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구육
1. 소개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뜻으로, 표리부동(表裏不同)[1] , 권상요목(勸上搖木), 면종복배(面從腹背), 양봉음위(陽奉陰違)와 같은 말이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사기를 치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반대의 의미는 '표리일체'. 여기서 羊은 그 양(Sheep, Lamb)이 아니라 같은 한자를 쓰는 염소(Goat)인데, 염소고기는 찌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만들면 그 식감이 다른 식육용 동물들 중에서도 개고기와 극히 유사하다.
실제 원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靈公)이 총애하는 첩인 융자가 남장을 하고 다니자 그걸 좋아해서 남장하는 풍습이 널리 퍼졌다. 나라에서 몇 번이고 금하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안영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궁중 여인에게는 남장을 허용하면서 민간에서는 남장을 금하니 이야말로 '''"문밖에는 소머리를 걸어두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猶懸牛首于門而賣馬肉于內也)[2] 라며 궁중 여인의 남장부터 금하라고 진언했다. 그렇게 하니 과연 남장하는 풍습이 사라졌는데, 이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일을 두고 공자가 안영을 찬양하기 위해서 안영을 보고 겉(表)과 속(裏)이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기에서 고사성어 '표리일체' 가 생겼다.
위 출전은 안자춘추(晏子春秋)인데, 나중에 송나라 시기의 오등회원(五燈會元)에서는 "懸羊頭賣狗肉"으로 쇠고기가 양고기로, 말고기가 개고기로 바뀌었다.[3]
비빔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구로다 가쓰히로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에선 가벼운 농담으로 쓴다는 모양이지만, 실제 일본에서 생활하는 유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 일본에서 나고 자란 일본인들도 "저건 뭔소리?"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2. 관련 문서
[1] 겉과 속이 같지 않음이란 뜻으로, 마음이 음흉(陰凶)하여 겉과 속이 다름 링크[2] 평설 열국지에서 이 일화는 안영이 젊은 시절 말단관리로 등용되었고, 대부와 그 자제들이 식사하는 자리에 초대되었을 때, 그 질문에 답한 내용이라고 한다.[3] 다만 개고기의 냄새가 양고기의 냄새와 비슷하고, 겉만 봐서는 구분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렇게 바뀌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고기를 파는 경우에는 동물의 머리를 함께 내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양 머리를 내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당연히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