 말에 의하면 게임은 단순히 이미지만 보고 일일히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무진장 힘들다고. 그렇게 때문에 차라리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3개 연속 작업하는 게 더 편하다고 말할 정도로, 게임 더빙은 다른 더빙 작업보다 힘든 듯하다. 실제 헤일로 시리즈 같은 정성이 많이 들어간 더빙의 경우 억 단위로 비용이 들어가 흥행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대작 게임이 아니면 더빙되기 힘들다.투니버스 신동식 PD 블로그 참조 이 때문에 대부분의 AAA급 대작 게임들은 '들어가는 더빙 비용을 메울 정도의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막 한국어화로 때우고 있는 실정이다.
더빙 및 현지화로 유명한 게임회사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블리자드는 한국에서의 대히트를 통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스타크래프트 2 출시 당시 한국어판 더빙을 고려하여 아예 한국어에 맞춘 캐릭터 입 모양 애니메이션을 새로 만들었다. 이 경우는 해당 케이스가 스타크래프트 2 정도는 됐으니 그런 거고, 보통은 제작비나 시간 때문에 업계에선 이정도까진 안한다. 덕분에에 2016년까지는 와우와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국내 발매 해외게임들 중 최고의 현지화 수준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갈수록 현지화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의 번역과 한국어 더빙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마스터 주제에 게임 자체가 똥겜 수준이라 묻혔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더빙에서 꽤나 높은 수위의 욕설 검열 없이 그대로 화끈하게 성우들이 열연을 했지만, 이 작품은 무사이 스튜디오에 외주를 넣은 작품이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업적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감이 있다.[15] 대신 한국 시장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CDPR,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등 여러 메이져 게임회사들이 더빙 현지화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국내 비디오 게임 현지화 및 더빙 작업을 주로 맡는 회사로는 무사이 스튜디오가 가장 인지도가 높다. 국민 게임으로 유명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음성 한국어화와, 굳이 더빙이 아니더라도 AAA급 오픈월드 콘솔게임에 해당하는 GTA V의 자막 한국어화를 담당해서 찰진 번역으로 높은 퀄리티와 평가를 받았다.

9.5. 교양(다큐멘터리)


다른 매체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1~2명 내외의 최소한의 성우를 기용해서, 영상에 대한 해설자 역할로 더빙하기 때문에 성우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이다. 내용의 지루함이나 유익함의 정도를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성우의 입장에서는 긴 시간동안 자신의 육성녹음을 할 수 있고, 출연료도 기존의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비해서 높은 봉급으로 지급된다는 장점 때문에 TV 미디어가 대세였던 20세기 후반에는 성우들이 선호하는 매체 중 하나였다. 하지만 노출도와 인지도가 높은 원로 배우나 영화 배우 등을 내레이션으로 투입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전문 성우들의 자리가 좁아지는 분야로 우려가 높은 편이다.
더빙에 대한 호오에서 가장 말이 적은 게 다큐멘터리 성우이기도 한데, 원어 더빙과 비교할만한 구석이 적기도하고, 매체 특성상 감정 연기를 절제하고 온전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깔끔한 목소리가 필요하기에, 개그맨 등 비전문 분야 인물이 더빙하지 않는 이상 연기에 대한 논란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고령층이나 교양지식을 쌓고자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분야이기 때문에 성우도 신인이나 젊은 성우보다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귀에 피로하지 않은 중저음을 갖춘 고령 성우나 원로 성우 또는 베테랑급 성우를 투입시키는 분야이기도 하다.

9.6. 광고


해설 및 소개 위주로 나오는 기업PR 광고의 경우는 다큐멘터리 더빙시 역할과도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
특정 기업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그 기업의 상품이나 방침 등을 성우들이 사적으로 따른다는 일부의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더빙은 공적 성향에 가까운 돈을 받는 만큼 일하는 비지니스적 관계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그들이 기업을 비호하고 제품을 홍보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추측의 영역에 가깝다.
선거철 때 특정 정당의 선거광고 등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성우들 입장에서도 민감하다. 성우 본인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녹음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물타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해당 성우가 평소 SNS 등지의 발언 등을 통해 특정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점이 간접적으로나마 밝혀지지 않는 이상, 더빙은 돈을 받고 일하는 공적인 영역의 업무로, 그 성우가 사적인 호감을 통해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선거는 엄정중립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성우를 비롯하여 연예인 또한 사적이 아닌 공인명목으로, 특정 정당이나 정당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경우에도 '선거법 위반' 및 '선거 엄정중립 의무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선거 광고는 공직선거법에 적용된 비상업 목적 광고이기 때문에 해당 정당 후보자나 소속 정당 관계자만 출연할 수 있다. 때문에 정당 후보자가 직접 육성녹음으로 나오거나 광고 속에서 직접 말하는 쪽을 원칙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또 기간도 선거투표 1일전까지만 광고가 허용되며 상대 정당이나 후보자 비방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10. 특징


더빙의 강점은 자막에 비해 집중과 시청각적 몰입이 잘된다는 것. 자막이라는 시각에 의존하는 요소의 특성상, 더빙판은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품질의 고저 유무를 제쳐두고서라도 몰입도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자막판은 시각에 대한 의존성 때문에 '글을 읽는다 + 화면을 감상한다'를 동시에 해야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 더빙판은 자막판보다 직관적이고 이해가 빠르며 '듣는' 것이 '읽는' 것보다 자연스럽고 더 빠르기 때문에 화면과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원어민과 최대한 같은 조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점 때문에 더빙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도리어 단점으로 돌아오기도 하는데, 자막판보다 더빙판의 제작난이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자막 현지화만 할 경우, 일단 음성은 원어인데다가 발번역이라도 터지지 않는 이상 자막이라는 요소에 문제가 생길일이 적기 때문에 빠르게 제작이 가능하고, 때문에 매체에 대한 경험의 개인차가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음성 더빙 현지화는 귀에 직접 들리는 음성학적 요소기 때문에 개인마다 감상이 다를 수 밖에 없어서 퀄리티에 민감해지는 반면, 장르에 따라 성우를 바꾸고, 배역의 특징과 어조를 파악하고 또 그것을 연기해내야 하기 때문에 자막판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돈, 시간이 들어가게 된다.
때문에 자막이상으로 들쭉날쭉 하는 퀄리티 때문에 원판 이상으로 느낌을 잘 살렸다고 평가받는 초월 더빙도 있는가 하면, 위에서 언급한 점을 씹어먹을 정도로 어색해서 못 들어줄 정도의 발더빙도 있다. 원판 더빙이 병맛이라도 자막만 있으면 어느 감상에 불편함이 덜하지만, 더빙판이 장비를 정지합니다너의 이름은 (한국어 더빙판) 급이라면 온전한 감상은 커녕 더빙 불신자만 양산하는 꼴이 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더빙판은 모국어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감정 전달력이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번역 퀄리티 이상으로 연기 퀄리티가 중요한 문제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자기가 평생 듣고 사용해 온 언어 더빙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게 잘 모르는 언어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모국어 더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오글거린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11. 오해, 비판 및 문제점





12. 평가



12.1. 선점 효과


어느 문화 요소나 익숙한 것에 끌리는 것은 다를 바 없겠지만, 목소리 연기는 익숙함에 따른 선점 효과가 강한 분야이다. 원어 더빙과 한국어 더빙의 차이는 예전부터 쭉 이어져 왔지만, 어느 쪽이든 중간에 목소리 연기가 바뀐다면 작품 이미지에 호불호가 갈리게 된다.
이런 경향성은 단지 해외 매체의 원판-국내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내-국내 더빙판에도 적용된다.
  • 선점 뿐만 아니라 대중 노출도의 영향도 극명한 부분인데, 슬레이어즈의 SBS판과 투니버스판을 비교할 때 SBS가 더빙 연출한 최덕희의 리나와 투니버스의 더빙 연출판 정미숙의 리나를 비교하는 떡밥은 아직까지도 유명하다. 해당 작품은 투니버스가 1년 먼저 방영했기 때문에 시기만 따지면 오히려 정미숙의 리나 연기가 원조라고 볼 수 있지만, 당시 투니버스는 유료 케이블 방송사였고 SBS는 지상파였기 때문에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인지도의 차이로 최덕희 쪽의 지지가 높은 상황이 발생하였다.
  •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같은 경우는 Nick판의 퀄리티가 워낙 뛰어나기도 했지만 대원방송판도 꽤나 괜찮은 퀄리티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빠들이 챔프판 안티카페를 만들기도 했다(…).
  • EBS에서 처음 들여온 보글보글 스폰지밥도 예외는 아닌지라 재능 & Nick판 초기에는 EBS판을 먼저 접한 시청자들이 상당한 이질감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서 적응된 이후 Nick판의 방영 횟수가 EBS를 넘어서면서, 오히려 Nick판의 선호도가 EBS판을 넘어섰다.
  • 한국에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이 추억하는 마법소녀물 애니메이션인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구 애니메이션카드캡터 사쿠라 또한 각각 대원방송과 투니버스에서 재더빙될 때 처음에는 각각 KBS판과 SBS판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바뀐 성우들의 목소리에 적응하지 못하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으나[16], 시간이 지나서 적응된 이후 대원방송판과 투니버스판의 방영 횟수가 각각 KBS판과 SBS판을 넘어서면서[17] 오히려 재더빙판 목소리를 선호하는 세대들도 생겨났다.[18]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과 카드캡터 사쿠라처럼 한국에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이 추억하는 마법소녀물 애니메이션 애천사전설 웨딩피치는 한국어 더빙판으로 TVA 투니버스 외주더빙판, OVA 투니버스판(투니버스 자체더빙), MBC판, SBS판(OVA도 더빙했음), TVA 투니버스 자체더빙판이 존재하여 팬들에 따라 선호하는 성우진이 제각기 다르다. 다만 MBC판과 TVA 투니버스 자체더빙판을 제외하면 모두 주인공인 피치의 성우가 최덕희라서 대체로 최덕희의 피치 연기가 가장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13. 국가별 자국어 더빙 경향


자국어 더빙에 대한 빈도 및 선호도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주로 강대국에서 자국어 더빙 선호도가 높은데, 이는 국력의 상징에 언어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13.1. 대한민국


국내에서는 외국 영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극장에서 자막으로 상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고연령층 일본 애니메이션 방영 및 상영 역시 자막판이 일반적이다. 서양권 외화나 드라마의 경우 해외의 배우가 한국어를 하는 것에서 나오는 문화적인 어색함 때문에 비선호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극장에서 외화 더빙이 상영되는 일은 드물며 외화 더빙판 역시 제작되지 않거나 VOD에 추가되는 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은 저연령층 대상의 애니메이션이나 시각장애인용 배리어프리 영화 쪽에서 수요가 있으며 고연령층 대상의 애니메이션은 비교적 선호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저연령층 타깃 작품인 짱구는 못말려네모바지 스폰지밥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초월더빙으로 국내에서 반응이 매우 좋지만, 고연령층과 매니아 대상의 애니메이션의 더빙판은 인터넷의 대중화로 불법적인 경로로 먼저 접한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막판과 비교당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당장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에 작성된 감상글 캡쳐샷의 대부분은 불법 스트리밍 혹은 다운받아 시청한 것들이 대다수이고, 자막도 불법 로 구할 수 있는 영상으로 제작된 것들이다 . 불법이지만 영상본이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고 구하기도 어렵지 않은 자막판과는 달리, 더빙판은 방송사의 판권 구매와 시청방법에 있어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자막판보다 접근성이 떨어져 매니아층 위주의 고연령층 애니메이션 더빙판은 아이러니하게도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불법 시청에 밀려 비주류 취급을 받았다.
그나마 90~00년대 비해 국내에서도 연예인 더빙 등의 사건들을 여럿 거치면서 성우의 대한 인식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2020년 현재 성우와 한국어 더빙에 대한 인식도 많이 나아졌다. 자막판이 선호되는 분위기는 아직까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더빙판이나 성우가 무차별적으로 비난을 받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19] 오히려 더빙판을 선호하게 되는 분위기도 조금씩 생기고 있고, 시장 내에서 자막판이 다수를 차지하고 더빙판이 희소한 상황이 되버려서인지 더빙판을 원하는 반응도 제법 생겨났다. 실제로도 국내의 방송사나 여러 중소기업들이 인기나 수요 충족이 확실한 애니메이션 매체에 한하여 더빙판 제작에 조금씩 손을 벌리고 있다. 미라지 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 정부에서도 마냥 손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어서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해외 우수 매체에 한해 한국어 더빙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
이렇게 된 이유는 자막판 선호 문제보단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일본 애니 시장은 오타쿠 타깃 애니메이션이 주류로 제작되고 있어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대중성을 잡지 못해 제대로 된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에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꾀하는 미디어 믹스 전개로 인해 동시 다발적인 사업의 판권을 한번에 해외 시장에서 처리하지 못할 만큼 일본의 판권 시장이 유연하지 못한 점도 고려해야한다. 더해 더빙판은 PD 연출, 성우 섭외, 편집 및 믹싱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손봐야 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했듯 인기작이 아닌 이상 더빙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또,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케이블 방송의 힘이 줄어버린 점도 한 몫한다.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더빙이 된 작품은 회사가 더빙판 제작을 통해 VOD 스트리밍 등을 통해 수익 보장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 대부분이게 되었다. 2010년도 이후로 많은 해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국내 방영시 더빙 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의 비선호가 아니라 회사 자체에서 더빙을 할 마땅한 작품이 없거나 더빙판을 제작할 여력이 없는 케이스라 봐도 무방하다. 더구나 최근 일본 등 해외 애니메이션의 저작권이 강화됨에 따라 일부 해외 제작사는 수입 및 판권 구매 계약 과정에서 한국어 더빙 등을 포함한 내용 수정을 금지하거나 자기 작품의 더빙 관련 판권에다 아주 비싼 값을 불러 한국어 더빙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IPTV나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에서는 더빙판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왜냐하면 VOD 서비스는 국가나 지역마다 지원하는 작품이 각기 다르며 저작권이나 판권 등의 문제 때문에 OTT 회사에서 더빙판을 따로 제작하거나 OTT 회사와 더빙판 판권을 가진 회사간 저작권 협약이 없는 이상 더빙판이 따로 지원되지 않기 때문. 넷플릭스같은 경우 제작사에서 원어판을 따로 지원받아 자막판을 따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제작사와 넷플릭스 사이의 협약이지 더빙판 제작사와의 협약이 아니기 때문에 더빙판이 존재할리만무. 예를 들어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대원방송에서 한국어 더빙판을 제작하였으나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자막판 베이스에 일본어/영어 음성만 존재한다. 이는 대원미디어와 넷플릭스가 협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고 영어 음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영어판 더빙 제작사인 퍼니메이션에서 넷플릭스와 저작권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러한 얘기를 이를 뒤집으면 넷플릭스 측에서도 더빙판 제작사 눈치볼 필요없이 얼마든지 자사 더빙판을 제작할 수 있다는 소리인데 원펀맨 1기에 경우 광매체 제작사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한국어 더빙판을 블루레이로 제작하였으나 넷플릭스 측에서 1기 더빙판을 따로 재더빙했다.
멀티플레이 위주 게임의 더빙에 경우 한국어 더빙이 선호되는 편인데 이는 외화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게임은 나레이션이나 상황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국내에서 잘 나가는 AOS나 FPS 게임의 경우 인터페이스를 제외하면 자막 텍스트가 화면을 가려 게임 플레이에 방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잘 나가는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오버워치의 경우 완전 한국어 더빙을 지원하며 유저들의 평가 역시 한국어 더빙을 선호하는 성향이 많은 편인데, 이는 보통 원어 음성 자막판으로 처음 접하는 영상 매체들과는 달리 출시부터 현지화를 모토로 국내에 정착했기 때문에 국내 유저들 역시 한국어 더빙에 익숙해짐과 동시에 원판을 따로 접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더빙판에 호불호를 느끼는 이유는 원판 연기와의 느낌이나 연기의 차이나 오역등으로 인한 내용 곡해 등이 원인이었는데, 원어 대사와 충분히 비교 가능한 환경에서도 큰 문제나 논란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볼 때 게임 중 한국어 및 현지화 더빙이 상당히 잘 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근 20년동안 영어 더빙으로 국내에 익숙해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와 후에 한국어 더빙으로 제작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영어 음성에 익숙해진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더빙 호불호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더빙 퀄리티 자체는 준수하다고 평가받지만, 대한민국에서 오랜 시간동안 플레이되어 오며 문화에 가깝게 플레이어들 귀에 익숙해져온 영어 음성이기 때문에 호불호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 이는 비단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였다.
온라인 게임모바일 게임 역시 국내에서 접근성과 선호도가 높은 게임이고, 부분유료 방식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대형 및 중소 게임사 가릴것 없이 더빙 제작이 활발한 편이다. 실제로 국내 젊은 성우들의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참여작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각종 게임 더빙의 참여 빈도가 매우 높은것을 볼 수 있다. 다만, 국내 콘솔PC 패키지 게이밍에선 한국어 더빙은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규모가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20] 해당 시장에서 한국어 더빙을 실행할 수 있는 제작사는 규모가 큰 게임회사나 AAA 게임 등을 제작할 수 있어서 한국 지사에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는 게임사에 국한되어있고, 자본력이 딸리는 중소 제작 규모의 인디게임 혹은 한국에서 유행을 타기 어려운 장르의 해외 게임들은 일부 사례을 제외하고 여전히 '자막 한국어화' 까지가 최선인 것이 현실이다. 한국 지사가 존재하고 한국어화에 적극적인 유비소프트는 자본력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음성 한국어화된 작품의 숫자는 적은 편이며 2007년에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1편을 마지막으로 더빙을 시도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21] 역시나 음성 한국어 더빙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 인구 수 대비 언어 사용자가 비교적 적은 한국 시장인데다, 게임 시장의 규모도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어화에 더빙까지 얹으면 이에 지출된 금액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지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CD 프로젝트 RED,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사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여전히 매출 대비 금전적 문제를 이유로 한국어 더빙이 어려운 것이 현실[22]이며, 그마저도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게임회사 중 일부는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기존에 한국어 더빙되어 발매되었던 작품이 리메이크판에 들어 자막 한국어화로 축소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23]
특히 게임 내 언어 번역은 더빙 퀄리티와 직결되는 만큼 그 중요도가 높은데, 이를 전문 번역 회사에 맡기지 않고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이나 프로세스를 따르지 않는 비전문가에게 맡겨 낮은 퀄리티의 번역 결과물이 나오면 음성 더빙 문제와 직결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회사 차원에서 총괄해 번역 프로세스를 진행한다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드는 대신 퀄리티에 대한 신뢰성은 보장되는 편이지만, 돈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대학(원)생 등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비전문가 번역을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대한민국에선 횡행해온 방식이며 그 결과물도 좋지 않은 편이다.[24] 고유명사나 호칭 문제는 기본이고, 앞뒤 대화 어색하게 이어지지 않는 등 검수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내용물로 게임을 하게 된다면 퀄리티에 신경쓰지 않더라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에 키보드만 몇 번 두들기면 수정이 쉬운 문자 데이터와는 달리 음성 데이터는 사람을 써서 신경써서 녹음을 다시 해야하고, 목소리 연기자의 컨디션이 일률적일 수는 없기 때문에 재녹음시에는 미묘한 뉘앙스 변화가 생긴다. 당연히 이 모든 문제들은 시간과 돈으로 직결되며, 대한민국 지사가 존재해서 결과물 검수를 정성들여 할 수 있는 큰 회사가 아닌 이상, 돈과 시간은 있는대로 들여놓고 욕을 먹을 수 있는 한국어 더빙에 대해서 소극적인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25] 김성회의 G식백과: 내부자만 알 수 있는 한글화 발글화 갓글화의 숨은 이유. 때문에 국내 한국어 더빙 매니아들은 국가 차원에서 자국어 더빙을 총괄하는 일본 게임 시장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13.2. 영미권


미국에서는 외화를 상영할 때도 자막보다 자국어 더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자막 상영을 해주는 영화관을 찾기 힘들다. 사용 인구와 많은 영어를 국어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어 더빙판은 다른 영어권 국가에 수입되는 일이 많다. 같은 언어를 쓰니 굳이 자막판이나 다른 언어의 더빙판을 제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 미국은 자국 내에서 미디어 매체 제작이 활발하며 세계적으로 문화 시장을 주도하는 입장인지라 대부분의 미디어물이 영어 음성로 이루어져 있어 영어 자막만 제공되는 해외 미디어 매체는 성공하기 힘들다. 그들 입장에서도 살면서 항상 영어 음성만 들어왔는데 갑자기 영어 자막을 읽으려니 답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영미권의 영화산업은 사실상 미국의 할리우드가 장악하고 있으니 딱히 부각되는 편은 아니다.

13.3. 스페인어권


스페인어권은 자막보다는 더빙을 선호한다. 스페인의 경우 프랑코 정권 시절에 자국민이 외부의 불순한 사상(...)을 영화 자막을 통해 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영화에 더빙을 강제한 적이 있고, 민주화 이후 그런 규제는 사라졌지만 더빙 우위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일단 자막도 밑에 같이 스페인어로 적혀서 방영된다.
스페인어의 경우 유럽 스페인어와 남미 스페인어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므로 더빙도 일반적으로 유럽 스페인어판과 남미 스페인어판이 따로 존재한다.
스페인의 카탈루냐처럼 지역 언어가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는 곳에서 외국 미디어물을 방영할 때에는 스페인어(표준 카스티야어)와 카탈루냐어 더빙이 모두 이루어지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볼 수 있다.
다만 요즘 들어서는 자막판의 수요도 늘어난 편이다.

13.4. 일본


일본도 해외에서 수입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TV든 극장이든 상영할 경우 대부분 더빙으로 틀어주는 편이다. 이는 일본어 자막은 일본어의 특성 상 한자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가독성에 어려움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자막이 두 줄이상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막보다 더빙이 선호되는 편이다. 무엇보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자국 매체가 활발하게 제작되는 문화강국답게 자국어 더빙의 인기가 높은 편이고 팬층도 탄탄하다. 일본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도 더빙 방영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본의 인디 게임(동인게임), 특히 오타쿠 타깃 일본 인디게임도 부분적으로나마 음성이 수록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인지도가 적은 성우(페이 절감)거나 비성우 더빙인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성우의 취급이 좋은 만큼 성우 지원자도 많아서 아마추어 성우들이 양산되기 때문.[26] 대표적인 일본의 음성지원 인디게임으로는 트러블 위치즈, 푸칫토 클러스터, 메르헨 포레스트 등을 들 수 있다. 일본의 미연시 게임은 역시 말할 것도 없다.

13.5. 중화권


대체로 더빙과 자막을 병행해서 넣는 경우가 많으며. 애니메이션과 외화, 광고, 게임은 물론이고 일반 드라마에서도 더빙이 활발히 이루워진다. 아무리 중국과 대만이 표준 중국어 보급을 강력하게 시행했다고는 하지만 출신지에 따라서 배우의 보통화 발음이 영 아니다 싶은 경우가 은근히 있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를 감안해서 더빙을 하는 것이다. 물론 현대극일 경우에는 그냥 동시녹음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우의 스케줄이 바쁠 경우에는 역시 후시녹음으로 더빙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외국배우들이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찍을때 중국어에 서툴러도 입모양을 적당히 맞추며 연기를 하면되니 편한점이 있기는 하지만 하지만 배우의 입과 성우의 목소리가 맞지 않아서 그리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평 다만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외화나 외산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더빙이 일체되지 않은채 자막만 입혀진채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13.6. 러시아CIS


러시아에서는 외국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할 때나 자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외국어 대사가 나올때 외국어의 음량을 살짝 줄이고 그 위에 러시아 성우가 러시아어 음성을 그대로 읽는 방식의 더빙을 한 채로 방영한다. 러시아어는 언어 특성상 단어가 매우 긴 경우가 많아 화면에 자막으로 표시할 경우 자막이 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막 대신 더빙을 선호한다.[27] 이런 방식의 더빙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발트 3국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 베트남, 그리고 소련권 국가는 아니지만 터키에서도 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보통 남자 성우 한 명과 여자 성우 한 명, 즉 두 명이 대사를 처리하는데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 성우 한 명이 영상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외국어 대사를 읽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보니 '''여성 등장 인물이 외국어를 할 때 그 부분을 남자 성우가 러시아어로 읽는 건 물론이고 단조로운 국어책 읽기 더빙도 비일비재 하다.''' 무도회의 귀부인 목소리와 전장의 노병 목소리가 똑같은 남자 목소리인 것이다. 특히나 러시아는 인터넷에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치는데 이런 영상에는 '''불법 영상물 공급자들이 스스로 읽는 더빙이 있다.''' 영상에 집중이 안 될 정도로 심한 국어책 읽기 더빙이다.(예시) 제 돈 주고 보는 영화나 드라마의 더빙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이런 경우에도 남자 성우가 여성 등장 인물의 외국어 대사를 걸걸한 남자 목소리로 읽는 경우가 많다. 그 예시로 러시아 사극 드라마 예카테리나(드라마)의 더빙이 있다.
영상 31초 부터
프랑스캐나다의 합작 사극 드라마 베르사유러시아어 더빙. 순서대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더빙.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지만 영미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드라마라 기본 언어는 영어다. 다른 언어들은 영어 음성을 지우고 해당 국가 언어로 더빙했는데 러시아어 혼자서만 영어 음성 음량을 살짝 줄이고 러시아어 더빙을 덧붙여 자세히 들어보면 영어 음성이 들린다.

13.7. 그 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자막보다 자국어 더빙 선호도가 높다.
반대로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이스라엘에서는 외산 어린이용 영상물 이외에는 더빙을 하지 않는다.# ##

14. 기타


일본에선 더빙이란 말이 녹화나 영상물 복사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한국에서 더빙에 해당하는 일은 애프터레코딩(아후레코アフレコ) 또는 吹き替え[28]라 칭한다. 때문에 일본 만화나 라이트 노벨 번역 등을 보면 일본어 작품상의 더빙이란 단어의 의미를 풀어 제대로 번역하지 않고, 더빙 그대로 써버리는 오역을 하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또한 더빙에 대해 일본의 성우 야마데라 코이치는 '''더 잘 만드는 건 어렵지만 망치는 건 간단하다(より良くするのは難しいですけど、台無しにするのは簡単)'''고 발언했다. 야마데라 코이치 인터뷰
이외에 셜록 시즌 3를 더빙하는 제작현장과 실제 성우들과의 인터뷰를 다룬 2014년 1월 25일자 KBS TV비평 시청자데스크 553회는 더빙에 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 중 하나이다. 다시보기
한편 어린이 더빙의 경우는 성인에 비해 경험이 적은 어린이다 보니 역량과 교육 문제가 있으며, 시청자들(특히 젊은 세대)이 어린이 캐릭터에게도 깔끔한 목소리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어 어린이 캐릭터를 실제 어린이가 연기한 경우는 매우 적거나 있어도 평가가 박하다. 대표적으로 검볼 후기 시즌에는 주역에 아역 배우와 유튜버를 기용했는데, 안그래도 잦은 성우 변경 때문에 저평가를 받는 작품에 쐐기를 박는 악수로 작용했다.
살라자르 독재 시절 포르투갈에서는 더빙이 금지된 적이 있었다. 당시 포르투갈의 문맹률이 높았기 때문에 외국 매체에 더빙을 하면 외국 문화가 국민에 무차별적으로 유입되어 정권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비슷한 시기의 스페인 프랑코 정권에서는 외국어를 아는 사람에게서 '해로운' 외국 문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더빙만을 강제했다고(...)

15. 자체적으로 더빙 작업을 하는 국내 회사/채널


이중 청소년 연령대 이상의 작품을 매년 더빙하는 방송사는 대원방송이 유일하다.

16. 외주 더빙 작업을 하는 국내 회사



17. 관련 문서


[1]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된 현대에도 유튜브 등지의 아마추어 더빙 컨텐츠가 대부분 이런식으로 이루어진다.[2] 하지만 해적판이 들어와 있는데, 이게 위에서 말한대로 원작의 소리를 줄여놓고 더빙한 것.[3] 즉, 한국에서 쓰이는 '더빙'이란 말의 의미는 일본어의 ''''吹き替え'''(대사만 자국어로 바꾸어 녹음함. 또는 그 성우.)'쪽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4] 즉 게임 메뉴, 자막 등은 영어로 표시돼도 음성은 전부 일본어로 들리게 비공식 패치를 한 것이다.[5] 실제로도 위키백과의 吹き替え 항목을 보면 dubbing으로 인터위키하고 있다.[6] 단, 패트와 매트, 꼬마펭귄 핑구와 같이 명백히 외국에서 제작되었으나, 대화가 전혀 없음, 또는 가공의 언어로 대화하는 특수성으로 자국어 더빙이 필요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7] 특히 장군의 아들 1, 2, 3탄이 그 사례. 주인공이었던 김두한의 박상민 역할에는 성우 백순철(1탄), 장광(2, 3탄)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8] 얼굴을 비추지 않고 육성녹음으로만 자신의 존재를 알린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9] 때로는 배우의 움직임에 따라 연기를 펼쳐주기도 한다.[10] 애니메이션 전문서적 'Professional Animator's Knowhow 13(열음사)'에서 신동식 PD가 저술한 부분만 옮겨온 것이다.[11] 이 차이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금이 풍부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나 대형 스튜디오 작품들은 선녹음을,많은 분량을 제작해야하는 TV용 애니메이션들은 후녹음으로 제작되는 편이다.[12] 그래서인지 성우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성우들도 성우 지망생들에게 자연스러운 톤을 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졌다.[13] 거기다 해외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어권 작품 같은 경우 이전과 달리 교육과정에 영어 과목이 포함되고 이를 통해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늘어나 더빙을 거치지 않은 작품에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있다.[14] 협찬이나 광고 수익으로 먹고 사는 지상파 방송사들이지만,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유튜브, IPTV 서비스,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 등으로 시청자 점유율을 많이 빼앗겼다. 시청자가 줄어드니 광고 수익도 줄고 예산이 줄어드니 더빙 편성도 덩달아 줄어들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 것.[15] 사실 무사이 스튜디오는 블리자드 말고도 거의 모든 한국발매 게임들의 더빙에 참여하는 스튜디오인 관계로 블리자드 뿐만 아니라 MS나 다른 회사 작품에서도 그 흔적을 볼수 있다. 무사이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현지화 타이틀로 유명한게 하프라이프2,헤일로 등등 블리자드와의 협력 이전에도 메이저한 타이틀의 더빙을 담당하고 있었다.[16] 특히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구 애니메이션 대원방송 재더빙판은 방영을 거듭하면서 더빙 퀄리티가 점점 나아지긴 했지만, 초기 방영분에선 객관적인 더빙 퀄리티도 영 좋지 않아서 선점 효과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비판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17]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구 애니메이션은 KBS에서 삭제된 에피소드들이 대원방송에서 모두 방영되었으며, 카드캡터 사쿠라는 후속작인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편이 투니버스에서 방영되었다.[18] 다만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구 애니메이션 대원방송판의 경우 초반에 저평가를 받았던 턱시도 가면 역의 디도세일러 마스 역의 정유미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초반보다 연기가 나아지긴 했으나, 각각 김일 성우와 서혜정 성우보다 못하다는 평가만큼은 끝내 뒤집지 못했다.[19] 욕을 하더라도 자막판과 비교하여 더빙판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는 식으로 비평되고 있는 일이 많다.[20] 이는 애니메이션/영화에서도 매우 비슷하다.[21] 예외적으로 자막을 지원하지 않아 음성 현지화가 필요했던 콘솔 발매 어쌔신 크리드나, 스플린터 셀 정도가 있다.[22] 덧붙여, 모에나 일본 애니메이션/만화/라노벨 원작을 전면으로 내세운 서브컬쳐 게임의 경우에는 한국어 더빙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금전적 문제는 둘째치고 해당 게임에서 원작파괴 등의 우려로 인해 한국어 더빙 선호도는 매우 절망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23] 대표적으로는 "괴혼 ~굴려라 왕자님~"의 리메이크판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을 들 수 있다.[24] 마이트 앤 매직 6왈도전이 되어버린 것과 다키스트 던전유적이 우리 가족이 되었다 처럼 끔찍한 오역이 발생하게 된다.[25] 이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보더랜드 3, 어쌔신 크리드 등이 있다.[26] 물론 이것이 반드시 장점이진 않다. 현재 일본 신인 성우들은 한국과 달리 고등학생들도 선출되기 때문에 목소리가 거의 다 비슷하고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이 없어 현지에서도 욕먹는다.[27] 어둠의 경로로 러시아로 들어오는 외국산 불법 영상물 중에는 러시아어 자막이 달린 것들도 있는데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이런 불법 영상물을 제대로 보려면 두 번을 봐야 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다. 처음 볼때는 자막에 집중해 보고 그 다음에는 영상을 본다. 자막이 너무 길어서 자막 읽느라 영상을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28] 전자는 후시녹음, 후자는 자국어 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