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라에서의 약속
아라비아에 내려오는 전설... 이지만 요새는 서머셋 몸이 각색한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보면 알겠지만 이야기 속 하인은 결국 으앙 죽음."There was a merchant in Bagdad who sent his servant to market to buy provisions and in a little while the servant came back, white and trembling, and said, Master, just now when I was in the marketplace I was jostled by a woman in the crowd and when I turned I saw it was Death that jostled me. She looked at me and made a threatening gesture, now, lend me your horse, and I will ride away from this city and avoid my fate. I will go to Samarra and there Death will not find me. The merchant lent him his horse, and the servant mounted it, and he dug his spurs in its flanks and as fast as the horse could gallop he went. Then the merchant went down to the marketplace and he saw me standing in the crowd and he came to me and said, Why did you make a threating getsture to my servant when you saw him this morning? That was not a threatening gesture, I said, it was only a start of surprise. I was astonished to see him in Bagdad, for I had an appointment with him tonight in Samarra."[1]
바그다드에 살던 어느 상인이 장을 보라고 하인을 시장에 보냈는데, 그 하인이 하얗게 질리고 떨며 돌아와서 그의 주인에게 고하기를, "주인님, 방금 전에 시장에 있었는데 군중 속에 섞여 있던 어느 여자와 몸을 부딪혔고 제가 몸을 돌려보니 그 여자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보고 위협적인 동작을 취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말을 빌려주시면 저는 이 도시로부터 도망쳐서 저의 죽음을 피하겠습니다. 저는 사마라로 도망치면 죽음은 저를 찾아내지 못할 겁니다." 상인은 하인에게 그의 말을 빌려주었고, 그의 하인은 말에 올라타서 박차를 가하며 달려갔다.
그리고 상인은 시장에 가서 군중 속에 섞여있는 나(죽음)를 찾았고 그가 나에게 다가와서 묻기를, "어째서 당신은 오늘 아침에 나의 하인을 위협한 거요?" 내가 말하기를, "그건 위협적인 행동이 아니었소, 그저 놀라서 움찔한 것일 뿐이지. '''오늘 밤에 사마라에서 그와 약속이 잡혀있는데, 그를 바그다드에서 보니 놀랐을 뿐이라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죽음, 나아가 운명은 아무리 인간이 발버둥쳐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아아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그건 그렇고 극 중 상인은 '''죽음을 구별해내고 다가가서 따져든다.''' 대단하다(…)
이와 비슷한 동화(전설?)이 존재하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왕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가장 빠른 말을 타고 세상의 끝까지 달려갔으나 그 곳에는 이미 죽음이 와 있었다. 죽음 왈 "아, 이제야 왔군. 혹시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미국 드라마 수퍼내추럴 시즌 6 에피소드 11의 제목이 바로 이 <사마라에서의 약속>이다. 이 에피소드의 교훈도 결국은 한 인간이 죽음과 운명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하는 것.
미국의 작가 존 오하라가 1934년에 출판한 소설의 제목이 바로 이것이기도 하다.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었던 심리학자의 경험담을 다룬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에서는 이 일화를 '테헤란의 죽음'이라 말했다.
영드 셜록 시즌4 1화 <여섯 개의 대처상>의 도입부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내레이션으로 이 전설이 읊어진다. 하지만 원본과 달리 '상인의 하인'에서 '상인'으로 그 대상이 바뀌었다.
알파캣의 월드 오브 탱크 역사웹툰 M12 편에서는 하인이 '''"운명에 도망치다 죽기보다 차라리 마주 서서 싸우다 죽겠습니다. 어쩌면 살 지도 모르지요.'''" 라고 말하며 말 대신 검을 빌려가는 이야기로 바뀌어 언급된다.
여담으로 디스크월드 시리즈 1권에서 앙크-모포크의 시장통 속에서 죽음과 마주친 린스윈드에게 죽음이 치는 대사이기도 하다. 다만 린스윈드는 "오늘 저녁에 먼 도시에서 너랑 만나기로 했으니 빠른 말을 빌려줄 테니 거기까지 타고 가라 "라는 죽음의 말을 싫다며 씹고는 냅다 튄다. 또한 2권에서는 보이지 않는 대학의 노마법사 하나가 자기를 죽여야 한다는 걸 어쩌다 떠올린(...)[2] 죽음으로부터 숨기 위해 그 어떠한 마법이나 신적 존재도 들어올 수 없는 상자 속에 숨는 에피소드가 있다. 하지만 상자 속에 숨고 봉인을 끝낸 그의 뒤에서 들려오는 것은 '''"여기 안은 어둡구만. 안 그런가?"''' 라는 죽음의 목소리...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