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잘프
Reziarfg
정확한 발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레지아프그 혹은 레지아프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나무위키에선 레잘프라고 표기.
디아블로2의 떡밥 중 하나.
디아블로2 공식 홈페이지에서 몬스터 파일들을 뒤적거리다 보면 제 5장의 몬스터들 맨 아래 정보가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제 5장은 물론이고 그 어디서도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는 미지의 몬스터.
이하는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설명.
이 설명을 보고 많은 유저들이 레잘프를 잡자고 곳곳으로 뛰어 다녔으나 아직 아무도 발견한 적이 없다. 사실 이건 그냥 블리자드의 낚시이고 사실 레잘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낚시하기 좋아하는 블리자드의 특성상 1편 때의 카우레벨처럼 또 농담성 정보를 뿌린 건데, 레잘프라는 이름 자체도 회사 직원 중 한 명인 G. Fraizer의 이름을 뒤집은 것이다.Spawned from the very bowels of the skulking Stygian Beast who awakens only once every 1000 years to feed off the spawn of its own bile and pus, the Reziarfg is truly the most hideous and vile monster in all of the Three’s bestiary. It was once said that the Three did not always rule the darkness that beasts beyond thought swelled and slithered across the void. It is believed that some of these nightmares may still exist hidden deep with in the pitch of the abyss where even the darkness of the upper realms of hell seems like day. This is where Reziarfg lives.
자신의 쓸개즙과 고름에서 태어난 것들을 먹기 위해 1000년에 한번 깨어나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스티지언 비스트의 창자에서 태어난 레잘프는 3대 악마의 괴물들 중 진정으로 가장 끔찍하고 사악한 괴수이다. 일설에 따르면 3대 악마는 언제나 상상 이상의 괴수들이 공허함을 따라 팽창하고 미끄러져 다니던 어둠을 지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악몽과도 같은 존재들은 아직도 지옥의 어둠마저 밝게 느껴지는 칠흑같은 나락 깊숙히 존재한다고 여겨진다. 이 곳이 레잘프가 사는 곳이다.
하지만 캐릭터 소개가 너무나도 포스있고 암울해서인지, 수많은 유저들은 레잘프가 낚시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혹은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레잘프를 찾아 온 동네를 뒤졌다. 홈페이지의 캐릭터 소개를 분석하고, 게임상 맵과 대조하는 등 거의 고고학적 탐구를 하고 다닌 것. 예를 들어, 소개에 언급되는 '스티지언 비스트' 즉 '삼도천의 괴수'를 게임 제 3장에 등장하는 '스티지언 텐터클'이라는 늪괴물과 연관지어 그들을 죽이다 보면 창자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추정했다. 늪괴물들이 항상 물 속에 있고 플레이어가 가까이 다가가야만 모습을 드러내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고 이해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이론과 추리가 오갔으며, 이 만년떡밥을 보자면 아예 이거 하나만 가지고 소설책을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
하지만 게임 파일을 보면 분명히 레잘프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의 그림 역시 다른 몬스터들과 달리 공격 모션의 gif파일이 아니라 원화다. 그래도 이따금씩 자기가 레잘프를 찾아냈다거나 찾는 방법을 알아냈다는 낚시가 올라오지만, 그런 건 없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레잘프에 대한 정보를 물을 경우 블리자드답게 아리송한 대답만 돌려주었다. 물론 그걸 또 의미심장하다며 해석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레잘프를 찾았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레잘프의 방이 해방된 기록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등.
디아블로 1 당시의 낚시정보였던 카우 레벨이 디아블로 2에서 실제로 구현된 걸 생각하면 디아블로3에선 진짜로 등장할거란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후속작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