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문법)
連語
Collocation
1. 개요
연어(連語, collocation)란 둘 이상의 단어가 의무적으로 짝을 이뤄 하나의 의미 단위를 이룬 것을 말한다.
2. 상세
자주 짝지어서 쓰이는 단어가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면 연어다. 예를 들어 '간을 보다'는 '간을 느끼다'나 '간을 맛보다'와 같이 쓰이지 않으며, '머리에 이다'는 '머리에 지다'나 '머리에 들다'와 같이 쓰이지 않는다. 여기서 '간을 보다', '머리에 이다'는 연어로 볼 수 있다.
관용어와 다른데, 원래 단어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의미가 있을 때는 관용어로 본다. '음식의 간을 보다'는 연어지만 '그 사람은 나를 살살 간을 본다'는 관용어가 된다[1] .
흔히 숙어라고 하면 관용어뿐 아니라 연어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때가 많다. 대표적으로 '영어 숙어'라고 해서 가르치는 것들은 실제로는 관용어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들로 가득한데, 이들이 모두 연어들이다. 흔히 영어 숙어라 부르는 영어의 구동사(이어동사, phrasal verbs) 역시 연어 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표현들이다.
[1] 물론 그 사람이 나를 혀로 핥으면서 진짜 간을 보고 있다면 관용어가 아니고 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