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사고라스

 


Ἀναξαγόρας
Anaxagoras
BC 500 ~ 428

1. 행적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이오니아의 클레조메네에서 행사좀 하던 집안의 출신이다. 그는 정치가로서의 성공이 기대되었으나, 학문에 열중하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다고 전해진다. 긴 여행에 돌아온 후 그의 재산은 온데간데 없고 옛집도 폐허로 변했으나, 그는 설령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재산을 포기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해진다. 페르시아 군에 소속되기도 하며 지내던 그는 페리클레스와 마음이 맞아 36세 경에 아테네로 이주한다. 이후 30여년간 아테네에 머물며 자연철학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태양을 단순히 불타는 돌덩어리라는 등의 주장으로 인해, 신에 관한 불경죄로 인해 아테네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페리클레스가 패전을 맞아 시민의 비판이 거세지자 스스로의 보신을 위해 보냈다고도 하고, 사튀로스는 투키디데스가 고발했다고 하는가 하면, 디오게네스는 클레온이 고발했다고 전한다. 친메디아적이라는 이유로도 고발당했다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 아낙사고라스는 남은 생을 트로아스의 람파스카쿠스에서 보낸다.

2. 사상


아낙사고라스는 뛰어난 자연철학자였다. 그의 학설의 기반은, 다원론자들처럼 존재는 하나뿐이라는 엘레아 학파의 주장을 수용하면서도, 그 주장을 나름대로 세계를 설명하려는 시도로 설명할 수 있다. 그 역시 엠페도클레스처럼 사물의 운동과 변화를 결합과 분리로 설명한다. 그런데 4원소가 변해서 물질이 되고 물질이 4원소로 다시 돌아간다는 엠페도클레스와는 달리, 아낙사고라스는 크고 작은 개념을 도입했다. 즉 만물에는 모든 만물이 다 깃들어 있는데, 단지 A는 a의 성질이 가장 크고 z의 성질이 가장 적기 때문에 그렇게 나타나지만 a부터 z까지 수많은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 날카로운 것 안에도 뭉툭한 것은 들어있지만, 날카로움이 가장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날카롭다. 날카로운 것이 다시 뭉툭해지는 것은 그 안에 있는 뭉툭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많은 것은 우리가 인식 가능하지만, 너무 작게 가지고 있으면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