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장구대다라니

 

한자
神妙章句大陀羅尼
라틴 문자
Nīlakaṇṭha Dhāraṇī
1. 개요
2. 배경과 유래
3. 관련 동영상
4. 신묘장구대다라니 본문


1. 개요


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 천수주(千手呪), 대비주(大悲呪)[1] , 혹은 대비심다라니(大悲心陀羅尼)등으로도 부른다. 산스크리트어로는 닐라깐타 다라니라고 한다. '청경성존(靑頸聖尊, 목이 파란 성자)[2]의 다라니'라는 뜻.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의 일부지만 독립적으로도 자주 사용되는데, 한국 불교의 불자라면 한 번 이상 들어 보았을 것이다. 지금도 곳곳의 절에서 108독[3]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하게도 한국 불교 한정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읽어서 기도하는 것을 "천수를 친다."라고 표현한다.

2. 배경과 유래


불교 입문서로서 사상적 측면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것이 반야심경이라면, 신앙적 측면에서 가장 중시되어 독송되는 것이 천수경이다. 천수경은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의식에 독송되고 있는데, 진언과 다라니[4]를 내포하고 있는 대표적인 밀교계통의 경전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천수경은 그 자체로는 팔만대장경에서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현행 천수경이 전통적으로 전래된 천수경의 내용을 일부 재편집한 것으로, 1935년에 출판된 석문의범(釋門儀範)[5]을 거쳐 공식화된 경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행 천수경은 한국불교 신앙의례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독특한 의례적 경전이다.현행 천수경은 원래 658년 가범달마가 번역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이 그 저본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7세기 중엽부터 8세기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 당에 유학했던 스님들을 통해서였다. 삼국유사에는 의상대사가 귀국하는 길에 다라니를 가져왔다는 기록에서 그 어간에 유포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6]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번역을 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 원문대로 소리를 내어 주문과 같이 독송하는데 이 이유는 이 불경의 내용이 너무 깊고 신묘한 것이어서 다른 언어로 그 뜻을 번역하면 본래의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가 편협하고 잘못된 의미로 훼손되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는 중국 당대의 대 역경가(번역가)인 현장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7] 밀교선종을 위주로 많이 독송이 되어오다가, 오늘날에는 불교의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모든 의식이나 행사 전, 심지어 개인적인 기도를 올리기 전에도 참회하는 의미로 반드시 독송하는 중요한 경전이 되었다. 특히 동북아시아권의 불교에서는 중요시되는 다라니로 그 내용은 관세음보살을 찬탄하고 그 자비를 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인도에서 시바 신과 비슈누 신을 불교로 수용할 때 쓰였다는 주장이 있다(기사). 이 주장대로라면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오직 관세음보살만 찬탄한다고 보기 힘들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일부 재가 불자들은 이 다라니를 잘 독송하지 않기도 한다.
영어 위키백과 해당 항목에 이 산스크리트어 원문을 식으로 표기한 내용이 있다. 물론 각국에서 현지화가 좀 되어 본래 산스크리트어와는 발음이 살짝 다르거나 일부 구절에서 차이가 있다.[8] 아래 한국어 전문에 산스크리트어 표기도 있으니 읽을 수 있는(…) 위키러는 읽으며 비교해 보자. 출처는 여기.
수리수리마수리와 비슷하게 주문의 대명사로 쓰이는 말발타 살발타가 바로 이 경의 몬더그린에서 나온 것.

3. 관련 동영상



한국의 신묘장구대다라니

중국의 대비주

일본의 대비심다라니

산스크리트어로 부른 닐라깐타다라니[9]

4. 신묘장구대다라니 본문


나모 라다나-다라야야
Namo ratna-trayāya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삼보[10]께 귀의합니다
나막 알약바로기제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니가야
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bodhisattvāya mahāsattvāya mahākāruṇikāya,
(나마하 아-르야-왈로끼떼 쓰와라-야 보디쌑뜨와-야 마하-쌑뜨와-야 마하- 까-루니까-야)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 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옴 살바-바예수 다라나-가라야 다사명
Oṁ sarva-bhayeṣu trāṇa-karāya tasmai
(옴 싸르와 브하예쑤 뜨라-나 까라-야 따쓰마이)
옴, 모든 공포에서 구제해 주시는 까닭에
나막 까리다바 이맘 알야바로기제새바라-다바
namas kṛtvā imam āryāvalokiteśvara-stavaṁ
(나마쓰 끄리뜨와- 아-르야-왈로끼떼쓰와라 쓰따왐)
어지신 관음보살님께 귀의하여 (이로 말미암아) 거룩하신 위신력이 펼쳐지도다
니라간타-나막 하리나야마 발다이사미
Nīlakaṇṭha-nāma hṛdayaṁ vartayiṣyāmi
(닐-라깐타 나-마 흐리다얌 와르따 이쓰야-미)
푸른 목을 가진 분[11]의 본심으로 귀의하옵니다.
살발타-사다남 수반 아예염
sarvārtha-sādhanaṁ śubhaṁ ajeyaṁ
(싸르와-타 싸-드하남 슈브함 아제얌)
중생을 구제하는 경지에 도달하여 최상의 길상을 얻어
살바-보다남 바바-마라-미수다감
sarva-bhūtānāṁ bhava-mārga-viśodhakam
(싸르와 브후-따-남- 브하와 마-르가 위쑈드하깜)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들을 삶의 길에서 깨끗하게 하시니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 하례
tadyathā oṁ āloke, ālokamati lokātikrānte hy-ehi Hare
(따드야타-, 옴 알-로께 알-로까마띠 로까-띠끄란-떼 에혜히 하레)
이와 같이 옴, 통찰자이자 지혜의 존재이시자 초월자이시여, 아, 님이시여
마하모지사다바 사마라-사마라 하리나야
mahābodhisattva smara-smara hṛdayam
(마하- 보디히 쌑뜨와 쓰마라 쓰마라 흐리다얌)
마하살[12]이시여 마음의 진언을 기억하소서 기억하소서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사다야
kuru-kuru karma sādhaya-sādhaya
(꾸루 꾸루 까르마 싸-드하야 싸-드하야)
행하고 또 행하소서[13], 이루게 하시고 이루게 하소서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다라-다라
dhuru-dhuru vijayante mahāvijayante dhara-dhara
(드후루 드후루 위자얀떼 마하-위자얀떼 드하라 드하라)
보호해 주소서, 보호해 주소서, 승리자여 위대한 승리자여, 수호하소서, 수호하소서,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dharaṇiṁ dhareśvara cala-cala
(드하라님 드하레 쓰와라 짤라 짤라)
대지의 왕 자재존이시여 발동하소서
마라 미마라아마라-몰제 예혜-혜
malla vimalāmala-mūrtte ehy-ehi
(말라 위말라-말라 무-릍떼 에혜히)
모든 마라를 지워버리신 해탈자여, 어서 오소서
로계새바라
Lokeśvara
(로께쓰와라)
세상의 자재자여
라아-미사 미나사야
rāga-viṣaṁ vināśaya
(라-가 위쌈 위나-쌰야)
탐욕의 독심을 잠재우소서
나베사-미사 미나사야
dveṣa-viṣaṁ vināśaya
(드웨싸 위싸 위나-쌰야)
진심의 독심을 잠재우소서
모하-자라-미사 미나사야
moha-jāla-viṣaṁ vināśaya
(모하 잘-라 위싸 위나쌰야)
치심의 독심을 잠재우소서[14]
호로호로 마라 호로 하례 바나마나바
huluhulu malla hulu Hare Padmanābha
(훌루훌루 말라 훌루 하레 빠드마 나-브하)
공포와 번뇌(마라)를 제하소서, 연꽃을 지닌 분이여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모다야
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ā-buddhyā bodhaya-bodhaya
(싸라싸라, 씨리씨리, 쑤루쑤루, 붇다-야 붇다-야, 보드하야 보드하야)
제도하소서, 나아게게 하소서, 보리도를 깨닫게 하소서
(여기서부터 관세음보살의 열두가지 호칭이 나온다.)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하라 나야 마낙 사바하
maitriya Nīlakaṇṭha kāmasya darśanaṁ prahlādaya manaḥ svāhā
(마이뜨리야 닐-라깐타, 까-마쓰야 다르쌰남 쁘라흐-라다야 마-나 쓰와-하-)
자비로우신 청경성존이시여, 욕망을 부수도록 힘을 주소서 사바하[15]
싯다야 사바하
siddhāya svāhā
(싣드하-야 쓰와-하-)
성취하신 분이여,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mahāsiddhāya svāhā
(마하- 싣드하-야 쓰와-하-)
크게 성취하신 분이여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siddhayogeśvarāya svāhā
(싣드하-요게 쓰와라-야 쓰와-하-)
요가성존[16],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Nīlakaṇṭhāya svāhā
(닐-라깐타-야 쓰와-하-)
청경성존이시여, 사바하
바라하목카-싱하목카야 사바하
varāhamukha-siṁhamukhāya svāhā
(와라-하무카 씽하무카-야 쓰와-하-)
돼지의 모습과 사자의 모습이여, 사바하
바나마-하따야 사바하
padma-hastāya svāhā
(빠드마 하스타-야 쓰와-하-)
연꽃을 지닌 분이여,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cakrāyudhāya svāhā
(짜끄라- 윧드하-야 쓰와-하-)
법륜[17]을 지닌 분이여, 사바하
상카-섭나-네모다나야 사바하
śaṅkha-śabda-nibodhanāya svāhā
(샹카 샵다 니보드하-야 야 쓰와-하-)
법라[18]의 소리로 깨닫게 하시는 분이여, 사바하
마하라구타다라야 사바하
mahālakuṭadharāya svāhā
(마하- 라꾸따 드하라-야 쓰와-하-)
큰 곤봉[19]을 지닌 분이시여, 사바하
바마-사간타-이사-시체다-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vāma-skanda-deśa-sthita-kṛṣṇājināya svāhā
(와-마 스깐다 데쌰 스티따 끄리스나- 지나-야 쓰와-하)
왼쪽 어깨에 검은 사슴가죽을 걸친 분이여, 사바하
먀가라-잘마-니바사나야 사바하
vyāghra-carma-nivasanāya svāhā
(브야-그라 짜르마 니와사나-야 쓰와-하-)
호랑이가죽 옷을 두른 분이여, 사바하
나모 라다나-다라야야 나막 알야바로기제새바라야 사바하
namo ratna-trayāya 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svāhā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아-르야-왈로끼떼쓰와-라 쓰와-하-)
삼보께 귀의합니다. 관세음보살께 귀의합니다. 사바하.
나모 라다나-다라야야 나막 알야바로기제새바라야 사바하
namo ratna-trayāya 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svāhā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아-르야-왈로끼떼쓰와-라 쓰와-하-)
삼보께 귀의합니다. 관세음보살께 귀의합니다. 사바하.
나모 라다나-다라야야 나막 알야바로기제새바라야 사바하
namo ratna-trayāya 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svāhā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아-르야-왈로끼떼쓰와-라 쓰와-하-)
삼보께 귀의합니다. 관세음보살께 귀의합니다. 사바하.

[1] 경전이므로 대비주(主)가 아닌 대비주(呪)가 맞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373[2] 후술하겠지만, 이 칭호는 일반적으로 힌두교의 시바를 지칭한다.[3] 같은 경전을 108번 낭독하는 것[4] 진언(眞言; mantra)과 다라니(陀羅尼; dhāraṇī)란 번역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 또는 팔리어 원문 그대로 독송하는 주문을 가리킨다. 짧으면 진언, 길면 다라니라고 부르지만 둘을 구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5] 제목을 풀이하면 '석씨 문중(승가)의 의례규범'이다. 이전에는 의례가 서로 달라서 경상도 승려가 전라도 사찰에 가도 같이 예불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서로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일제시대 승려 안진호(安震湖, 1880-1965)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기존에 조선 불교계에 내려오는 작법서 등을 참고하여 일종의 표준예식서를 집필했는데, 그것이 바로 '석문의범'이다. 심지어 출판하기 전부터 구매예약이 밀렸을 정도로 승려들로부터 호응이 컸다. (아마도 승려들도 지역마다 의례가 다르기 때문에 꽤나 불편하게 여겼던 듯하다.) 오늘날 조계종 사찰들이 행하는 예불 등 의례도, 석문의범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 내용에서 대부분을 가져와 일부 간략화했다. 석문의범 하나만으로도 안진호는 한국 불교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6] 이상의 세 문단의 출처 : 천수경(千手經) : 한 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서울: 도서출판 들녘, 2007[7] 진언과 다라니는 현장법사의 번역 원칙인 '다섯 가지 경우에는 번역하지 않는다'에 모두 해당된다.
첫째, 비밀고불번(秘密故不飜). 다라니, 진언 등은 비밀스런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경우.
둘째, 함다고불번(含多故不飜). 한 단어가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 경우.
셋째, 차방무고불번(此方無故不飜). 중국에는 없는 인도 고유의 개념어 같은 경우.
넷째, 순고고불번(順故故不飜). 오랜 옛날부터 써오던 경우.
다섯째, 존중고불번(尊重故不飜). 함축적 의미가 크기에 번역어보다 원어가 그 전달이 뛰어날 경우 등이다.
[8] 예시: 산스크리트어 원문 'Namo ratna-trayāya'을,
한국식으로는 '나모 라다나-다라야야',
중국 보통화로는 '나모, 허라다나-둬라예예(nā mò, hē lá dá nà duō lá yè yē)',
일본식으로는 '나무 카라탄노-토라야야(なむからたんのーとらやーやー)',
베트남식으로는 '남모 학라닷나-다라자자(남부 방언으로는 '다라야야')(nam mô hắc ra đát na đa ra dạ da)'로 읽는다.
위키백과를 보면 아래의 한국어 전문과는 다른 매우 긴 버전도 있으며, 한국에서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다르게 짧은 버전에 긴 버전의 내용을 약간 더해 놓은 독자적인 구성으로 되어있다.
[9] 긴 버전으로 부른 것이다.[10] 삼보(三寶)란 불교에서 귀의의 대상이 되는 부처(佛), 가르침(法), 교단(僧)을 이른다. 여기서 마지막 교단을 두고 한국에서는 오해가 잦은데 가장 정확한 해석은 승려와 재가자들을 포함한 모든 수행자들을 이른다. 절대 스님만을 이르는 말이 아니다.[11] '니라간타'의 해석. 청경성존(靑頸聖尊)이라 하기도 한다. 관세음보살을 지칭한다.[12] 큰 보살[13] '갈마'(카르마)는 '업(業)', 즉 행위, 행동을 뜻한다.)[14] 탐(탐욕), 진(화냄), 치(어리석음) 즉 불교에서 말하는 '삼독'을 없애 달라는 의미[15] 사바하(svāhā)란, '그렇게 하소서', '이루어 지소서'라는 뜻의 성구(聖句)이다. 그리스도교의 아멘과 비슷한 의미.[16] '요가의 성취자. '유예'가 '요가'에 해당한다.[17] 진언의 '자가라'를 법륜이라 해석한 것으로, 원문을 보면 알겠지만 차크라(cakrā), 즉 원반이다.[18] 소라고둥으로 만든 나팔을 말한다. 국악기의 나각을 말한다.[19] 또는 정병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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