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성군
北斗星君
1. 개요
도교에서 인간의 수명을 주재하는 신.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신격화한 존재다.
북두성군이 죽은 후의 인간을 주재하는 신인 데 반해, 남두성군은 살아 있는 인간을 관장하는 신이다.
판본에 따라 험악한 외모의 남성이거나 백발의 노인으로 서술된다.
2. 상세
수신기(搜神記)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날 관로가 떠돌아 다니다가 밭을 가는 젊은이를 보았다. 관로가 그의 이름을 물으니 조안이며 나이는 열아홉이라 했는데, 관로는 관상을 보는 게 버릇처럼 되어 "죽음의 기운이 이마에 서려 있다. 얼마 못 가 죽겠구나"라고 탄식했고, 조안은 집에 가서 이를 말하자 그의 아버지가 곧장 달려와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빌었다. 관로는 천기(天氣)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으나 부자가 함께 애원하자 그 방도를 일러줬다.
과연 조안이 그대로 하니 두 남자가 바둑을 두고 있었고, 조안은 시키는 대로 한 뒤에 목숨을 빌었다. 두 남자는 어처구니가 없단 표정이었지만 붉은 옷의 남자가 "이는 분명히 관로가 시켰을 것이다. 그래도 술과 안주를 줬으니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겠소?"라고 말하자 흰 옷의 남자가 "열아홉(十九)에 아홉을 덧붙여서 아흔아홉(九十九)까지 살게 해 주마. 그리고 관로한테 다시 한 번만 천기를 누설하면 천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해라."라고 말하고는 장부에 그렇게 적었다. 조안이 고마워서 절을 수없이 하는 동안 두 남자는 학이 되어서 저 멀리 날아갔다.청주 한 병과 녹포(말린 사슴 고기)를 마련하여 남산의 큰 소나무 아래로 가게. 그 아래의 바위 위에는 두 남자가 바둑을 두고 있을 터인데 험상궃은 사람은 흰 도포를 입고 남향으로 앉아 있고, 수려하게 생긴 사람은 붉은 도포를 입고 북향으로 앉아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바둑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술과 고기를 바치고, 그들이 바둑을 끝마치거든 그 때 목숨을 구해 달라고 빌어 보게나. 그리고 내가 일러줬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게.
조안이 돌아와서 이 일을 고하자 그의 아버지가 흥에 겨워서 춤을 추는데, 조안이 궁금한 것을 물었다.
이에 조안 부자는 절을 올려서 관로에게 감사를 표했다.
삼국지연의에서도 관로를 소개하면서 위의 일화가 소개된다.
3. 미디어 믹스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북두(北斗)라는 이름으로 수명연장 이벤트에 등장한다.
북두성군은 노인으로 표현되고 남두성군은 청년으로 표현된다.
머나먼 시공 속에서에서는 콘도 타카시가 성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