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지진

 


1964 Alaska earthquake, Great Alaskan earthquake, Good Friday earthquake
1964년 3월 27일 현지시간 17시 37분 경, 미국 알래스카의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2의 지진으로,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 되어있다. 지진은 보통 길어야 1분 정도지만, 이 지진은 이례적으로 '''4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이 지진이 발생한 후 주변 지역에 8m 이상의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3천 마일 가까이 떨어진 텍사스에서도 수영장의 물이 쏟아지는[1] 엄청난 지진이었지만 인구밀도가 낮기로 유명한 알래스카 지역이었던 탓에 사망자는 130여 명으로 지진의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집들은 가라앉은 지반 위에서 기울어지고 토대에서 미끄러져 있기는 했으나 대부분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현 알래스카의 11대 주지사(2014년 12월 취임)인 빌 워커(Bill Walker)는 이 당시 피해가 가장 컸던 알래스카 남동부의 발데즈(Valdez)시 출신으로 지진으로 인해 가업이었던 주택 건설업이 망하고 빚을 지게 되자 12살의 나이에 관광객의 반려견을 돌봐주고 학교 청소부로 일하며 가계를 도와야 했다고 한다.


[1] 물론 그렇다고 유튜브에 있는 네팔 대지진 당시 수영장이 출렁거리는 그림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애초에 3천마일이면 4800km가 넘는다!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 현상이라기보단 셰이시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