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안전직 공무원
1. 개요
일반기술직 공무원의 하나로 주로 재난에 관한 사항에 종사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새롭게 추가된 직렬로서 그동안 재난 업무를 행정, 건축, 토목, 기계 등 여러 직렬(주로 시설직이나 공업직)이 맡아서 했으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직렬을 신설하였다.
2. 시험 및 채용
공시생들 중에서도 이 직렬을 잘 모르는 수험생이 많을 정도로 소수직렬이다.
9급 국가직 공채는 매년 채용은 하고 있지만 한자리수만 뽑기때문에 합격하기 힘들다. 수험생들도 보통 국가직보단 지방직을 노리고 공부하고 있다.
9급 지방직 공채의 경우 시험과목으로 국어, 영어, 국사,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이 있다. 전공과목 기준으로 말하자면 시험출제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희한한 문제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시중에 출판된 교재가 몇개 없는데 내용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고 전부 다 공부해도 최대 11~14문제 정도밖에 풀기 힘들어서 찍기신에게 기도해야 된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전공과목 80점 넘는 괴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9급 지방직 경채의 경우 응시 할 시에 건축설비, 건축, 소방설비, 산업안전, 건설안전, 토목, 위험물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자격증 응시제한이 있는 만큼 일반 공채시험과 달리 가산점 특전은 없다. 시험과목은 물리,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이다. (2021년부터 경기도 경채가 공채로 변경되었다.)
그 외에 간혹 시, 도별로 경력직들 채용하기도 하는데 안전분야에서 3년 이상 일했거나 직렬에서 요구하는 산업기사 자격증을 소지할 경우 지원가능하다.
2019년 국가직에서 충격적일 정도로 적은 TO(5급 2명, 7급 2명, 9급 3명)가 발표되며 생색내기식으로 잠깐 뽑은 직렬이라는 것이 반 공식화되었다. 만든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업무 수요 자체는 매우 높은 직렬에 이런 적은 인원을 뽑는 건[1] 곧 없앤다는 말과 다름없다. 덕분에 수험생은 물론이고 방재직렬 현직자들까지도 혼란에 빠졌다.
1년뒤 2020년도 국가직 시험도 5급 3명, 7급 5명, 9급 3명만 뽑기로 결정되어서 수험생들의 희망은 산산히 무너져내렸다.
코로나 터진 이후의 2021년 시험도 9급은 꼴랑 5명밖에 안된다. (마지못해 소수만 찔끔 뽑는거 같다.)
지방직은 매년 공채 & 경채를 통해 150명에서 200명정도 뽑고 있다.
3. 업무 및 현실
부서는 일반적으로 총괄팀, 사회재난팀, 자연재난팀, 민방위팀, 관제팀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방재직은 민방위랑 관제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업무는 크게 매년 해야되는 업무와 비상시 업무로 나뉜다.
매년 해야 되는 업무는 안전한국훈련, 국가안전대진단, 안전관리계획, 시특법(특정관리대상시설포함), 소규모공공시설 및 민간다중이용시설, 물놀이, 안전관리자문단(각종점검업무), 긴급안전조치사업, 매뉴얼 작성, 사건사고 보고, 그밖에 자체사업 등등 굉장히 힘들고 과도한 책임이 가해지는 일이 많은 편이다.
비상시에는 홍수, 태풍, 가뭄, 조류독감, 산불, 코로나 등 재난에 대한 총괄 컨트롤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제론 총괄컨트롤 하는 것보다 자료 좀 보내달라고 타부서에 구걸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로 안습인 경우가 많다. 물론 타부서에서 협조요청 안해주는건 덤...
기술직에서도 암암리에 업무강도가 매우 센 편에 속해 이직률이 매우 높다. 그도 그럴것이 태풍, 홍수, 가뭄과 구제역, 조류독감 등의 전염병이 창궐할 적에 가장 먼저 동원되어야 할 직군임과 동시에 모집인원은 필요성에 비해 턱없이 모자르니 그럴 수밖에.
신생직렬이라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공무원 직렬 중에서도 가장 근무만족도가 낮은 직렬 중 하나다. 신생직렬이라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며 상황관리에 현장까지 확인해야하고 24시간 근무도 존재하기 때문. 가뭄, 집중호우, 폭염, 폭설 등 일년 내내 사계절 동안 이어지는 비상상황에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진까지 더해서 절대로 편할 수가 없는 직렬이다. 더욱이 이런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민원인들에게 절대로 좋은 소리가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마찰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이런 어려운 근무난이도에 비해서 처우가 나은 것도 아니다. 신생직렬이라 내부에서 관심도 부족하고 상위 급수 티오도 적기 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승진도 다른 부서에 비해 엄청나게 느리다.
실제로 2017년 행정부 자체조사 기준으로 방재안전직의 조기퇴직률은 무려 11.1%로 전체 지방공무원의 퇴직률이 0.8%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무려 14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조사에서 방재안전직 공무원의 무려 87%가 직무만족도가 낮거나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겨우 13%만이 만족한다고 답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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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수당도 적다. 하는 일은 구 일반행정직렬이 하던 재난관리부서다. 재난과 붙밖이로 시청이나 공공기관 재난안전부서나 가뭄이나 폭염 폭설 호우 AI 물놀이시즌 때 밖에보이는 공무원이다. 기피부서로 결국 귀찮으니까 아예 전문직렬을 만들었다. 그런데 전문부서라면 사람을 충분히 충원해주어야 하는데 방재안전직 신설 후 충원을 해주지 않는다. 성장성을 고려하면 빠른 승진이 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애석하게도 본부는 일반행정직렬이 꿰차고있고 윗자리는 단독 자리가 아니라서 오히려 승진이 행정직보다 느리다.
방재안전직은 결국 안전업무 다들 하기 싫으니까 자리 만들고 털어버리는 자리고 일반행적직렬때 가장 징계받기 쉬운 부서.. 즉 책임질 놈 따로 뽑은 거와 마찬가지다. 가장 하기 싫은 일이지만 방재직이란 이유로 업무몰아주기도 당연하다. 선배기수는 휴직이나 퇴사한 분이 많다. 지방직을 노린다면 그 지방에 물놀이가 많은지 공장이 많은지 농장이 많은지 알아보는 게 좋다.
윗사람들 말로는 재난전문가 육성, 방재공무원 우대라고 하면서도 정작 실제로 주는 것은 전무하다. 이런 점은 소방공무원과 비슷하다. 이러다 대형재난 한 번 터지면 그제서야 황급하게 우대요소를 넣을 것이다. 애초에 이 직렬이 생긴 것도 세월호라는 대형 재난이 그 발단이었으니까. 이미 방재안전직렬을 만든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 방재안전직들이 코로나19(COVID-19)이후 대규모로 사직하거나 휴직하는 사태가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손 놓은 실정.
4. 장점 및 단점
- 장점
- 짤릴 걱정없는 공무원의 안정성
- 평상시 민원은 적음 : 환경, 사복 등은 민원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그만두는 경우 많으나 방재직은 평상시 민원이 적은편이다. (사실 주민들은 재난터지기 전까지 재난부서가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재난 터지면 주민들 다들 불같이 성질내면서 항의한다.)
- 반복된 업무로 인한 재난업무능력 향상 : 방재직을 만든 이유 (하지만 매년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는 것은 단점, 기존 업무도 강화되는 추세!)
- 다른 동기대비 많은 월급 : 야근 많이하니 수당도 많다. 풀로 다채워서 공짜노동까지 가능!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듯)
- 단점
- 대도시의 어려운 합격 : 초창기를 제외하곤 점수가 매년 올라서 점점더 합격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 부산은 6명모집에 7등이 83점이고 다른 광역시는 아예 안뽑거나 1명-2명만 뽑는 수준이다. (그동안 가산점없는데도 타기술직과 점수가 비슷했는데 2021년부터 가산점이 새로 생겨버려서 합격선이 최소 3-4점 이상 상승예정이다.)
- 재난 터지면 업무량과 민원이 폭발!!! : 업무마비가와서 정상적인 활동이 힘들다. (돈지급과 관련되면 청탁, 욕설, 살해협박 전화가 수시로 온다.)
- 신경써야하는 의전 및 쳐들어오는 방송국 : 평상시 보이지도 않던 인간들 재난터지니 다들 오고 싶어서 난리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이 방문하게 되면 다른 업무는 올스톱이 된다.)
- 깔대기 구조로 인한 지자체 업무과중 : 행안부에서 ABCD가 공문1개씩 보내면 도청에선 EF가 각각 2개의 공문을 처리해야되고 시군청에서는 G가 4개의 공문을 처리해야된다. (지진을 예로 들자면 행안부는 2개의 과에 18명이 일하지만 지자체는 1명이 여러업무 맡아서 하는 와중에 지진도 봐야 한다.)
- 보여주기씩 업무 : 국가안전대진단 같은 경우 1명이 하루에 몇십~몇백개의 건물을 살펴봐야 되기 떄문에 형식적이 될수밖에 없다. 다른 예로 매뉴얼은 열심히 만들어봤자 재난터지면 도움 1도 안되고, 영상회의는 자료만든다고 시간 다잡아먹어서 정작 중요한 일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 부족한 인력 : 재난부서자체가 기피격무부서로 되어있어서 타직렬에서는 아무도 안올려고하고 온다고해도 빽이없거나 능력없는 분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 인사팀에선 2~3명정도 방재직 채워넣고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력증원 요청하면 재난부서만 늘릴수 없다고 거절함 (과거 대형재난이 터졌던 모 지자체의 경우 몇주뒤 신규공무원 1명 채워주고 끝)
- 독립된 부서없는 군청 : 구청, 시청은 4~5개의 팀으로 구성된 재난부서[2] 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군지역은 안전담당 부서가 없다. 건설 또는 생활관련 부서에 안전팀이 붙어있는 형태로 평균 1개~2개팀밖에 안된다.
- 높으신 분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 미비 : 재난부서는 +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를 최소화 시키는 부서라서 높으신분들이 관심을 안가지고 관심이 없으니 예산 & 인력이 항시 부족함
- 협조요청 미비 : 산불, 구제역 등 타부서와 연관된 재난은 협조요청이 필수지만 타부서는 우리일에 감놔라배놔라 한다고 한소리하고 도청에선 자료 빨리 안내놓냐고 압박을 가한다. 중간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상급부처 또는 타부서 공무원과 업무협조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심함)
- 도망간 선배들 : 과거에 분명 방재직을 선발했지만 휴직하거나 퇴사한 경우가 많아서 위에 아무도 없다. (눈치 빠른 인간은 시보때 도망간다.)
- 너는 방재직이니깐 : 발령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너는 방재직이니깐 여길 지켜야 한다면서 추가된 업무를 방재직한테 몰아준다. 아니면 그 부서에서 가장 일많은 자리를 주거나...신규라도 절대 가벼운 업무를 주지 않는다.
- 부서이동 없음 : 재난부서나 여타 격무부서에서 근무할 경우 타직렬직원은 이후 인사이동 시기에 배려차원으로 종량제봉투 판매소와 같이 한적한 사무실에서 쉬다오도록 해주지만 방재직은 그런 것 없이 계속 그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 최소 보장된 주6일 근무 : 들어와보면 일이 무지 많다는걸 깨닫게 될것이다. 몇개월 지나면 자조섞인 웃음지으면서 주말에 출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안전은 갈수록 일이 계속 늘어날수 밖에 없는데 그 업무 아무런 고민도 없이 방재직한테 넘겨준다. 출퇴근이 너무멀면 야근하기 힘드니 집은 직장 가까운 곳이 낫다. (워라밸 없는 편이니 수험생들은 이 직렬 도전하기전에 고민을 해보고 그래도 하겠다라는 확신이 서면 지원하길 바란다.)
- 느린 승진 : 기피부서에 가산점 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행정직을 비롯한 타직렬사람에게만 혜택이 간다. 방재직은 승진시 꼴찌인 지자체가 많고 심할경우 4년되어서야 8급 다는 경우도 생긴다.
- 중간관리자 부재 : 2014년하반기를 시작으로 몇년되지 않아서 지자체 대부분이 8급 또는 9급이며, 그나마 의지할만한 선배들마저 휴직, 퇴사하여 중간다리가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방재직 과장이나 팀장이 있으면 그나마 앞에서 땡겨줄텐데 그런게 없다보니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 비상근무 : 전염병터지면 보건소+재난부서, 산불터지면 산림과+재난부서, 구제역터지면 축산과+재난부서, 선박 가라앉으면 해양수산과+재난부서가 비상근무 서게 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태풍 같은 자연재난은 다른 공무원과 다같이 비상근무한다.)
5. 현황
지자체 방재직 인원현황이다. (임기제 공무원 포함)
행안부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를 검색해보면 나온다.
2014년 8명
2015년 145명
2016년 283명
2017년 380명
2018년 502명
2019년 623명
매년 지자체에서 뽑는 인원은 150명에서 200명정도인데 정작 늘어나는 인원은 120명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