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살수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서 소개되는 무공의 명칭이자, 이것을 익힌 자들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되는 것이 '''오색살수(五色殺手)'''이다. 청적황흑백의 색채를 뚜렷하게 띠는 살법으로, 색채가 선명한 이유는 다섯 가지가 모두 하나씩 특이한 독(毒)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독술과 무공이 가장 잘 결합한 형태이고, 상승(上乘)의 무인에게도 통하는 몇 안되는 기법이다. 하지만 성정이 어지간히 독랄하지 않으면 연성을 할 수가 없기에 이걸 연마했다는 것은 독랄함과 살심(殺心)이 가득한 기질을 지녔음을 증명한다.
사파(邪派)에서는 '''오대살수(五大殺手)''' 또는 '''오대살법(五大殺法)'''이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이대살수지법(二大殺手指法)과 함께 칠대살수라고 부르자고도 주장하나, 물과 불처럼 서로 어울릴 까닭이 보이지 않아 그러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
과거 공동파(崆峒派)는 십이룡(十二龍)이 있어 천하제일의 성세를 구가하고 있었는데, 불과 다섯 살수가 나타나 그 열두 명을 모두 암살함으로써 이 오색살수의 악명이 천하를 뒤흔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오색살수가 200여 년 만에 『경혼기』에서 미절사(尾絶蛇)의 하부조직 살수당(殺手黨)의 살수로 다섯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모두 분뢰수(奔雷手)에게 패하여 죽는다.
2. 구성
- 청살법(靑殺法) - 청천수(靑天手): 파란 연막(煙幕)의 형태를 한 독과 같이 사용해 상대의 시야까지 차단할 수 있다.
- 적살법(赤殺法) - 적염장(赤焰掌): 전개하면 뻘건 화롯불을 보듯이 손바닥이 벌겋게 변해 불길이 일어난다.
- 황살법(黃殺法) - 황연권(黃煙拳): 누런 연기를 피워내는 부골독(腐骨毒)을 이용한다. 사용자조차 위험하게 할 정도라 익히기가 매우 까다롭다.
- 흑살법(黑殺法) - 흑룡귀염전(黑龍鬼焰箭): 오대살법 중 가장 흉포하다. 온몸에 파란 불꽃을 계속 피워내 불줄기로 만들어 상대에게 화살처럼 쏜다. 적중하면 검은 빛을 뿜어내는 불기둥으로 변해 솟구쳐 그 모습이 꼭 용이 승천하는 것과 같다.
- 백살법(白殺法) - 백사최혼향(白蛇摧魂香): 공력을 흩어버리는 동시에 몸을 흐느적거리게 만드는 산화독(散化毒)과 함께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