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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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고등학교. 인천 유일의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이다.
2. 학교 연혁
3. 교육이념 및 철학
다른 학교에는 교훈 내지는 교육목표가 있으나 산마을고등학교는 '자연, 평화, 상생'이라는 교육철학으로 학교가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현 교장인 안성균의 글이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학교이념 - 교육이념 및 철학
4. 학교법인 산마을학원
산마을고등학교의 재단인 학교법인 산마을학원은 타 학교법인과는 다르게 공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평가를 받는다. 이사장 혹은 설립자의 측근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법인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인천과 강화 지역의 시민사회 인사들과 종교 지도자들, 교육전문가들로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사실 이렇게 운영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00년 3월 산마을고등학교는 '국제복음고등학교'라는 이름의 개신교 계열 대안학교로 처음 교육계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개신교계 학교법인 측의 전횡으로 인해 개교 후 교사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고, 학교 건물의 공사 대금 지급이 지연되는 바람에 공사 업자들과 인부들이 교무실을 점거하는 등 학교 운영 실태가 심각했다. 이 와중에 재단의 이사장은 시험지를 유출시킨 사람을 교장으로 내정하고, 자신의 부인을 차기 이사장 자리에 앉히려는 등 재단의 막장운영은 극에 달했다. 결국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개입하여 관선이사를 파견하면서 사태는 겨우 수습 단계에 이른다.
이후 두번째 이사장인 김의중 이사장이 학교 인수 의사를 밝히고 인수를 진행하게 되며 학교를 둘러싼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학교법인과 학교의 명칭은 '산마을'로 바뀌게 되었다. 이 시점부터 기존의 종교적 색채를 버리고 생태, 평화 등과 같은 새로운 대안적 가치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안정을 되찾은 학교는 기존 하점면 부근리 교사를 떠나 양도면 삼흥리에 자연친화적인 건축양식의 신축 교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김의중 이사장은 삼흥리 학교 부지 매입과 더불어 한국 학교 건축사에 남을만한 친환경 생태건축 교사를 완성하고 이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에 선물한 후 이사장 자리에서 내려와 재단을 홀연히 떠난다. 현재 그의 친인척 등 가족, 측근 등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다. 학교에 대한 자신의 모든 권리를 이사회에 일임한 것이다. 이는 산마을고등학교가 공익적인 사립학교로 운영되는 기틀이 되었고 민주적 의사결정 기구, 그리고 지역사회와 학교의 가교로서 이사회가 작동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사진 명단
5. 학교 건축 및 시설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산마을고등학교의 교사는 한국 학교 건축사에 남을만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학교의 모습은 대개 '본관'이라 불리우는 건물 한 곳에 교무실, 교장실, 교실, 특별실 등이 모두 모여있는 콘크리트 구조의 건축물을 생각하지만, 산마을고등학교는 교실과 건물 건축에 자연에서 유래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교실은 흙으로 만든 벽체에 너와 지붕을 얹은 구조이며, 교무실과 교실 사이에 위치한 명상실은 흙벽돌 위에 초가지붕이 있다.
학교임을 알리는 콘크리트 벽 없이 낮은 돌담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 했으며 '학생들이 땅의 기운을 받으며 생활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부분의 건물을 단층으로 건축하였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본래 삼흥리 학교 부지는 계단식 영농으로 잘 알려진 다랭이논이 있던 지역이다. 이에 지형을 밀어 평지로 만들지 않고 지형적 특색을 살리며 학교 건물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사의 건축 단계부터 친환경적인 고민을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열 냉난방'이다. 건물을 짓기 전 지하에 열기와 냉기를 전달해줄 수 있는 파이프를 매설한 후 이를 이용하여 각 건물의 냉난방을 하고 있다. 학교 철학이 건축에도 담긴 좋은 사례이다.
2019년에는 생활관 앞에 다목적관인 '산마루관'이 개관하였다. 면학실, 특별교실, 소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다만 학교의 건축 색채와는 맞지 않게 회색 2층 건물로 지어져 주변 자연경관과의 부조화가 신경쓰인다. 그러나 학교가 갖고 있던 만성적인 고민인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학생과 교사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6. 교통
6.1. 대중교통
강화터미널과 학교를 이어주는 대중교통 수단은 오로지 버스 뿐이다.
- 산마을고등학교 정류장 : 강화 버스 45, 46
- 산문입구 정류장 : 인천 버스 700-1, 강화 버스 40, 강화 버스 41
6.2. 택시
강화읍에서 택시를 탑승하면 대략 14,000 ~ 1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온다.
6.3. 차량
강화읍에서 학교까지는 중앙로-강화남로를 이용하여 20분 정도 소요된다.
한강신도시(구래동)에서 학교까지는 초지대교를 경유하여 40분 정도 소요된다.
7. 여담
한 학년에 1개 학급 20명만 선발한다. 이 중 10명은 인천 지역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매년 9월에 학교 설명회를 진행한다. 산마을고 진학에 관심이 있다면 8월부터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자.
다니던 학생이 전학을 가는 등 결원이 발생해야만 편입학전형이 실시된다. 보통 방학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가 난다.
학생 자치 활동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학교다. 학생회, 사생회, 총회 준비 위원회, 먹거리 위원회 '순무', 성평등 교육 위원회 '들숨' 등 자치기구를 통한 학교의 교육활동과 의사결정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상당히 많다. 당장 학교에 있는 매화나무들에서 열리는 매실은 모두 농업동아리 '영농단' 학생들이 매실청으로 가공하여 교직원과 학생에게 판매하고 그래도 남으면 학교설명회를 찾은 예비 산마을인들에게 판매하여 동아리 활동비로 사용한다.
매실 이외에도 보리수, 앵두 등 맛있는 열매들이 널리고 널렸다. 학교 차원에서는 이러한 과실수에 농약을 뿌리지는 않지만 간혹 강화군청에서 병충해 방제를 위해 차량을 통한 방제 약품 살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열매를 보고 바로 먹으려 하지 말고 꼭 물에 한번 씻어 먹도록 하자.
학생 1명에게 2~3평 남짓의 개인 텃밭이 제공된다. 상추는 적당히 심자. 상추가 자라는 속도가 수확하는 속도를 훌쩍 뛰어넘기 시작하면 귀가할 때 상추만 한가득 집에 가져가게 된다. 가족들이 상추만 삼시세끼 먹는 것이 아니라면 방울토마토, 허브 등 다양한 작물을 심어보도록 하자. 교사들에게 말하면 다 도와준다.
일본 사이타마 현에 위치한 지유노모리고등학교와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유노모리 역시 일본에서 대안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이다. 교류에 참여할 때 이 교류가 담당 교사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이루어진 교류임을 명심하자. 아마 교류 참여하면 그 교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