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어
'''Namuwiki, te rākau o ngā mātauranga ka tipu tahi tatou.'''[1]
'''나무위키, 우리가 함께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clearfix]
1. 개요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이 쓰는 언어. 영어, 뉴질랜드 수화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널리 통용되는 언어이다. 마오리어로는 Te reo māori라고 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Te reo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2. 지위
마오리어는 뉴질랜드의 법적 공용어 중 하나이며[2] , 뉴질랜드 국가도 마오리어로 먼저 부르고 그 다음에 영어로 부른다. 뉴질랜드의 대부분의 지명은 영어 지명과 별도로 마오리어 지명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 지명이 아닌 마오리어 지명을 사용해도 공식적으로 인정해준다.[3] 정부 기관에서 쓰는 용어도 마오리어, 영어 이름을 모두 별도로 정하고 있고, 홈페이지도 마오리어와 영어 모두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뉴질랜드인의 마오리어 실력은 마오리족이 아닌 이상 바닥을 기므로(...) 마오리족 밀집지역같은 곳이 아니라면 마오리어로 행정 업무를 보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뉴질랜드는 본래 명시적인 공용어가 없는 나라지만 영어가 사실상의 공용어로 기능해왔고, 마오리족들도 학교에서 영어를 의무적으로 배워와서 비 마오리계 이주민과 소통하는데 썼는데, 6, 70년대 마오리족이 대부분 도시로 이주함으로써 대다수가 고유 문화에서 이탈해 마오리어의 사용자수가 급속히 줄고[4] 문화 상당수도 사멸 위기에 처하자 마오리 언어와 문화 보전에 노력하지 않았던 뉴질랜드 정부에 대해 마오리 문화/언어를 보급하는데 노력하라고 요구했고 자체적으로 마오리어 학교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1987년부터 마오리어가 법적 공용어가 되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마오리족을 대상으로 마오리어 보급운동을 벌이고 있고, 뉴질랜드 학교에서도 마오리어가 공식과목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아일랜드에서의 아일랜드어가 그렇듯이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국가를 부를 때나 하카춤을 추면서 구호를 외칠때, 마오리어 단어를 쓸 때나 쓰는 정도가 보통이다.
지금은 마오리어가 뉴질랜드 고유의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이 정착됨에 따라서 마오리어의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3. 발음과 문자, 문법
본래 마오리족은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5] 유럽인들이 뉴질랜드에 도래한 이후로인 18세기 후반부터는 차례 차례 문자가 도입되어 로마자를 쓰고 있다. 뉴질랜드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방언도 존재하며 방언으로는 북섬방언과 남섬방언이 있었지만 남섬방언은 20세기 중후반경부터 사실상 쓰이지 않고 북섬방언만 쓰이며, 남섬방언은 문헌으로 보존되어있어서 남부 지방정부에서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북섬방언도 크게는 서부방언과 동부방언으로 나누어지며 이외에도 지역별로 세부적인 차이는 있다.
마오리어는 모든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는 완벽한 개음절어이며, 사용되는 글자는 a, e, h, i, k, m, n, o, p, r, t, u, w, ng, wh, ā, ē, ī, ō, ū이다. 로마자 26자 중 b, c, d, f, j, l, q, s, v, x, y, z는 외래어 표기에만 쓰인다. 그 중에서 합자는 ng, wh가 전부고, 장음을 표기하기 위해 ā, ē, ī, ō, ū가 추가됐다.
모음은 표기에서 보듯이 장모음과 단모음으로 구분되며, 자음 수가 제한되어 원어보다 표기가 길어진다. 가령 축구(football)은 마오리어로 whutoporo(후토포로), 경찰(policeman)은 pirihimana(피리히마나)가 된다.[6] 영어에서 비롯된 단어들조차도 마오리어 조음방식의 차이로 인해 영국은 Engarani(엥아라니, ← England), 총독은 Kāwana(카-와나, Governor), 엘리자베스 2세는 Irihapeti te Tuarua (이리하페티 테 투아루아)식으로 쓴다.
특이하게도 f 발음을 f로 적지 않고 wh로 적는다. 원래 이 음소의 발음은 1930년대까지만 해도 [ɸ\]이었어서 양순음임을 강조하기 위해 wh로 적었다고 한다. [f\] 발음은 마오리인들이 영어를 광범위하게 접한 뒤 [ɸ\] 발음이 변해서 나타났다. 하지만 철자는 1930년대 이전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에 wh라는 표기가 유지되고 있다.
단순한 발음을 커버하기 위해 마오리어는 대량의 전치사와 후치사를 사용하고, 또 접두사와 접미사도 모두 써서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문법구조를 갖고 있는데, 다른 언어에서는 굉장히 찾아보기 어려운 요소들 때문에 언어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구조언어학에서는 아예 포합어라는 새로운 언어 형식으로 분류하는데, 폴리네시아 언어나 이누이트를 포함한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 아이누어[7] 등에서 보이는 형식이다. Taumata가 대표적인 포합어의 예시로, 단어 하나가 문장 하나가 되는 성질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Kei te tuhituhi whārangi ipurangi o te namuwiki au.[8]
지금 (그) 쓰고있다 페이지 인터넷 (~의)(그)나무위키 나는.
= 나는 지금 나무위키 페이지를 쓰고 있다.
4. 일상 표현
뉴질랜드식 영어에는 상당히 많은 마오리어 어휘가 존재하며, 그 중 몇가지는 일반적으로 쓰인다. Haere mai, kia ora, whanau, whare, pakeha나 kumara, hangi같은 음식 관련 단어가 주로 쓰인다.
Haere mai 환영합니다. (하에레 마이)
Kia ora! 안녕![9] (키아 오라 /키오라) 또는 Tēnā koe! 안녕! (테나 코) ※ 전자는 2인 이상의 대중 앞에서, 후자는 1:1일 경우
Kakite! 안녕[10] (카키테)
Pono! 모두들 (포노/파뇨) - everyone = Pono
Ka pai! 고맙습니다! (카 파이!) - 붙여쓰면 '정말 좋은', '맛있는'등의 뜻으로 쓰인다. It's kapai! (좋아요!), What a kapai kai! (이 음식 정말 맛있네요!)처럼...
tama 아들, 혹은 남자어린이 (타마)
tamahine 딸, 혹은 여자어린이 (타마히네) - 애칭으로 쓰인다.
whare 오두막, 별장 (파레) - 본래 '집'이란 뜻이지만 영어에선 hut의 대용으로 쓰는듯.
pākehā 백인 (파케하) - 백인 이주 시기에 생겨난 단어로 백인과 백인의 문화를 뜻하는 단어이다. 오늘날에는 주로 뉴질랜드 출신이 아닌 백인들을 지칭할때 쓴다.[11]
Aroha 사랑합니다. (아로하)[12]
kumara 고구마 (쿠마라, 코무라)
5. 한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 단어
해당 문서 참조.
6. 관련 문서
[1] 번역이 잘못되었거나 더 나은 번역이 있다면 이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2] 자세한 내용 및 원문은 링크(영문) 참조.[3] 예를 들면 편지 쓸 때 주소로 마오리어 지명을 써넣어도 발송이 가능하다.[4] 마오리어 남섬 방언이 소실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5] 그 대신 암각화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 암각화를 교육용도로 썼던것은 확실하나 의미가 연결되지는 않기 때문에 문자로 발전된것은 아니라는것이 통설이다.[6] book은 마오리어로 pukapuka라고 하는데, 이미 존재하는 마오리어 단어와 혼동되지 않게 중복한것. 이런 단어도 상당히 많다.[7] 홋카이도와 사할린 섬 등지의 원주민 언어를 말한다.[8] 발음은 "케이 떼 투히투히 파랑이 이뿌랑이 오 떼 나무위키 아우"[9] 만날 때[10] 헤어질 때[11] 하와이에서도 하올리(haole)라는 표현이 백인계 하와이인은 물론, 외지인들을 가리키는 어휘로서 널리 쓰이고 있다. 문제는 백인들이 주도권을 쥐고있는 뉴질랜드와는 달리, 하와이는 한때 주도권을 쥐던 백인들이 원주민계, 아시아계, 및 아프리카계한테 인구 비율이나, 경제력, 사회적 영향력 순위에서 말끔히 밀려버린 지라, 이게 백인들을 차별하는 의미의 멸칭으로까지 쓰이고 있다. 그래서 하와이 사회에서는 하올리가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표현이 되었다.[12] 아마 하와이어의 aloha를 떠올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맞다. 그 '알로하'와 같은 용법으로 쓰인다. 그 말인 즉, 사랑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의미가 더 있다는 것. 하와이어도 마오리어와 같은 폴리네시아계 언어로, 서로 상당기간 교류없이 떨어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 비슷하다. 가령 마오리어로 하늘은 te rangi(떼 랑이)인데, 하와이어로는 ka lani(카 라니)가 된다. 그리고 하와이인들은 자신들을 maoli(마올리)라고 칭한다.(!) 마오리어로 hawaiki(하와이어로는 hawai'i)가 (종교적) 지하세계를 뜻하는 것은 덤. 다만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중 폴리네시아 제어의 대부분이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