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빨강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1]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
'''국가'''
캐나다 [image]
'''형식'''
대하소설
'''언어'''
영어
'''출판년도'''
1908년 ~ 1939년
'''권 수'''
본편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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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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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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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清秀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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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毛のア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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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auf Green G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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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la maison aux pignons v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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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Η Άννα των αγρώ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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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dai capelli ro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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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på Grönku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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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şilin Kızı 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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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tóc đỏ dưới chái nhà x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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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شما في البراري الخضرا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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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آن در گرین گیبل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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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약 "앤"이라고 부르실 거면 E를 붙인 (Anne)이라고 불러주세요."[2]

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지은 소설로 1908년 출판되었다.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이 소설의 번안 제목이며 아래 항목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특히 유명해졌다. 번안 제목으로 쓰였을 만큼 빨간 머리가 인상적이며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인 소녀 앤 셜리는 예쁘지는 않지만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해 생동감이 가득하다. 작가 몽고메리는 이 캐릭터 하나로 평생 소설을 썼으며, 국내엔 그다지 소개되지 않았지만 앤의 유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다룬 시리즈가 계속 이어졌다. 전세계적으로 50개국 이상에 번역되어 5,0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2. 특징


소설의 최대 특징은 소위 '소녀들의 로망'이 제대로 살아있다는 점이다.
작가 자신이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외가에서 자란 탓에 고아를 주인공으로 쓴 작품이 상당히 많으며(에밀리 시리즈 등) 빨강머리 앤 역시 그 중 하나다. 소설 속 주요 배경지인 캐나다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또한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또한 이 소설은 1979년 일본에서 방영한 세계명작극장 시리즈를 통해, 일본, 한국, 대만[3] 등에서 더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당연히 본고장인 영미권에서도 고전이라고 불리는 소설이다. 2018년 PBS 선정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1위[4]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BBC 선정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에도 들어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캐나다=빨강머리 앤'''으로 떠올리기도 한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오늘날 전 세계 빨강머리 앤의 팬, 특히 일본인들의 성지가 되어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골프장 회원권과 호텔 방들 대부분은 일본인들이 다 사들였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다 홋카이도 아시베츠 시에는 빨강머리 앤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까지 있는데,[5]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 참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어린 시절 아동용으로 편역된 번역본으로 읽어서 아동문학으로 흔히 인식되고 있는데, 원본은 성경 구절과 고전 문학의 인용이 꽤 많은, 어느 정도 교양 수준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성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중후한 문학 작품이다. 그래서 한국어 번역본은 으레 상당량의 주석이 달린다. 또한 1세기 전에 쓰여진 소설이나, 이미 오늘날 여성을 위한 서사의 전형이 되는 장치를 모두 마련해 두었다. 앤의 삶은 전근대적인 구여성의 생활로 보일지도 모르나, 실은 여성으로서의 기호와 이상에 충실하면서도 남성에게 휘둘리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 가정을 가진 주부지만 그 지위에 종속되지 않으며, 여러 아이의 어머니로서 육아에 충실하지만 동시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갈고닦는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인 길버트와도 배우자로서 친구로서 대등한 위치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토론하고 대화하는 반면, 전문가(의사)로서 길버트가 내린 의학적 진단에는 그 판단을 존중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과 그 형태의 서사가 처음으로 가장 분명히 드러난 소설은 1848년 샬롯 브론테가 발표한 제인 에어이고, 그 뒤를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1879)이 잇는다. 앤 셜리도 제인 에어의 정신적 후손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후반기 작품에서 등장하는 '블라이스 부인'이 바로 길버트의 부인이 된 앤인데, 이렇게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도 앞서 말한 대로 시대를 헤쳐가는 여성의 모습도 보여준 독특한 생명력을 지닌 것이 작품의 장점이다.

3. 소설 작품 목록




4. 등장인물




5. 영상화




6. 기타


  • 작중에 등장하는 초록색 지붕(그린 게이블즈, Green Gables)은 실존하는 곳이다. 원래 맥네일 가족의 농장이었는데, 이들은 빨강머리 앤의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사촌이었다. 이런 인연 때문에 빨강머리 앤의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었고,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실존하는 그린 게이블즈는 1930년대에 관광지가 되었다. 캐나다의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곳.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그린 게이블즈는 이 집을 모델로 했고, 덕분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2017년 한 해에만 2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한다.출처
  •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장소도 관광지가 되어 있다. 그린 게이블즈 바로 위쪽의 호수는 작품에서 앤이 이름붙인 "빛나는 호수(Lake of Shining Waters)"라는 이름이 실제로 붙어 있고, 그린 게이블즈 옆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에이번리 마을을 그대로 옮겨 관광지로 꾸며놓았다. 위의 뮤지컬도 이 마을에서 상연한다. 그리고 그 옆의 캐번디시 마을에는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생가도 있고, 바닷가 쪽의 펜션과 캠핑장에는 화이트 샌즈[6]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래저래 빨강 머리 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소설의 도입부에서 앤이 매슈와 처음으로 만나는 철도역도 실존하는 곳이지만 1989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철도가 폐선되어 기차가 다니는 모습은 볼 수가 없다.
  • 캐나다에서 앤의 고향 마을을 소재로 한 스핀오프를 만든적이 있다. 사라 폴리가 주연을 맡았는데 설정상 앤과 앤의 식구들은 엑스트라이다. 실제로는 몽고메리의 또다른 작품 이야기 소녀(The Story Girl)를 원작으로 한 것이다.
  • 한국에서는 갑툭튀로 잉글사이드의 릴라"만" 해적판으로 출간한 적이 있다.
  • 번역본은 동서문화사판이 가장 좋다. 동서문화사에서 최초로 대하소설의 형식으로 전 시리즈를 다 출간했다. 이걸 두고 "중역본이다.", "번역이 저질이다"라는 제대로 확인치도 않고 내뱉는 말들이 떠돌아 다니는데 오래된 번역은 맞지만 중역도 아니고 1981년 동서문화사가 처음 출간한 빨강머리앤 완역본(전 12권[7])은 서울대 영문과 출신 영어 번역가 박순녀의 영역본이다. 엘리자베스를 일리저버스, 매튜를 매슈, 조시 파이를 조지 파이 등과 같이 번역했으며 이는 현재 보기에는 어색해도,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을 고수한 당시로선 이례적으로 영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유통되는 2002년 역본의 번역자 김유경은 동서측 주장에 의하면 박순녀가 80년대 역본을 내놓을 때 옆에서 보좌했던 번역가로 현대 맞춤법으로 수정한 것만 빼면 박순녀본과 거의 차이가 없고, 당연히 영역본이다. 동서문화사가 중역과 라이선스를 무시한 해적번역[8] 그리고 유령 번역가[9] 같은 문제가 엄청 많은 출판사인건 맞지만 없는 이야기 지어내진 말자. 오래된 번역이 가지는 어쩔수 없는 한계는 있으나 이 시대 번역가들이 한국어 능력은 지금 번역가들보다 월등해서[10] 2010년대에도 여전히 매력이 있다.
  • 2017년 3월,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새롭게 번역한 완역본을 출간했다. 빨간머리 앤부터 잉글사이드의 릴라까지 8권이 세트로 묶여 나왔으며, 번역의 질은 나쁘지 않다. 종이책으로 출간되진 않고 전자책으로만 출간 된 상태이다.
  • 그 외 시공주니어에서 1~3권을, 인디고에서 1~2권을 출간했고, 2008년 세종서적에서 출간한 100주년 공식 기념판으로 1권을 출간했으며, 2016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 80년 초반에 월간 보물섬에서 한국만화로도 연재된 바 있는데 원작과 좀 다른 구성을 보이기도 했다.
  •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의 등장인물 앤 마이어의 이름이 이 작품의 주인공 앤의 이름에서 따온 것. 스포일러빨강머리 앤을 동경하던 친구를 그리워하며 지어준 이름이나, 정작 본인은 자세한 정황까지는 모른다.[11]

  • 출판사 더 모던에서 플랜더스의 개에 이어 빨강머리 앤도 애니메이션 장면과 원작 소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소설이 출간되었다. 해당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이런 스타일이 가능할지.
  • 애니메이션에서 앤이 칠판을 길버트의 머리에 내리쳐 박살내는 장면이 가끔 짤방으로 돌아다니는데, 이는 원작에도 있는 장면이며 여러 매체에서도 재현된다.
[1] 원 제목 그대로 번역하면 '''초록 지붕 집의 앤'''(ANNE OF GREEN GABLES). 실은, gable은 '지붕'이 아니라 '박공'이다.[2] Ann은 정말로 흔한 이름이고 아무런 정취가 없지만, Anne은 유럽식(프랑스어로 '안느')으로 들릴 수 있다. 발음은 아-안 정도의 느낌. 애-앵이라고 발음되는 앤의 이름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성 안나(영어식으로는 앤),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불린,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왕인 앤 여왕 등이 모두 Anne으로 e를 붙여 쓴다. 실제로 후일 성장한 앤은 종종 친구들이나 남친에게 '앤 여왕님(Queen Anne)'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다.[3] 대만 방영 제목은 청수가인(淸秀佳人)[4] 출처 한달 반 동안 수집된 투표에 의해서 결정되었다.[5] 아시베츠역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닿는다.[6] 작품 속에서 바닷가를 따라가는 길목에 있는 호텔과 마을 이름으로, 작중에서 앤을 고아원에서 데리고 온 스펜서 부인이 이곳에 산다.[7] 몽고메리가 쓴 다른 작품들을 앤 시리즈와 한 데 묶어내서 12권이다. 2000년대 개정판에서 앤 시리즈가 아닌 작품들은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란 레이블로 묶여 떨어져 나가 10권이 되었다.[8] 지금 나오는 신간들은 법적 문제 때문에 안하지만 예전 동서 책들은 거진 일본어판 중역 + 해적 번역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9] 번역은 이름없는 번역가가 번역해 놓고는 책을 내놓을때는 이름이 알려져 있는 교수나 학자의 이름을 빌리거나 아예 가명을 썼는데. 이것도 정보접근이 한정된 90년대 까지만 저랬고 요즘은 안한다. 그리고 이런 유령번역가 문제는 동서뿐만이 아니라 출판과 영상물 번역에서도 나오는 문제이기도 하다.[10] 박순녀 선생은 그냥 번역가가 아니라 어떤 파리로 제16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겸 번역가다.[11] 끝에 E가 들어간다고 강조하긴 하면서도, 본인은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걸 강조하던 친구가 있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