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린 어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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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이글 (R05 -오데이셔스급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슈퍼마린 어태커
'''Supermarine Attacker'''
1. 제원
2. 개발의 시작, 슈퍼마린 스파잇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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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arine Spiteful'''
2.1. 스핏파이어의 최종진화인데...
1942년, 슈퍼마린사가 개발한 명작 전투기, 슈퍼마린 스핏파이어에 대한 개량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존의 스핏파이어의 단점을 보완한 신형 스핏파이어를 만들기로 했다. 일단 보완해야 했던 첫번째 단점은 고속에서의 적절하지 않은 익형과 느린 속도였다.[1] 그래서 스핏파이어 Mk.XIV를 기반으로 층류익을 적용하면서 스핏파이어의 상징인 둥글한 날개 끝을 자르고 신형 5엽 프로펠러를 달고 당시에 영국에서 개발하고 있던 고출력 엔진 롤스로이스 그리폰을 장착하기로 했다. 화력 강화를 위해 기관총+기관포를 쓰는 기존의 스핏파이어 Mk.IX와는 다르게 20mm 기관포 4문으로 무장을 통일했다. 하지만 그리폰 엔진의 개발이 자잘한 문제 때문에 늦어지고 1944년에 첫 비행을 했지만
''' "어라? 스핏파이어의 후계작을 개발했는데 후기형(그리폰 엔진을 장착한 Mk.XIV 이후 버전) 스핏파이어와 다른게 뭐지?" '''
라는 아주 큰 문제가 생겼고 19대만 만들고 끝이 났다. 원래는 스핏파이어의 후계작으로 스파잇풀을 양산할 계획이었고 초도 생산분 수백대를 생산할 생각이었지만, 독일의 몰락이 눈앞에 보이고 영국의 경제가 악화되는 것이 심화되자 양산계획이 취소되었다. 물론 자잘하게 보면 주익설계를 바꿔서 그리폰 스핏파이어보다 고속에서 저항이 적을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롤 성능도 뛰어났다. 나름 스핏파이어의 완성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기종이었다.[2] 그렇지만 당시 영국은 글로스터 미티어를 운용하고 있다보니 스핏파이어보다 생산단가는 비싸면서 1.x배 강한 스파잇풀은 굉장히 애매해질 수 밖에 없었다.[3] 하지만 슈퍼마린사는 포기하지 않고 '그럼 시파이어의 후계기종으로 쓰자!' 라고 해서 이중 반전 프로펠러와 강화된 랜딩기어, 테일후크를 적용한 함재기 버전인 시팽(Seafang)을 만들었는데 시파이어 후기형에 비해서 성능상 이점도 적고 제트기로 바꿀 예정인데 굳이 비싼 레시프로기로 바꿀 필요는 없다는 이유로 호커 시퓨리에 밀려나고 결국 시팽도 18대만 만들어졌다.
3. 어태커의 기묘한 개발
'''<요약>'''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 개량 쬐끔 = 슈퍼마린 스파잇풀'''
'''슈퍼마린 스파잇풀 + 제트엔진 = 슈퍼마린 어태커'''[4]
'''슈퍼마린 어태커 + 후퇴익 = 슈퍼마린 스위프트'''[5]
영국은 제트 전투기의 선구자로서 2차 세계대전때 이미 글로스터 미티어를 만들었고, 전후 바로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가 등장했다. 하지만 영국 해군 항공대는 예산을 늘 공군과 비교해서 부족하게 받는 편이라 여전히 프로펠러 전투기를 운용했고[6]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신형 제트 함재기를 보유하고 싶었다. 당시 영국의 주력 함재기는 슈퍼마린 시파이어와 호커 시퓨리였다.
''' "그럼 명작이었던 스핏파이어에 제트엔진을 달면 되겠네." '''라고 단순히 생각하면 안되는게 프로펠러기에 제트엔진을 다는 것은 실패로 끝난 적이 많다는 것이다. 독일도 Me 262의 개발이 실패로 끝날 것을 대비하여 백업으로 Bf 109에 제트 엔진을 장착한 Me 109 TL을 설계했지만, Me 262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사장되었고, 소련도 기존 프로펠러기에 제트 엔진만 달면 제트기가 될 것이라는 발상으로 Yak-15를 만들었지만, MiG-9에 밀려 떨어졌다.[7] 또 다른 유일한 사례라면 스웨덴의 사브 J 21를 개량한 사브 J 21R이 있지만 이게 초도비행을 한 것이 1947년이라 어태커는 이미 1946년에 초도비행한 뒤였다.
'''하지만''', 슈퍼마린 사는 기존의 스파잇풀을 기반으로 동체 설계를 일부 손을 봤고 만들어 냈다!! 심지어 초기 생산분은 스파잇풀의 주익을 그대로 사용했을 정도로 기존 설계를 활용했다. 당시 영국은 기존의 글로스터 미티어를 기반으로 한 시 미티어나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시 뱀파이어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8] 당장 실험용으로 18대 구입한 뱀파이어는 뭔가 함재기로 운용하기에는 부적절했다. 그때 슈퍼마린사가 '''명작 전투기 스핏파이어를 기반으로 만들었던 스파잇풀'''을 거의 그대로 재활용해서 만든 제트기를 보여주자 영국 해군이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여서 바로 채택되었다. 다만 40년대 말에 영국이 군축을 하던 분위기여서 정작 양산되어 일선 부대에 배치된 시기는 1951년이었는데, 이 시점에서는 직선익기인 어태커는 그저 미묘한 입장이었다(...). 실제 미티어가 한국전쟁때 MiG-15에게 처참하게 당해서 공대지로 임무 전환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어태커는 "일단 제트 함재기가 필요하니까" 라는 이유로 일선에 배치되었다.
결국 어태커는 1953년 호커(Hawker)사가 개발한 함재기 호커 시호크가 해군항공대에 도입되면서 1954년에 1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둘을 비교할 경우 어태커와 시호크는 둘다 같은 엔진을 사용했으며 무장도 동일했다. 하지만 시호크는 호커 사가 처음 개발한 제트기이지만, 설계적으로는 어태커와 비교하면 꽤나 진보적이었기 때문에 시호크가 어태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9] 이후 초기 제트기보다 더 개량된 함재기인 슈퍼마린 시미터와 드 해빌랜드 시빅슨이 개발되면서 최종적으로 1957년에 퇴역한다. 어태커를 마지막까지 운용한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60년대까지 운용되었다.
한편 슈퍼마린사는 포기하지 않고 '''어태커에 후퇴각을 주면 되지?'''라고 하면서 만들어낸 후계작이 슈퍼마린 스위프트다. 그러니까 어태커 + 후퇴각 = 스위프트가 되니 스핏파이어의 최종 진화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영국의 스핏파이어에 대한 사랑일지도. 다만 스위프트는 너무 급하게 도입하는 바람에 결함이 너무 많아 회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결국 스핏파이어의 최종 도착점은 슈퍼마린 시미터가 되었고 슈퍼마린사의 마지막 양산 전투기가 된다.[10]
4. 성능 및 기타
생긴것은 프로펠러 전투기에 엔진만 제트엔진을 장착한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체같이 생겼지만, 1948년에 공식적으로 해수면에서 시속 909km를 달성해 한때 가장 빠른 비행기라는 기록을 가진 적도 있다. 또한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출좌석을 장착한 함재 전투기이기도 하다.
어태커에는 특별한 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첫번째로 연료탱크를 장착하는 법이 조금 신기한 편이다. 외장 연료탱크는 주익 하단과 동체 하단 장착할 수 있었는데, 동체하단에 다는 연료탱크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동체와 일체화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무려 300갤런(약 1,135리터)의 연료가 들어갔는데, 초기 어태커는 엔진출력이 좋지 않아 이런 대형 연료탱크 장착을 기피했으나 전폭기 버전으로 생산된 어태커 FB.2부터는 엔진추력이 안정적이고 폭장을 할 경우 크게 줄어드는 전투반경때문에 사실상 장착이 필수였다.
두번째로는 랜딩기어인데, 제트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파잇풀을 그대로 재활용한 탓에 랜딩 기어마저 노즈 기어가 아니라 테일 기어를 가져다 쓰면서 주기 시에는 테일 기어 특유의 뒤로 주저앉은 자세가 되었고, 이륙시에 엄청난 열을 갑판에다 뿜어대서 갑판을 직화구이로 만들었으니 갑판 수명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던건 덤. 비포장 활주로에서 운용해보니 구덩이가 생길 정도였다고 하며 이점은 어태커의 빠른 퇴역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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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태커는 기존 함재기들이 그러하듯 주기 시 공간 확보와 승강기 탑승을 위해 날개가 접힌다.
5. 파생형
- 타입 394(Type 392): 첫 시제기. 1944년 8월 30일에 3대가 주문되었으며 1946년 7월 27일에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 타입 398(Type 398): 함재기 버전의 시제기. 한대 생산되었으며 1947년 6월 17일에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 타입 510(Type 510): 후퇴익을 장착한 시제기. 해당 안은 슈퍼마린 스위프트로 이어진다.
- 타입 513(Type 513): 두번째 함재기 버전의 시제기.
- 타입 398, 어태커 F.1(Type 398 Attacker F.1): 첫 양산기. 63대가 주문되었지만, 50대만 생산되었으며 2대는 취소되었고 나머지 11대는 전폭기 버전인 어태커 FB.1으로 만들어졌다. 양산기의 첫 비행은 1950년 4월 4일에 이루어졌다.
- 어태커 FB.1(Attacker FB.1): 무장이 기관포만 있다는 점이 지적받아 폭장을 달 수 있게 개선된 버전. 1951년 3월 27일에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 어태커 FB.2(Attacker FB.2): 엔진을 넨 102로 교체한 버전. 1950년 11월 21에 24대를 주문했으며, 1951년 2월 26일에 30대가 추가되었고 이후 30대를 더 생산하면서 최종적으로 1951년 9월 7일에 총 84대가 생산되었다.
- 어태커 Mk.538(Attacker Mk.538): 파키스탄 공군을 위한 버전. 총 36대 생산되었다.
6. 매체에서
가이진사의 게임 워 썬더 영국 해항대 트리 5티어에 나온다. 하지만 성능은 그저 ....
워게이밍의 게임 월드 오브 워플레인 영국 전투기 트리 9티어로도 등장하며, 어태커의 근간이었던 스파잇풀의 함재기 사양인 시팽이 8티어 프리미엄 다목적기로 등장한다.
모바일 게임 Naval Creed:Warships에서 9티어 전투기[11] 로 등장한다......... 만 5티어 1차 항공모함이 아닌 4티어 프리미엄 항공모함인 인도미터블이 사용한다.
7. 관련 문서
[1] 느린 속도는 Mk.V까지고 42년 중반에 등장한 Mk.IX부터는 (빠른)미군기보다는 느리지만 독일기보다는 빠른 수준이다. 익형의 경우 급강하시 너무 빠른 경우 외피가 떨어져 나가는 문제와 같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는데 실전에서 큰 문제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기는 했다.[2] 특히 고속 성능은 크게 개선되어서 스파잇풀의 주익 설계를 조금만 수정해서 탄생한 제트기인 '슈퍼마린 어태커'가 시험비행 중 960km/h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주익이 괜찮았다고 한다.[3] 전후에 연합군이 독일에서 Me 262와 같은 제트기 관련 자료는 '뭐 쓸만한게 더 없나?' 하면서 뒤적뒤적거리고 있을 때, Ta152같은 고성능 프롭기는 시험비행 몇번해보고 박물관으로 갔다는 것을 생각해보자.[4] 이게 농담이 아닌게 어태커의 개발명 자체가 '''제트 스파잇풀'''이었다.[5] 무장도 20mm Hispano Mk.V에서 30mm ADEN으로 바뀌었다.[6] 다만 터보프롭을 사용하는 웨스트랜드 와이번이 개발되었을 때다.[7] 다만 여긴 정치적 영향도 포함되어있다. 근본적으로 소련의 제트엔진 기술은 전쟁때문에 연구가 거의 되어있지 않아서 동체형상이 비행에 주는 영향이 컸기 때문에 안일하게 기존 항공기의 동체를 활용한 야코블레프 설계국의 제트기는 곧 도태될 것은 명확했지만 소련 공산당은 전쟁중 활약으로 발언권이 커진 야코블레프 설계국를 견제할 겸, 공산당과 친밀한 미그 설계국을 밀어줄려는 의도로 야코블레프 설계국의 패망한 독일 제트 엔진 기술 습득과 기술제휴로 확보한 영국제 엔진 획득을 막았다.[8] 영국에서 처음으로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에 성공한 제트기가 바로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다.[9] 호커사는 제트기 설계개념을 처음부터 잘 잡았고 시호크 개발 이후 후퇴각을 연구하면서 탄생한 것이 영국의 50년대 주력 전투기중 가장 우수하다는 소리를 듣는 호커 헌터이다. 물론 헌터는 시호크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10] 다만 시미터는 어태커와 별개의 직선익 제트기였던 슈퍼마린 508에서 파생된 기체이다.[11] 본래 10티어였으나 밸런싱으로 9티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