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타드 소드(마비노기)

 

마비노기무기
G1 시절만 해도 한손도검 무기류 중 가장 강력한 무기였고, 상점에서도 가장 비싼 무기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여섯탕씩 뛰던 시절 이 검을 손에 넣기 위해 돈을 모으던 초보도 많을 정도. 무기 설명도 3연타를 하기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면 흠 잡을 곳 없는 훌륭한 무기라고 되어 있어서아직 못 산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성기는 찾아오지도 않았다. 개조시스템이 공략되면서 바스타드의 개조식이 민뎀과 밸런스에 치중된 막장 개조식 밖에 없어서 맥댐만능인 마비노기 무기시스템 하에서 바스타드 소드는 순식간에 유저들의 시야에서 벗어났고, 유행은 둔기인 해머로 넘어갔다. 당시 해머는 크리가 80%까지 올라가는 정신나간 개조식을 갖고 있었고 맥뎀도 가장 높았기 때문에 크리티컬 올리는 인챈트가 고작 2% 올라가는 날카로운 정도였던 당시에는 위습을 상대로 안정적으로 크리를 뽑아낼 수 있었던 유일한 무기였기 때문이다. 올리기 쉬운 솜씨로 풀밸런은 그리 어렵지 않게 갖출 수 있었던 시대이니만큼 민뎀/밸런 위주의 바스타드 소드는 사장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개조식이 한 번 개편되고 바스타드 소드에도 특정 NPC의 특수개조가 생겼지만 바스타드 소드는 여전히 이상한 무기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데브캣은 특수개조조차 민뎀을 올리는 엽기적인 개조식을 내놓았고, 마침내는 '''민뎀이 맥뎀을 뛰어넘는''' 개조마저 가능해졌다. 여기에 크리까지 낮으니 바스타드 소드는 '''100% 확률로 똑같은 데미지를 내는''' 무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 시점의 바스타드 소드는 몬스터의 방어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쓰였다.
쌍검 시절이 찾아왔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느린 무기라 쌍검 6타를 뽑아내는 게 쉬운 것은 사실이었으나 우격다짐으로 아슬아슬하게 한손 4타를 뽑아내던 롱소드에서 손쉽게 6타를 뽑는 222B 브로드로 완전히 시대가 흘러갔기 때문. 블랙스미스제 수제품이 가장 높은 위상을 자랑하던 시대로, 어지간한 대장장이는 잘 팔리는 브로드를 뽑았지 바스타드 소드는 전혀 뽑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장장이 본인이 취미로 직접 뽑지 않는 이상은 상점제 밖에 쓸 수 없었던 바스타드 소드는 예전보다도 더욱 낮은 위상으로 추락했다.
이리아가 열리고 파이널 히트가 추가돼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빠른 속도의 단검만이 반짝 조명을 받았을 뿐, 느린 속도 도검인 바스타드 소드에 사람들이 손을 뻗힐 리 없었다. 연금술이 추가돼도 마찬가지. 오히려 배틀소드 같은 상위도검이 추가되면서 먼지같은 존재감마저 불어날려질 위기였다. 개조는 못하고 스펙만 높았던 바스타드 소드는 아주 간혹 검 정령용 무기로 쓰였는데, 이 용도마저도 폐기된 게 이 시기. 뗏목 보상으로 간혹 '거센 바스타드 소드'를 주었는데 '''역템''' 취급 받았다.
스매시 1랭이 열리고 대양손검 시대가 열리고 랜스가 추가되고 웨폰 마스터리가 추가되면서 검의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고, 바스타드 소드는 당연히 빛 한 번 못 보고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지금은 초보들이 상점에서 흘깃 보고 '오, 이 게임에도 바스타드 소드가 있네?' 끝. 이 정도의 존재감이 되었고, 전투의 흐름이 빨라져서 다운게이지를 계산해서 느리게 때리는 테크닉도 이제는 그런게 있었지... 하고 회상하는 고전이 되어버려서 아이템에 적힌 '3타가 어렵다' 라는 게 대체 무슨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초보들마저 나오고 있는 슬픈 무기가 되었다.

물론 쓸사람은 쓴다고, 성능 이런거 따지지 않고 상점탬이나 드랍탬 개조해도 쓸만하다는 말에 롱소드보다 크고 브로드소드의 둥그런 모습보다 멋지다며 사용하는 뉴비~준 뉴비들도 있었다.
문제는 포텐셜 업데이트등 여러모로 초보자 지원 업데이트를 통해 장비들조차 지원되는 현황이 되어 무시당하게 되었다는 것.
상점목록, 또는 몹표 드랍으로나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