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빈저(Rain World)
1. 외양 및 특징
[image]
스캐빈저는 레인 월드에서 슬러그캣과 같이 게임의 몇 없는 지성체이자 인간형 생물체다. 긴 두 팔과 짧은 두 다리, 짧은 꼬리를 지녔으며 간혹 등이나 팔 등에 깃털같은 털을 가진 개체들도 있다. 얼굴에는 수염같은 것이 나있고, 이들은 저마다 디자인이 다른 뿔이 달린 가면을 쓰고있다. 또 눈매나 덩치도 다양한데, 눈의 모양으로 감정을 대강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놀라거나 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주로 두 팔을 이용하고 네 발로 마치 영장류처럼 이동하며, 점프는 할 수 없지만 철근을 타고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평소 자세를 낮추고 다니기 때문에 알기 힘들지만 슬러그 캣보다 덩치가 크고 맷집이 어느정도 있다(대게 창 한 방 맞았다고 죽지는 않는다). 창을 던지는 각도가 한정적인 슬러그캣과 달리 여러 방향으로 던질 수 있고 조준 실력과 투척 실력이 뛰어나다. 공격적인 스캐빈저는 상당히 위험하다.
2. 생태
2.1. 행동 및 사회
스캐빈저가 항상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이들은 경계심이 강하다. 접근을 하면 개체차가 있으나 대체로 도망가거나 창을 쳐들고 곧장 던질 듯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동떨어진 장소에 창을 던져 경고 사격을 가한다. 그러면서도 호기심이 많아 소음을 조사하고, 신비한 동물을 관찰하며, 때때로 오버시어와의 상호 작용을 시도한다.[1]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거나 친구가 되기 이전에 이들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서는 일단 만났을 때 재빠르게 무기를 버리고 네 발로 엎드리며, 천천히 움직이면서 자신이 해롭지 않음을 어필하여 안심시켜야 한다. 이제 됐나 싶다고 바로 일어서서 달리면 창맞고 죽을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자. 선물을 주어 제대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전까지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인 생물체이기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거나, 동료를 지키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대부분 두세 마리씩 무리지어서 이동하며 보초와 탐색 담당을 나누는 등 역할 분담도 한다. 벌처와 같은 강한 적이 나타나면 다른 동료들이 바로 합세하며 창이나 폭발 창을 던져 싸움을 돕는다. 또한 부상당한 아군을 위험으로부터 떨어뜨려 놓기 위해 안전한 후방으로 끌고 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보통은 강력한 적을 만나면 후퇴하지만 중무장한 상태이거나 무리 규모가 크면 기꺼이 상대하기도 하며, 아군이 붙잡혔을 때 구출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떼지어 공격하며 저항한다.
스캐빈저 무리들 사이에는 우두머리가 존재하며, 단독으로 움직이거나 방랑 또는 낙오된 무리도 존재한다. 또 강력한 무기나 아이템 등을 거래하는 상점을 마련해둔 상인도 존재한다. 폭발 창이나 폭탄 등 강력한 무기들을 비치해 둔 숨겨진 장소들은 이들의 것이라고 한다. 부족 생활을 하지만 저마다 다 다른 생각과 주장을 가지며, 스캐빈저를 개인적으로 위험에서 구출해준다거나 하면 그 개체는 슬러그캣이 기절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 독단적으로 끌고 가서 회복되게 하여 게임 오버를 막아주는 등 더 각별히 아껴준다. 반면에 슬러그캣을 탐탁치 않아 하는 경우 돌멩이를 던져대기도 한다. 개체들 중에서 눈이 날카롭고 좁은, 또는 한 색이 아닌 두 색의 눈을 가져 마치 눈에 흰자와 검은자가 나뉘어 보이는 듯한 개체들은 유달리 공격적이라고 한다.
2.2. 스캐빈저 창고와 상인
레인월드의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가끔 맵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폭탄 창이나 폭탄, 빛나는 돌로 나름대로 장식된 비밀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그곳은 스캐빈저 상인의 창고로, 스캐빈저 상인과 거래를 통해 물건을 얻을 수 있다. '그늘진 사원' 지역을 쉽게 지나가기 위해서는 이들과 거래하여 빛나는 돌을 얻어서 가는 것이 좋다.
여기서 물건을 훔치는 것도 가능하다. 스캐빈저가 없을 때 슬쩍 집어가면 눈치채지 못한다. 심지어 스캐빈저 창고에 널부러진 진주들을 훔쳐서 통행세로 낼 수도 있다. 물론 스캐빈저가 보는 앞에서 도둑질을 시도하면 적대감을 사 창맞고 죽을 수도 있다. 슬러그캣이 스캐빈저를 안심시켜 주지 못한 상태로 상인에게 다가가면 도망가다가 이내 다시 공격하려고 나타나기도 한다.
2.3. 도구 사용
스캐빈저들은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만들어 사용할 줄 안다. 슬러그캣과는 다르게 모든 스캐빈저들은 허리춤이나 등에 두 개 이상의 물건을 장비하고 다닐 수 있다. 전투 시에는 장비하고 있는 무기를 적극 사용하며 주변에 떨어진 물건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스캐빈저들이 만들어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슬러그캣이 일반적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물건들이다. 맞으면 폭발하는 폭탄 창, 던지면 폭발하는 폭탄, 어둠 속을 밝혀주는 빛나는 돌 등이 그것이다. 슬러그캣은 스캐빈저들과 거래함으로써 이것들을 얻을 수 있다. 거래 방법은 스캐빈저들이 좋아하는 버섯, 진주, 벌처 가면 등의 아이템을 건네주는 것이다. [2]
.
2.4. 스케빈저 정착지
[image]
스캐빈저들은 기다란 장대에 큰 뿔이 여럿 달린 두개골과 같은 것을 걸어두고, 그 뿔에 줄을 이용해 진주들을 매달아 장식하여 일종의 토템을 세워두고 그 주변에 주로 머문다. 이곳을 지나가려면 반드시 스캐빈저가 좋아하는 아이템(진주, 버섯, 벌처 가면)들을 통행세로 내야 한다. 내지 않고 지나가려 하면 지나가지 못하게 창을 던지는 등 위협하며 무시하고 그냥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적대 상태가 되어 공격한다.
주변에 창이나 폭탄 창 등의 무기가 대량으로 널려있는데, 아무 관계도 아닌 상태로 이러한 무기를 집어가거나 하면 호감도가 떨어지고, 적대 행위로 여겨져 곧바로 공격당할 수도 있다. 통행세를 냈거나 우호적인 관계이더라도 그들의 토템에 걸린 진주들을 훔치거나 하는 등 손상을 가하면 곧바로 공격한다. 가끔 단체로 원정을 나가기도 하며, 거처 주변에 슬러그캣은 들어갈 수 없는 구멍이 여럿 있기도 하다. 이러한 거처에 진주나 버섯, 벌처 가면을 가져다 주면 이를 선물로 받아들여 호감도가 급격히 오른다.
2.5. 친해지기
스캐빈저가 좋아하는 아이템들을 선물하거나, 포식자에게 공격당하는 스캐빈저를 도와주거나, 사냥을 도와주거나, 먹을 것을 나눠주면 스캐빈저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진주를 주면 많이 오르니 흰색 진주는 보는 족족 얻어두자. 게임 진행 중 오버시어가 스캐빈저에게 진주를 주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이들과 완전히 친해지면 '족장(The Chieftain)' 도전 과제를 달성할 수 있으며, 도전 과제의 이름처럼 스캐빈저들이 슬러그캣을 우두머리로 추대하거나 혹은 자신들의 무리로 인정한다. 이때부터 슬러그캣을 따라다니면서 피난처에서 슬러그캣과 같이 자기도 하고, 먹을 것을 주기도 하고, 무기를 던지면 다시 회수해주거나 혹은 가지고 있는 무기를 건네주는가 하면 슬러그캣이 위험에 처했을 때 우루루 몰려나와 싸워주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 다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시라도 빨리 은신처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유롭게 길막을 시전하거나, 나름 도와준다고 던진 창이 슬러그캣 뒤통수에 박히거나, 도마뱀 등 선공몹을 만날 때마다 싸움을 걸어놔서 호감도 관리를 위해서는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거나(공격당하는 스캐빈저를 도와주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다른 스캐빈저에게 목격되면 호감도가 낮아지기 때문), 한 번 겪어보면 귀찮은 것들 투성이다.
언급한 것처럼 족장이 되었다고 해서 스캐빈저들에게 해주는 것 없이 주구장창 놀기만 해서는 호감도를 유지하기 힘들다.
2.6. 여담
- 스캐빈저에게 건넬 수 있는 물품으로는 가장 가치가 높은 진주와 뿔벌처 가면이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오버시어를 창으로 찔렀을 때 나오는 눈알, 그 다음으로는 카르마 꽃과 벌처 가면, 그 다음으로는 폭발 창과 벌집, 그 다음으로는 일반 창, 발광석과 폭탄, 그 다음으로는 연기 열매, 화약 식물, 섬광 열매, 버섯, 해파리, 박쥐풀(뱃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