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일수

 

百人一首ひゃくにんいっしゅ
1. 개요
2. 백인일수 시인 일람
3. 백인일수 일람
4. 대중매체에서


1. 개요


가마쿠라 시대 초기의 구게(公家) 후지와라노 사다이에가 우쓰노미야 요리쓰나의 의뢰로 오구라의 산장[1]을 장식하러 아스카 시대 말 시대에서 헤이안 시대 말까지 100명의 시인들의 와카를 한 사람에 한 수씩 선별해놓은 것이다. 일명 오구라 백인일수(小倉百人一首)라고도 한다.
다만 대부분 만들어진 시기가 천 년이 넘은 작품들이라, 지금은 쓰지 않는 고어나 어려운 궁중 표현이 많아 현대역이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대부분 현대역이 완료된 상태다. 향가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쉽다.[2]
이 백인일수를 카드에 적어서 하는 카루타가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놀이이다.
# 이 사이트에서 각 와카에 대하여 단어마다 현대 일본어로 된 해설을 볼 수 있다.

2. 백인일수 시인 일람




3. 백인일수 일람


번호
와카
번역문
작자
01
秋の田の かりほの庵の 苫をあらみ
わが衣手は 露にぬれつつ
가을 추수 논 짚으로 엮는 초라한 오두막 집 남루한 내 소매가 이슬에 젖는구나
덴지 덴노
天智天皇
02
春過ぎて 夏来にけらし 白妙の
衣ほすてふ 天の香具山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온듯하다 가구산에서 새하얀 빛깔 옷을 널어 말린다 하네
지토 덴노
持統天皇
03
あしびきの 山鳥の尾の しだり尾の
ながながし夜を ひとりかも寝む
길게 늘어진 산새의 꼬리처럼 기나긴 밤을 사랑하는 님 그리며 나 홀로 잠에 드네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
柿本人麻呂
04
田子の浦に うちいでてみれば 白妙の
富士の高嶺に 雪は降りつつ
다고 해안에 나가 멀리 바라보니 하얗게 솟은 후지산 봉우리에 눈이 내리고 있네
야마베노 아카히토
山部赤人
05
奥山に もみぢふみわけ なく鹿の
声聞く時ぞ 秋はかなしき
깊은 산 속 낙엽 헤치며 짝 찾아 우는 사슴 슬픈 울음 들리니 가을은 구슬퍼라
사루마루노 다이후
猿丸太夫
06
かささぎの 渡せる橋に おく霜の
白きをみれば 夜ぞふけにける
까치가 엮은 다리 위에 내린 서리 그 하얀 빛깔 바라보고 있자니 밤이 깊어졌구나
오토모노 야카모치
中納言家持
07
天の原 ふりさけみれば 春日なる
三笠の山に いでし月かも
드넓은 하늘 우러러 바라보니 뜬 저 달은 고향산에서 바라 본 달과 같구나
아베노 나카마로
阿倍仲麻呂
08
わが庵は 都のたつみ しかぞすむ
世をうぢ山と 人はいふなり
내 오두막은 도성 동남쪽 한적한 곳이건만 사람들은 이곳을 시름 많다 말하네
기센 법사
喜撰法師
09
花の色は うつりにけりな いたづらに
わが身よにふる ながめせしまに
화려한 벚꽃 빛바래 가도다 꿈결같이 젊음도 바래지네 장마 지나는 사이
오노노 코마치
小野小町
10
これやこの 行くも帰るも わかれては
しるもしらぬも 逢坂の関
여기가 바로 오고 가는 사람들 헤어졌다가 아는 이 모르는 이 다시 만나는 관문
세미마루
蝉丸
11
わたの原 八十島かけて こぎいでぬと
人にはつげよ あまのつり舟
넓은 바다 무수한 섬을 향해 나아간다고 어부의 낚싯배여 님에게 말해다오
오노노 다카무라
参議篁
12
天つ風 雲のかよひ路 吹きとぢよ
をとめの姿 しばしとどめむ
바람이시여 구름이 가시는 길 막아주오 선녀의 고운 자태 잠시 더 머물도록
승정 헨조
僧正遍昭
13
つくばねの 峰よりおつる みなの川
恋ぞつもりて 淵となりぬる
쓰쿠바산 봉우리에 고인 물 강을 이루듯 내 사랑도 쌓여 깊은 못 되었다네
요제이 덴노
陽成院
14
みちのくの しのぶもぢずり 誰ゆゑに
乱れそめにし われならなくに
누구 때문에 어지러운 문양처럼 흐트러졌나 어지럽게 물듦 내 탓은 아닐진대
미나모토노 토오루
河原左大臣
15
君がため 春の野に出でて 若菜つむ
わが衣手に 雪はふりつつ
당신을 위해 들녘으로 나가 봄나물 뜯는 내 소매 자락 위로 눈은 계속 내리고
고코 덴노
光孝天皇
16
立ちわかれ いなばの山の 峰に生ふる
まつとし聞かば いまかへりこむ
이제 떠나네 이나바 산봉우리 소나무처럼 기다린다 하시면 바로 돌아오겠소
아리와라노 유키히라
中納言行平
17
ちはやぶる 神代もきかず 竜田川
からくれなゐに 水くくるとは
신화에서도 들어보지 못 했네 다쓰다강에 곱디고운 단풍 빛 물들어 있다고는
아리와라노 나리히라
在原業平朝臣
18
住の江の 岸による波 よるさへや
夢のかよひ路 人目よくらむ
스미노 기슭 파도는 들르는데 꿈길에조차 소문을 꺼리시나 왜 오시지 않나요
후지와라노 도시유키
藤原敏行朝臣
19
難波潟 みじかき蘆の ふしのまも
あはでこの世を すぐしてよとや
나니와 개펄 갈대의 짧은 마디 사이만큼도 당신을 만나지 못 한 채 지내란 말씀인가요
이세
伊勢
20
わびぬれば いまはたおなじ 難波なる
身をつくしても あはむとぞ思ふ
괴로운 마음 무엇으로 말하리 수로표처럼 이 목숨 다 바쳐서 꼭 만나고 싶어라
모토요시 친왕
元良親王
21
今こむと いひしばかりに 長月の
有明の月を まちいでつるかな
곧 오리라고 말만 하시는 당신 구월의 긴 밤 밤새 기다리다가 새벽달마저 보네
소세이 법사
素性法師
22
吹くからに 秋の草木の しをるれば
むべ山風を 嵐といふらむ
바람이 불어와 쓸쓸한 가을 초목 시들어 가니 그래서 산바람을 폭풍이라 하는가
훈야노 야스히데
文屋康秀
23
月みれば ちぢにものこそ かなしけれ
わが身一つの 秋にはあらねど
달 바라보니 수천 가지 상념에 서글퍼지네 이 내 한사람만의 가을은 아닐 텐데
오에노 치사토
大江千里
24
このたびは ぬさもとりあへず 手向山
もみぢのにしき 神のまにまに
이번 여행길 예물을 준비 못 해 다무케산 비단결의 단풍잎 마음껏 받으소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菅家
25
名にし負はば 逢坂山の さねかづら
人にしられで 来るよしもがな
만나서 함께 잠든다는 오사카산 덩굴풀이여 남몰래 그리운 님 만날 길 알려다오
후지와라노 사다카타
三条右大臣
26
小倉山 峰のもみぢ葉 心あらば
いまひとたびの みゆきまたなむ
오구라산의 산봉우리 단풍아 마음 있다면 다음 행차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다오
후지와라노 다다히라
貞信公
27
みかの原 わきて流るる いづみ川
いつみきとてか 恋しかるらむ
미카노 들판 가로질러 흐르는 이즈미강처럼 언제 만났었기에 이토록 애타는가
후지와라노 가네스케
中納言兼輔
28
山里は 冬ぞさびしさ まさりける
人目も草も かれぬと思へば
산골마을의 겨울이야말로 더 적적하네 사람 왕래도 없고 풀도 시들어가니
미나모토노 무네유키
源宗行朝臣
29
心当てに 折らばや折らむ 初霜の
おきまどはせる 白菊の花
가을 첫서리 하얗게 내려앉아 현혹하는 국화꽃 어림잡아 꺾으면 꺾이려나
오시코치노 미쓰네
凡河内躬恒
30
有明の つれなく見えし 別れより
あかつきばかり うきものはなし
동이 틀 무렵 무정하게 돌아서 헤어진 후 날이 밝는 것보다 괴로운 것은 없네
미부노 다다미네
壬生忠岑
31
朝ぼらけ 有明の月と見るまでに
吉野の里に 降れる白雪
어스름한 밤 새벽달이 밝구나 창밖을 보니 마을을 뒤덮은 새하얀 눈꽃송이
사카노우에노 고레노리
坂上是則
32
山川に 風のかけたる しがらみは
ながれもあへぬ もみぢなりけり
산속 시냇가 바람이 지난 자리 걸쳐진 수책 떠내려가다 멈춘 오색단풍이었네
하루미치노 쓰라키
春道列樹
33
久方の 光のどけき 春の日に
しづ心なく 花の散るらむ
눈부신 햇살 따스한 햇살 품은 화창한 봄날 들뜬 마음 그대로 꽃은 지고 마는가
기노 도모노리
紀友則
34
誰をかも しる人にせむ 高砂の
松も昔の 友ならなくに
대체 누구를 벗으로 삼겠느냐 다카사고의 백년 송초가 나의 옛 친구가 아닌데
후지와라노 오키카제
藤原興風
35
人はいさ 心も知らず ふるさとは
花ぞ昔の 香に匂ひける
그대 속마음 도무지 알 수 없네 그리운 고향 예전과 변함없는 매화향 가득한데
기노 쓰라유키
紀貫之
36
夏の夜は まだ宵ながら あけぬるを
雲のいづこに 月やどるらむ
짧은 여름밤 아직 초저녁인데 벌써 밝아와 구름너머 어딘가 달은 숨어있겠지
기요하라노 후카야부
清原深養父
37
白露に 風の吹きしく 秋の野は
つらぬきとめぬ 玉ぞ散りける
빛나는 이슬 바람 불어오네 가을 들판에 꿰어놓지 않은 듯 구슬 흐드러지네
훈야노 아사야스
文屋朝康
38
忘らるる 身をば思はず ちかひてし
人の命の 惜しくもあるかな
잊혀진대도 저는 괜찮습니다 신께 맹세한 당신의 목숨만이 그저 안타까울 뿐
우콘
右近
39
浅茅生の 小野の篠原 しのぶれど
あまりてなどか 人の恋しき
님 향한 마음 조릿대 숲 들판에 숨겨보아도 어찌하여 이토록 그대가 그리운지
미나모토노 히토시
参議等
40
しのぶれど 色に出でにけり わが恋は
物や思ふと 人の問ふまで
숨기려 해도 얼굴에 묻어나는 님 향한 사랑 내 마음도 모른 채 걱정하는 사람들
다이라노 가네모리
平兼盛
41
恋すてふ わが名はまだき 立ちにけり
人しれずこそ 思ひそめしか
나의 사랑을 모두가 알아버려 어쩌면 좋아 아무도 알 수 없게 품었던 사랑인데
미부노 다다미
壬生忠見
42
ちぎりきな かたみに袖を しぼりつつ
末の松山 波こさじとは
변치 않는다 눈물로 소매적시며 약속했었지 스에의 마쓰산 파도가 넘을 수 없듯
기요하라노 모토스케
清原元輔
43
あひみての のちの心に くらぶれば
昔は物を 思はざりけり
사랑의 약속 이후의 애달픈 마음 생각해보니 예전의 그리움은 아무것도 아니야
후지와라노 아쓰타다
権中納言敦忠
44
あふことの たえてしなくば なかなかに
人をも身をも 恨みざらまし
사랑의 언약 하지 말 것을 그리했다면 님도 나도 이런 원망 없었을 텐데
후지와라노 아사타다
中納言朝忠
45
あはれとも いふべき人は 思ほえで
身のいたづらに なりぬべきかな
가엾이 여겨 위로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당신 그리며 허무하게 죽을 것만 같은데
후지와라노 고레타다
謙徳公
46
由良のとを 渡る舟人 かぢをたえ
ゆくへも知らぬ 恋の道かな
유라 해협을 건너는 뱃사람 노를 잃었네 갈 길을 알 수 없는 사랑의 길일지도
소네노 요시타다
曽禰好忠
47
八重むぐら しげれる宿の さびしきに
人こそ見えね 秋は来にけり
우거진 넝쿨 무성한 초가집에 홀로 외로이 찾는 이 조차 없이 가을만 찾아왔네
에교 법사
恵慶法師
48
風をいたみ 岩うつ波の おのれのみ
くだけて物を 思ふころかな
매서운 바람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처럼 그대향한 내 마음 부숴지고 있구나
미나모토노 시게유키
源重之
49
みかきもり 衛士のたく火の 夜はもえ
昼は消えつつ 物をこそ思へ
궁궐 병사의 화톳불 밤에는 불타오르고 낮에는 꺼져가듯 내 사랑도 이와 같네
오나카토미노 요시노부
大中臣能宣朝臣
50
君がため 惜しからざりし 命さへ
長くもがなと 思ひけるかな
당신 위해서 아깝지 않았던 이 목숨조차 오래 살고 싶네 그대 만난 후부터
후지와라노 요시타카
藤原義孝
51
かくとだに えやは伊吹の さしも草
さしも知らじな 燃ゆる思ひを
사랑한다고 말 한 마디 못 하는 불타는 듯한 속절없는 마음을 너는 알고 있을까
후지와라노 사네카타
藤原実方朝臣
52
あけぬれば 暮るるものとは 知りながら
なほうらめしき 朝ぼらけかな
날이 새면 어두워지는 것이 당연한 것을 그저 원망스럽네 밝아오는 새벽녘
후지와라노 미치노부
藤原道信朝臣
53
なげきつつ ひとりぬる夜の あくるまは
いかに久しき ものとかはしる
서글퍼하며 나 홀로 지새는 밤 새벽녘까지 얼마나 길고 긴지 알고 계실런지요
후지와라노 미치쓰나의
어머니

右大将道綱母
54
忘れじの ゆく末までは かたければ
今日をかぎりの いのちともがな
잊지 않겠다는 그 약속 영원하진 않을 테니 오늘을 끝으로 이 목숨 다했으면
다카시나노 기시
儀同三司母
55
滝の音は たえて久しく なりぬれど
名こそ流れて なほ聞こえけれ
폭포 소리는 마른지 오래되어 아니 들려도 명성만은 흘러 흘러 내 귀에 들려오네
후지와라노 긴토
大納言公任
56
あらざらむ この世のほかの 思ひ出に
いまひとたびの あふこともがな
이제 곧 이 세상 떠나오니 추억 되도록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을 만났으면
이즈미 시키부
和泉式部
57
めぐりあひて 見しやそれとも わかぬまに
雲がくれにし 夜半の月かな
오랜만일세 자넨가 하는 사이 떠나버렸네 구름 뒤로 숨어버린 한 밤의 달과 같이
무라사키 시키부
紫式部
58
ありま山 ゐなの笹原 風吹けば
いでそよ人を 忘れやはする
바람 부니 조릿대 산들산들 그래요 변한 건 당신이죠 저는 그대로인데
다이니노 산미[3]
大弐三位
59
やすらはで 寝なましものを さ夜ふけて
かたぶくまでの 月を見しかな
망설임 없이 잠들어 버릴것을 밤이 지나도록 당신을 기다렸죠 달이 다 질 때까지
아카조메에몬
赤染衛門
60
大江山 いく野の道の 遠ければ
まだふみもみず 天の橋立
오에산 넘어 너른 벌판 지나는 먼 길이기에 편지 왕래는 물론 가 본적도 없다오
고시키부노 나이시
小式部内侍
61
いにしへの 奈良の都の 八重桜
けふ九重に 匂ひぬるかな
그 옛날 나라 도성의 여덟 겹 풍성한 벚꽃 오늘 이 궁궐 안에 그 향기 풍기누나
이세노 다이후
伊勢大輔
62
夜をこめて 鳥のそらねは はかるとも
よに逢坂の 関はゆるさじ
한 밤중이라 새벽 닭 우는 소리 흉내 내어도 오사카 관문 통과는 허락할 수 없지요
세이 쇼나곤
清少納言
63
いまはただ 思ひ絶えなむ とばかりを
人づてならで 言ふよしもがな
이제는 그만 단념한 이 내 마음 한마디라도 누구도 아닌 당신께 직접 말하고 싶소
후지와라노 미치마사
左京大夫道雅
64
朝ぼらけ 宇治の川霧 絶え絶えに
らはれわたる 瀬々の網代木
동이 틀 무렵 우지강가의 안개 사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개울의 어살 말뚝
후지와라노 사다요리
権中納言定頼
65
うらみわび ほさぬ袖だに あるものを
恋にくちなむ 名こそをしけれ
님을 원망해 눈물 마를 새 없는 소매이건만 사랑의 소문으로 명예마저 잃는구나
사가미
相模
66
もろともに あはれと思へ 山桜
花よりほかに 知る人もなし
내가 그러듯 함께 그리워 하오 산 벚나무여 너 이외에 그 누구도 내 마음 모를 테니
승정 교손
前大僧正行尊
67
春の夜の 夢ばかりなる 手枕に
かひなくたたむ 名こそをしけれ
봄날 하룻밤 꿈처럼 짧기만 한 팔베개하고 염문이 돌게 되면 참으로 분하지요
스오노 나이시
周防内侍
68
心にも あらでうき世に ながらへば
恋しかるべき 夜半の月かな
마음과 달리 덧없는 세상에서 오래 산다면 반드시 그리워질 한 밤중의 달이구나
산조 덴노
三条院
69
あらし吹く み室の山の もみぢばは
竜田の川の 錦なりけり
미무로 산에 거친 바람 불어와 떨어진 낙엽 다쓰다강 수면을 비단길로 만들었네
노인 법사
能因法師
70
さびしさに 宿を立ち出でて ながむれば
いづくもおなじ 秋の夕ぐれ
외로움에 암자를 떠나 주위를 보니 어느 곳도 똑같은 가을 저녁노을
료젠 법사
良選法師
71
夕されば 門田の稲葉 おとづれて
蘆のまろやに 秋風ぞ吹く
저녁이 되면 집 앞의 벼이삭 소리를 몰아 갈대 오두막까지 가을바람 불어오네
미나모토노 쓰네노부
大納言経信
72
音に聞く 高師の浜の あだ波は
かけじや袖の ぬれもこそすれ
소문자자한 다카시 바닷가의 변덕스런 파도 공연스레 다가섰단 소매만 젖겠지요
유시 내친왕가의 기이
祐子内親王家紀伊
73
高砂の をのへのさくら さきにけり
とやまのかすみ たたずもあらなむ
높은 산지락 봉우리 저 끝까지 벚 망울 터졌네 마을산 안개님아 일어나 방해마오
오에노 마사후사
前権中納言匡房
74
憂かりける 人を初瀬の 山おろしよ
はげしかれとは 祈らぬものを
매정한 그대 관음보살께 빌었네 다정하기를 차갑게 대하라고 바라진 않았거늘
미나모토노 도시요리
源俊頼朝臣
75
ちぎりおきし させもが露を いのちにて
あはれ今年の 秋もいぬめり
쑥 이슬 같은 허무한 약속 목숨처럼 믿고 의지했건만 올 가을도 허망하게
후지와라노 모토토시
藤原基俊
76
わたの原 こぎいでてみれば 久方の
雲ゐにまがふ 沖つ白波
넓은 바다로 배 저어 나가보니 흰 구름인가 하얗게 일렁이는 저 멀리 흰 파도
후지와라노 다다미치
藤原忠通
77
瀬をはやみ 岩にせかるる 滝川の
われても末に 逢わむとぞ思ふ
빠른 여울이 바위에 부딪치고 갈라진데도 끝내는 다시 만나 하나 되어 흐르리
스토쿠 덴노
崇徳院
78
淡路島 かよふ千鳥の 鳴く声に
幾夜ねざめぬ 須磨の関守
아와지섬에 날아온 물떼새의 울음소리에 잠 못 들고 있는가 스마의 관문지기여
미나모토노 가네마사
源兼昌
79
秋風に たなびく雲の たえ間より
もれいづる月の 影のさやけさ
가을바람에 길게 늘어선 구름 틈 사이로 스며 나온 달빛 청명하기 그지없네
후지와라노 아키스케
左京大夫顕輔
80
長からむ 心もしらず 黒髪の
みだれてけさは 物をこそ思へ
늘 함께 하자던 그대 마음 변하겠지 이별하는 아침 헝클어진 머리처럼 내 마음도 엉켜있네
다이켄몬인노 호리카와
待賢門院堀河
81
ほととぎす 鳴きつる方を ながむれば
ただありあけの 月ぞ残れる
두견새 소리 반가운 마음에 뒤돌아보니 네가 있을 곳에는 아련한 새벽달만이
도쿠다이지 사네사다
後徳大寺左大臣
82
思ひわび さてもいのちは あるものを
憂きにたへぬは 涙なりけり
그대 그리며 괴로워도 이 목숨 이어왔건만 어째서 흐르는 눈물 멈출 줄 모르는가
후지와라노 아쓰요리
道因法師
83
世の中よ 道こそなけれ 思ひ入る
山の奥にも 鹿ぞ鳴くなる
부질없는 세상 어찌할 수 없는가 깊은 산속 도망친 이곳조차 사슴이 구슬피 우네
후지와라노 도시나리
皇太后宮大夫俊成
84
ながらへば またこのごろや しのばれむ
憂しと見し世ぞ 今は恋しき
언젠가는 지금의 괴로움도 그리울 테지 힘들었던 그 시절 자꾸만 생각나듯
후지와라노 기요스케
藤原清輔朝臣
85
夜もすがら 物思ふころは 明けやらで
閨のひまさへ つれなかりけり
그대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은 유독 길구나 방문의 틈새조차 야속하게 느껴지네
슌에 법사
俊恵法師
86
なげけとて 月やは物を 思はする
かこち顔なる わが涙かな
슬퍼하라고 달이 떠있는 건가 그렇지 않네 달을 탓하는 내 마음 흐르는 눈물이여
사이교 법사
西行法師
87
村雨の 露もまだひぬ まきの葉に
霧たちのぼる 秋の夕ぐれ
소나기 온 뒤 이슬 맺힌 상록수 나뭇잎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 가을 저녁노을이여
자쿠렌 법사
寂蓮法師
88
難波江の 蘆のかりねの ひとよゆゑ
みをつくしてや 恋ひわたるべき
나니와강의 갈대 마디처럼 짧고도 짧은 하룻밤 사랑이기에 온 정성 다할래요
고카몬인노 벳토
皇嘉門院別当
89
玉の緒よ たえなばたえね ながらへば
忍ぶることの 弱りもぞする
덧없는 목숨 차라리 끊어지길 이대로 살아도 남모르는 괴로움 견딜 수 없을테니
쇼쿠시 내친왕
式子内親王
90
見せばやな 雄島のあまの 袖だにも
ぬれにぞぬれし 色はかはらず
오지마 어부 젖어든 소매자락 그대로 이건만 눈물에 젖고 젖어 색마저 변한 내 소매
인부몬인노 다이후
殷富門院大輔
91
きりぎりす 鳴くや霜夜の さむしろに
衣かたしき ひとりかも寝む
서리 내리고 귀뚜라미 우는 밤 차디찬 멍석 위 옷자락 베게삼고 홀로 누워 있는가
구조 요시츠네
後京極摂政前太政大臣
92
わが袖は 潮干にみえぬ 沖の石の
人こそしらね かわくまもなし
눈물 젖은 소매가 간조에도 보이지 않는 해중 돌처럼 여윌 새도 없음을 당신은 아십니까
니조인노 사누키
二条院讃岐
93
世の中は つねにもがもな なぎさこぐ
あまの小舟の 綱手かなしも
변치 않기를 바라는 이 세상 해변의 어부 배저어 가는 모습 무상함이 느껴지네
미나모토노 사네토모
鎌倉右大臣
94
み吉野の 山の秋風 さ夜ふけて
ふるさと寒く 衣うつなり
늦은 가을 밤 요시노 산바람과 다듬이 소리 옛 고을 이곳은 춥게만 느껴지네
아스카이 마사츠네
参議雅経
95
おほけなく うき世の民に おほふかな
わがたつ杣に 墨染の袖
히에산에서 먹빛 장삼에 다짐하였노라 불쌍한 중생을 불법으로 구하겠다고
승정 지엔
前大僧正慈円
96
花さそふ 嵐の庭の 雪ならで
ふりゆくものは わが身なりけり
세찬 바람에 벚꽃잎 흩날리네 지는 것은 눈송이가 아니라 바로 이 몸이어라
사이온지 긴츠네
入道前太政大臣
97
こぬ人を まつほの浦の 夕なぎに
焼くやもしほの 身もこがれつつ
오지 않는 님 소금 굽는 해변가 마쓰호 노을 피어오른 연기처럼 애타는 이 내 마음
후지와라노 사다이에
権中納言定家
98
風そよぐ ならの小川の 夕ぐれは
みそぎぞ夏の しるしなりける
해질녘 냇가 나라에 부는 산들바람에 가을인가 했더니 아직 여름이구나
후지와라노 이에타카
従二位家隆
99
人もをし 人もうらめし あぢきなく
世を思ふゆゑに 物思ふ身は
그리워하다 원망스러운 사람 속절없는 세상 덧없이 생각 되네 괴로운 이 마을
고토바 덴노
後鳥羽院
100
ももしきや ふるき軒ばの しのぶにも
なほあまりある 昔なりけり
낡은 서까래 처마 끝에 돋아난 고사리 풀 옛날의 부귀영화 이제는 옛일이네
준토쿠 덴노
順徳院

4. 대중매체에서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4권에 실린 에피소드 <1월 1일>에서 사치코의 집에 놀러간 등장인물들이 백인일수 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 마지스카 학원 시리즈 - 시즌 1, 2에 등장한 인물인 쵸고쿠 (아키모토 사야카 분) 라는 캐릭터가 자신과 결투를 벌인 상대에게 이기게 되면 백인일수의 카드를 던지며 하이쿠를 외우면서 사라진다.
  • 맛의 달인 - 72권의 <실수투성이> 에피소드에서 쿠리타 유우코의 조카(오빠의 의붓딸) 시즈카가 백인일수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까지 했지만, 실수로 우승 트로피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온다.
  • 명탐정 코난 21기 극장판 진홍의 연가 - 백인일수와 카루타를 소재로 한 극장판이다.
  • 백성귀족 - 4권 48화 <실내의 놀이>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 홋카이도식 룰은 두 번째 구절만 듣고 카드를 쳐낸다고. 이 에피소드서 술에 취한 아버지 친구분이 작가와 형제들에게 자신을 이긴다면 세뱃돈 두배를 주겠다고 말하자 술에 취해서 못 잡을거라고 봐 봉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구절을 듣자마자 날쎄게 치는 아버지 친구를 보고 그 때 작가는 취권을 봤다고...
  • 빙과 12화 - 지탄다 에루가 가미야마 고교 축제에서 백인일수 부원의 권유를 받고 카루타를 한다.
  • 심쿵! 프리큐어 14화 - 경기 카루타로 하는 에피소드이다. 특히 이라가 제대로 자코츄을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 초역 백인일수 우타코이 - 백인일수의 등장인물의 에피소드를 각색하여 애니화한 작품이다.
  • 치하야후루[4] - 경기 카루타를 주요 소재로 삼은 순정만화다.
  • 동급생 - 영화 도중 쿠사카베가 백인일수 1번을 웅얼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시 뒷부분이 기억이안나 더듬을때 사죠가 뒷부분을 읊어준다.
  • RIDDLE JOKER - 등장인물들의 성(姓)을 백인일수의 작자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1] 헤이안시대 당시에는 귀족이나 황족들이 산속에 별장을 짓고 휴양을 다녔는데, 그러한 곳을 산장 또는 시어에서는 산리(山里)라고 한다.[2] 향가와 백인일수, 즉 와카의 다른 점은 표기나 표현, 어휘나 문법, 규칙을 떠나서 양의 존재다. 향가는 기껏해야 20수가 채 되지 않아 전반적인 맥락 연구가 어렵다. 과거 진성여왕만요슈나 고킨와카슈와 같은 성격인 삼대목을 편찬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재는 현존하지 않는다.[3] 무라사키 시키부의 딸.[4] 제목 자체가 백인일수 17번 시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