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니케 영역
Wernicke's Area
1. 개요
뇌의 왼쪽 측면에 있는 영역으로, 브로카 영역과 더불어 언어와 관계된다.
언어의 입력과 발화의 내용 구성을 담당하므로 이 부위가 손상되면 문법적으로는 성립하지만 문맥적으로 정상이 아닌 발화가 나타난다. 남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고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도 마음 속에 있지만 정작 말로 표현할 때 문법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브로카 실어증과 대조적으로,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는 발화를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의 정상기능으로 인하여 하는 말이 문법적으로 무너져 있지는 않아 듣는 입장에서 흘려 듣는다면 그 유창함에 의해 적어도 말 같게는 들리나 문맥적 능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용에 집중해 보면 웬 두서 없는 헛소리를 하는가 싶은 느낌이 든다. 이에 말을 똑바로 해 달라고 청할 시 브로카 실어증 환자라면 요구에 응하는 것이 능력 밖일지언정 적어도 그것을 이해하겠지만,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는 상대가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했는지도 모른다. 상대가 말한 문장 속의 단어들 중 한두 개만 포함한 수준의 관련성이 있는 문장을 대답이랍시고 유창하게 내밷지만 동문서답에다 그 자체만 놓고 봐도 지리멸렬하고 말이 되지 않는다.
정상인의 뇌에서는 소음으로 간주되는 소리를 들을 시 일차청각영역이 활성화되어 있다가, 단어와 같이 의미가 있는 소리를 듣는 순간 베르니케 영역이 활성화되어 입력받은 것을 해석한다. 시야에 글자가 들어올 때도 베르니케 영역이 활성화된다.
2. 어원
해부학계에서 흔하디 흔한 작명법인 '사람 이름 붙이기'에 따라서 이름이 지어졌다. 독일 생리학자인 카를 베르니케 (Carl Wernicke)가 이 부위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실어증에 대해서 연구하였고, 그것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