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단검

 


1. 개요
2. 상세


1. 개요


필립 풀먼의 판타지 소설 '''검은 물질 3부작'''(황금 나침반, 만단검, 호박색 망원경)에 등장하는 아이템. 남자 주인공 소년인 '''윌 패리'''의 검이다.

2. 상세


영화 개봉 이후 나온 신장판에서는 마법의 검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원래 의미나 간지로 보나 만단검이 더 낫다는 의견이 많다. 책 표지도 이전 판본은 만단검이 그려져있지만 새 판본은 이오렉만 그려져있다.
만단검(萬斷劍)은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벨 수 있는 검이다. 통상의 검으로는 벨 수 없는 강철이나 바위 같은 것도 두부 썰듯 벨 수 있으며 심지어 공간과 신까지도 벨 수 있다. 공간을 베게 되면 다른 공간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고 그 쪽으로 이동이나 탈출이 가능하다. 사실 이 차원 이동 기능을 사용하고 나면 문을 다시 닫아야만 하는데 이유는 후술.
소설 내에서의 검 이름은 '''이사히터'''. 표기가 매우 독특한데 Æsahættr라고 쓴다.(이때 A와 E를 붙여서 한 글자로 쓴다.) 이사히터라는 이름의 뜻은 신을 파괴하는 자. 즉 '''살신검(殺神劍)'''.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길이는 그리 길지 않은 양날 단검이며 날의 길이는 약 30센티미터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끝은 극도로 예리하다고 한다. 두 날의 색깔이 서로 다르며 은색 날로는 세상의 어떤 물질도 벨 수가 있다. 심지어 금속과 바위도 벨 수 있다. 만단검을 처음 습득했을 때 이전 전승자인 파라디시 노인이 스푼 손잡이를 날에 대고 누르자 두부 썰듯 썰린다.
또한 반대쪽의 무지개색 날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을 여는 날이다. 손 끝으로 공간의 틈새를 감지한 뒤 거기에 칼을 찔러넣고 베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문이 생겨난다.
습득 후의 묘사가 좀 끔찍한데 파라디시 노인에게서 만단검을 빼앗아갔던 사내와 격투 끝에 그를 쫒아내고 검을 습득하지만 갑자기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잘려나가 피범벅이 된다. 만단검에 베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묘사는 없다. 후에도 윌은 꽤 오랫동안 이 왼손의 통증 때문에 고생한다.
벨 때에는 베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며 잡생각(특히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애정)을 생각하게 되면 부러져버린다. 작중에서 두 번 부러지는데 한 번은 리라를 구하기 위해 창을 열던 윌이 콜터 부인의 얼굴에서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고 부러졌다. 이후 곰들의 왕 이오레크 뷔르니손에게 수리를 받는데 다른 금속을 추가하지 않고 검 자체만 녹여서 붙였기 때문에 길이가 더 짧아졌으며 불에 그을려 색도 칙칙해졌다. 이것은 윌의 마음 속에서 순수함에 금이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부러졌을 때는 히로인인 리라와 서로 각자의 세계로 헤어진 후 출입구를 봉인하기 위해 일부러 부러트린다.
첫번째 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차원의 틈에 검을 찔러넣었지만 검은 부러지지 않았고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서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된 소녀 리라 벨라커를 생각하며 다시 찔러넣자 그제서야 부러진다. 이는 순수함을 잃은 윌은 이제 더이상 소년이 아니라 어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공간을 베면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문이 생기는데 이것을 닫아야 하는 이유는 생명의 근원인 더스트가 이곳을 통해 빠져나가버리고 생명을 흡수하는 존재인 스펙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윌은 리라와의 이별을 감수하고 모든 창을 닫아버린다.
벼려내며 날이 짧아진 것과 모든 걸 베는 묘사는, 베른의 디트리히에 나오는 미뭉이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