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1. 개요
2. 설명
3. 성씨와 기업명
4. 지역별 성씨
4.1. 아시아
4.1.5.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4.2.2. 스페인-포르투갈어권
4.2.3. 아이슬란드
4.2.4. 터키
4.2.5. 아제르바이잔
4.2.6. 핀란드
4.2.7. 헝가리
4.3. 아메리카 흑인
6. 성씨와 이름의 순서 문제
8. 부부 성 같이 쓰기
9. 관련 문서


1. 개요


/ family name, last name, surname
일반 이름 이외에 자신의 혈통을 나타내는 이름을 말한다.

2. 설명


동아시아[1]헝가리 등지에서는 이름 앞에 쓰고, 유럽(헝가리 제외)이나 중동, 터키, 인도, 아메리카에서는 뒤에 쓴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성이 있지만 지금도 아랍인과 말레이인처럼 성이 없는 문화권이 있다.
헝가리 주위의 유럽 국가들은 거의 '명(名)+성(姓)' 방식을 쓰기에 헝가리도 필요에 따라서는 동아시아의 '성(姓)+명(名)' 방식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들과 똑같이 '명(名)+성(姓)' 방식을 쓰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사람이든 성을 법적으로는 반드시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왕건이나 견훤과 같이 성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성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근대 이후의 일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현대 한국에서는 누군가를 부를 때 성만 부르기보다는 성+이름이나 친한 사이끼리는 이름으로만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본이나 구미권(특히 일본)에서는 가족이 아니면 성만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도 여전히 보편적이다.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고 한국같이 성씨의 분포가 몇몇 특정 성씨에 몰려있는 경우 성으로만 사람을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 "어이, 김 씨!"처럼 한정적으로 쓰이긴 하지만, 이렇게 부를 경우 되려 상대를 극도로 낮춰부르는 발언이 된다. 외국에서 성으로 불러주는게 상대를 존대하는 것과는 정반대. 다만 최 대리, 이 과장 혹은 정 박사님처럼 직급 등의 앞에 성씨를 붙여 호칭하는 경우는 꽤 많고 이 경우는 딱히 비하적 표현도 아니다. 성을 애칭처럼 부르는 경우도 있다. 반면 일본이나 구미권은 같은 성씨를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성만으로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이나 구미권 작품들이 이질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이름만 부르는 게 친한 사이인 것은 한국에서도 동일하다. 하지만 타 국가들에서는 성 or 이름으로 전혀 다르게 한 사람을 부르기 때문에 적응이 안된 사람들은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는 이름 or 성+이름으로 호칭하기 때문에 성을 굳이 몰라도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알 수 있기 때문.
절대다수의 나라들이 부계의 성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하는 부성주의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특이한 사정과 사례가 있지 않은 이상 모계의 성을 따르는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아버지 쪽이 데릴사위가 돼서 친정의 성으로 갈아타면 사실상 모계의 성을 따르는 케이스가 되지만, 이것은 그저 외할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일 뿐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부성주의원칙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뚜렷히 나타나는 이유는 부친과 자식 간 법률상 친자관계 인정을 위해서라고 한다. 보통 어머니와 자식은 출산이란 과정 덕에 자연스레 친자관계가 인정되지만 아버지와 자식 쪽은 그 과정을 거칠 수 없기 때문. 이것은 부계불확실성 현상과 결혼 제도 발생과 유지에도 관련이 있다.
여하튼 존재하고 지속되는 원인이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는게 부성주의원칙이지만, 단순히 페미니스트 계열 말고도 아버지가 부재한 편모 가정이거나 기존의 아버지가 새아버지로 바뀌는 것과 관해 기존 아버지 성씨에서 벗어나 다른 성씨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문제가 간혹 오가긴 한다. 자식이 아버지 쪽과 의절할 경우 성씨를 어머니 쪽으로 갈아타는 케이스가 존재하기도 한다.
한편 부성주의원칙을 성평등에 맞지 않는 성차별이라 보아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부계의 성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 되고 모계의 성을 따르는 것은 예외적 케이스로 취급되는 것 자체가 아버지가 부재한 편모 가정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인정하지 않는 일종의 성차별이라 볼 수 있고, 모계의 성을 2대 이상에 걸쳐 따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여러 형태의 가정을 인정할 수 있게 되어야 성평등에 맞는 것이라는 논지의 비판이다. 따라서 모계의 성을 따르는 것은 그저 외할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일 뿐이라고 보는 것 역시 부성주의원칙에 의거한 편견 및 고정관념에 따른 단편적인 관점일 뿐이라는 것.

3. 성씨와 기업명


서양과 일본에서는 기업 이름이 창립자의 성씨와 같은 경우가 많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 벤츠, 토요타, 혼다, 명품 상표인 프라다, 구찌 등이 대표적이다. 한 글자 성씨가 대다수인 한국중국은 성씨만으로 회사명을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앤장 정도가 그나마 유명한 편. 성씨 뒤에 업종을 붙이는 편이다. 예를 들면 백종원의 프랜차이즈인 빽다방이나 백인제가 세운 병원인 백병원이 있다.(야인시대에 나오는 그 병원이다). 사람 이름을 딴 기업 참조.

4. 지역별 성씨



4.1. 아시아


한자문화권은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온다.

4.1.1. 대한민국


혼인한 여성은 부부 별성에 따라서 원래의 성을 그대로 사용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실제로 부모에게 이어진 혈통을 중시하는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조선 중후기까지도 외손이 외가의 제사를 받는다거나 모계 쪽 자손이 조상의 은택을 받는 일도 흔했고 딸도 제사와 재산을 물려받는 것이 가능했던 점 등 모계 쪽 혈통도 꽤 중시된 편이었기 때문이다.
약간 비틀어서 혈통을 가장 중시해서 그랬다는 주장도 있다. 조선의 성문법인 경국대전에 원래 서얼이 아닌 적처의 소생일 경우 아들과 딸이 동등한 재산분할권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조선 후기로 갈수록 여성 인권이 되려 후퇴하면서 점점 상속의 평등이 줄어들었다.
2008년 민법 개정으로[2] 혼인신고 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부부가 협의하면 어머니의 성을 물려줄 수 있다. 모계 성씨가 뒤로 오는 부모 성 같이 쓰기 운동보다 훨씬 강력한 법적 장치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결혼할 때' 합의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한계가 있다. 현실적으로 (예비) 시부모의 반대에 맞서 자기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 (예비) 신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3] 데릴사위를 들일 때는 꽤 유용하겠지만 현대에도 데릴사위제가 강하게 존재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선 데릴사위제가 준폐지 상태다. 만약 인식이 매우 관대해져 어느 쪽의 성을 따라가도 상관없다는 식의 사회가 된다면 이름을 짓기 쉬운 성이나 원하는 이름과 잘 어울리는 성으로 정할수도 있겠다. 아니면 부계의 성이 너무나 특이해서[4] 아이가 커가며 놀림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
사실 호주제 폐지 이전에도 처(妻)가 호주 혹은 호주승계인인 경우에 남자가 처의 가(家)에 입적할 수 있는 입부혼인(入夫婚姻) 제도가 있었다. 이것으로 아내의 성을 자식이 쓰기 때문에 이 제도로 데릴사위를 들이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한국은 개인의 성씨에 대해서 엄격한 문화적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기는 비교적 쉽지만, 성씨를 바꾸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5] 불가능하다. 물론 이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성씨를 바꾸는 것이 가능은 하다. 대표적인 예시가 가수 선미로, 원래 이름은 성이 선씨이고 이름이 외자로 '미' 였으나 아버지의 사망 후 어머니가 재혼한 뒤 새아버지의 성씨를 따라 '이선미'로 개명했다.
현재는 여성가족부에서 다시 한번 가족법의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4.1.2. 중국


한국의 성씨 시스템은 중국에서 따온 것이지만, 본래 성(姓)과 씨(氏)는 다른 개념이었다. 성은 혈연으로 정해지는 개념이었고 씨는 지연으로 정해지는 개념이었다. 즉 A성을 가진 일족이 B지역에 살았는데, 후손이 번창하고 그 중 한 일족이 독립해서 C지역으로 이주하면 B지역의 일족은 A성 B씨, C지역의 일족은 A성 C씨로 불리게 되는 것이다. 고대 중국의 성은 한국의 본관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6]. 강상여상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의 한자를 풀어 보면 의 결합이다. 즉, 여성으로부터 태어났다는 뜻이다.[7]
그러던 것이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성과 씨의 구분이 희미해져 결국에는 시대 이후로는 성과 씨의 개념이 합쳐지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익히 아는 성명의 조합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한국베트남 등이 모방을 하여 동아시아 세계의 성명 체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성씨는 정치적으로도 많이 이용되었는데 공신에 대한 예우 중 하나가 군주의 성씨를 하사하는 것이다. 가령 한나라 시절 수도를 낙양이 아닌 관중장안에 정할 것을 주장했던 누경홍문연에서 유방을 위해 정보를 제공했던 항백은 유씨 성을 하사받았고 명나라정성공은 주씨 성을 하사받아 국성야(國姓爺)로도 불리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현대의 중화권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혼인한 여성은 부부 별성에 따라서 원래의 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또한 과거의 중화권에서는 혼인한 여성이 자신의 성 앞에 남편의 성을 붙여서 자신의 성과 남편의 성을 같이 쓰는 '관부성(冠夫姓)'이란 제도도 있었는데, 이 제도는 중국 대륙에서는 공산화 이후 소멸했지만 대만홍콩에서는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대만이나 홍콩의 경우에도 원칙적으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부부 별성을 따르고(또한 홍콩의 경우에는 영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부부 동성을 따르기도 한다.), 부부 성 같이 쓰기를 할 경우 관부성을 활용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무측천이란 여성이 여불위라는 남성과 결혼했을 경우, 관부성을 쓴다면 여무(남편성+본인성)측천이 되는 것.
이에 더해서 현대 중국의 성씨 제도의 경우 자녀에게 아버지의 성을 물려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어머니의 성도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현대 한국의 성씨 제도와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기도 하며, 특히 21세기 이후부터는 어머니의 성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한국의 경우와는 달리 자녀들의 성이 꼭 하나로 통일되지는 않는 경우도 있어서 둘 이상의 자녀가 있을 경우 하나는 아버지의 성을 물려 받지만 다른 하나는 어머니의 성을 물려 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인데, 어머니의 성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늘어난 것에는 계획생육정책이 사실상 폐지되고 1자녀 정책에서 2자녀 정책으로 전환된 이후 이렇게 자녀들에게 각각 다른 성을 물려주는 케이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4.1.3. 일본


성을 쓰는 방식이 여러 번 바뀌어서 조금 복잡하게 되었다.
가장 처음에는 직책을 가진 혈족에게 성(姓)을 내려주는 방식이었다. 이후 율령제가 도입되면서 같은 혈족이라도 직책과 계급이 달라지는 상황으로 가자 이 방식은 묻혀버렸다. 그 다음에 쓰이게 된 방식이 한국의 성씨 개념과 거의 동일한 씨(氏) 개념으로 가고, 이를 우지(うぢ) 또는 후에 등장한 묘지(苗字)에 대응하여 혼세(本姓)라고 하였다.
그 이후에 헤이안 시대 말기 ~ 가마쿠라 막부 초기에 들어가서는 중국의 자(字) 개념을 들여와서 쓰던 것이 묘자(苗字, 고향(본관)에서 비롯된 별칭이나 택호로 쓰던 성)라고 하면서 씨(氏)의 일부분으로 통합되고 일상생활에서는 씨(氏)보다도 더 많이 쓰게 되었다. 비유하자면 홍길동의 경우 '홍' 씨 성은 족보나 공식적인 문서에만 사용되고 평소에는 '남양길동'이라 일컫는 셈이다.
이렇게 내려오다가 메이지 유신 당시에 평민들도 묘자를 갖도록 하면서 성(姓)과 씨(氏)를 묘자(苗字)에 몽땅 합쳐서 성씨가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에게 성씨가 생기면서 생긴 문제가, 결혼을 한 뒤에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메이지 시대 중반까지는 부부가 각자의 본래 성을 쓰도록 했기에 부부별성도 불가능하지는 않았던 모양이지만, 메이지 후기에 들어 민법을 제정할 당시 가부장제에 반한다는 이유로 결혼한 여성은 부부동성에 따라 남편의 성을 따르도록 정해지게 되었다. 현재는 1947년 개정된 민법으로 인해 양자 합의 하에 여자도 결혼 후 자신의 성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태. 다만 부부동성에 따라서 가족의 성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므로 이 경우 남편이 아내의 성을 따라야 한다. 자식들도 마찬가지. 일본에서 남편이 아내의 성을 따르는 경우는 주로 데릴사위가 되었을 때에 나타나는 편이다.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 이후의 민법 제정 당시 부부동성을 원칙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은 역시 같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던 독일의 예를 따랐던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만 해도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도 그러한 제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 이후 그 독일을 비롯한 여러 서양 국가들이 부부동성에 대한 법률적 강제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게 되면서, 부부별성을 불허하고 부부동성만을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21세기 시점에서는 일본만 남게 되었다.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은 여전히 문화적으로 부부동성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를 일본처럼 법률적으로까지 원칙으로 정해 놓지는 않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고, 더불어 결혼한 여성이 성은 남편의 성을 따르되 결혼 전 성을 미들네임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영미권을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는 등 문화적 측면에서도 일본과는 성씨를 쓰는 방식이 좀 다른 편이다. 같은 부부동성이더라도 서양 쪽에서는 부부 성 같이 쓰기라는 개념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정착되어 있기에 일본과는 성씨와 관련된 문화가 달라진 것이다.
일본에는 21세기 지금도 성씨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일본 황실. 대신 미야케를 성씨 대용으로 쓰고, 여성 같은 경우 결혼 후 미야케를 버리고 남편의 성씨를 따르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신적강하로 인해 황족 신분을 잃은 일본의 방계 황실 후손들은 조상의 미야케에서 따온 성씨를 쓰고 있다.


4.1.4. 베트남


일찍부터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까닭에 다른 동남아 국가과는 달리 중국, 한국과 유사한 형식으로 한자식의 성씨들에 동북아 성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대에 들어서서 한자가 폐지되고 쯔꾸옥응으를 쓰면서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쓸 줄 아는 베트남인은 극소수가 되었지만, 베트남의 성명에는 한자 뜻이 포함되어 있는 성명이 많다.
한국 성씨와 비슷하게 소수 성씨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특히 가장 많은 성씨인 '응우옌(Nguyễn, 阮, 완)' 씨가 베트남 전 인구의 38.4%나 된다. [8] 그 외에 주요 성씨들로는 쩐(Trần, 陳, 진)(11%), 레(Lê, 黎, 여)(9.5%), 호앙(Hoàng, 黃, 황)(5.1%), 팜(Phạm, 范, 범)(5%), (Phan, 潘, 반)(4.5%), (Võ, 武, 무)(3.9%), (Đặng, 鄧, 등)(2.1%), 부이(Bùi, 裴, 배)(2%), (Đỗ, 杜, 두)(1.4%), 호(Hồ, 胡, 호)(1.3%), 응오(Ngô, 吳, 오)(1.3%), 즈엉(Dương, 楊, 양)(1%), (Lý, 李, 이)(0.5%) 등이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전란 같은 일이 생겨 다른 고을로 이주할 때 원래 쓰던 성씨를 다른 성씨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18세기 후기 찐(Trịnh, 鄭)씨와 응우옌씨의 남북분립기 당시에 봉기를 일으킨 베트남 떠이 썬 삼형제가 남부 응우옌 정권 쪽으로 끌려와서 원래 성인 호씨를 버리고 어머니의 성인 응우옌으로 바꾼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래서 레 왕조 시기 법률인 『국조형률(國朝刑律)』에 동성결혼(同姓結婚) 금지 조항이 규정되어 있었음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9]

4.1.5.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둘 다 다민족 국가라 그런지 크게 네 가지 경우가 있다.
1. 성이 없되 이름이 1어절이다.
수카르노가 좋은 예시로, 앞뒤에 성명이 더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걸로 끝이다.
2. 성이 없되 이름이 2어절이다.
가령 '윈스턴 처칠' 이라 할 경우 이름이 윈스턴이고 성이 처칠인 것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버지 이름이 '존 처칠' 이 아니라 '네빌 체임벌린' 이며 그 아버지도 '조지프 체임벌린' 이 아니라 '스탠리 볼드윈' 일 수 있다. 즉 '윈스턴 처칠', '네빌 체임벌린', '스탠리 볼드윈' 등이 통째로 이름이며, 성은 없는 것.
3. 성이 없으나 아버지 이름을 성처럼 쓴다.('부칭')
그러니까 개인에게는 '고유의 이름 + 아버지 이름'의 식으로 이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버지 이름이 가족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성처럼 보이지만 성이 아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냥 아버지 이름을 가져다가 그대로 쓰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들일 경우 아버지의 이름 뒤에 '~putra', 딸인 경우 '~putri'가 붙는다. 예를 들면 전 말레이시아 총리나집 라작압둘 라작은 부자관계(전자가 아들, 후자가 아버지)이지만 '라작'은 성이 아니라 부칭으로써 공유되는 것이며, 수카르노의 딸이자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ukarnoputri)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가 통째로 이름이다.
4. 이름과 성이 같이 있다.
대다수 국가들과 비슷한 경우. 2번의 예를 빌려오면 '존 처칠' 의 아들 '윈스턴 처칠', '윈스턴 처칠' 의 아들 '랜돌프 처칠' 인 식이다. 이 때 성은 아버지의 것을 따른다.
말레이인(인도네시아의 여러 말레이계 민족 포함)은 본래 성씨가 없었으나 이슬람과 함께 들어온 아랍 문화의 영향을 받아 부칭을 쓰게 되어 대부분 1, 2, 3의 방식으로 이름을 짓는다. 성씨가 있는 말레이인도 있으나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현지의 화교들은 4번의 경우가 많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성씨를 가진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화교 혹은 인도계이다.

4.2. 유럽


  • 헝가리인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인들은 이름이 앞에, 성이 뒤에 온다.
  • 시조(부모)의 이름 혹은 칭호, 별명: 유명한 특정인의 명성을 빌리는 방식의 성씨이다. 게르만어권에서 -son, -sson(북유럽의 경우)으로 끝나거나, 켈트어권에서 O'로 시작하거나 Mc/Mac으로 시작하면, 누군가의 '아들'[10]을 뜻하며 다음 첫 글자는 대부분 대문자로 쓴다. 예를 들어 Robertson은 로버트의 아들. O'Brien은 브라이언의 손자, McDuff는 더프의 아들. '누군가의 아들(또는 손자)'이라는 명칭이 성으로 굳어진 경우. 스페인어권의 -ez나 슬라브어권의 -vich, -vić, -wicz 등도 비슷한 경우다. 독일계 왕가인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독일어: Sachsen-Coburg-Gotha/작센코부르크고타, 영어: Saxe-Coburg-Gotha/색스코버그고터)로 무려 3개 영지가 합쳐진 성씨이고, 포르투갈의 왕가인 브라간사사셰코부르구고다 왕가(Braganza-Saxe-Coburg-Gotha/브라간사사셰코부르구고다)는 무려 4개를 합친 것이다... [11]
  • 시조(부모, 자신)와 관련된 땅(영지, 출신지, 활동하는 지역 등):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누구"라는 방식으로, 권위를 높이는 성씨이다. 프랑스어에서는 de/d', le/la/l'(켈트족 계통), 이탈리아어에서는 di, 독일어에서는 von/zu, 네덜란드어에서는 van/van der, 스페인어에서는 de, 포르투갈어에서는 dos가 붙는다. 이들은 영어의 of나 from에 해당하는 전치사들이며, 한글로 표기할 때는 뒷말과 붙여 써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인 잔 다르크(Jeanne d’Arc)는 영어권에서는 조안 오브 아크(Joan of Arc)라고 불린다. 영국의 경우 귀족들이 프랑스 문화 및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아 이름 de 출신지 식으로 쓰기도했지만 de를 생략하고 그냥 바로 (이름) (출신) 식으로도 표기했다.[12] 여기서 보듯 뒤에는 보통 지명을 가리키는 단어가 온다. 이는 혈통에 따른 성이 아니라 사는 이름 분류를 위해 지명이 붙은 것이 성이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이 고착되면 혈통을 따르는 성이 된다. 전치사가 붙었다고 해서 모두 성은 아니다. 전치사는 ~의, ~출신이라는 의미 뿐이며, 당연히 평민을 부를 때도 동명이인이 많으니만큼 출신지로 구분해서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당장 위에 예시로 든 잔 다르크도 귀족이 아닌 평민이며, 다르크는 그냥 출신지를 나타내는 말일 뿐이다. 즉, 성이 아니다.
  • 직업: 위대한 조상이나, 가문에 복속된 영지가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대로 내려오는 직업을 그대로 붙인 경우가 많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직역하면 '돼지 들어올리는 사람'이란 뜻이 되어 의미 불명이 되지만[13](das Schwein = 돼지, steige = 들어올리다), 실은 바이에른 지방의 방언에 Steige는 '우리'라는 뜻이 있다. 즉, '돼지우리'. 이것은 조상이 '돼지를 사육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테일러(Taylor)는 재단사, 양복장이, 토마스 뮐러뮐러(Müller, 영어의 Miller도 같은 뜻임)는 방앗간 주인 등등 직업명에서 유래한 성은 상당히 많다.
  • 부모의 성씨를 모두 결합: 한편 성씨 두 개 이상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예는 일부 귀족 가문이나[14], 결혼 후에 다양한 이유로 부부의 성씨를 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 남성형과 여성형: 리투아니아어라트비아어 같은 발트계 언어나 러시아어, 그리스어에서는 성씨가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나뉜다. 게다가 리투아니아에서는 여성형이 기혼형과 미혼형으로 또 갈린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남성형 성씨는 무조건 끝에 -as/-us가 붙어야하고 미혼 여성형 성씨는 끝에 -aitė/-utė/-ūtė가 붙으며 기혼 여성형 성씨는 -ienė가 붙는다. 라트비아에서는 남성형 성씨는 -š/-s가 끝에 무조건 붙고 여성형 성씨는 -a/-e가 붙는다.
유럽의 왕실은 일반적으로 성씨를 잘 쓰지 않는다. 성씨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왕실 전체가 같은 성씨를 공유하고 있어 성씨만으로 지칭하기에는 불편하고, 더불어 왕실이 나라를 상징하므로 성씨로 불리기보다는 이름만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고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 자체가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Elizabeth Alexandra Mary)이고 왕가의 성씨는 윈저(Windsor)이므로 굳이 따지자면 그의 정식 이름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Elizabeth Alexandra Mary Windsor)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불리는 일은 사실상 찾을 수 없다. 왕실을 반대하는 공화주의자들은 일부러 왕실 인사에 대해 성씨를 붙여 불러 그들의 권위를 부정하기도 한다. 2016년에 웨일스 자치의회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윈저 여사(Mrs Windsor)라고 부르는 것이 금지된 바 있는데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링크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베르나도테 왕가 역시 성씨가 없다기보다는 영국 등 다른 유럽 군주국들의 왕실처럼 일부러 성씨를 쓰지 않는 것에 가깝다.

4.2.1. 러시아


러시아식 이름은 이름 + 부칭 + 성으로 구성되는데 성의 경우 같은 집안이라도 성씨가 남성형과 여성형이 다르다. 남성형은 ~브~프로, 여성형은 ~나, ~브나 또는 ~바라고 끝난다.[15] 예시로 로마노프 왕조의 경우 남성인 니콜라이 2세는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인 반면 그 딸 아나스타샤 공주의 경우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이다. 이외에도 부칭을 쓸때 남성형과 여성형이 다른데 남성형은 ~비치이고, 여성형은 ~례(예, 에, )브나를 쓰는데 이는 누구의 아들&딸이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부칭을 살짝 변형해서 사용하는데 니콜라이는 니콜라예, 미하일은 미하일로, 콘스탄틴은 콘스탄티노, 블라디미르는 블라디미로처럼 묘하게 바꾼다.
러시아에도 꽤 많은 성씨가 존재한다. 그 중 스미르노프(Смирнов, Смирный에서 유래함.)가 가장 흔한 성씨가 되는데 유일하게 전체 성씨의 비율로 볼때 1.6100%정도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키릴문자 중에서 К와 Б로 시작하는 성씨가 많이 있다. 이외에 많은 성씨는 표의 링크를 보면 된다. 또한 베지먄노프(Безымяннов, Безымянный), 보로비요프(Воробьёв, Воробей), 코마로프(Комаров, Комар), 코토프(Котов, Кот), 무라비요프(Муравьёв, Муравей), 무힌(Мухин, Муха), 네폼냐시(Непомнящий, 혈통 미상), 로즈데스트벤스키(Рождественский, Рождество), 솔로비요프(Соловьёв, Соловей), 스트레코조프(Стрекозов, Стрекоза)와 같이 어원적으로 독특한 성씨가 많다.
러시아내 가장 흔한 10개의 성씨
1위
스미르노프
2,309,100명
2위
이바노프
1,864,500명
3위
쿠즈네초프
1,290,800명
4위
포포프
1,133,000명
5위
소볼로프
1,047,000명
6위
레베데프
932,200명
7위
코즐로프
831,800명
8위
노비코프
774,500명
9위
모로조프
760,100명
10위
페트로프
631,000명
러시아 성씨 목록(위키, 영어)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는 정교회 주도의 종교혼을 폐지하면서 부(夫)계성을 따라야하는 관습을 부(夫) 또는 부(婦)의 합의로 도출된 혼인성(婚姻姓)을 창설하여 신분등록청에 등기하도록 하였었다. 1917년 10월 혁명 이후 논의된 사항인데 여러모로 당대 기준으로 급진적이었던 편.

4.2.2. 스페인-포르투갈어권


부모의 양쪽 성을 모두 쓰는 방식이 보다 일반적이다. 이들의 풀 네임은 제1이름 + 제2이름[16] + 성1 + 성2의 순인데, 자식은 아버지의 성 1과 어머니의 성 1을 물려받게 된다. 예를 들자면... 참고 1, 참고 2
호세 루이스 블라스코(José Ruiz y Blasco) ♡ 마리아 피카소 로페스(María Picasso y López)
→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Pablo Ruiz Picasso)
성을 모두 물려주면 스무 대만 내려가도 이름 하나에 성 1백만 개(2^20)가 붙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성을 손자에게 물려주지 않는 식으로 성 2개를 유지하는 것. 모계의 성씨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머니의 성씨를 앞자리에 놓으면 된다. 그리고 스페인의 양성평등법은 1999년 이후 어머니의 성씨를 앞자리에 놓는 것(surname transposition)을 허용했다. 반면 포르투갈 및 브라질에서는 어머니 성 + 아버지 성 순으로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이름에 성씨가 두 개가 붙는 특성 때문에 유명인이 되거든 어떤 성씨를 가지고 활동하느냐도 나름 고민거리가 되는데, 스페인어권의 경우 자신의 부계 성씨를 사용하는 게 좀 더 일반적이긴 하다. 당장 축구선수들만 보더라도 대개 자신의 부계 성씨를 등록명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한편, 엔조 페르난데스처럼 레전드인 자신의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모계 성씨로 불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꼭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아일톤 세나처럼 본인의 선호에 따라 모계 성씨로 활동하는 경우도 없진 않다.
포르투갈어권, 특히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들은 성씨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그냥 자신의 이름이나 별명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의 유명 선수들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4.2.3. 아이슬란드


성씨가 없고 부칭(父稱)을 사용한다. 아빠의 이름이 A면 아들은 A+son(A손), 딸은 A+dóttir(A도티르)가 된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아이슬란드 축구 선수 길비 시귀르드손(Gylfi Sigurðsson)은 시귀르뒤르 아달스테인손(Sigurður Aðalsteinsson)의 아들이며 시귀르드손이 아들을 낳는다면 마찬가지로 성이 길바손(Gylfason)이 된다. 즉 성이 'A의 아들(son)' 또는 'A의 딸(dóttir)'을 알려주는 과거의 관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해외 여행할 때 약간 힘들다고 한다. 엄마, 아빠, 아들, 딸의 성이 모두 달라 보이니. 드물게 에이뒤르 그뷔드욘센(Eidur Gudjohnsen, 축구인), 게이르 호르데(Geir Haarde, 前 총리)나 마그누스 스케빙(Magnús Scheving, 체조선수)처럼 성씨가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작명 관습은 민족적, 문화적으로 유사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그리고 페로 제도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일례로 Johansson(요한슨)은 원래 'Johan의 아들'이란 뜻이었지만 근대 이후 성씨 사용을 법제화하자 그대로 성씨가 된 것이다.

4.2.4. 터키


본래 성이 없었고 유명한 인물들의 경우 이름 + 직함, 혹은 직함 + 이름으로 불렸다. 덧붙여서 출신지를 붙이기도 했다. 가령 유명한 해군 제독인 피리 레이스하이레딘 레이스나, 건축가 미마르 시난이나 여행가 에블리야 첼레비의 레이스, 미마르, 첼레비는 각각 해군 제독, 건축가, 장관이란 뜻이다. 네브셰히를리 다마트 이브라힘 파샤(Nevşehirli Damat İbrahim Paşa, 튤립 시대의 재상)의 경우 네브셰히르 출신의 부마 이브라힘 장군이란 뜻이 된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옛 이름인 무스타파 케말 파샤도 '무스타파 케말 장군'이란 뜻이다. 그러다가 공화국 수립 이후 서구식의 성씨 제도가 도입되었고 모든 터키 사람들은 성을 가져야 했다(일본과 비슷한 케이스이다). '튀르크족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타튀르크(Atatürk)는 터키 국민 의회가 준 성이고, 아타튀르크는 자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더 이상 이 성을 쓰고 있는 사람은 없다. 터키 사람들중에 교육 잘받았거나 상류층들은 신중히 생각해서 멋진 단어들이나 의미가 있는 성을 신청했지만, 대부분은 성도 사는 곳, 직업 등으로 지어졌는데[17], 개중에는 '웃는(행복한) 터키인'이란 뜻의 귈튀르크(Gültürk), '황금빛 터키인'이란 뜻의 알튼튀르크(Altıntürk), '진정한 터키인'이란 뜻의 외즈튀르크(Öztürk) 같은 성도 있다. 성씨를 등록하는 관청을 찾아간 노인이 아침 인사로 '귀나이든!(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를 하자 관리가 다짜고짜 그 노인의 성을 귀나이든(Günaydın)으로 개명해버린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글을 모르는 노인이라 관리가 그렇게 하자니 그냥 따랐다고... 또한 아예 한 마을 사람들의 성을 폴라트(Polat)로 만들어 놓아 졸지에 그 마을을 집성촌으로 만들어 버리는 만행을 저지른적도 있다.
2019년 4월 터키 인구부의 발표에 따르면 터키 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성씨 상위 20개를 늘어놓으면 Yılmaz(쓰러지지않는), Kaya(바위), Demir(쇠), Çelik(강철), Şahin(솔개), Yıldız(별), Yıldırım(천둥), Öztürk(진짜튀르크), Aydın(광명), Özdemir(진짜쇠), Arslan(사자), Doğan(태어나는), Kılıç(도검), Aslan(사자), Çetin(굳건한), Kara(검은색 혹은 대지), Koç(숫양), Kurt(늑대), Özkan(진짜 피), Şimşek(번개) 순이며 앞서 언급된 Polat(강철)은 21위이다. 그 외에 에르도안(Erdoğan, 병사를 낳는 자)은 25위이며, Kepkep, Zemzem 같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성씨도 있으며,[18] 이름과 성을 합치면 굉장히 웃긴 뜻이 되어버리는 일본의 DQN네임같은 경우도 종종 있다. Kurban Etyemez (쿠르반 에트예메즈 - 희생절날 고기 안 먹는 사람), Yaprak Döner (야프락 되네르 - 이름은 '나뭇잎'이라는 뜻의 여자이름이고 성은 '도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야프락 되네르라고 하면 얇게 잘 썰린 되네르 케밥을 의미한다), Olgun Portakal (올군 포르타칼 - 잘 익은 오렌지), İsmail Donsuz (이스마일 돈수즈 - 속옷 없는 이스마일), Sadık Öküz (사득 외퀴즈 - 충직한 황소) 같은 이름들도 있다.
나중에 터키에서는 이 가족법 제정당시 이상하게, 혹은 멋대로 만들어진 성씨를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개명신청을 대량으로 했지만 정부에서 죄다 거부당했고 터키 정부는 한술 더떠 아예 성씨 변경 금지법까지 만들어냈다. 성씨 변경을 허용할 경우 터키 정부는 이 변경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그걸로 일어날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낼 능력이 없다.

4.2.5. 아제르바이잔


본래 터키와 마찬가지로 성씨가 없었고 출신지나 관직, 지명으로 이름을 구분했지만 러시아 지배기 이후 러시아식의 -예프/-예바 같은 성씨를 갖게 되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성과 부칭을 가지고 있으나 부칭을 아제르바이잔어화 시켜서 남자의 경우, 일함 헤이대르 오글루 앨리예프 (İlham Heydər oğlu Əliyev, 알리예프 가문의 헤이대르의 아들 일함) 여자의 경우 메흐리반 아리프 그즈 앨리예바 (Mehriban Arif qızı Əliyeva, 앨리예프 가문의 아리프의 딸 메흐리반)과 같은 식으로 쓴다. 터키나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여성은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는데, 예시로 든 메흐리반 앨리예바의 결혼전 성은 파샤예바(Paşayeva)였다.
아제르바이잔의 성씨는 가장 많이 쓰이는 순서대로 맴매도프(Məmmədov), 앨리예프(Əliyev), 해새노프(Həsənov), 휘세이노프(Hüseynov), 굴리예프(Quliyev), 하즈예프(Hacıyev), 래술로프(Rəsulov), 쉴레이마노프(Süleymanov), 무사예프(Musayev), 압바소프(Abbasov), 바바예프(Babayev), 밸리예프(Vəliyev), 오르조프(Orucov), 이스마일로프(İsmayılov), 이브라히모프(İbrahimov)로 OO의 아들이란 뜻의 성이 많이 쓰이지만 독립이후 러시아물을 빼기 위한 일환으로 아제르바이잔식인 -zadə나 -li로 성을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19] 어차피 의미는 똑같고, 러시아식이냐 아제르바이잔식이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성을 간다는 부담감도 사람들 사이에서 적은 편이다. 아제르바이잔 뿐만 아니라 구소련의 지배를 받은 중앙아시아 튀르크 국가들에서도 이런 성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4.2.6. 핀란드


법으로 네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자유롭게 골라서 자녀에게 성을 줄 수 있다.
1. 아버지의 성
2. 어머니의 성
3. 아버지의 성-어머니의 성
4. 어머니의 성-아버지의 성
간단하게, Timo Kotipelto라는 사람과 Tarja Turunen이라는 사람이 결혼해서 Sami라는 자녀를 낳았다면, Sami Kotipelto로 해도 되고, Sami Turunen으로 해도 되고, Sami Kotipelto-Turunen, Sami Turunen-Kotipelto로 해도 된다.

4.2.7. 헝가리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온다.

4.3. 아메리카 흑인


미국 흑인의 경우 대부분 자기 조상을 소유했던 백인 주인의 성에서 따온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재 이들의 성에서는 전형적 남부 농장 주인들의 성씨였던 Pinkney, Rutledge, Harold[20] 등이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웃긴 건 정작 링컨(Lincoln)의 성씨를 가진 노예 출신은 드물다는 것이라고 빌 브라이슨이 말했다.

4.4. 아랍


일반적으로는 성이 없다. 예외도 있긴 하지만... 보통 아랍 이름은 자기 이름 + 아버지 이름을 기본으로 할아버지 이름, 출신 부족 이름, 고향 이름 등을 붙이고 중간에 '~의 아들'이란 뜻인 '이븐'이나 '빈', 정관사인 '알'이 들어가는 식이다. 살라딘의 원래 이름은 ‘유수프 이븐 아이유브 이븐 샤디 이븐 마르완 알 아이유비’다.
본래 유럽과 중동 일대에서는 이런 식의 명명법이 더 일반적이었다. 유럽에 이 흔적이 남은 게 러시아나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 쓰이는 '부칭'이고, 아랍 쪽에서 특별히 더 오래 전통이 남아 있는 것이다.

5. 동성


성씨가 같은 경우 또는 그러한 사람을 뜻하는 용어.


6. 성씨와 이름의 순서 문제


유럽과 동양은 각각 이름-성 및 성-이름 순으로 자신의 성명을 표기하면서 각국간 이름을 논할 때 오해가 오가곤 한다. 동양에서는 서양인들을 많이 접해서 서양인들의 성명 표기법을 이해하는 편이지만, 서양에서는 동양인 성명을 이름-성 표기와 성-이름 표기를 혼용한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서양인에게 일반적으로는 자신을 이름-성으로 소개한다 (김민수가 Minsu Kim 이 된다든지, 鈴木一郎가 Ichro Suzuki가 된다든지). 하지만 특히 역사학계나 동양 문화를 많이 접하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동양인의, 특히 중국인의 이름은 성-이름으로 표기하며, 이는 서양 밖에서 주 활동을 하는 동양인들에 많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장제스는 주류 표기가 Kaishek Chiang 이 아니라 Chiang Kai-Shek이다. 김구도 Gu Kim 이 아닌 Kim Gu로 서양에선 언급되며, 이는 현대 정치인들 및 연예인들이 언급될 때 볼 수 있다. 이는 자세히 살펴보면 서양의 인식에 달린 거라는 걸 알 수 있는데, 동양계 이민자들은 일정 정도의 문화적 동화가 일어나야 하는 대상이기에 이름-성을 쓰게 하는걸 권장하지만[21] 어차피 동양에서 주 활동을 할 사람들에게는 그걸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서 한인이여도 교포 출신에게는 이름-성 호칭을 사용하는 것과 동등한 용래다.
색인에서는 "성, 이름" 형식이 거의 통일되어 있으며(본문은 이름-성 순서일 수 있다) 스포츠 등 몇몇 분야에서는 고유 순서대로 하되 성을 전부 대문자로 쓴다든가 해서 절충하기도 한다.
문체부 산하 국립국어원(대한민국 공식 표준어 제정기관)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2장 4항에 인명은 성과 이름 순서로 띄어쓴다고 되어 있다. 즉 성-이름이 (크게 의미는 없지만) 국가에서 정한 표준표기법이다.

7. 부모 성 같이 쓰기 운동


1990년대부터 이이효재(이효재)·고은광순 등이 주창했다. 부친의 성만 따르는 것은 어느 한쪽의 부모만을 따르는 차별이라 생각하여 아예 부친과 모친의 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여자뿐 아니라 페미니즘에 호의적인 남성도 사용한다. 다만 호적상까지 등록된 건 아니고 필명 정도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 케이스도 섞여 있다(예: 서정민갑). 혹은 성 자체를 가부장적 전통으로 인식하고 아예 성 없이 이름만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즉 성씨는 가문의 이름으로써 부계 성씨든 모계 성씨든 결국 어떤 남성을 그 시조로 하고 있으며 아들(남성)을 통해서만 대를 이어온 가부장적 제도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양성 평등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부모의 성을 같이 쓰는 부부끼리 결혼을 하면, 자녀에게는 아버지의 부계 성씨와 어머니의 모계 성씨를 나누어주게 된다. 예를 들면 김길동과 최얌전 사이에 태어난 율도는 홍정율도가 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성이 무제한적으로 길어지는 것을 막고, 모계 성씨가 이어지지 않는 스페인 방식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스페인 방식에 따르면 손자는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성을 물려받고,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성은 물려받지 않는다. 부모 성 같이 쓰기 운동 방식에 따르면 손자는 친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성을 물려받게 된다.
한국 현행법상 한국인이 새로운 성을 창설할 수가 없어서, 행정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법적 개명 절차를 밟지 않고 쓰거나, 자신의 성씨가 아니라 이름 앞에 어머니의 성을 붙이는 식으로 개명하고 있다.
해당 운동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뉘고 있다.

부모 성 같이 쓰기의 경우 Hong-Kim Gildong 또는 Gildong Hong-Kim과 같이 로마자 표기 시 성씨의 중간에 하이픈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영어권에서는 Jennifer Smith-Wilson과 같이 결혼한 여성이 남편 성과 자신의 결혼 전 성(maiden name)을 하이픈으로 이어서 쓰기도 한다.[22] 사실 인명에 사용되는 하이픈의 본래 용도는 Smith-Wilson과 같이 두 개의 독립적인 이름을 잇기 위한 것이고, Gil-dong 식으로 단순한 음절 구분을 위해 쓰는 것이 오히려 본래 용법과는 맞지 않다.

8. 부부 성 같이 쓰기


부부의 성을 같이 쓰는 사례도 있다. 부모 성 같이 쓰기에 공감하면서 자기 어머니가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있고, 또는 자기 자식과 같은 성을 사용하기 위해 자기 자식에게 부모의 성을 같이 쓸 것을 권하고 자기는 부부의 성을 같이 쓰기도 한다. 여성 배우자에게 여자 형제만 있는 경우 그 성을 물려주기 위해 쓰기도 한다.
서구와 영어권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남편 성과 자신의 결혼 전 성을 하이픈이나 띄어쓰기로 같이 쓰는 경우는 종종 있고(상기한 대로 성은 부부동성을 적용하여 남편 성을 따르지만 자신의 결혼 전 성을 미들네임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남편도 아내 성을 같이 쓰는 경우도 많다. 퀴리 부부는 아들을 두지 못했기에 마리 스크워도프스카 퀴리의 첫째 딸 이렌 졸리오퀴리와 사위 프레데리크 졸리오퀴리는 퀴리라는 성을 남기기 위해 졸리오-퀴리로 개성한 사례가 있다. 외국에서는 성씨 변경이나 개명이 자유롭기 때문에 부부 성을 같이 쓰는 것도 쉬운 편이다. 서양도 대체로 자식들이 아버지 성을 따르고 결혼해서 아내쪽이 남편쪽 성을 따르지만 이는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관습이라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9. 관련 문서



[1]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화교, 몽골[2] 호주제 위헌법률심판제청은 2001년 4월, 헌법불합치 결정이 2005년 2월, 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2005년 3월 2일. 그리고 이 민법 개정안이 시행된 것이 2008년 1월이다.[3] 서구에서도 모친의 성씨를 물려받는 경우는 흔한 것이 아니다. 거긴 대부분 애초에 모친 쪽이 성씨를 바꾸니까 말이다. 프랑스에서는 모친의 성씨를 물려받은 신생아는 전체의 6.5%에 불과하며, 그중 90%는 혼외자여서 어쩔 수 없이 모친 성씨를 물려받은 경우다. 결국 프랑스 전체 신생아의 0.65%만이 부모의 자유의지로 모친의 성을 받은 셈이다.#[4] 예를 들면 개씨나 변씨 등이 있다.[5] 대표적으로 입양된 자녀가 친부의 성씨 대신 양부의 성씨를 사용하기 위해 개명을 하는 경우나, 부모가 이혼한 후 친권과 양육권을 어머니가 가지게 되어서 어머니의 성씨로 변경하기 위한 경우 등이 있다.[6] 저걸 현대(?) 한국에서 보자면 A 본관의 B씨, A 본관 C씨.[7] 한국사에도 성과 씨를 구분했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록이 있다. 위덕왕이 태자 시절 고구려와 전쟁을 하면서 고구려와 성이 같다고 하였다. 엄격한 성씨 개념을 적용하면 고구려와 백제의 왕실은 성은 같고 씨가 다르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켰을 때 동지였던 도수류금류를, 일본서기에서는 연개소문과 성이 같다고 했다.[8] 2019년 현재, 베트남 권력서열 1~3위 모두 응우옌 씨다. 서기장 겸 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9] 출처: 유인선, 『근세 베트남의 법과 가족』, 위더스북, 2014[10] 단 O'는 엄연히 말하면 누군가의 '손자'를 뜻한다.[11] 독일계인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의 영국계 방계 가문인 윈저 가문의 본 가문명은 작센코부르크고타를 영어로 표기한 색스코버그고터 가문이다. 이를 포르투갈어로 표기하면 사셰코부르구고다가 되는데 포르투갈 왕가였던 브라간사 가문과 사셰코부르구고다 가문이 혼인으로 묶이면서 브라간사사셰코부르구고다 가문이 만들어진 것이다.[12] 예로 14세기 잉글랜드 가터기사단의 일원인 리처드 펨브릿지는 잉글랜드 서부에 있는 펨브릿지 지역을 영지로 거느린 집안 출신이다. 당시 잉글랜드 귀족이 프랑스어를 쓰는 노르만들이었기에 그도 '리처드 드 펨브릿지' 로 불리기도 하나 현대 영어에선 그냥 리처드 펨브릿지로 표기하며 아직도 펨브릿지라는 성씨가 영국에 존재한다.[13] 이전에 번역기를 돌리면 '돼지 교배시키는 사람'이라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 뜻으로 알고 있는 축구팬들도 많다.[14] 가령 어머니가 상속녀라거나, 혹은 새로 귀족이 된 가문이 차별화를 위해 어머니 성씨를 덧붙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가문의 격이 떨어져서 성씨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서너 개를 연결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 연필로 친숙한 파버카스텔은 일반 귀족가문인 파버 가문의 여성과 슈탄데스헤어 출신의 카스텔-뤼덴하우젠 (Castell-Rüdenhausen) 가문 출신 남성이 결혼해서 귀천상혼으로 가문의 작위가 Graf von Faber-Castell (파버-카스텔 백작)이 되어 백작가문이 되었다.[15] 흔히 러시아계 성이라고 알려져 있는 성들 중 남성형 '~스키'와 여성형 '~스카야'로 끝나는 성씨들은 사실 폴란드계 성씨다.[16] 세례명이 아니다.[17] 터키적 특성을 살려 케밥장수의 아들(Kebapçıoğlu - 케밥츠오을루), 무아진(이슬람 성원에서 예배 시간을 알리는 기도 시보원)의 아들(Müezzinoğlu - 뮈엣진오을루)이란 성도 있다.[18] 실제로 가지안텝에 Kepkep plaza 같은 건물들을 여럿 소유하고있는 꽤 유명한 가문이다.[19] 예를 들어 해새노프는 해샌리(Həsənli), 바바예프는 Babazadə(바바자대)식으로 바꾸는 식이다.[20] 이 이름은 좀 특이한 유래인데, 남북 전쟁 이후 해방관리국의 총책임자 O. O. Harold의 성에서 나왔다.[21] 성-이름을 쓰는 에르되시 팔 역시 헝가리 밖에서는 '폴 에르되시'라는 이름-성 방식으로 불린다.[22] 다만 미국에서는 하이픈 뒷부분은 무시해도 상관없는 경우가 많고, 하이픈이 안 들어가는 시스템에서 종종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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