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안
1. 개요
별호는 검군자. 석대원 남매의 아버지이며 석무경의 손자다. 강동제일가 석가장의 전대 가주였으며, 강동삼수라는 이름으로 첫째 사자신검 방령, 셋째 을미수 양무청과 더불어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독중선 군조를 물리친 것으로 유명하다.
처남인 검왕 연벽제가 비각에 입각할 때 각에서 내세운 투명장이 석안의 수급이었다.[1] 그로 인해 연벽제는 그가 기거하는 거처에 폭약을 사용했고, 산산조각난 시체와 애검이 발견되었기에 다들 그가 연벽제에게 살해당한 걸로 알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석대원과 그의 어머니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고, 어머니가 목메달아 자살을 하면서 석대원을 풀어달라는 유언장을 남김으로서 석대원은 풀려나긴 했는데... 어머니의 시신을 눈앞에서 본 것이 그의 평생동안의 트라우마가 되고 말았다.
사실 그는 살아 있으며 그의 (위장된) 죽음은 적진의 품에 강력한 칼을 심어두기 위한 계략이었다. 그리고 그의 현재 모습은 서장밀교의 최고위 간부인 데바의 제자인 바르이다. 얼굴을 망가뜨리고 화소임을 중개삼아 신응소를 통해서 소개받아 완전히 신분 세탁에 성공했고 이로 인해 비각에서도 가장 은밀한 조직인 신응소에 화소임과 함께 10년간 잡입해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았다. 최근 연재분에서 의제인 양무청을 구하려다 그만 정체가 드러난다.
얼굴을 망가뜨리고 성대도 망가져서 작품 초반에 의형인 방령과 아들인 석대문도 마주치고도 못알봤고(-_-), 이를 이용해 은밀히방령과 석대문을 돕고 중반에 무양문 8군장이자 금의위 부영반인 양진삼의 위기도 구원해 줄 수 있었다.
워낙 정체를 잘 숨겨서 양무청으로 판 함정에 걸린 바르를 잡은 천룡팔부중도 상황을 파악못해 당황했으나 문강의 지모는 그와 연벽제, 석대원의 사이의 관련성을 간파하고 연벽제의 입각이 거짓이라는 증거로서 이용하려 했다. 서문관아를 구하기 위해(착각이지만ㅜ) 잡입해 있던 석대원이 구출을 위해 기회를 엿보던 중 연벽제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일비영 이명이 평소의 중후함을 버리면서까지 석안을 죽여 연벽제를 붙잡기 위해 돌출행동에 나서고 이를 막으려 석대원이 뛰어들었다. 그 와중에 진금영의 죽음으로 혈마귀가 깨어나는 혼란속에서 판다라의 점혈을 데바에게 배운 제석천뢰세세의 내공으로 해소하고 일어나 혈랑검으로 혈마귀에게 첫 타격을 입히는데 성공하고 뒤이은 연벽제의 뇌정인이 합쳐져 혈마귀의 움직임을 묶는다. 이후 신분을 숨기고 무공을 배운 것을 추궁하는 데바에게 제석천뢰세세의 원정을 부셔서 밀종의 내공을 포기함으로서 인연을 정리하고 쓰러진후 연벽제에 의해 매불일행에게 넘겨진다.
이후, 매불 일행에 의해 소림사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고, 석대원과 재회를 저어하여 석대원이 무문관에서 벗어난 직후에 비밀리에 활인구양가로 이동했다. 이후 석대원과 다시 어떻게 상봉할지가 초미의 관심거리.
활인구양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아들들 - 석대문과 석대전 - 을 만나는 걸 거부해왔으나 운리학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침내 석대문과 석대전을 대면한다. 그 자리에서 다시는 가문으로 복귀하지 않고 아예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한다. 이유인즉슨, 자신은 대의를 위해 가족과 가문이 풍비박산나는 것까지 감수했고 그에 대해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는 할망정 죄책감 같은 건 느끼지 못하지만, 단 한 사람 석대원에게만은 진정으로 죄책감을 느끼는데, 다른 가족들과 달리 석대원은 그와 운리학, 그리고 연벽제에 의해 처음부터 비각을 물리칠 수단으로 키워지는 걸 묵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 때문에 석대원이 너무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 그래서 만일 자기가 가문으로 다시 복귀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연을 맺으면, 석대원은 다시는 석가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므로 그에게 단 하나 남은 인연의 가능성마자 없앨 수는 차마 없어서 석가장과 인연을 끊겠다는 것. 이후 몸이 완쾌되면 이전에 석무경이 머물렀던 사천 석류산의 그 암자에서 자신의 죄를 속죄하면서 여생을 보내겠다고 석대문에게 얘기한다. 아마, 최종장에서 사천 석류산의 그 곳에서 석대원과 마지막으로 마주칠 듯.
종장 후의 이야기인 <여쟁선>에서 부인(즉 석대원의 모친)의 20주년 기일에 맞춰 자신을 방문한 석대원을 만난다. 모친의 묘가 따로 있는줄 알면서도 굳이 자신을 찾아온 석대원에게 감동하고, 그에게 '나는 나를 용서했다. 아버지도 자신을 용서하시라'는 말을 들으며 구원을 얻는다.
2. 인물상
대협이자 좋은 아버지이지만... 목표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비정한 일면도 있다.
강동삼수로 강호를 울리는 대협이었고, 서자인 석대원을 차별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위해서 구름타기[2] 놀이를 해주는 등 좋은 아버지인 일면이 있긴 하지만...
비각에 잠입하기 위해서 자신의 죽음을 위장했고, 덕분에 자신의 두번째 부인은 자살했고, 석대원은 비각에 사용하기 위한 비밀무기로 단련되어 지옥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의 뜻에 동조해서 실행했지만 연벽제에게 그런 오명을 씌우기도 했고...
다만 삼화취정의 밤에 이명을 사돈으로 부르며 진금영의 시신을 부탁하는 면에서 적아로 나뉜 상황에서도 어찌할 수 없이 서로 끌린 정과 인연의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이명도 깊이 공감한 것으로 볼 때 대의와 인간적 면모 사이에 고뇌하는 듯.
3. 관련인물
[1] 석안이 전대의 유명에 따라 비각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기에 비각으로서는 그야말로 눈에 가시였었다.[2] 목마를 태운 상태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놀이. 석대전은 이걸 해주면 새파랗게 질려서 비틀거렸고, 석지란은 울음을 터트렸는데, 석대원은 더 해달라고 하면서 좋아라 했단다. 후에 석대원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문관아에게 이 놀이를 시전해줬다. 서문숭이 매우 걱정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