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어

 





1. 개요
2. 역사
3. 문화어의 지역적 연원
3.1. 서울 방언과의 유사성
3.2. 서북 방언과의 차이
4. 대한민국 표준어와의 차이
4.1. 발음의 차이
4.2. 어법, 표기의 차이
4.3. 자모 순서의 차이
4.5. 그 밖의 차이
5. 기타
6. 언어 통제 정책
7. 예문


1. 개요


“문화어 [명] 주권을 잡은 로동계급의 당의 령도밑에 혁명의 수도를 중심지로 하고 수도의 말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로동계급의 지향과 생활감정에 맞게 혁명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언어. 사회주의민족어의 전형으로서 전체 인민이 규범으로 삼는 문화적인 언어이다. 우리의 문화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적인 언어사상과 당의 옳바른 언어정책에 의하여 공화국북반부에서 혁명의 수도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 인민의 혁명적지향과 생활감정에 맞게 문화적으로 가꾸어진 조선민족어의 본보기이다. I 우리는 언어생활에서 사투리를 없애고 문화어를 써야 한다. [文化語] (6)”

《조선말대사전 (1)》 p.1186, 사회과학출판사, 1992

“문화어 (文化語) [명] 《언어》 평양말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 규범적인 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혁명적문풍을 본보기로 하고 민족어의 온갖 우수한 요소를 집대성한 훌륭한 말이다."

"표준어 (標準語) [명] ① =표준말. ② 《언어》 지난날 《서울의 중류계층 곧 도시소부르죠아지들이 쓰던 말을 기준으로 하여 규범화한 말》을 이르는 말. ③ 표준으로 삼는 언어. | 우리 말의 표준어는 평양말이다."

《조선말대사전 (증보판) 2/3》사회과학출판사, 2017

'''문화어'''()는 북한에서 쓰이는 한국어, 즉 '조선말'의 표준어 형태이다.

2. 역사


북한의 표준어 제정 작업은 1948년에 시작되었다. 이 시기 김두봉이 조선어 신철자법을 제정하여 맞춤법을 대폭 개정하였으나, 1954년에 다시 맞춤법을 제정하면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기준한 표기로 되돌아갔다. 어휘는 조선어학회에서 정한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에 기반했다.
한편 북한의 독자적인 표준어 어휘 제정은 한국에 비해서도 많이 늦었다. 국어사전 편찬이 늦어졌기 떄문. 1956년에 조선어소사전, 1960년에는 조선어 사전이 발간되었다. 최종적으로 1966년에 조선말 규범집을 출간해 독자적인 표준 규범을 확립했다. 그리고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이렇게 정립된 조선말 규범에 문화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화어'라는 명칭은 남한의 '표준어'에 대한 대항마적 성격이 강한데, 이는 북한에서는 '공화국의 영원한 수령'이라고 통칭되는 김일성의 교시에서 확인되는 부분이다. 사실 김일성은 '문화어'라는 호칭도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다고.

우리 말을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터를 잘 닦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혁명의 참모부가 있고 정치, 경제, 문화, 군사의 모든 방면에 걸치는 우리 혁명의 전반적전략과 전술이 세워 지는 '''혁명의 수도이며 요람지인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언어의 민족적특성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표준어》라는 말은 다른 말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표준어》라고 하면 마치도 서울말을 표준하는것으로 그릇되게 리해될수 있으므로 그대로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는 우리가 '''혁명의 수도인 평양말을 기준으로''' 발전시킨 우리 말은 《표준어》라고 하는것보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것이 옳습니다. '''《문화어》란 말도 그리 좋은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그렇게 고쳐 쓰는것이 낫습니다.

김일성「조선어의 민족적특성을 옳게 살려 나갈데 대하여-언어학자들과 한 담화-」1966. 5. 14


3. 문화어의 지역적 연원


공식적으로 문화어는 평양말이며, 이 주장은 김일성 이래로 북한 당국이 강조하는 주장이다. 평양 아닌 타지에서 온 탈북민들은 평양에서 온 높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쓰는 것을 보고 문화어는 평양말씨라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평양 출신이라도 문화어는 평양말이라는 교육 때문에 이렇게 여기기도 한다. 거의 세뇌 비슷하게 강조하는지라, 어떤 평양 사람은 '있갔니' 같이 북한의 문화어 안내 서적이나 논문[1]에도 없는 사투리를 쓰면서도 '평양말씨니까 문화어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평양의 구어는 서북 방언이었고, '알간 모르간'이라는 말처럼 문화어와 상당히 달랐다.[2] 최근에도 이런 문화어와 다른 구어가 남아있다는 정황이 있다. 평양말이 분단 후 갑자기 달라졌다는 주장도 하지만, 최근에도 김정은 같은 북한 최고위층이라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하지 않고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라며 평양 구어체를 쓰기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며, 평양 출신 탈북자도 문화어와 다른 말투를 언급하기도 한다.
문화어는 언어의 유래를 중심으로 따지면 평양말이 아니라 서울말에 가깝다. 문화어가 평양말이라는 주장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며, 언어학적 설명이라기 보다는 이 나라의 공용어에는 '서울'이나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사상적으로 불순한 요소가 없어야 한다는 정치적 설명에 더 가까운 것이다.

3.1. 서울 방언과의 유사성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표준어서울 지역의 어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듯, 북한은 공식적으로 문화어는 평양 지역의 어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 방언을 기반으로 제정된 1933년 조선어학회 표준어를 기초로 하여 평양 방언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북한 당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등에 따라 변형한 것이기 때문에, 문화어가 평양말에 온전히 기반했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이해라고 할 수 없다.
원래 해방 직후까지 남북한 전역에서는 서울말이 바탕이 된 언어가 문어로 쓰였다. 그러나 분단이 되면서 김일성은 자신들의 문어가 서울말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겨[3], 이 말을 '평양말'이라고 부르는 데 이르렀다. 여기에 실제 이북 지역의 여러 사투리를 문화어에 편입시키고, 두음 법칙을 폐기하는 등 차별화된 요소를 만들어[4] 이런 주장은 더욱 정당화될 수 있었다. 김일성은 문화어는 서울말이 기준이 아니라 평양말이 기준이라 주장했지만, 그의 말과 맞지 않는 부분이 아래에 제시되어 있다. 과격하게 말하면 서울말에서 유래한 문어를 두고 평양말이라 주장한다는 것이다.
한국어 방언은 한국어 문법의 기초적인 부분의 발음이 광범위하게 변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 '~야', '~요'만 허용되는 '어미'가 충청도 방언 '~여', '~유', 서남 방언의 '~잉', 동남 방언의 '~더', '~데이'처럼 변형되어 있거나, 전라도말에서 '~의'를 '~으'로 바꿔버리는 사례가 있다. 특히 원래 평양에서 사용되던 서북 방언에서는 '~래', '~디'라는 어미를 쓰기도 하였다. 그런데 문화어는 이런 방언들과는 달리 서울말과 비교해봐도 변형이 적으며, 같은 어미가 오히려 많다. '~래'를 '~이/가', '~디'를 '~지'로 하는 것은 문화어나 서울말이나 마찬가지며, 이외에도 서울말 대신 서북 방언 어미를 채택했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했댔다', '~자요'라는 말 말고는 찾기 힘들다. 다 서울말과 같거나, '되여'같이 약간의 변형을 거친 경우만 있다. 즉, 한국어의 다른 방언들보다 문화어와 서울말의 기본적 문법의 차이가 훨씬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 남한의 표준어가 서울의 중산층 계급이 쓰는 말을 기본으로 삼은 것에 반해 문화어는 소위 '평양의 노동자들'이 쓰는 말을 바탕으로 삼아 거기에 정치적 배경을 접목시켜 개조한 것이므로 상호간에 얼마간의 어휘적, 문법적 차이가 있다. 시대에 따라 'ㅐ'와 'ㅔ'의 구별처럼 남한 젊은 세대들은 잘못하나 북한의 문화어 화자는 잘하는 요소가 새로 등장하기도 한다. 다만 '탈북자'라는 말처럼 드물게 남한에서 만들어진 말이 북한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로동신문에는 '잡탕말'을 쓰지 말라고 하여, 서울말과 비슷한 말이 북한에 유입되고 있음을 암시한 기사도 있다. '역대급'이라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기재되지 않은 남한 신조어를 리용호 외무상이 직접 말하기도 하였다. 태영호 국회의원 등 여러 탈북민의 증언이나 북한을 취재한 언론사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서울말이 유입되는 것을 단속하나, 그럼에도 젊은 세대들은 몰래 그런 말투를 쓴다는 말도 한다. ## 2020년에 평양에서 탈북한 탈북자의 증언에서는 한류 영향을 짙게 받은 '신진' 예술 분야 종사자의 말투가 서울말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증언이 등장했다. 이것이 세련되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습니다'는 문화어, '거예요'는 서울말이라고 여긴다는 말도 있다. 이런 말투는 어디까지나 문화어와 구별되는 말투로 단속 대상일 뿐이다. 다만 하십시오체를 잘 안쓰는 경우는 상당수 탈북자의 고향인 함경도 북부에서 주로 통용되는 주장일 수 있다. 탈북자는 함경도 사람이 많다보니 적어도 탈북자 10명 중 7~8명은 해요체는 잘 안쓴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2011년도에 KBS에서 실제 북한 주민에게 설문을 한 자료가 있는데, 평안남도와 함흥 이남의 사람들, 특히 황해도 사람들은 해요체를 잘 쓴다. # 평양 출신도 마찬가지. # 카인의 후예라는, 황순원[5]의 평안도 일대의 토지개혁을 다룬 소설에서도 해요체가 쓰인다. 평양도 말투에 대한 단속이 있는데, '동무'라 하지 않고 '오빠'라고 하는 등의 말을 단속하는 것이라는 증언은 있다. 평양은 해요체는 많이 쓰지만 해체를 잘 안 쓴다고 한다. 황해도는 원래 남한 말투와 비슷해서 단속을 해도 '이건 내 말투다'라고 하면 단속을 피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 #
문화어는 평양 구어체가 아니라 교육이나 업무를 위한 언어이며, 나이 든 평양 토박이들은 평소 일상에선 문화어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표준어와 다르다. 들어보면 옛날 대한늬우스 시절 앵커의 말투와 비슷한데 문화어는 해방 직전의 서울 말투가 반영되어서일 것이다. 시범 흥미로운 점은, 옛날 서울말을 들려주면 북한 말 같다는 반응이 많은데, 북한말(사실상의 문화어)과 옛 서울말을 비교해서 들려주면 정치적 수작으로 받아들이거나 확실히 다르다며 비아냥대는 반응이 많다. MBC 통일전망대: 서울말 북한말 구분 가능? 그러나 이 영상도 북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도 서울말을 좋아하는 북한 주민을 단속하는 북한 당국의 행태가 없으며, 평안도 사투리라는 평양 고유의 문화유산이 없었던 것처럼 영상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할 수 있다. 원래 서울말과 비슷한 말을 평양에선 예전부터 일상적으로 썼다는 주장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평양도 문화어의 보급으로 평양 구어체도 문화어와 비슷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뉴스 앵커들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깔끔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비록 앵커 본인의 억양이 표준어와 상이할지라도 뉴스에서만큼은 표준어의 억양을 또박또박 지키며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하게 북한에서도 신문과 방송 등에서는 선전, 선동을 위하여 리춘히 마냥 일부러 웅변조의 과장된 말투를 많이 쓴다. 남한의 일반대중들은 이러한 말투를 "북한말"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북한의 일반인들이 문화어로서 쓰는 말은 남한 사람들이 쓰는 말과 이질감이 좀 적은 편이다. 힘주는 억양과 힘빼는 억양의 강세 차이가 북한 방송보다 훨씬 약하다고 보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남한 일반인이 북한 일반인들의 대화를 접할 수도 없고, 그나마 북한의 매체 중 가장 자주 접하는 것은 조선중앙TV 앵커들이 진지하게 소식을 전하는 보도 장면이니... 앞서 서술된 리춘히도 중국 방송에 나온 것을 보면 평상시에는 매우 평범한 말투를 쓴다! 방송에서도 정치적 색채가 약한 소식을 전할 때는 말투가 부드러워지며, 이런 경우 남한의 옛날 교양프로그램 말투와 유사해진다.
그러나 그 억양은 한국 표준어뿐만 아니라 남한 방언과도 다르고, 화자가 아무리 억양을 약하게 하려 해도 청자에게 최소한의 인지는 쉽게 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이질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말/남한말에 별 관심이 없는 외국인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것도 조선중앙TV라서 (주로 북한 관련 보도에 인용) 한국어까지 싸잡아 저런 말투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일본인 중 이 아나운서가 나오는 방송만 보고 '조선어는 굉장히 딱딱한 느낌일 것이다'라는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왕왕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개그도 있으니… 그래서 실제로 남한 사람들과 만나보면 말투가 부드럽다고 놀란다고 한다.
'평양말'은 '서울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평양 출신 실향민 가계를 가진 위키러에 의하면, 윗 세대가 쓰던 평양 말과 70년대 이전 서울말은 억양이나 단어가 거의 같아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한다. 서울 사투리라고 하는 겨란(계란)같은 단어도 있고... 사실 역사적으로도 고려의 수도이던 개성말이 한양과 평양으로 영향을 주었고 조선시대까지 이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평양의 문어체를 구어체와 혼동한 생각, 북한의 문화어는 곧 평양말이라는 주장에 영향을 받은 생각일 가능성도 있다. 분단 후 수십 년이 지나 평양에서 탈북한 사람도 '어떻간'[6]처럼 서울말과 문화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투리를 언급하거나, 댓글로 문화어와 다른 말투를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3.2. 서북 방언과의 차이


소위 북한말로 알려진 '고조', '~네다', '~하갔다', '~하라우' 등은 평안도나 황해도의 서북 방언으로, 이는 문화어에서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야인시대 시라소니가 쓰는 평안도 말은 문화어가 아닌 것이다. '고조'는 구어체에서 사용되는 군말의 일종이라 문화어에는 뜻이 정확히 대응되는 표현이 없다시피 하고, '~니다', '~하겠다', '~해'라고 하며, 대한민국 표준어의 그것과 띄어쓰기 등을 무시하면 형태는 같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북한말'을 묘사할 때 흔히 표준어의 '~니다' 를 '~네다' 로 바꿔서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뉴스 기사에도 나왔듯이 이건 특유의 억양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것이지 실제로는 '~니다' 이고 탈북자들은 네다네다 거리면 자신들의 말투를 비꼬는 줄 알고 기분 나빠한다는 생각도 있다 하니 알아 두자. 로동신문 등 북한 매체도 니다라고 한다. 실제로 한 새터민도 북한에서 ~네다를 쓰지 않는데 왜 북한의 전형적인 어투인 마냥 퍼져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니... 평안도 출신도 고향 말투를 흉내내는 것을 모르는 경우[7] 이런 흉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만 평안도 출신 탈북자는 아직 고향 사투리로 '네다'를 쓰는 경우[8]도 있다. 평양 출신 탈북자의 수기에서 '~네다'가 잔뜩 쓰인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만 구어로 그렇게 쓰여도 문어로 '~네다'를 쓰면 안된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남한에 비유하면 사투리로 '그려'라고 해도 국가 표준으로 '그래'로 맞출 수 있어 반드시 '그래'라고 써야 한다는 규범적 인식을 주장한다.
북한 말투로 '네다'가 유명해진 것은 평안도, 인근 황해도 출신 실향민, 즉 정전 협정 전까지 38선이나 휴전선을 넘은 북한 출신이 많아 그런 것으로 보인다. 평안도로 구분할 수 있는 평안북도, 평안남도, 자강도는 국경을 건너기 어려워 탈북자는 적다. 이쪽 출신 탈북자가 적어 '네다'가 평안도에서 얼마나 쓰이는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지금도 평안도에는 이 말투를 아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단 이전의 평안도, 이 지역 출신 실향민은 '네다'로 들리는 말투를 썼던 경우도 있는 것은 맞다. 탈북자들은 '니다'가 어문 규범에 맞다고 배우고, 북한에서 '네다'는 함경도나 강원도에서는 없는 말투로 여기거나 평안도 사람의 변형된 말투라고 여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탈북자의 75% 이상은 함경도 출신이고, 남한에 비하면 타지 사투리를 접하거나 듣기 어려워 이런 말투가 생소한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들 함경도 출신이 우리 말투에는 '~네다'라고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들린다고 놀리는 건가 하며 오해를 하기도 한다. 부산 출신 배우 송선미가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실제와 가까운 부산 사투리를 쓰고 일부 외지인들이 저런 말투가 존재한다는 것을 몰라 비난을 한 것과 유사하다. 고향과 전혀 다른 들어보지도 못 할 지역 사투리를 써서 실례가 되지, 없는 말투를 쓴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남한에서 이제는 실향민 1세대가 거의 세상을 떠나, 평안도와 함경도를 구분 못해 이런 상황이 더 잦아질 수 있다. 과거에는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를 사람들이 구분했지만 요즘은 그냥 북한 말로 퉁치고 평안도나 황해도 사투리, 함경남도 지역 사투리[9], 문화어가 섞인 이상한 말을 북한말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탈북민들은 이것과 또다른 함경북도 중심의 사투리를 써서 다양한 지역의 탈북민이 늘어나거나 남북교류가 활발해지지 않는 한 북한말은 이제 '~했슴다'라고 한다고 여기게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습네다 [슴- ] [토] (말체) 맺음을 나타내는 풀이토의 하나. 알림을 나타낸다. 자음으로 끝난 용언의 말줄기뒤에 쓰이거나 또는 시간토 《았, 었, 였, 겠》이 들어간 용언이나 체언의 용언형에서 쓰이며 토 《습네》보다 조금 더 존경하는 말차림의 뜻을 가진다. 모음뒤에서 쓰이는 토 《ㅂ네다》와 짝을 이룬다. I 그러다가는 사람들이 모두 웃습네다. (영화문학 《이 세상 끌까지》)" ( 《조선말대사전 (증보판) 2》사회과학출판사, 2017)


4. 대한민국 표준어와의 차이


현재까지는 대한민국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는 통역 없이 서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표준어도 '현대 서울말'이요, 문화어도 서울말에서 유래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기초적인 어휘도 휴전선에서 먼 북한 지역 방언에 비하면 유사한 편이다. 김정은의 열병식 연설처럼 '면목이 없다'라는 표현, 장성택 판결문처럼 '정변에 동조하다'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북한에만 해당되는 사회상을 반영한 어휘가 아니라면 정치학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나 인문학 분야 어휘는 대체로 일치하거나 옛 서울말의 다른 기준을 채택한 것이다. 생소한 어휘[10]도 남한 국어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된 경우가 있다.
일제시대인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이미 존재하고, 문화어도 이를 받아들여 문화어는 실질적으로 서울말의 요소도 갖추게 되었다. 사실 어법뿐만 아니라 어휘 역시 우리말 큰사전을 통해 어느 정도 통일을 이룰 수 있었으나, 타이밍 나쁘게 일제의 조선어학회사건을 통한 탄압으로 인해 어휘사전은 해방 후 분단되고 나서야 완성되어서 그럴 수는 없었다고.
그러나 아예 차이가 없는 것도 아니다. 표준어와 문화어는 남북대립으로 기술적 단어 중심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이 많다. '문화어'는 사실 남한이 '표준어'라는 명칭을 선점하였기 때문에 북한 당국에서 새로 제정한 명칭이다. 대외적인 명칭(한국어 vs. 조선말)은 다르지만 일단 '하나의 언어'로 보고 있으며 표준어와 문화어는 하나의 언어에 대한 각각 다른 2개의 표준이 되는 것이다.
다만 세계에는 문화어와 표준어 사이 정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별개의 언어로 지정된 경우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어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갈리시아어 등이 그 예시. 극단적인 예로는 같은 방언이지만 정치적으로 분리된 구 유고슬라비아 지역의 세르보크로아트어가 있다. 각각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 몬테네그로어 등으로 각자 나눠 부른다. 모두 슈토카비아 방언을 표준으로 하나 나뉘게 된 세르보크로아트어의 사례가 별개 언어로 간주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표준어와 문화어의 관계와 가장 유사하다.
언어란 육군과 해군을 가진 방언이다는 말처럼 두 언어가 방언 정도로 비슷하더라도, 그 언어 화자들이 별도의 독립된 정부체제, 군을 갖고 있으면 다른 언어 취급 받는다는 얘기. 반면에 거의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언어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어아랍어 방언. 중국어와 아랍어에서는 아예 언어학적으로 다른 언어로 분류되는 걸 방언 차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는 중화권 혹은 아랍이라는 한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관념 때문이기도 하고 정치적 이유(하나의 중국, 아랍 민족주의)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남한과 북한은 각각 별도의 표준을 세우고 있으며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대외적으로 서로의 언어가 별개의 것이라고 차별성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는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학술적으로도 "한국어"와 "조선말"은 똑같이 "Korean"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간혹 중국, (구)소련, 쿠바, 동유럽 일부 국가 등 북한과 밀접한 나라 대학들에 설립된 "한국어학과"에서는 조선말(북한말)을 가르치(었)기도 한다. 사실 냉전시대에는 그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고.
결론은 방언과 언어의 경계는 어차피 정치적, 이념적이라는 것이다. 즉 북한인남한인의 대다수가 문화어(및 표준어)가 별개의 언어가 아니라 방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방언이 되는 것이다. 차이점에 주목하지 않고 공통점에 주목한다면, 표준어와 문화어는 사실 방언이라고 하기에도 미약한 수준의 차이 밖에 없다. 둘 다 '중부 방언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북한도 교육을 통한 문화어 보급을 철저히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1964년과 1966년 두 차례에 걸친 언어정책이 김일성의 교시에 영향을 받아 대대적인 ‘말 다듬기’ 사업이 진행되고 문화어가 등장하면서 심한 북한 사투리의 대는 사실상 끊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현재 교과서적인 북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구는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이며, 전체적으로 북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구가 감소하여 북한 사투리 또한 점점 문화어에 가깝게 변형되는 추세라고 한다.
문화어가 기본적인 어법, 어휘는 개성이나 북한령 강원도를 제외한 북한 지역의 사투리보다 서울말에 가까워 구어체의 기술적인 어휘는 이질화되어도 원래 서울말과 심하게 다른 사투리가 쓰였던 지역의 기초적 어휘는 오히려 서울말과 유사해지는 경향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누구래 그 일을 햇시오?'라하지 않고 '누가 그 일을 했습니까?'와 유사해지거나, "돈 있는 사램이나 병원에 갔지비"가 "돈있는 사람이나 병원에 갔지요"와 유사해지는 식으로 말이다.

4.1. 발음의 차이


“조선말발음법은 혁명의 수도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토대로 하여 이룩된 문화어의 발음에 기준한다.” 《조선말규범집》(2010년) 중 《문화어발음법》총칙

아래의 규범은 표준적인 문화어의 발음으로 여겨지는 내용으로, 일상적인 북한의 문화어 화자의 발음은 개인이나 모방언의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립국어원이 2009년 발간한 새터민 언어 적응 훈련 프로그램 개발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실제 탈북민의 발음을 알 수 있다.
  • 모음 'ㅓ'를 'ㅗ'처럼 발음한다고 알려진 적도 있으나#[11], 더 많은 화자를 조사하니 'ㅗ'를 'ㅓ'처럼 발음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12] 문화어발음사전 같은 내부 자료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한다. 위의 조사에서는 'ㅓ'를 'ㅗ'처럼 발음하는 화자가 없다. 장음의 'ㅓ'를 제외하면 발음의 차이가 존재한다.
    • 《문화어발음사전》에선 ㅓ를 [ə\]로, ㅗ를 [ɔ\]로 한다. 실제로 외국어의 [ɔ\] 발음은 'ㅗ'로 표기한다. 장단의 구별은 없다.
    • 표준어의 ㅓ는 장음은 [ə\]로, 단음은 [ʌ\]로 발음한다. ㅗ는 [o\]로 실현된다.
    • 국립국어원은 탈북민에게 ‘오’를 제대로 발음하려면 거울을 보고 입술이 충분히 오므려져 있는지 확인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 ‘어’를 발음할 때는 손가락이 두 개 정도 들어갈 만큼 입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라는 조언을 한다.
    • 서북 방언권 화자의 절반이 '볼'을 '벌'로, '소리'를 '서리'로 발음한다. 다른 지역도 표준어와 발음이 다르다. 개성 출신을 제외한 상당수의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발음 교정을 하면서 가장 고치기 힘든 발음이 ㅗ와 ㅓ의 발음이라고 한다.
    • 김일성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Kim Il Sung이라고 'u'를 쓰기 때문에 [ʌ] 발음을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로마자 표기만 당사자 표기를 존중하여 그대로 쓰는 것이지 /ㅓ/와 /ㅗ/가 구분이 되지 않는 표기도 많다. 당장 김정일이나 김정은Kim Jong Il, Kim Jong Un으로 적는다. 평양 역시 Pyongyang으로 적는다. 이때문에 통설에 따라서 북한 사람들이 '평양'이라고 말하는 것을 '푱양'처럼 흉내내는 것이 일종의 클리셰다.
  • 'ㅜ'는 대체로 표준어와 비슷하나, 'ㅡ'를 다르게 발음하는 화자가 있다.
    • 원순성을 가미해 ㅡ를 ㅜ에 가깝게 발음한다는 것이 통설이며, '북한말'을 흉내낼 때 이런 식으로 흉내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학자에 따라선 ㅡ발음이 북한에선 이미 화석화되어 ㅜ로 흡수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곽충구 선생은 후설 원순 고모음 ㅜ [u]와 후설 평순(비원순) 고모음 ㅡ [ɯ]가 모두 중설 원순 고모음 [ʉ]로 합류했다고 본다. 육진 지역이 과반은 넘지 않아도 이런 경향이 심하다.
    • 단, 2009년 국립국어원 조사에서는 새터민 기준 'ㅡ'를 [ɨ]와 [ɯ]의 중간 정도로 발음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원순성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표준어 발음보다 'ㅡ'를 앞에서 발음하는 것이 더 흔하다는 것이다. 서북 방언권 화자는 '끌'과 "나는 '으'라고 했다".라는 문장에서는 한 명도 'ㅡ'를 'ㅜ'로 발음하지 않았다. 서북 방언권에서 '은'을 '운'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16.7%고, 나머지는 둘을 구분한다.
  • 문화어도 'ㅓ'와 'ㅗ', 'ㅜ'와 'ㅡ'를 구분하는 것이 원칙이며, 2009년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둘을 동시에 구분하지 않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다만 젊은 표준어 화자가 'ㅔ'와 'ㅐ'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 문화어 화자에게 일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모음 ㅣ의 음가가 다르게 발음된다는 말이 있다. 북한에서는 '합니다'라고 쓰고 '합니다'라고 읽지만, 남한 사람에게는 이것이 '합네다'에 가깝게 들려서 그런게 아니겠는가 하는 설명을 한다. 다만 이것은 문화어가 아니라 서북 방언일 가능성이 높다. 평안도 실향민이 쓴 평안도를 다룬 소설에서조차 이런 표현이 많으니 탈북자를 보고 '합네다'라는 말이 퍼졌을 가능성은 낮다. 함경도 출신이 대다수인 탈북민과 젊은 평안도 출신 탈북민들은 서북 방언권도 문화어 보급 정책[13]으로 이런 말투가 사라져가면서 '북한말'이라면서 예전에 쓰였던 평안도 사투리를 따라하는 남한 사람들의 사정을 모르다보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평양을 포함한 평안도, 황해도의 중장년층 탈북자들은 간혹 '합네다'라는 사투리를 언급하기도 한다. 88년생인 자강도 출신 정유나도 자신의 유튜브의 제목으로 이런 사투리를 언급한 적은 있으며, 유튜브를 하는 탈북자 중 고향이 평안도 쪽이면 이런 사투리를 언급한다.
  • ㅈ, ㅉ, ㅊ의 음운이 남한 지역의 방언과 육진 지역을 제외한 동북 방언과 다르다. 남한에서는 ㅈ, ㅉ, ㅊ이 구개음화 되어 치경구개음([t͡ɕ], [d͡ʑ])으로 소리를 내는데, 문화어에서는 우이 바로 뒤에 혀끝이 닿으면서 소리를 내는 치경음([t͡s], [d͡z])을 사용한다. 치경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형에 가깝다. 다만 치경구개음이든 치경음이든 ㅈ,ㅊ 계통 소리로 인식하는 건 마찬가지며, 방언으로도 이 발음을 쓰던 서북 방언이나 육진 방언권 화자도 실제로는 치경구개음을 내는 경우가 과반이다. 많아야 육진 지역 방언권 화자 50%가 '짜다'에서 치경음을 낸 정도가 있다.
  • 표기는 물론 발음에서도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모음 다음에 '렬', '률'이 오는 한자어의 경우에는 발음에는 두음 법칙을 적용한다. '규률'이라고 쓰고 '규율'이라고 발음하는 식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이(李)씨가 리(李)씨로 쓰이는 것. 남한에서는 이 두음 법칙 미적용이 문화어, 아니 북한 자체를 상징할 정도로 잘 알려진 규칙이다.
    • 남한 표준어를 사용하는 언어대중이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두음법칙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자에 따라서 두음법칙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한자와 한자 원음을 모르는 남한 사람들이 꽤나 헷갈리는 문법. 남한 사람들이 문화어를 따라할 때에는 문장어절 맨 앞에 오는 'ㅇ','ㄴ'을 두음법칙과는 상관없이 각각 모두 'ㄴ', 'ㄹ'로 고쳐쓰기도 한다.
  • 몇몇 발음에서 구개음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남한 표준어에서는 ㅅ의 구개음화가 적용되여 '시', '샤', '셔' 등의 [s] 발음이 [ɕ] 발음으로 변하나 문화어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이라는 단어를 '싀장'처럼 발음하기도 한다.
  • 어조 변화가 있기는 하나 크게 연구되지는 않았다. 다만 20세기 중반에 쓰였던 서울말 억양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일례로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서울 출신 사람이 1937년 녹음한 조선어 독본 레코드를 북한학자에게 들려 주었더니 “평양 사투리다”라고 답변했다는 일화가 있다. 다만 이것도 평양의 서울 기준 문어를 평양 사투리로 여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발음을 항상 단모음으로만 발음하게끔 규정되어 있다. 남한에서는 발음법에서 이미 ㅚ와 ㅟ는 단모음이 원칙이되 이중모음도 허용한다고 해 두었다. 다만 규범과 실제 언어생활이 따로노는건 북한도 매한가지라 북한에서도 실제로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4.2. 어법, 표기의 차이


  • 자음 낱자를 부르는 이름이 조금 차이가 있다. ㄱ, ㄷ, ㅅ은 표준어에서는 '기역', '디귿', '시옷'이라고 부르지만 문화어에서는 '기윽', '디읃', '시읏'이라고 부른다. 사실 훈몽자회에서 각 자음을 한자로 표기할 때 윽, 읃, 읏에 해당하는 발음을 지닌 한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역(役), 귿(현대어의 끝[末]), 옷(衣)으로 쓴 것을 바로잡은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 참고로 남한에서도 한글맞춤법 제정 과정에서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바꾸려고 한 적이 있었다.[맞춤법안(문교부, 1979.12.)]
  • 또, 된소리를 표기하기 위한 쌍자음은 이름 앞에 '쌍'을 붙이는 표준어와는 달리 문화어에서는 이름 앞에 '된'을 붙인다. 즉, ㄲ은 표준어에서는 '쌍기역'이라고 부르지만 문화어에서는 '된기윽'이라고 부른다.
  • 의문문 "-할까"가 문화어에선 "-할가"가 된다. 발음은 된소리로 한다. 이 경우, 관형사형 전성 어미 '-(으)ㄹ' 받침 뒤에서의 경음화와 동일하게 취급. '먹을 것, 갈 것, 갈수록'이 [머글껃], [갈껃], [갈쑤록]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표기는 'ㄱ'로 하되 발음은 [ㄲ]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14] '-할꼬', '-할쏘냐'의 경우도 문화어에서는 '-할고', '-할소냐'라고 적는다.
  • 전설 모음 ㅣ, ㅔ, ㅐ, ㅟ, ㅚ와 이중 모음 ㅢ(끝 모양이 ㅣ로 끝나는 모음들) 뒤의 '-어, -었-'을 모두 '-여, -였-'으로 쓴다. '하시어(하셔), 하시었다(하셨다)' 대신에 '하시, 하시다', '되어(돼), 되었다(됐다)' 대신에 '되, 되다' 등. 명사형도 마찬가지라 '헤엄' 대신에 '헤염'으로 쓴다.
  • '~이/가 되다'를 '~(으)로 되다'로 쓴다. 일본어의 '~になる'와 대응하는 점. 러시아어의 стать + 조격과도 대응된다. "…커다란 성과로 되였습니다"
  • 구어체 한정으로 과거완료형 '-했었다'를 '-했댔다'라고 한다. 문장에서는 쓰지 않는다.
  • 사이시옷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음소리'와 구별되는 '끊음소리'라 하여 발음은 표준어와 비슷하게 하지만 표기 차원에서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깃발→기발[기빨] , 핏줄→피줄[피쭐]과 같은 식. 참고로 표준어로는 이 단어들의 원칙 발음/허용 발음이 다음과 같다. [기빨/긷빨], [피쭐/핃쭐]. '냇가'도 마찬가지로 '내가'라고 적는다.
  • 띄어쓰기를 표준어에 비해 덜 적용한다.
    • 단위 명사를 포함한 의존 명사(북한에서는 '불완전명사'라고 한다.)는 띄어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것'으로 쓴다.) 전반적으로 명사의 경우 띄어쓰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한 어절에 있는 음절의 수가 많다.
    • 보조 용언도 띄어 쓰지 않는다. 표준어에서는 띄어 쓰는 게 원칙이되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되지만 문화어서는 그냥 붙여 쓴다.
  • 따옴표가 표준어와 다르다. 표준어의 따옴표는 영어와 비슷한 형태이며, 문화어는 프랑스어러시아어와 비슷한 화살괄호 형태이다. 아무래도 러시아어를 따른 듯 하다.
  • 표준어의 '몌', '폐'를 '메', '페'로 쓰고 그렇게 발음한다(예: 메별(袂別), 페지(廢止)). '계', '례', '예', '혜'는 그대로 쓴다. 발음은 '예'를 제외하고 모두 ㅔ로 발음한다. 사실 표준어에서도 자음 + ㅖ는 표기상으로는 자음 + ㅖ로만 적지만 '례'와 '예'를 제외하고서는 발음은 자음 + ㅔ도 허용한다. 여기서 문화어에서는 '례'도 [레]로 발음하게 규정되어 있는 점은 표준어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례의', '례절'과 같은 단어도 [레의/레이], [레절]처럼 발음한다.
  • '외치다'를 '웨치다'라고 적는다. 문화어에서는 ㅚ를 무조건 단모음으로 발음하게끔 되어있는데, 이 단어는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 표준어에서 '올바르다'라고 쓰는것을 문화어에서는 '옳바르다'라고 적는다. 이는 한국에서는 '옳다'의 어원 의식이 사라져 어원을 살려쓸 근거가 없기 때문에 소리나는대로 쓰는 것이 맞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어원을 의식하면 '올파르다'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음절의 끝소리 법칙에 따라 똑같이 '올바르다'라는 발음이 된다.
반면 북한에서는 '옳다'의 어원 의식이 살아있다고 보아 어원을 살려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반면 '벚꽃'의 경우 표준어에서는 '버찌'의 어원 의식이 살아있다고 보아 ㅈ 받침을 사용하는것을 표준으로 정하였지만 문화어에서는 어원의식을 상실했다고 보아 '벗꽃'으로 적는다. 이건 또한 'ㅉ'를 'ㅈ'과 독립된 자모로 보면서 받침으론 인정하지 않은 데와도 관련이 있을것 같다.
  • ㅌ을 쓸 때 E처럼 쓰지 않고 ㄷ 위에 가로줄을 그은 형태로 쓴다. 한국에도 이러한 모양의 글씨체가 있지만 북한에서는 그 비율이 훨씬 높다. 아예 ㅈ 위에 작은 세로선 하나 그어서 ㅊ라고 쓰듯이[15] 亡자처럼 ㄷ 위에 점 하나 찍어 놓고 ㅌ라고도 읽는 모양. 열병식 등에 나오는 문구에 이러한 표기가 종종 보인다. 이를테면 아래 사진의 '조국통일'.
[image]
  • 대부분 윗 사진을 보면 ‘조국 동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은데, ‘조국 통일’이 맞다. 북한에서는 ㅌ을 ㅎ과 ㅊ을 처럼 두가지 방법으로 쓴다. 한국에서도 저렇게 썼으나 지금은 거의 사장되었다.

4.3. 자모 순서의 차이


남한의 경우는 광복 이전부터 쓰던 순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자체적으로 자모 순서를 새로 짰다. 정렬/순서 문서도 참고.
종류
남한
북한
초성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ㅈ ㅊ ㅋ ㅌ ㅍ ㅎ ㄲ ㄸ ㅃ ㅆ ㅉ ㅇ
중성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ㅐ ㅒ ㅔ ㅖ ㅚ ㅟ ㅢ ㅘ ㅝ ㅙ ㅞ
종성
(없음)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ㅆ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없음) ㄱ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ㄲ ㅆ
예를 들어 {개, 토끼, 하마, 오리, 기러기, 까마귀, 가오리}로 이루어진 단어 집합의 원소들을 남한식과 북한식으로 정렬하면 이렇게 된다.
  • 남: 가오리 < 개 < 기러기 < 까마귀 < 오리 < 토끼 < 하마
  • 북: 가오리 < 기러기 < 개 < 토끼 < 하마 < 까마귀 < 오리
이와 같은 차이로 인해, 남한과 북한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한국어 사전 '겨레말큰사전'에서는 남한의 순서와 북한의 순서를 절충한 자모 순서를 채택했다.
유니코드의 한글 자모 순서는 대한민국 표준어 순서를 따르고 있다. 유니코드의 한글자모 순서

4.4. 어휘의 차이


문화어와 표준어의 어휘 대조는 문화어/어휘대조 문서를 참조할 것.
(하기 항목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언어 항목과 함께보면 더 좋습니다.)
  • (자칭) '혁명의 수도' 평양이 중심이므로 평양의 구어에서 어휘를 빌려온 것도 있다.
  • 어휘의 실질적인 차이는 단어 사용빈도가 남북이 달라져서 생긴 경우가 더 많다. 북한 관련 보도에서 나오는 생소한 표현은 남한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그 뜻이 실려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 김정일 전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2010년 10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망했을 당시 "황가놈"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던 것을 계기로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부터 ~가놈이란 멸칭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고 나중에 X가놈이라는 용어가 인터넷 유행어로 자리잡게 된다. 그런데 이 표현이 사극이나, 박경리의 토지 같은 소설에도 쓰였다는 주장이 있다. #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차례지다', '폐롭다', '지어', '성상'과 같은 문화어에서 종종 쓰이나 남한에서 잘 안쓰는 표현이 표준어로 실려있다. 북한에서는 남한에서 쓰이는 "수업시간"은 상학시간이라고 부르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상학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들어갔다.'라는 예문이 있다. 남쪽에서도 80년대 이전까지 '하학(下學)시간, 지금의 '하교 시간'이란 말은 썼다.
  • 순우리말 조어를 많이 만들어냈다. 흔히 알려진 것은 '얼음보숭이'. 하지만 요즘에는 북한에서도 잘 안 쓰인다고 한다. 보통은 아이스크림의 상표인 '에스키모'라고 부른다. 지도는 땅그림, 지형은 땅생김으로 부른다.
  • 로씨야어에서 많은 외래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러시아어에 기반을 둔 외래어표기법을 가지고있다. 또 북경어에서 들어온 단어도 꽤 눈에 띈다.
  • 러시아어의 'v' 발음은 대부분 'ㅂ'으로 적지 않고 'ㅜ/ㅗ'(w)로 적으며[16], 러시아어의 구개음화를 반영해 쓰는 대로가 아닌 들리는 대로 적는다. 그 예가 보스또크(Владивосто́к)
  • 외래어 표기가 많이 다르다. 현지발음을 상당히 많이 받아들였지만 읽는 방식이 러시아어의 키릴 문자를 읽는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네데를란드(네덜란드)'[17]처럼 발음이 원어와 전혀 일치하지 않고 오히려 마개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쓰르비야' 등 몇몇 지명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 쓰이는 영어식 발음보다 현지 발음에 더 가까운 호칭도 있다. 반대로 한자로 음차한 국명을 과거에는 많이 쓰다가 현재는 많이 줄었다. 독일(獨逸), 화란(和蘭)[18], 토이기(土耳其)[19], 애급[20] 등이 도이췰란드(Deutschland), 네데를란드(Nederland), 뛰르끼예(Türkiye), 에짚트(Egypt)[21]로 바뀐 게 좋은 예. 또한 러시아어식으로 적었던 국가명도 현지어명으로 바뀐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웽그리아(Венгрия), 호르바찌아(Хорватия), 쎄르비아(Сербия), 체르노고리아(Черногория) 등으로 적었던 국명을 현재는 마쟈르(Magyar), 흐르바쯔까(Hrvatska), 쓰르비아(Србија/Srbija), 쯔르나고라(Црна Гора/Crna Gora)로 적는다. 한편 북한은 팔레스타인(문화어로는 '팔레스티나')만 국가로 인정하고 이스라엘은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예루살렘을 아랍어 명칭인 '꾸드스'라고 부르고 있다.
  • '들리는 대로' 적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경음의 적극적인 활용과 '쉘' 등의 표기.
  • 남한 완성형에 없는 글자(아래 예시에서 굵은 글씨로 적음. 예: 윁, 뜌)도 쓴다.
  •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경우 모두 한국 한자음으로 고정해서 표기한다. 예외로 북경베이징이라고 한다. 한자문화권 고유명사 표기 문서를 참고할 것.
북한은 그 무엇보다 이념과 민족주의가 앞서는 나라다보니 자신들과 이념에 적대적인 존재에 대해서는 한국 표준어에서 비속어에 속하는 표현도 거리낌없이 사용하며 비하하는데, 이런 표현이 공식적으로 교과서 등지에서 사용된다. 아래 표현들은 모두 북한 소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 각을 뜨다
  • 까부시다
  • 죽탕(을)치다: 사람을 마구 때리거나 죽여버려서 볼품없이 만들어 놓다. '죽탕'은 "맞거나 짓밟혀 몰골이 상한 상태."를 뜻한다. 표준어에는 '죽탕'이라는 말까지만 있어서 '죽탕을 치다' 등으로 쓸 수 있겠다.
  • 칼탕치다: 사람이나 물건을 형체도 알아볼 수 없도록 부수거나 깨뜨리다. '죽탕'과 다르게 북한에서만 표준이다.
  • 남조선 괴뢰놈, 호전광
  • 왜놈, 쪽바리
  • 미제 승냥이, 양키
  • 불벼락, 불바다
  • 여편네
  • 역적패당: 역적의 패당, 역적의 무리라는 뜻이다. 리승만 역적패당, 박정희 역적패당, 리명박 역적패당, 보수 역적패당 등등
  • 파쑈: 서방권 제국주의자들이나 극우 파시스트를 비난할 때 주로 쓴다. 가령 ‘파쑈 도이췰란드(나치 독일)’ 등.
어휘가 가지는 뜻빛갈(뉘앙스)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오해하는 표현으로 '''일없습니다'''[22]가 있다. 남한에서도 북한에서의 뜻과 거의 같게 이문열의 '영웅시대'라는 소설 등에서 쓰였지만 사어화된지 최소 20년은 지난 표현이 되었다. 일반 대중이 느끼는 남북한에서 뉘앙스가 거의 정반대라서 여러 오해가 야기되기도 하였다.
특히 명목상 사회주의 체제라는 특성이 반영되어 지주, 자본가 등의 어휘는 '''매우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21세기가 지나고 나서 북한 사람들이 소위 '지주'나 '자본가'를 본 지가 50년도 넘었을 텐데 말이다.[23] 비슷한 이유로 '녀성 동지들'에게 아가씨라고 하면 봉건적 호칭이라면서 싫어한다고 한다. 반드시 그 직책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불러야 한대나 어쩐대나.
예를 들어서 '접대원 동무', '강사 동무' 등등. 접대원이라는 호칭 역시 <머리를 빠는 남자>에 일화가 있다. 북한에서 쓰던 접대원이라는 말을 쓰는 건 남한에 안 맞는 것 같아서 머리를 굴리다가 부른 명칭이 '접대부'. 덕분에 난리날 뻔 했다고… 그런데 '접대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있고, 김말봉의 '찔레꽃'이라는 소설에도 등장하는 표현이다. 다만 이 책이 쓰인 90년대에도 이런 표현이 생소하게 여겨졌던 모양이다. 이건 표준어를 너무 생경하게 여기고, '접대부'라는 직업이 생길 정도로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않은 곳에서 오다보니 이상한 표현을 쓴 것이다.
북한에서 머리를 "감는다"는 파마를 뜻하며 남한에서 머리 감는다는 머리를 (빨래하듯)"빤다"고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탈북자가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머리 감아드릴까요?"했을 때 파마하려는 줄 알고 무척 당황하다가 "저 분처럼 머리 안 감으면 머리 지저분해질 건데요?"하니까 "아 머리를 빨아드린다고요?"라고 한 사례가 있었다고... 하는데 문화어가 아니라 지역 방언이다. 이 사람은 자강도가 고향이라 평안도 사투리를 쓴 듯하다. 한국 '북한지역정보넷'에 실린 문화어로 쓰인 단오를 소개하는 이 [24] 확인해보자. 이 사이트에서 '머리를 빨다'라는 표현을 찾을 수 없다. 문화어를 수록하는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서도 찾을 수 없는 표현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인민이나 동무, 동지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이 문화어의 전유물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원래는 한국어에서 아무렇게나 쓰는 단어였는데 공산주의 계열에서 이 단어를 '혁명동지'나 '로동자계급' 등을 칭하면서 이 단어를 심심하면 쓰다 보니 한국에서 이 단어를 안 쓰려 했기에 이렇게 된 것. 과거 글들을 보면 “동무”를 “친구”와 비슷한 의미로 많이 사용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한편 합성어에서는 은근히 보이는 편이다. (예: 어깨동무, 말동무, 길동무 등)
북한은 봉건주의 타파를 부르짖다가 이상하게도 계급제 사회로 되어버린 곳이기 때문에 만만한 사람은 동무라고 부르고 윗사람은 동지라고 부른다. 모든 인민은 평등하다는 취지로 도입된 호칭이 변질된 웃기는 경우.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권에 잘 나온다. 대성산성 편에서 대놓고 동지는 높임말, 동무는 낮춤말, 어르신은 아바이, 특별히 격식을 갖출 때는 선생이라고 부른대나.
이념이 앞서다 보니 사전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설명하기보다는 이념을 먼저 주입하려는 듯 모호한 설명이 많이 있다.
외래어 부분에서는 영어를 많이 받아들인 남한 표준어와는 달리 러시아어를 많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어가 제1외국어 지위를 상실하면서 영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 배우는 영어는 우리가 배우는 미국식 영어는 아니고 거의 영국식 영어다. 북한과 영국은 정식 수교를 한 지 꽤 된 나라이다. 물론 미국식 영어도 아주 안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밖에 가짜동족어 문서도 참고하면 좋다.
한국 표준어에 비해 고유어가 많다는 편견이 있다. 아이스크림을 일컫는 말이 '얼음보숭이'라거나, 전구는 '불알' , 비행기는 '날틀'로 부른다는 것이 대표적인 오해. 실제로는 김일성 통치기에 한자어와 외래어를 고유어로 뜯어 고치려는 시도로 이루어진 억지 순화 용어들이다. 북한도 엄연히 사람 사는 곳인 만큼, 이런 용어들 중에 몇가지는 잘 정착한게 있지만 대부분 문화어에서도 외래어는 많이 쓰인다. 물론 한국 표준어에 비해 외래어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영어 기반 외래어'를 살짝 기피하는 정도지 이렇게 고유어로 대체된 말들이 북한 언중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것은 아니다. 관련 조선일보 기사 쉽게 말해 대한민국의 언어 순화 운동을 통해 탄생된 단어들과 비슷한 취급이라고 보면 된다. 북한의 순화 운동 당시, 이런 용어들이 북한 관제 프로파간다를 통해 많이 뿌려졌고, 북한은 폐쇄적이고 공식 관제 자료를 제외하면 민중들의 언어생활을 알 길이 없으니 이런 오해가 널리 퍼진 것. 한국의 민족주의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90년대에는 북한 문화어에 고유어가 많은 것을 보고 "우리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한글문화연대 기사), 마구잡이식 언어 순화 운동의 문제점에 대한 무시는 둘째치고, 실제 북한 사람들의 언어 생활은 문화어의 그것과는 크게 차이가 있음을 간과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5. 그 밖의 차이


  • 빨간색 글씨를 많이, 그리고 자주 쓴다. 남한에서는 이름을 빨간색으로 쓰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 어느 출판물에서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은 다른 글자보다 크고 진하게, 그리고 다른 글씨체로 쓴다. 또한, 정일봉의 "정일" 부분도 크고 진하게 쓰는 경우가 있긴 하나, 조선말대사전(2017)이나 김일성전집[25]에서는 다른 글자들과 동일한 글씨체를 사용하여 이쪽이 정식적인 표기일 것이다. 심지어 헌법이나 논문에도. 심지어는 컴퓨터에서 쓰는 문자 코드 체계에서도 김, 일, 성, 김, 정, 일, 김, 정, 은 9글자는 다른 한글들과는 별도로 코드가 배당되어 있어서 일종의 '특수 문자' 같은 취급이다(…). 원래는 빨간 글씨로 해야 하지만 컴퓨터에서는 색깔 지정을 자동으로 할 수가 없기에 자동으로 강조가 되도록 굵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 특수 문자들 중 김, 일, 성, 김, 정, 일 6글자를 2000년대 초반에 유니코드에도 추가 신청한 적이 있지만(…) 당연히 거절당했다(김, 정, 은 3글자는 아직까지 북한에서 추가 신청한 적이 없다). 그래서 북한에서 작성한 문서를 남한 컴퓨터로 열어보면 김, 일, 성, 김, 정, 일, 김, 정, 은 9글자는 깨져서 보이지 않는다.
헌데 김, 일 부분은 글자가 겹치는데 왜 중복해서 신청했는지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아마 저 세 사람이 나타내는 맥락이 조금 달라서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나라의 시조, 현 지도자와와 그 아버지가 100% 일치하는 정치적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크고 진하게 쓰는 것뿐 아니라, 김씨 3부자의 이름은 절대로 같은 줄에 두 번 쓰지 않는다. 두 번 써야 할 상황이면 그냥 줄을 바꾼다.[26] 줄을 바꾸더라도 행 안에서 남는 공간이 없이 쫙 늘려 쓴다. 워드 프로세서 한글로 예시를 들면 흔히 쓰는 양쪽 정렬이 아니라 배분 정렬을 하는 셈인데, 예를 들면,
>위 대 한 수 령 김 정 은 동 지 께 서 주 체 1 0 0 ( 2 0 1 1 ) 년 1 월 1 일 에 약 을 드 시 고 는 정 말 로 미 쳐 버 리 시 여,
>어 버 이 수 령 김 일 성 동 지 와
>우리의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안치되신 금수산기념궁전에 행패를 부리시고 시신을 난도질하시고 평양을 모욕도 하시였습니다.
다만, 원래 그 이름들이 앞뒤로 달고 다니는 수식어가 너무나도 많아서, 아래 예시에서 보이듯 한 줄에 두 번 쓸 일은 별로 없다.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시며 주체조선의 불멸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께서는 주체 100(2011)년 1월 2일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경애하는 령도자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김정일 장군님의 엉덩이를 차지게 때리시였습니다. 또한 전체 조선 인민의 최고대표자이시며 공화국의 최고령도자이신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대마초를 전 인민에게 돌리시였습니다.
  • 사전의 어휘 설명이 정치적 목적에 치중되어 있어, 사전의 설명만으로는 어휘의 진짜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다만 정치성을 띠기 힘든 기초과학, 경제, 지리 등 실용학문 쪽 어휘에 대한 설명은 명료하게 잘 되어 있다.
  • 6.25 전쟁 전 이른바 '조선어 신철자법'이라는 것을 공포했는데, 이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자음 글자 4개의 추가 및 반치음과 여린히읗의 재사용이었다. 이 글자들은 불규칙 활용 표기를 위해 사용되었는데, 자기들끼리도 잘 쓰지 않다가 결국엔 사라졌다. 당연히 이 4개의 글자들은 유니코드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고,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어 위키백과에 있으니 찾아보길.

5. 기타


문화어로 쓰여 있'''던''' 뉴스 페이지 로씨야의 소리(현 러시아 국영 매체 스푸트니크 뉴스.)[27]
도쿄외국어대학 조의성 교수의 문화어 소개 페이지.#
코난 오브라이언은 조선말에 보스톤 억양이 섞였다는 평을 했다.
사리풀은 북한어로 히오스라고 한다(?!)
북한에 오래 살아온 외국인 형제가 있다. 북한에 오래 살게되면 그들도 '''이렇게 된다(!!)''' 말투를 들어보자.[28]
우리나라 말(한국어)와 문화어를 번역해주는 앱이 등장했다.#

6. 언어 통제 정책


북한은 언어를 통해서도 주민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 청소년이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선 ‘동지’, ‘동무’를 촌스럽게 여기는 풍조가 있기도 한데, '동무'나 '동지'를 쓰라고 한 것이다. 이는 자유로운 사상을 주민들이 가지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말에도 '자기', '오빠'와 같은 개인의 자유를 포함하는 개념이 있으므로 이를 단속한다는 주장이 많다.
문화어에서 조지 오웰이 집필한 디스토피아 소설인 1984에 등장하는 신어 창제 과정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예로, 북한의 <조선말사전>에는 "자유"라는 단어의 정의 중에 낡은 사회에서, 모든것을 개인에게 복종시키고 개인의 리익을 위하여서는 그 어떤 규률도 통제도 반대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는것 이라고 자유민주주의를 폄하하기 위한 부정적인 의미의 정의를 하고 있다. 또한 "해방"이라는 단어는 정의되어 있기는 한데 제국주의, 자본주의로부터'''만'''의 자유를 뜻하는 단어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의도는 실제 소설 1984처럼 주민의 사고를 제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언어적 상대성을 참조해보는 것도 좋다.

7. 예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볼드체가 들어간 이유는 북한에선 김부자의 이름을 강조하지 않으면 큰일나며, 북한에서 개발한 자체 입력기로 김부자의 이름을 입력하면 알아서 볼드체로 처리되기에 암묵의 룰에 따라 여기서는 볼드체 처리한다.'''

이 문단은 나무위키 불문률[29]

에 따라 문화어로 작성하였다.

우리는 누리에 붙는 불이요

철쇠를 마스는 마치라[30]

'혁명가'의 가사 출처

“조선말 발음법은 혁명의 수도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토대로 하여 이룩된 문화어의 발음에 기준한다” 《조선말규범집》(1998년) 중의 《문화어발음법》

“주권을 잡은 로동 계급의 당의 령도밑에 혁명의 수도를 중심지로 하고 수도의 말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로동계급의 지향과 생활감정에 맞게 혁명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언어” 《조선말대사전》(1992년)

는 모든 당조직들과 정부, 정권기관, 무력기관들이 우리 인민을 위하여, 인민들에게 더 좋은 래일을 안겨주기 위하여 무진 애를 쓰며, 정성을 다해 일하도록 더더욱 엄격한 요구성을 제기하고 투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인민의 리상은 위대하며 그 리상이 실현될 날은 꼭 옵니다.

위대한 그 리상을 실현함에 총력을 다해나감으로써 사회주의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해나가는 길에서 누구나 체감할수 있는 혁신과 발전,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지들! 우리는 강해졌으며 시련속에서 더더욱 강해지고있습니다.

시간은 우리 편에 있습니다.

모두다 사회주의의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힘차게 전진해나갑시다.

끝으로 다시한번 전체 인민이 무병무탈해주신데 대한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어주시는 마음들에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 연설문에서#

《젊은 정치범 사형수에게》[31]

때아닌 서리바람 창밖에 모질더니

미루나무 담장가에 푸른 락엽 웬말이냐

시든가슴 부여안고 바람곁에 나딩구는

그 모습 애통쿠나 푸른 락엽 푸른 락엽

사나운 비바람을 눈물로 이겨가며

래일만을 믿고 산 고뇌의 네 한생

기다리던 황금가을 눈앞에 두고 가니

더더욱 애석쿠나 푸른 락엽 푸른 락엽

붉은 세월 칼바람에 속절없이 스러져간

인생의 푸른 락엽 이 땅에 얼마더냐

불우한 세월 혹에 젊은 꿈 지레 묻힌

못 잊어 애절스런 푸른 락엽 락엽

북한 작가 반디[32]

의 시 '푸른 락엽' #

우리말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터를 잘 닦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혁명의 참모부가 있고 정치, 경제, 문화, 군사의 모든 방면에 걸치는 우리혁명의 전반적전략과 전술이 세워지는 '''혁명의 수도이며 요람지인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언어의 민족적특성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그런데 《표준어》라는 말은 다른 말로 바꿀 필요가 있다'''. 《표준어》라고 하면 마치 서울말을 표준하는것으로 그릇되게 리해될수 있으므로 그대로 쓸 필요가 없다.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는 우리가 '''혁명의 수도인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발전시킨 우리말을 표준어라고 하는것보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것이 옳다. '''「문화어」란 말도 그리 좋은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그렇게 고쳐쓰는것이 차라리 낫다. ('''김일성'''「조선어의 민족적 특성을 옳게 살려 나갈데 대하여」1966. 5. 14)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습니다.

《승리와 영광만을 떨쳐가는 우리 혁명대오의 진두에는 영원히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태양기가 휘날릴것이며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승리에로 고무추동할것입니다.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자유 (自由)[명] ① 어떤 지배와 예속도 받지 않는것 또는 그런 상태. ll 정치적인 ~와 독립. 인민의 ~와 행복. ~의 나라. D남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스스로의 자주적요구와 결심에 따라 합법적으로 결정하고 처리하는것 또는 그런 환경. || ~의사. 신소와 청원의 ~. ~결혼. D법적으로 담보되여있어서 언론, 출판, 결사, 집회 등 민주주의적요구를 마음대로 실현할수 있는것. ll 언론의 ~. 집회와 결사의 ~. ② 《철학》 사람들이 자주의식과 창조적능력에 기초하여 그 어떤 예속이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주위세계를 인식하고 개조하며 지배해나가는 상태 또는 그러한 가능성. || 자유는 자연과 사회의 발전법칙에 대한 과학적인식과 주위세계를 개조변혁하기 위한 실천투쟁에 기초해서만 실현된다. D인식된 필연. ③ 마음이 내키는대로 하는것 또는 그런 환경. | 그가 오고 안오는것은 그 사람의 자유에 맡깁시다. ④ 아무런 장애도 제한도 받지 않는것. II ~자재. ~방임. ⑤ 제멋대로 마구 행동하는것. || ~행동을 금하다. ⑥ 낡은 사회에서, 모든것을 개인에게 복종시키고 개인의 리익을 위하여서는 그 어떤 규률도 통제도 반대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는것. || 못된 ~의 바람이 불다. ⑦ 법적인 허가가 따로 필요없는것. || ~가입. ~어업. (《조선말대사전 (증보판) 3》사회과학출판사, 2017.)

해방 (解放) [명] ① (외래침략자나 착취계급들의) 민족적, 계급적지배와 예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는것. || 민족~. 계급~. ~투쟁. ② 낡은 사상과 기술, 문화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하는것. || 고된 로동에서의 ~. ③ 개체생활에서 일정한 부담이나 구속을 면하거나 거기에서 벗어나는것. 해방하다 [동] (타) | 력사는 피압박인민들은 오직 투쟁에 의해서만 자기자신을 해방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해방되다 [동] (자) || 가정일의 부담에서 녀성들이 ~. 자연의 구속에서 ~. (《조선말대사전 (증보판) 4》사회과학출판사, 2017.)


[1] 국립국어원의 '북한의 경어법' 참조[2] 문화어로 '알겠니 모르겠니'정도로 비슷하게 쓸 수 있다.[3] 문자 그대로 이해하기보다는 '서울'이라는 지명을 언급하며 연관성을 부정하려는 태도를 참조하면 이해가 쉽다.[4] 북한 당국은 새로운 언어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지만, 간혹 북한 방송에서 두음 법칙을 지키는 시민 등이 등장하는 등의 이유로 북한 당국이 두음 법칙이 없어지는 현상을 만들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두음 법칙 문서도 이 현상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5] 북한에서 지주 계급으로 몰려 월남한 것이다. 이 사람의 고향도 현재 북한에서는 평양의 일부로 관리한다.[6] 사투리를 소개하는 사람은 1991년생이다.[7] 사투리의 발음을 글로 적는 경우가 드물어 모를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8] 자강도 출신. 이쪽은 북한령 평안북도와 합쳐도 전체 탈북자의 3% 가량에 불과하다.# 특히 자강도는 북한 안에서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라는 추정이 있다.[9] ~했지비 같은 말투를 말한다.[10] 국경'연선'의 연선 같은 표현을 예로 들 수 있다.[11] 96년경의 조사 자료. 평양 출신 3명이 모두 'ㅗ'를 'ㅓ'로 발음했지만 당시에는 과잉교정으로 보았다. 현재도 둘을 구분하지 않고 중설 중모음 [ə\]로 발음하면 이렇게 들린다는 증언이 있는데, 'ㅓ'의 단음이 표준어와 다른 것이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자세한 이유는 알기 어렵다.[12] 연평도 포격 참가 군인인 김문철 문서를 보면 발음이 뭉개진다고 하는데, 이런 발음이 심해서이다.[13] 북한 방송에서는 사투리를 '바른 말'로 보지 않으며, 사투리가 예술 작품에 나오는 경우도 한국에 비해 드물다.[14] 문화어에서는 '것'과 같은 의존 명사들은 무조건 앞말에 붙여 적기 때문에 '먹을것', '갈것'이라고 적는다.[15] ㅊ은 요즘에는 가로선을 주로 쓰지만, 훈민정음 해례본 등 초기문헌에는 세로선을 썼다.[16] 이 /v/ 발음이 특정 환경에서 '우'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 걸로 추정된다. 일례로 한국에서도 'Пра́вда'를 '프라브다'가 아니라 '프라우다'라고 적는다. 문제는 어떻게 들어도 /v/로 들리는 경우조차 문화어에서는 무조건 'ㅜ/ㅗ'로 적는다는 게 특징. 이건 우크라이나어식 발음이다.[17] 그런데 이것도 정확한 러시아식은 아니다. 러시아어로 네덜란드는 'Нидерланды'라고 쓰고 '니데를란디(니제를란듸)'처럼 읽는다.[18] 네덜란드의 홀란드를 음역한 것이다. 영국의 영이 브리튼이 아니라 잉글랜드를 음역한 것과 비슷하다.[19] 터키를 의미. 남한에서도 옛날에는 널리쓰던 표현들[20] 埃及. 남한에서도 성경식 표기(한자 음역의 영향은 아니고 옛날 그리스 발음을 옮긴 것) '애굽'으로 간혹 쓰이는 표현이다. 언론에서 이집트를 가리킬 때 埃로 많이 쓴다.[21] 그런데 사실 이집트는 이집트식 아랍어로는 '마스르'라고 부른다.[22]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런 뜻으로 "일없다"라는 단어가 등재되어 있다. "일이 없다"라는 뜻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면 붙여써야 한다.[23] 이것도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의 얘기고, 현재 북한에는 자본가(돈주)가 존재한다.[24] 띄어쓰기 일부에서 남한식으로 교정한 흔적은 있다.[25] 〈백두산밀영을 잘 보존관리하여야 한다〉(《김일성전집》제87권 434페지) 등 참조.[26] 왕조 시대에도 왕을 의미하는 '상(上)'은 새로 행갈이를 해서 쓰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 시일야방성대곡을 보면 알 수 있다. [27] 2015년 12월 현재 새 사이트로 이전했다. 참고로 새 사이트는 표준어를 쓰고 있다. [28] 물론 이들은 평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기는 하다. 참고로 부친은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이다.[29] 북한이 인터넷을 개방하지 않아 '암묵의 룰'을 무엇으로 쓸지 알 수가 없다. 언제는 '슈퍼 마케트', '호트도그'같은 말을 쓰다가 갑자기 외래어를 쓰지 말라고 한다.# 남한에서는 실제 북한의 문화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기가 어렵다.[30] 실제 평안도 사투리를 채용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표준어와 차이가 심한 예시다. '우리는 세상에 불붙는 불이요, 쇠사슬(철쇄)을 부수는 망치라'라는 뜻으로 보인다.[31] 젊은 나이에 정치범 수용소에서 사형을 당하는 사형수의 이야기다.[32] 반체제 작가다. 이런 글은 당연히 몰래 쓴다고 알려졌다. 북한 안에서 쓴 글이 비밀리에 외부에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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