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곤잘레스
1. 개요
니카라과의 국민적 영웅이자 복싱 역사에 남을 경량급 레전드 복서.
5체급 석권 50전 전승 무패의 기록을 가진 메이웨더의 기록을 넘볼 유일한 복서로 기대를 받았으나 최근 스리사켓과의 2연잔에서 모두 패하면서 대기록은 완전히 물건너 가버렸다.
Chocolatito라는 링네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미니멈, 라이트플라이, 플라이, 수퍼 플라이 네 체급을 석권한 최초의 복서이다. KO율이 83%에 달하며 링지 기준으로 파운드 포 파운드 세계 랭킹 1위의 복서이기도 했다.
2. 커리어
2005년 18살에 나이에 프로로 전향한 로만은 2라운드에 상대를 쓰러뜨리며 성공적으로 데뷔한다. 9전째에 니콰라과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로만은 데뷔후 16전까지 모든 시합을 KO로 승리하는 괴력을 보인다. 17전 때의 시합에서는 근성있는 일본의 복서 히로시 마츠모토를 상대해 결국 쓰러뜨리지 못했으나 10라운드 종료 후 무난히 판정승한다.
2008년 로만은 일본의 유타카를 상대로 WBA 미니멈급 세계 쳄피언에 도전해 4라운드에 TKO 승을 거두며 첫 세계 타이틀을 손에 넣는다. 그는 이 시점부터 플라이급으로의 월장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2009년, 로만은 일본에서 열린 카츠나리를 상대로한 방어전에서 무난히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다. 또한 2010년에도 무난히 KO로 타이틀을 방어한 후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을 반납하고 라이트 플라이급으로 월장을 선언한다.
2010년 23세가 된 로만은 멕시코의 복서 로하스를 상대로 2라운드 KO 승을 거두며 WBA 라이트 플라이급 잠정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2011년 그는 해당 체급의 정규 챔피언으로 승격 되고 2체급을 석권하게 된다. 2012년 라몬 가르시아를 상대로 한 방어전에서 4라운드에 상대를 무난히 쓰러뜨리며 승리했고 이 시합 후 그는 플라이급으로의 월장을 선언, 3체급 석권에 도전하게 된다.
플라이급으로 월장 후에도 무난히 상대 복서들을 쓰러뜨린 로만은 2014년 일본의 아키라 야에가시를 9라운드에 TKO로 쓰러뜨리며 플라이급의 WBC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3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에도 빌로리라, 아로요 등 난적들을 무난히 잡아내며 플라잇 타이틀을 굳게 지켰고 그는 4체급 석권을 도전하리라 선언한다.
2016년, 그가 속한 K2 프로모션은 로만이 수퍼 플라이급의 강타자이자 세계 챔피언 카를로스 쿠아드라스에게 도전할 것임을 밝혔다. 참고로 쿠아드라스는 30전을 넘게 무패로 커리어를 유지중인 해당 체급의 강호이다. 같은 날 미들급-웰터급의 인기복서인 골로프킨과 켈 브룩의 경기가 열리기도 해서 복싱팬들에게는 행복한 밤이었다. 12라운드의 혈투 끝에 로만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다.(포인트는 117-111, 115-112, 115-113) 두 복서 모두 1,000 번 넘게 펀치를 시도한 대 혈투였으나 로만이 좀 더 정교한 경기를 했다는 평. 이 경기의 승리로 로만은 네 체급을 석권한 최초의 니콰라가 복서가 된다. 참고로 그의 멘토인 알렉시스 아르게요가 두번이나 도전했으나 결국 이루지 못한 대위업. 앞으로도 사실상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로만은 수퍼 플라이급이 그에게 부담스러운 체급임에도 불구하고(전문가들은 플라이급이 그에게 베스트 체급이라고 평한다) 해당 체급에서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흥행이 어려운 경량급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전하는 모습을 팬들과 스폰서에게 어필하고 싶은 듯 하다.
2016년 11월 로만의 오랜 트레이너가 사망한다.
WBC 측에서는 로만에게 쿠아드라스와의 재경기를 권한다. 그 경기의 승자가 WBC silver champion인 스리사켓(41승 4무 1패 38ko) 와 경기를 가질 것이라 밝혔으나 로만은 해당 일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한다. 로만은 그가 쿠아드라스와 재경기를 가질 의무가 없으며 파이트 머니 역시 너무 적어 시합을 수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파운드 포 파운드 세계 랭킹 1위이자 4체급 석권 챔피언인 로만에게 그동안 박한 대우를 해준 것이 사실. 2017년 3월 18일에 예정된 그의 첫 방어전의 상대는 쿠아드라스보다는 스리사켓이 될 확율이 높아 보인다.
3월 19일(한국시간) 골로프킨 vs 제이콥스에서 스리사켓에게 2:0 메이저리티 판정패를 당하며 벨트를 빼앗겼다.
2017년 9월 10일 약 6개월만에 스리사켓과 리매치를 가졌으나 시종일관 스리사켓의 바디샷과 강력한 스트라이트에 고전하였다. 결국 4라운드 40여 초 스리사켓과 난전 중 카운터 펀치를 맞고 한 차례 다운을 당한다. 별 데미지가 없는 것처럼 다시 일어났으나 스리사켓은 지속적으로 펀치 러쉬를 감행했고 로만 곤잘레스는 1분 40여 초를 남겨 둔 시점에서 다시 카운터 펀치에 맞아 실신KO를 당하며 패배했다. 전반적으로 챔피언 스리사켓 렁비사이에 비해 팔 두께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등 슈퍼플라이급이 로만 곤잘레스에게 맞지 않는다는 세간의 평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
3. 사생활
그는 니콰라과 마나과에 거주중이며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부인과는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명예와 영광을 위해 복싱 선수로 살고 있으나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결국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그가 가난한 나라 출신의 복서인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성공한 스포츠 선수가 더 많은 금전적 보상을 추구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