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레이드 입장 버그 악용 사건

 


1. 설명
2. 네오플의 대응
3. 유저들의 반응
4. 문제점
4.1. 처벌 수위
4.2. 처리에 대한 의문
4.3. 전수조사 거짓발표 의혹
5. 마무리


1. 설명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에 일어난 사건.
과거 수,토,일에만 입장이 가능했던 안톤 레이드가 월요일에도 갈 수 있는 버그가 있었다. 2015년 2월경부터 존재해왔던 버그로 2016년 3월 7일에 던전 앤 파이터 갤러리에서 밝혀졌다.#1, #2 이 버그의 발견과 향후에 이어진 네오플의 조치로 인해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논란이 발생했다.

2. 네오플의 대응


당일 오후가 되어서 버그 악용 의심자들에 대한 10일 임시 정지 조치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공지가 떴다. 이후 발표된 처벌은 초범에게 30일, 2회 이상에게는 1년이라는 처벌을 내렸다.#
다음날인 3월 8일, 약관위배의 해명을 포함한 처벌의 내용관련으로 공지변경이 있었다.
3월 8일 19시 2분, 로그를 뒤지는 도중 누락된 부분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3월 10일,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서 레이드 채널 입장 불가 상태가 되면 레이드 입장재료 상점이 닫히고, 레이드 시작도 못하게 만들었다. #
3월 21일, 위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월요일 6시 이후 입장 재료를 구매한 로그가 발견되어(...) 레이드 입장재료 구입 및 출발 시간 제한을 오전 5시 59분으로 앞당겼다. #

3. 유저들의 반응


모든 던파 커뮤니티가 폭발했다. 버그를 악용 당사자에 대한 상당한 비판이 있었으며, 버그를 방치해온 운영진에 대한 비판도 거세게 일어났다.[1] 이 와중에 네오플의 업무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1, #2
그동안 버그악용을 하면서 스펙 좋다고 자랑하던 버그 악용자들은 타 유저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이 일어나던 때가 하필 마창사 2차 각성 패치가 뜨기 하루 전이었기에 게임에 대한 시선이 나빠진 상태에서 나온 마창사 2각에 대한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다. 마창사 유저들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불상사를 겪게 된 셈.

4. 문제점



4.1. 처벌 수위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의견과, 회사가 약관을 어겼다는 의견이 있다.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주장은 최종 컨텐츠에 대한 제재의 경우 타 게임은 영구 정지 처분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근거로 들고 있다. 1년 제재 자체는 약관을 그대로 따른 것이나[2] 가중 처벌이 가능하다는 조항도 있었기에 재량에 따른 강한 처벌이 가능하지 않았냐는 비판이 있었다. 심장사상충 사건에서는 고작 하루동안 일어난 버그에 대해 10~100일 정지 조치를 취한 선례가 있으면서, 9주동안 지속되어온 사건에 대해서는 30일~365일이라는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하다고 보는 것. 초범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약하다 판단하여 감형된다는 점을 들어 30일 제재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3]
1회 이용자에 대한 30일 처분에 대해서는 '''약관 위반'''이라는 의견이 있다. 던파의 약관에 따르면 '''경미한 버그 이용의 1차 제재는 관련 재화 회수 및 10일 정지'''가 원칙이되, 버그가 경미함을 넘어 유통되거나 회수가 불가능 상태일 경우 3년까지도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본 사건은 경미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겁고, 치명적이라기엔 경미한,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문제라 약관 위반이라고 봐야할지는 의문이다. 사건의 경중에 따라 처벌 변화가 있다는 것이므로 그에 맞게 처벌이 이루어졌을거라고 봐야한다.
이에 대해 네오플은 3월 8일 공지로 100일 정지는 그만큼을 최대로 먹일 수 있다는 뜻이며, 심장사상충 사건 때와 호박을 나르셔 사건 등 버그 악용 사건이 벌어졌을 때 10~100일 처벌을 내린 선례가 있다며 이 처벌 수위에 대한 정당함을 표했다. 이 수위에 대해 "정지가 될 동안 레이드의 기회와 게임할 시간이 박탈당하는 걸 고려하여 이 정도로 내렸다"라는 해명을 붙여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처벌 수위에 대해 이득을 본 것에 대한 박탈정도의 개념으로 적용한 모양새다.[4]
다만 공지에서 재화 회수에 대한 언급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순누락인지, 로그 상의 문제가 있어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
과거 타락한 신전, 네이트람의 파수꾼 노가다만을 꾸준히 돌린 일반 유저에 대해 매크로/작업장 혐의으로 영구정지를 먹은 사건이 언급되면서[5] 처벌 잣대가 엉망이다, 레이드 유저는 코어 유저라 돈이 되니까 경미한 처벌을 하는 것이다와 같은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6]
네오플은 본 사건과 관련하여 할로윈 이벤트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네오플의 처벌 방침에 있어 컨텐츠의 종류가 아닌, 행위에 대한 결과만으로 따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7]

4.2. 처리에 대한 의문


1년 가까이 방치된 버그에 대해 고작 최근 5주간의 이용자만 있다는 것에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버그가 발견된 이후 얼마되지 않아 레이드가 닫혀버렸었기에 잊혀지다가 최근에 발굴되어 사용한 것일수도 있다. 방치기간에 비해 악용유저가 비교적 적은 것이 그 이유.
똑같이 버그를 이용했는데 누구는 제재를 받고, 누구는 받지 않는 등 제재 리스트가 실제보다 축소되었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펼쳐졌다. 그만큼 네오플의 조사 결과 역시 미완전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었으며 이에 유저들은 끊임없이 재조사를 요구했다.
다음 날 네오플은 추가적으로 로그 검사를 진행하고 추가 제재 명단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조차도 유저들이 판명해낸 버그 결과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기에 여전히 유저들의 의구심이 제기되었고, 이에 네오플은 "차단기를 6:00 이후에 구입한 경우에 대해서 리스트를 조사중"이라고 대답했다.
2016년 2월 8일 당시에 '''레이드 버그를 악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공대가 있다'''는 내용으로 고객센터에 접수되고 답변이 있었음에도 운영진에 전혀 전달되지 않기라도 했는지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CS가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거나, 혹은 CS와 운영진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네오플 측의 1차 조사에서는 올해 첫 버그가 발견된 날짜가 저 문의가 들어간 지 사흘 뒤인 2016년 2년 11일이라고 발표하여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차 조사에서 그 이전의 버그 사용 목록이 드러나긴 했지만 대부분 1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지속적으로 이득을 챙긴 공대가 있다는 2월 8일의 버그 문의와는 대치되는 부분이 존재하였다.

4.3. 전수조사 거짓발표 의혹


전수조사 결과 발표가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버그에 관한 버그신고는 1년도 더 전부터 있어왔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네오플의 해킹관련 피해복구 신청은 로그 기록 잔여기한을 이유로 6개월까지만 가능한데, 이는 1년전까지의 데이터를 전수조사했다는 네오플의 공지와 대치된다.[8]
본 사건으로 네오플의 로그 조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으며,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시각이 생겼다. 분명 회사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대형 사건임에도 미적지근한 일처리로 부당이득을 취한 사람이 살아남는 모습에서 넥슨의 업무 처리 능력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5. 마무리


돈에 눈이 멀어 진행했던 키리의 약속과 믿음의 여파에도 죽을뻔 했다가 살아난 게임인만큼 이런 사건으로 게임이 위태로울 것이라 보긴 어렵다.
네오플은 본 사건을 통해 몇 가지 정보를 드러냈다. 첫째는 로그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처벌을 함에 있어 콘텐츠의 종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저들의 상식선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유저들이 본 사건을 통해 던파에 실망하는 계기가 생기기도 하였다.
본 사건의 후속조치가 영 개판이라는 것을 보면서 '꿀은 빨 수 있을 때 빨아야한다'라는 어그로성 망언에 많은 공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 일처리가 허술했을 뿐 처벌을 하지 않은건 아니며, 사측의 실책으로 버그 남용자가 이득을 편취한다고 해서 네오플이 그걸 가만히 놔두진 않는다. 실책은 실책이고 악용은 악용이니까. 후에 170512 레이드 오픈 및 171007 00시 레이드 오픈에서도 악용하겠다고 달려들었던 계정들은 모조리 30일 이상의 정지를 먹었다.#
당시 업데이트 현황도 썩 좋지 않은 편[9]인 상태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터져 게임의 추락과 회생 불가를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네오플이 이를 극복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인 상황이다.
그리고 버그가 화제가 된 후 2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고, 2018년 5월이 된 시점에서도 던전 앤 파이터가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걸 봐서는 개발진이 위기를 잘 넘겼다고 봐도 될 것이다. 2017년에도 2건의 레이드 버그 사건이 발생했으나 네오플은 이에 대해 상술한 대로 처벌을 가차없이 했기에, 정상적인 유저들이 버그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을 비웃는 상황도 발생했다. 물론 버그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해 대처하는 것도 꽤나 중요한 일이다. 잘못을 저지른 유저들에게 어중간하게 처벌을 내려서 망해간 게임이 한 두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네오플이 일을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사후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했다는 점은 괜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 일각에서는 키리의 약속과 믿음도 거론되곤 했지만 본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다.[2] 애초에 이 조항은 버그로 재화를 무한대로 증식시켰을 때(ex. 템복사, 돈버그 등)를 우려해서 만든 것이라 본 사건에 정확히 매칭되지는 않는다.[3] 심장사상충 사건처럼 단발적인 형태라고 보기 어려운, 10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저지/토벌을 진행하는 것인만큼 단순 호기심으로 보기에는 의도적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시작만 하고 바로 탈퇴한 이들은 애초에 이득을 취한 목적도, 그런 결과를 받은 것도 아니므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봄이 타당하다. 그런 점에서 저기서 말한 초범은 1회 보상 획득자라고 봄이 타당하다.[4] 1회 이용이 30일 정지로 4주간 이용이 불가하고, 최대 9주가 1년 정지로 52주간 이용이 불가능하므로 딱 이득을 본 기간의 4배의 기간에 대한 계정 정지가 이루어진 것이다.[5] 정지를 먹었다는 루리웹 게시글에 운영자가 직접 댓글을 달았는데, 초당 클릭 수가 수만 단위로 나와서 정지를 먹였다고 한다.[6] 하지만 이건 애초에 처벌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는 불만이었다.[7] 이벤트 버그 악용을 하찮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게임 내 이벤트는 오히려 보상으로 점철되어있는 탓에 버그 발생 시의 피해가 결코 적지 않다.[8] 해킹 피해 복구에 대한 기한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9] 하드코어 모드 삭제 및 미미한 떼우고 넘어갔던 업데이트도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