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화학)
Cyan(ogen). 사이안(사이앤)/시아노겐(사이아노젠)/청소(靑素)라고도 한다.
옥사마이드를 오산화 인으로 탈수하거나 수은, 은, 금 따위의 사이안화물을 열분해할 때에 생기는 무색의 기체. 독성이 매우 강하고,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불을 붙이면 보라색 불꽃을 내며 타면서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유리된다. 군사용 독가스로 쓴다. 화학식은 (CN)2.
시안화합물의 특이한 냄새를 보통 아몬드 냄새라고 일컫는데, 흔히 생각하는 (볶아서) 고소한 아몬드 냄새가 아니라 덜 익은 아몬드에서 나는 냄새로, 일반인은 접할 일이 많이 없다. 덜 익은 아몬드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 것은 시안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먹는 다른 과일의 씨에도 이러한 시안화합물이 들어있다. 다만, 소량인데다가 대부분의 경우 과일을 먹을 때 씨를 발라내고 먹거나, 먹는다 하더라도 씨를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출되어 독성에 노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인이 아닌 유아나 어린이, 노인의 경우는 건강한 성인보다 미량의 독성에도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체리, 앵두,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의 씨에 시안배당체들이 들어있으며, 특히 살구, 복숭아, 덜익은 매실의 씨는 먹지 말아야 한다. 사과씨의 경우 시안화합물의 치사량이 사과씨 200개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사과를 20개 정도 씨까지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주의해야 한다. 포도씨는 그냥 먹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에도 시안화합물은 들어있기 때문에 한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 심하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올 수 있다.[1] 씨껍질을 벗기지 않은 씨앗을 씹지 않고 삼키는 경우엔 상관없다. 씨앗이라는 것이 원래 동물에게 열매를 먹혀 소화관을 지나 대변으로 배출되면서 퍼지는 것이므로, 단단한 껍질 덕에 뱃속에서는 전혀 내용물이 흡수되지 않는다.[2]
[1] 시안화합물/시안배당체가 몸속의 소화효소와 결합하여 시안화수소를 생성하고 이것이 물에 녹아 사이안산이 되는 것이다.[2] 모래 및 돌멩이가 들어 있어서 먹은 단단한 것을 부수는 근위를 가진 닭같은 일부 조류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