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린

 

성계 시리즈의 등장인물. 진트의 아버지.
행성 마틴 사람들에겐 말 그대로 매국노로, 마틴의 대궤도병기의 제어권을 아브에게 넘겨 주고 항복하여 그 대가로 백작이 된다. 그러고는 "마틴의 사람들이 사정을 모르는 아브에게 지배당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귀족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마틴의 생태계는 인류 사회의 다른 별들과는 달리 인류의 간섭없이 독자적으로 진화한 생물들로 이뤄져있어 생물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데, 그냥 놔뒀다간 이 보물들이 헐값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으니 어차피 넘어갈 거 최대한 높은 값에 팔아먹자는 논리다. 하지만 이 논리는 아들인 진트도 뭔가 그럴듯 하면서도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후 인류통합체의 침공 당시 체포되어 사형당했다. 사정을 아는 아브인들 사이에서는 장사수완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한다. 상인 습성이 뛰어난 아브로서는 최대의 찬사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 대우주 병기는 아브 함선에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없는[1] 물건이고 이걸 팔아먹어서 백작이 되었으니...

[1] 모의전 훈련을 위해 하이드 성계에 진입한 아브군 함대를 적성세력으로 판단한 마틴 사람들이 대궤도병기로 공격했지만, 아브 함선에는 피해를 전혀 입히지 못한다. 아브군은 모의전에 미리 고지되지도 않은 마틴군이 끼어들어서 함대를 공격하였으나 어차피 함선에 피해를 입히지 못했으므로 '연습용 병기 치고는 꽤 세다', '피격 판정이 나왔는데 왜 계속 공격할까?' 정도로만 판단하고, 나중에 항의할 생각으로 제한적 공격만을 가해 대궤도 병기를 파괴해 버린다. 그만큼 마틴 행성과 아브의 군사력 차이가 많이 났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