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리간
'''Change! Change, O' form of man!'''
'''Release the might from fleshy mire!'''
'''Boil the blood in the heart for fire!'''
'''Gone! Gone! the form of man.'''
'''Rise, the Demon Etrigan!!'''
- 제이슨 블러드의 에트리간 소환 주문
1. 개요
Etrigan
DC 코믹스의 안티히어로.[1] 인간 모습일 때의 이름은 제이슨 블러드(Jason Blood). 악마 벨리알의 아들이다.
고대 아서왕 시대에 멀린이[2] 소환해서 아서왕 진영에서 카멜롯을 지키기 위해 싸웠으나 결국 패배하고, 멀린은 아서왕의 기사 가운데 한 사람인 제이슨 블러드의 몸에 에트리간을 빙의시켰다. 덕분에 제이슨은 불사의 몸이 되었고, 현대까지도 죽지 않고 떠돌고 있다. 에트리간은 인간들이 어떻게 되든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제이슨 블러드는 선량한 성격이라 다른 악마들이나 귀신같은 초현실적인 존재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습격하면 에트리간으로 육체를 바꾸어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로 활동한다. 처음에 에트리간은 멀린이 건 봉인 마법에 묶인 채 인간들을 지켜주는 일에 내키지 않아했으나, 선량한 제이슨의 사상에 어느정도 감화되어 이들을 존중하게 되었다. 때문에 악마라도 선의에 따른 행동을 많이 하는 편.
다만 악마인것은 어쩔수 없는터라 일처리방식이 매우 난폭하거나 잔인하다. 거기에다가 장난기가 많고, 어쩔 때는 선을 넘는 행위도 은근히 한 편이라 히어로인 동시에 빌런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특이사항으로 말할때 상위의 변신 주문처럼 항상 운율을 맞춰 말한다. 주문이나 중요한 말 뿐 아니라 쓸데없는 잡담까지도 전부 다. 때문에 번역가들이 리들러와 더불어 번역하기 매우 난감해하는 캐릭터(...). 샌드맨 1권에서 투구를 되찾으려 지옥에 찾아온 Dream을 안내하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Dream의 말에 의하면 운율에 맞춰 말하게 된 건 나름 상급 악마가 되었다는 특징이라고.
하급 악마들의 언급에 의하면 악마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인사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DC에서 벨리알은 트라이곤의 아들이므로, 트라이곤은 에트리간의 할아버지, 레이븐은 그의 고모가 되는 셈...
에트리간은 실은 잭 커비[3] 가 만든 캐릭터로, 이 시기 만든 캐릭터 가운데 하나. 여담으로 에트리간은 좀 격이 떨어지고, DC에서 잭 커비가 남긴 진짜 업적은 단연코 뉴 가즈다. 캐릭터가 아니라 아예 세계관 하나를 통째로 만들어 버렸으니.[4] 당시 NBA(New Batman Adventures)를 시청하던 팬들은 저 갑툭튀는 뭥미? 하는 반응을 보였다.
저스티스 리그 애니메이션에서 제이슨 블러드는 모르간 르 페이에게 넘어가 아군을 배신했다가 모르건에게까지 버림받은 기사이며, 에트리간은 멀린이 그 벌로 그에게 씌운 악마였다. 이후 모르간 르 페이를 추적하며 현자의 돌에 얽힌 이야기에서 등장.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 kids' stuff 에피스드에선 전원이 마법에 걸려 어린아이로 변했다가, 원더우먼에게 마지막에 '''엄마'''라고 부른다.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 시리즈의 2017년 작품인 저스티스 리그 다크에서 존 콘스탄틴과 함께 출연하며, 과거 데스티니라는 흑마법사가 카멜롯을 침공했을 때 멀린에 의해 소환된 것으로 나온다. 멀린과 에트리간의 협공으로 데스티니는 사라지게 되지만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말을 멀린에게 남기고 멀린은 언젠가 돌아올 데스티니를 막기 위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제이슨 블러드에게 에트리간을 빙의시킨다. 이후 다시 부활한 데스티니에 의해 빙의가 풀리게 되고 제이슨 블러드는 콘스탄틴과 데드맨 보스턴의 협공으로 쓰러진 데스티니의 가슴에 검을 찔러 데스티니를 끝장낸다. 하지만 제이슨은 에트리간과 분리된 영향으로 과거의 부상이 다시 벌어지게 되었고, 결국 500년의 긴 방황을 끝내고 안식에 들게 된다. 에트리간은 제이슨의 무덤[5] 앞에서 멀린의 마법으로 서로가 서로의 노예가 되었지만 제이슨보다 나은 자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를 추모한 뒤 지옥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