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회상

 

靈山會相
한국의 전통 정악으로, 9곡 내지 8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조곡)이다. 정악의 대표주자이자 간판스타로, 정악에 입문한 사람들이 수연장지곡등으로 기초를 닦고 나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연습하는 곡이기도 하다.
원래 이 곡은 불교의 성악곡이 기원이다. 옛 악보를 살펴보면, 염화미소로 유명한 석가모니영취산(靈鷲山)[1] 설법을 기리기 위해서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일곱 자를 두 장단에 한 글자씩 붙여 노래하던 불교의 소박한 종교음악이었다.
이런 음악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변하기 시작하는데, 임진왜란 이후 1680년도 출간된 거문고악보인 <금보신증가령>에 거문고 악보가 전하는 것으로 보아 17세이 이후에 이미 기악곡 형식으로 바뀌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곡이 계속 변주되고 '타령'이나 '군악'같은 민속풍류 계통의 곡조들도 끼어들면서 현재와 같은 8~9곡의 악곡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총 9곡 구성이 기본으로
  • 상영산[2]
  • 중영산[2]
  • 세영산[2]
  • 가락덜이
  • 상현도드리
  • (하현도드리)[3]
  • 염불도드리
  • 타령
  • 군악
의 아홉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산회상불보살의 원형은 상영산이며, 이것을 변주한 것이 중영산~가락덜이이다. 여기에 도드리장단의 곡들을 비롯한 다른 곡들이 첨가되어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바뀐 것이다.
또 악기의 편성이나 조의 편성에 따라 세 가지 종류의 영산회상이 존재하는데,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영산회상이라고 하면 현악 영산회상을 지칭한다. 각 영산회상에 관한 설명은 해당 항목 참조.
특히 현악 영산회상의 경우 천년만세를 끝에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년만세를 연이어서 연주하는 것을 '가진회상'이라고 하고 군악에서 끝내는 것을 '민회상'이라고 한다.
또 변형곡으로 관악 영산회상의 일부를 연주하는 함녕지곡, 현악 영산회상밑도드리를 삽입하여 연주하는 정상지곡(별곡)이 있다.
영산회상 전곡은 8~9곡을 다 연주하면 1시간이 넘어가기 때문에, 전곡을 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한두 곡만 떼어 연주하는 편이다. 전곡을 합주할 때는 주자들이 상령산[4] 중반부분부터 졸기 시작해서 염불도드리 후반에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부분에서 깨기 시작한다고 하는 루머도 있다.
어찌 되었든간에 이 곡은 국악의 대표적 특징인, 하나의 곡조가 어떻게 변하고 파생되어 수 많은 곡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들으면 들을수록 다채롭고 깊은 맛이 우러난다. 명실공히 국악의 명곡.
[1] '영취산'이라고도 하고, 鷲를 '축'으로 읽어 '영축산'이라고도 한다.[2] A B C 일반적으로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으로 읽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공식 명칭은 상영산, 중영산, 세영산이다. 靈은 본음이 '령'이라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한 '령'으로 읽어야 하지만, 上靈山/中靈山/細靈山은 '靈山(영산)'이라는 단어에 上/中/細라는 접두어가 붙은 것으로 보아 상영산/중영산/세영산으로 읽는다.[3] 현악 영산회상에만 포함됨[4] 상령산 한 곡만 약 10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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