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스게노차

 

판타지 소설인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이다.
에드먼드 란셀이 만든 상회의 사환이자 에드먼드 란셀을 고발한 한 사람.
가난한 집 자식이었다 에드먼드 란셀의 눈에 띄어서 에드먼드가 교육도 시켜주고 자기 상회에 취직도 시켜주었다. 그러나 클로디유 데지레의 미모에 넘어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먼드를 배신한다. 발터가 은인을 배신한 걸 알게 된 발터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서 얼마 못 가고 사망. 그 후 파난에서 손꼽히는 부자인 광산주이자 착하고 덕망 높은 사람으로 행동해 왔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검소하다 못해 가난할 지경으로 살아서 그 막대한 재산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공범인 클로디유 데지레니콜라스 추기경의 하수인으로 니콜라스 추기경의 검은 돈을 관리하는 단순한 관리자였기 때문에 배신으로 인해 얻은 것은 없었다. 그냥 배신하지 않고 에드먼드 란셀의 고용인으로 지냈다면 더욱 편할 정도로. 그 후 소심한 인물이었기에 에드먼드를 배신했다는 죄책감과 복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광산주로 있는 광산의 노동자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살아온 것도 사실이다.
결국 알렉산더 란슬로 앞에서 지금까지의 선행으로 용서해 달라 빌다가 클로디유 데지레의 살인 혐의를 쓰게 되고 모든 재산이 몰수된다. 파난 섬의 지하감옥에 갇혀 있다가 알렉산더가 보낸 마령에게 살해당한다.
다른 인물과는 다르게 복수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긴 하지만 꽤나 선량하게 살아오려고 한 사람이기에 알렉산더의 조치가 좀 아쉽긴 하다만[1] 모든 죄를 클로디유 데지레에게 떠밀려고 한 점은 찌질하다. 클로디유를 한 때 사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또한 어디까지나 타인이었던 다른사람들과 달리 에드먼드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던 걸 생각하면 알렉산더 입장에선 더더욱 괘씸할지도.

[1] 알렉산더는 그가 선량하게 살았다는 것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배반한 것에 대한 복수는 그런 선량함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다. 즉, 자신의 행동은 당한 일에 대해서 복수하는 것이지 악을 징벌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