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
1. 개요
라틴어 성가 Panis angelicus의 개신교식 번역명. 원제의 영어식 번역은 Angelic bread. 직역하자면 천사의 빵, 의역하면 천사의 양식이다. 개신교에서 쓰는 번역인 생명의 양식은 사실 제목과 가사가 전부 원문에 별로 충실하지 않은 의역이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본래 작사자이며, 무수히 많은 곡들이 있다. 세사르 프랑크의 곡은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다.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는 예수회 신부 루이 랑비요트의 곡도 유명하다.(가톨릭 성가 188번)
성 클로틸드 성당의 합창 지휘자가 된 프랑크는 1860년 미사곡 Op.12를 작곡해 이듬해 성 클로틸드 성당에서 초연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았고 프랑크는 한동안 이 미사곡을 묻어두었다.
그러다가 프랑크가 파리음악원의 오르간 교수가 된 1872년, 프랑크는 다시 이 미사곡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게 되었는데 이 곡이 바로 생명의 양식이다. 미사곡은 잊혀졌지만, 이 곡만은 남아서 오늘날 프랑크의 음악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 되었다.
미국의 수녀 수잔 툴란(M. Suzanne Toolan)이 지은 가톨릭성가 166번도 같은 곡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전혀 다른 곡이다. 이 곡은 2차 바티칸 공회 이후 영어 성체성가로 쓰기 위해 완전히 새로 지은 곡이며, panis angelicus와는 무관한 별개의 곡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당시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서 조수미가 이 곡을 부르는 모습이다. 가사는 라틴어.
2. 가사
2.1. 라틴어 가사
Panis angelicus, fit panis hominum
Dat panis cœlicus figuris terminum
O res mirabilis, manducat dominum
Pauper, pauper, servus et humilis
Te trina deitas, unaque poscimus
sic nos tu visita, sicut te colimus
per tuas semitas, duc nos quo tendimus
ad lucem quam inhabitas, amen
2.2. 한국어 가사
2.2.1. 가톨릭
2.2.1.1. 성가 503번
1절) 생명의 양식을 우리게 주셨네
아 감탄하올 내 주의 신비를
오 감사로워라 사랑의 성사
주여 주여 감사하나이다
주여 주여 감사하나이다
삼위일체신 주 네게 구하나니
너를 경애하는 우리를 돌보사
우리의 믿음이 너 계시옵는
광명으로 인도하옵소서
광명에 주여 우리를 인도하소서
2절) 천사의 양식이 우리 양식되어
가난한 우리를 충만케 하시네
가련한 우리를 불쌍히 보사
주여 주여 네 성체 주소서
주여 주여 충만케 하소서
주님이 해변서 떡을 떼심 같이
하늘의 양식을 내리어 주소서
가련한 우리를 불쌍히 보사
주여 주여 네 성체 주소서
주여 주여 충만케 하옵소서
2.2.1.2. 성가 188번
천사의 양식은 우리 양식되고
천상의 양식을 우리게 주시네
오묘한 신비여 가난한 주의 종
주님 모신 이 큰 감격
삼위의 천주여 주께 구하오니
우리의 믿음을 어여삐 보시어
하느님 계시는 광명의 나라로
당신 백성 이끄소서 아멘 [1]
2.2.2. 개신교
생명의 양식을 하늘의 만나를
맘이 빈자에게 내리어 주소서
낮고도 천한자 긍휼히 보시사
주여 주여 먹이어 주소서
주여 주여 먹이어 주소서
주님이 해변서 떡을 떼심과 같이
하늘의 양식을 내리어 주소서
낮고도 천한자 긍휼히 보시사
주여 주여 먹이어 주소서
주여주여 먹여 먹여 주소서
[1] 가톨릭, 개신교를 통틀어 라틴어 원문에 가장 충실한 번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