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타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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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초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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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판타즈마고리아 제작 당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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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경 남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
Roberta Williams(1953년 2월 16일 ~)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의 전 사장이자 게임 개발자였다. 전성기 시절에 '''게임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한때 '''어드벤처 게임의 여왕(Queen of Adventure Games)'''이라 불렸다. 남편은 시에라의 공동 사장이었던 켄 윌리엄스.
원래는 평범한 가정 주부였으나[2] 심심풀이로 남편의 업무용 컴퓨터였던 애플 II에 설치된 'Colossal Cave'라는 게임을 하다가 자신이 직접 게임을 제작하기로 마음 먹는다. 남편의 지원에 힘업어 1980년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최초의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인 미스테리 하우스를 만들었고 게임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남편이 운영했던 회사인 온라인 시스템을 게임 회사로 만들어 공동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드벤처 게임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후 킹즈 퀘스트 시리즈, 로라 보우 시리즈, 타임 존,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 같은 작품들을 쏟아내면서 '''어드벤처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된다.
여러 게임들을 통해 스토리를 잘 쓴다고 칭송받았지만 사실 스토리텔링 면에서는 특출난 사람은 아니다.(이 점은 심지어 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녀가 제작한 어드벤처 게임들은 견고한 스토리텔링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연출로 신선한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대단히 뛰어난 작가라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취합해 안정된 스토리를 이끌어간 작가' 정확한 평이리라. 로버타 윌리엄스는 훌륭한 작가라기 보다는 훌륭한 사업가였다. 로버타의 사업가적인 면모는 게임에 자극적인 소재를 많이 쓰는 것으로 잘 드러났는데, 소프트포르노 어드벤처!와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게임의 순수성을 망친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그 외에 엘리트주의라는 비판도 더러 있었다.
1996년 절정의 상태에 있었던 시에라 엔터테인먼트를 CUC 인터내셔널에 매각하면서 서서히 시에라에 손을 떼기 시작했으며 1998년 킹즈 퀘스트 8를 발표하고 게임계에 은퇴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제법 돈을 모았는지 소형 크루즈선까지 만들어 여행 다닌다. 남편 켄은 크루즈선 애호가로도 나름 저명 인사가 된듯하다. 게임계에 복귀할 의사는 없고, 역사 소설을 쓰고 싶다고 2006년 밝혔다. 2011년 소셜 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Odd Manor라는 게임을 만들긴 했으나 별 반향없이 묻혔다. 사실상 게임 제작은 여흥에 가깝다고 봐야 할듯.
<킹즈 퀘스트 4>에서 게임오버되면 볼 수 있는 얼굴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유튜브에 당 게임 플레이를 연재하고 있던 서양 애들이 게임 오버 되자마자 "로버타(Roberta)!!"라고 외치며 낄낄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래리 3 마지막에도 출연하는데 좀 많이 깬다.
동명의 범죄자의 아내(결혼후에 이 이름으로 바뀜)가 있어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1] 패키지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이 로버타 윌리엄스. 나머지 두 여자 중 한 명은 시에라 소속 개발자 아내고, 다른 한 사람은 운송 담당 여직원이라고 한다. 웨이터는 이전 문서에는 로버타의 남편 켄 윌리엄스라고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당시 그 동네 술집의 진짜 웨이터였다고 한다. 소프트포르노 어드벤처! 라는 이 게임은 그래픽 어드벤처가 아니라 '''글자만 나오는''' 텍스트 어드벤처다.[2] 참고로 둘은 로버타가 19살때, 켄은 막 18살이 되었을 때 결혼했다. 자식은 아들 둘이 있다. 일찍 결혼하고 일찍 애를 낳아서인지 큰아들은 나이가 40을 넘어간다고... 덕분에 이른 은퇴에도 불구하고 육아 부담 같은 거 없이 부부가 함께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