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1. 개요
1.1. 로봇 측면(ROBO)
1.2. 어드바이저 측면(ADVISOR)
2. 역사
2.1. 자동거래의 역사
2.2. 금융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의 역사
3. 로보어드바이저의 부상
4. 한국 로보어드바이저의 태동
4.1. 자산관리서비스 스타트업 한국업체들
4.1.1. 논란: 이지혜 에임(AIM) 대표 경력 및 운용능력 과대광고 의혹
4.1.2. 논란: 이지혜 에임(AIM) 대표 학력 과대광고 의혹
5. 관련 문서


1. 개요


미리 프로그램된 알고리즘[1]을 통해서 프로그램이 투자결정 및 자산배분을 하는 행위 또는 그 프로그램 자체. Robot + Advisor 의 합성어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측면과 어드바이저리 측면 양쪽을 다 가지고 있어야 로보어드바이저 이름에 걸맞는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해외의 어드바이저리는 매매까지 담당하던 역할을 지칭하였기 때문에 단순 포트폴리오를 조언하는 정도는 엄밀하게 로보어드바이저라는 말을 붙일 수 없다. 로보어드바이저는 3가지 핵심 기능인 포트폴리오 자동구성, 자동매매, 자동 리밸런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1.1. 로봇 측면(ROBO)


투자를 진행하려면 딱 세가지만 정하면 된다. 무엇을 (what), 언제 (when), 얼마나 (how much) 사고 팔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하면 된다. 투자수익이 발생하려면 저 세가지 값이 적절해야 한다. 가장 적절한 값, 즉 최적값들을 계산하기 위해 많은 가격데이터 등을 통해서 데이터 마이닝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법이 쓰이기도 한다. 이 과정을 사람이 할 수도 있지만, 투자로봇을 만들어 자동화시킬 수도 있다. 즉, 투자로봇이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상황에 따라 위의 세가지 결정을 자동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동화 자체가 더 나은 투자수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투자수익 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자동화는 좋은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1.2. 어드바이저 측면(ADVISOR)


로보어드바이저에서 어드바이저 적인 측면은 투자하려는 사람의 정확한 상황분석을 의미한다. 무조건 높은 수익률이 장땡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원금보전이 당면한 가장 큰 목표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당장 내년에 집을 사느라 돈을 모두 인출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을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내년까지 10억을 벌지 못하면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런 고객들의 다양한 상황(Financial Needs) 를 파악하고 이를 거래전략에 감안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적으로는, 고객의 Financial Needs 를 제한조건으로 하는 최적화 문제를 푸는 것과 같다.

2. 역사



2.1. 자동거래의 역사


미리 정해진 룰로 자동화된 거래를 수행한 역사는 대개 펀치카드로 자신의 추세추종 전략을 검증하고 실행했던 Richard Donchian 등을 최초로 본다. 컴퓨터로 블랙잭 카드카운팅 전략을 연구하여 그 결과를 'Beat the Dealer' 라는 책으로 펴낸 Edward O. Thorp 박사도 자동으로 거래되는 퀀트펀드를 만든 1세대로, 현재 개인자산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현재 미국은 퀀트펀드들의 전성기가 열린 상태로 D.E.Shaw, 시타델, 월드퀀트,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 등은 자동화된 퀀트전략을 통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고 연간 수입 탑 헤지펀드 매니저 중 상당수가 자동화된 프로그램으로 투자하는 퀀트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이다. 특히,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사이먼스는 미분기하학에서 큰 업적을 남긴 수학교수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창업을 했음에도 개인 자산이 18조원(2016년 기준)에 달해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수학자가 되었다.[2]
이렇듯 초창기 퀀트펀드들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전에는 시장에 발견하기 쉽고 강력한 시그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시장에서 매일 단순하게 많이 오른 주식을 공매도하고 많이 떨어진 주식을 매수하여 다음 날 청산하고 이를 매일 반복하는 식의 단순한 역발상 전략(Contrarian Strategy)들도 평균 일 수익률 1% 이상씩 나와주었고 초창기 퀀트펀드들은 엄청난 돈을 쓸어담을 수 있었다. 다만 지금은 수많은 퀀트펀드들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므로 이런 단순한 전략들은 서로간의 경쟁에 의해 수익률이 매우 낮아졌다. [3]

2.2. 금융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의 역사


최근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조명받고 있지만, 사실 개인들의 금융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투자프로그램의 역사는 사실 매우 오래되었다. 미국의 로터스사가 해당분야를 80년대부터 개척했으며, 인튜이트社의 Quicken 은 90년대를 지배하고 현재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社 역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부터 Microsoft Money 라는 프로그램을 출시하였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였고, 이에 1995년 23억달러를 들여 인튜이트社 를 인수하려다가 독과점을 우려한 미국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인튜이트社의 Quicken 은 성공한 1세대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으나 2007년 이후 mint.com 의 서비스에 밀려 Quicken 을 무료전환해보기도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결국 2009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mint.com을 2400억원을 주고 인수하여 서비스 중이다.

3. 로보어드바이저의 부상


미국에서 2000년 중후반 경 Wealthfront, Betterment 등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선두권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미국 스타트업 투자의 대호황에 따른 엄청난 투자금의 유입을 바탕으로 거대한 마케팅예산 집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활발한 마케팅에 힘입어 많은 운용자산이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선두업체인 웰스프론트와 베터먼트 등은 업체별로 운용자산이 3조원 이상으로 성장 중이다. 소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총 운용자산은 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세법 등이 복잡하고 땅이 넓어 금융권 지점 등이 충분히 보급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RIA (Registered Investment Advisor), 즉 독립투자자문업 형태가 가족 자산을 관리해주는 등 자산관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발달해있으나, 자산관리 비용이 따로 부과되는 것이 보통이라 거액자산가들 위주로 PB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하지만 PB 서비스의 비용 대비 효과에 의문을 품은 소위 Millennial 이라 불리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에 간소화된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들의 인기가 늘어났고, 특히 미국세법의 특징상 연말에 이익 실현한 주식과 손실 실현한 주식을 상계해서 세금을 계산해야 하는데 이를 때에 따라 절세 효과를 내도록 매수 매도하여 상계시키는 소위 Tax Loss Harvesting 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제공하면서 관심을 끌게 되었다. Tax Loss Harvesting 의 효과는 업체에 따라 2% 가량 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IT 솔루션이 어렵고 복잡하고 의심스러운 금융회사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모종의 기대감도 로보어드바이저라는 키워드를 확산시켰다.
미국의 선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운용자산은 계속 늘고 있으나 이는 스타트업 투자붐을 활용하여 확보한 자금으로 막대한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여 얻은 반쪽짜리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현재는 그 성장세 마저 둔화된 상태이고 로보어드바이저의 적은 수수료 구조와 높은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선두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상당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서비스의 수익률도 S&P지수 대비 절반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정이다. 기업 밸류에이션은 웰스프론트와 베터먼트가 대략 8~9억달러정도로 평가되어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인데, 10억달러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이 아직 하나도 나오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완전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기존 대형금융사인 뱅가드, 메릴린치 등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하고 별다른 마케팅 비용 지출없이 베터먼트, 웰스프론트 등 선두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의 10배가 넘는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을 손쉽게 확보하는데 성공한 이후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 짙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총 운용자산 약 20조원은, 전체 미국 투자자문업 시장의 약 1%가 안되는 규모이기에 혹자는 현재까지의 로보어드바이저를 성공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하고 있다.

4. 한국 로보어드바이저의 태동


로보어드바이저라는 키워드는 미국에서부터 넘어와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역사적인 대국으로 급부상의 정점을 이룬다. 2015년 초중반경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준다는 개념이 한국에도 알려지며 최소한 4개 업체 정도가 각자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라고 주장했고, 심지어 모업체는 인원구성과 법인설립도 하기 전에 국내최초의 핀테크 자산운용사가 탄생했다고 언플해서 빈축을 샀다.
이중 대다수는 서비스가 출시되기 이전이어서 정확한 최초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다양한 이력의 대표이사들의 인터뷰가 언론에 실리며 관심을 끌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이 모호했으며 실제 이 업체들 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정확히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명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중 쿼터백테크놀로지스와 쿼터백투자자문은 미국에서 베터먼트, 웰스프론트 등의 서비스가 흥행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 이를 카피하여 도입하려고 시도한 초기 업체 중 하나이며, 옐로금융그룹의 출범과 함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금융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 라는 용어를 정착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였으며, 미국 베터먼트, 웰스프론트 등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주로 ETF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형태의 미국형 로보어드바이저를 모델로 한다.

4.1. 자산관리서비스 스타트업 한국업체들


(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정인영 대표. 2013년 8월 19일 설립. 핀트(Fint) 앱출시일은 2019년 4월 16일.
(주) 두물머리: 천영록 대표. 2015년 9월 30일 설립. 불릴레오(Boolileo) 앱출시일은 2019년 12월 17일.
(주) 파운트: 김영빈 대표. 2015년 11월 9일 설립. 파운트 (Fount) 앱출시일은 2018년 5월 23일.
(주) 에임: 이지혜 대표. 2016월 4월 15일 설립. 에임(AIM) 앱출시일은 2017년 9월 4일.
상기 회사들의 설립일 및 앱출시일들 출처: #.
2017년 5월 7일 매일경제 기사에 양신형 쿼터백금융그룹 대표, 김영빈 파운트투자자문 대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 이지혜 에임투자자문 대표,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
투자자문 규모는 (금융투자협회 2019년 공시 자료 기준) 파운트 1,502억원, 쿼터백 1,356억원, 에임 925억원, 두물머리 745억원, 디셈버 524억원.

4.1.1. 논란: 이지혜 에임(AIM) 대표 경력 및 운용능력 과대광고 의혹


2020년 5월,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가 이지혜 에임 대표의 경력과 운용 역량에 대한 과대광고 의혹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서 제기했다. 전문보기
첫째, 이 대표의 과거 직무 설명이 책임운용역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설사 아카디안 (Acadian Asset Management) 입사 당시 경력 3년차로서, 과장급인 VP도 아니면서 이례적으로 일부 포트폴리오에 대해 책임운용역을 맡았더라도, 100조가 넘는 회사 전체 운용 자산을 본인이 운용한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경력을 부풀리는 과대광고라는 주장이다. (한경기사에 의하면 이 대표의 아카디언에서의 최종직급은 AVP이다. 이는 대리 혹은 잘쳐줘야 과장급으로서, 주니어 직급에 해당한다 한국경제 기사: 이지혜 에임 대표 미국 경력 진위 공방)
둘째, 엑셀로도 구현가능하며 특별한 통계지식이 필요하지 않는 모델을 (risk parity 모델의 일종)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세계 상위 1%로만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AI 기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운용능력을 부풀리는 과대광고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 대표가 퇴사한 2011년으로부터 8년 뒤에야 아카디안은 AI를 도입해볼 의사가 있으나 아직 조심스럽다는 인상을 주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 대표가 아카디안이 아직도 사용하는 AI 기술을 본인이 직접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관련내용으로 추정되는 조선비스 인터뷰.
셋째, 아카디안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이 대표가 퇴사한 2011년으로부터 6년 뒤인 2017년에 냈는데 (MACS 전략), 이 대표가 월가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대한민국 최고, 세계 상위 1%의 자산배분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천 대표는 에임의 서비스와 투자전략은 준수하게 보일지 몰라도, 대표의 경력과 운용능력을 부풀리는 과대광고로 보여지는 지점들은 에임 및 일반 투자자들의 오해 및 신뢰상실을 야기할 것이며, 윤리적 정보공개를 추구하는 선량한 금융인들의 노력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다.
한편, 2020년 초 에임은 첫 TV 광고를 시작했다. "상위 1% 자산관리를 당신에게"가 주요 광고문구이다. 광고하단에 "상위 1%의 자산: 운용자산 규모와 영향력에서 세계 최상위 투자자로 분류되는 기관투자자로 에임 대표이사는 아카디안에서 6년간 재직하며 해당 자산을 운용함"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한다 해당 광고문구들 캡쳐본. 즉, 이 대표 본인이 세계 상위 1% 투자자라는 것.
여러 언론을 통해 자칭 '월가 퀀트 여제'라 홍보한 이 대표의 월가 퀀트 경력: 2017년 미래금융포럼 강연자 소개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04년 학부 졸업 후, 2004-2006년 약 2년간 씨티자산운용에서 퀀트 애널리스트(quant analyst)로서, 2006-2011년 약 5년간 아카디안에서 포트폴리오 construction & trading AVP로 퀀트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에 있는 아카디안에서 경험한 운용과 '관련'된 역할을 '월가'에서의 '퀀트' 경험으로 치는 데는 무리가 없겠지만 그의 퀀트 경력은 최대 7년으로 보여지며, 이는 월가에서 퀀트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결코 '여제'라고 부를 일이 없는 수준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2011년 아카디안을 떠나 MBA를 마친 후로는 에임 창업 전까지 근 4년에 걸쳐 VC, 엑셀러레이터, 컨설팅 등 이곳저곳에서 퀀트와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해왔다.

4.1.2. 논란: 이지혜 에임(AIM) 대표 학력 과대광고 의혹


2020년 8월, 에임 홈페이지에 기재된 이지혜 대표의 소개글은 "뉴욕대 MBA | 하버드 대학원 계량 경제학 | 쿠퍼유니온 공학"이다 #. "하버드 대학원 계량 경제학"이란 부분은 어떻게 읽히는가?
유일하게 적힌 학위가 MBA 이기 때문에 마치 하버드 석사 혹은 학사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원"인데? 그럼 석사인가? 그렇지만, 하버드 경제학과는 별도의 경제학 석사과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2017년 미래금융포럼 강연자 소개에 의하면 이 대표의 해당 학력은 "2008-2009 하버드 계량경제학 SSP" 라고 기재되어있다. 2019년 머니투데이 기사에 의하면 "하버드 대학원에서 계량경제학 pre-PhD 특별과정을 이수"했다고 한다 #. 추측컨데 non-degree program (정규 학위 외 과정)인 GSAS Special student 로서 입학하여 (수강 자격을 얻어) 대학원 계량경제학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 경제학과 입학 관련 페이지. (해당 내용을 어떤 인터뷰에서 얼핏 봤는데 소스를 못찾아서 추측이라 적음). 이는 한국의 시간제 등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정규 학위과정과 무관하며, GSAS special student admission 을 누르면 나오는 non-degree programs 페이지의 설명과 같이 pre-PhD 과정이 아니다 ("they are not candidates for any degree") #. 수강과목 성적표는 요청가능하지만, 별도의 프로그램/과정으로서 존재하지 않고, 관련 certificate (특정 프로그램 이수 확인증) 발급도 없다. 한국의 시간제 등록 시스템과 비슷하다.
따라서,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이 대표가 홈페이지에 학력으로서 "하버드 대학원 계량 경제학"이라고 기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학력을 부풀리는 과대광고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해당 표현 앞뒤로 뉴욕대 MBA와 쿠퍼유니온 (학사)를 나란히 적어둔 탓에, 사람들은 이 대표가 학석사에 준하는 모종의 정규 학위 과정을 하버드에서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잘못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표현은 "하버드 경제학 박사 (계량경제학 전공)"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 (계량경제학같은 세부전공은 박사과정 2년차쯤 선택하기 때문. 석사과정은 보통 세부전공 선택이 없다).
학력은 학위를 받은 것만 기재하고, 강조하고 싶은 수강과목은 별도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력서 작성법이다. 정규학위 외 과정생이 특정 강의를 수강한 뒤 마치 학위과정을 문제없이 마친 것처럼 학력란에 기재하는 것은 마치 어느 직장인이 시간제 등록으로 서울대 여름 계절학기 계량경제학 입문 학부과목을 수강하고 학력란에 "서울대 경제학과" 라고 기재하는 것이나,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계량경제학 수업을 수강한 뒤 학력란에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계량경제학" 이라고 기재하는 것과 같다. 위 추측이 사실이라면, 수강사실에 기반하여 학위를 받았다고 사람들이 믿도록 학력을 부풀린 과대광고 의혹을 피할 수 없어보인다.
다시 한번 에임 홈페이지의 이지혜 대표 소개문구를 읽어보자.
"뉴욕대 MBA | 하버드 대학원 계량 경제학 | 쿠퍼유니온 공학"
이 대표의 학력은 어떻게 읽히는가?

5. 관련 문서



[1] 주로 가격 데이터 등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최적의 투자전략을 찾는 경우가 많다.[2]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슬림도 수학자 출신이므로 제임스 사이먼스 교수가 세계에서 2번째로 부유한 수학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빌게이츠도 하버드 응용수학 전공이므로 수학자로 친다면 어쩌면 3번째로 부유한 수학자일지도?[3]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