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MVP
1. 개요
1911년, 통합 메이저리그 초기 Chalmers award[1] 를 기원으로 한다. 이후 시상을 중단하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거쳐 MVP라는 정식이름의 상이 만들어졌는데, Chalmers award가 처음으로 "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주는 상"을 표방하였으므로[2] 메이저리그에서도 Chalmers award 수상자들을 최초 MVP수상자로 인정하고 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만큼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투수의 경우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 영 상이 존재하다보니 반대급부로 MVP는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사이 영 상이 없었거나, 수상자가 양대 리그를 통틀어 1명 밖에 나오지 않을 때는 투수도 심심찮게 MVP를 타갔으나, 양대 리그에서 각각 1명씩 사이 영 상 수상자가 나온 1968년 이후로는 투수 MVP의 수가 확 줄어든 걸 알 수 있다. 투수가 MVP를 수상하는 경우는 투수의 퍼포먼스가 말도 안되게 압도적이거나 그렇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타자가 없는 경우에 종종 나온다. 물론 투수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도 'MVP는 타자를 줘야지'라고 생각하는 투표권자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무지 많으므로 종종 논란의 여지가 있는 투표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1985년 내셔널 리그 MVP 투표에서 bWAR 13.3을 기록하고도 bWAR 8.2를 기록한 윌리 맥기에게 밀려난 드와이트 구든이라든가, 2000년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에서 bWAR 11.7을 기록했으나 bWAR 7.8짜리 제이슨 지암비에게 밀린 페드로 마르티네즈 등등... 더구나 제이슨 지암비는 훗날 약쟁이임이 밝혀지며 WAR 외적인 부분에서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대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가 역대 5명인데 반해 '''양대리그 MVP 수상자는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단 한 명'''뿐인데, 그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감독으로도 유명한 '''프랭크 로빈슨'''이다.[3]
2. 선정 방식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결정한다. BBWAA는 먼저 각 구단 연고지별로 투표자가 2명이 되게끔 투표인단을 구성한다. 지역 언론에서만 2명을 뽑을 때도 있고, 전국 언론 소속 기자를 포함해 두 명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2014년 기준 BBWAA 회원은 500명이 넘는데,[4] 이 중 60명만 투표에 참가하는 것이다.
MVP 투표 때는 각 기자가 가장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는 선수(Most Valueable Player) 10명을 1~10 순위를 정해 적어내고, 1위부터 10위까지 14-9-8-7-6-5-4-3-2-1점을 기준으로 선수별 총점을 매긴다. 여기서 1등을 차지하는 선수가 MVP가 된다.
이렇게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1위표를 제일 많이 받고도 MVP를 타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1999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가 바로 그것. 투표단 28명 중 8명이 당시 보스턴 소속이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1위 표를 주었지만 두 명은 아예 마르테니스 이름을 써넣지 않았다. 그 결과 텍사스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그해 MVP가 되었다. 그렇다고 투표단을 나무랄 수는 없다. 어떤 선수에게 표를 던질지는 순전히 투표자 마음이라고 BBWAA에서 보내는 안내문에도 나와 있다.#
물론 항상 논란이 되어 왔기에, BBWAA는 2012년부터 개인별 투표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5]MVP가 어떤 의미인지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어떤 선수가 팀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인지는 순전히 투표자 개인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MVP가 꼭 디비전 우승팀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에서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There is no clear-cut definition of what Most Valuable means. It is up to the individual voter to decide who was the Most Valuable Player in each league to his team. The MVP need not come from a division winner or other playoff qualifier.)
3. 역대 수상자
3.1. 내셔널 리그
3.2. 아메리칸 리그
4. 수상 기준 트렌드 분석
2019년 세계 탑 데이타 사이언티스트들이 만든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 데이터로봇을 사용한 MVP 투표 기준 분석이 이루어졌다.
각 시대별 투표자들이 중요시한 스탯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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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분석한 2019년 MVP 순위권 선수들에 대한 시대별 투표 예측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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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할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Def (Defensive Runs Above Average, 수비): 수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초기 시대의 투표자들이 마이크 트라웃보다 알렉스 브레그먼을 선호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 RBI (Runs Batted In, 타점): 타점은 1960-1979 시대에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스탯이었지만, 최근에는 관련 없는 스탯이 되어 버렸다. 1960-1979 시대에는 타점 기회가 많은 다저스, 휴스턴, 워싱턴, 밀워키 소속 선수들이 더 각광받았을 것이다.
- Off (Offensive Runs Above Average, 공격력): 공격력은 종합적인 세이버 스탯으로서 초기에는 각광받지 못했지만, 머니볼 시대에는 가장 중요한 스탯으로 떠올랐다. wOBA와 wRC+에도 비슷한 설명이 가능하다.
- WAR (Wins Above Replacement, 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 흥미롭게도 최근에는 중요성이 오히려 떨어졌다. WAR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세이버 스탯(예를 들어, Off나 wRC+) 등과 중복되는 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AVG (Batting Average, 타율): 야구 담론의 모든 문제에서 주요 통계로 사용되었던 타율은 MVP 선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요소가 되어 버렸다.#
[1] 스폰서 중 하나였던 자동차 회사에서 주던 상.[2] 이전까지는 타율 1위, 즉 타격왕에게만 상을 주었다.[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3차례 MVP를 먹고 10년 계약으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으로 이적한 알버트 푸홀스는 노쇠화로 인해 성적이 폭락하고 있고, 조이 보토, 마이크 트라웃, 크리스티안 옐리치, 호세 알투베 같은 MVP급 강타자들이 대부분 장기계약으로 한 팀에서 계속 뛰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양대리그 MVP의 기록은 먼 미래에나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 현 시점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말린스에서 MVP를 수상했지만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나 레드삭스에서 MVP를 수상하고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맺은 무키 베츠 정도가 있다.[4] BBWAA에 따르면 10년 이상 회원일 요건이 부가된 2015년 이전 명예의 전당 투표를 행사한 사람 수가 5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요건이 강화된 2018년에도 425명이 투표했다.#[5] 명예의 전당 입회자 결정투표에서도 이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명예의 전당 이사회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BBWAA의 총무인 잭 오코넬이 AP 통신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오코넬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 이사회는 일괄로 공개하는 것보다 투표권자가 자신의 투표 내용 공개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길 선호했다고 한다.#[6] 진짜다. 물론 현대야구에서는 이런 경우는 다시 나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