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치(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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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오세치[3] .오세치는 활발한 성격을 가졌지만 고귀한 신분 때문에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다.
2. 초기 정보
3. 스킬[4]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대역
「저를 대신해 신을 모실 식신을 내려주시다니, 제 소원을 이루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세치... 날 도와줘!」
어둠 속에서 홀연히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모르게 따듯한 힘이 담긴 소리를 따라 갔다.
눈을 뜨자 화려한 차림의 여인이 나타났다.
「나타났다, 정말 나타났어! 천지신 이여 정말 감사합니다!」
「...마스터?」
멍하니 서 있자 그녀가 내게 다가와 거울을 비춰 주었다. 거울 속에는 똑같은 생김새에 표정만 다른 두 얼굴이 나타났다.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 나랑 똑같이 생긴 식신을 소환해냈다고!」
「왜 그런 소원을 빌었나요?」
흥분한 그녀의 모습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천천히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이 나라의 황실에는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결혼하지 않은 황녀가 황실 신사의 무녀가 되어 신을 모셔야 한다는 전통이 있다.
무녀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신에게 바친다는 뜻이다. 즉, 다른 사람과 영원히 사랑할 수 없는 몸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 무녀가 될 황녀이자 나의 마스터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아바마마가 내려주신 수정에 마지막 희망을 담아 자신을 대신할 식신을 소환했다. 만약 실패했다면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영원히 사랑할 기회를 잃었을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녀는 바람대로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나를 소환해냈다.
내가 소환된 것을 아는 사람은 마스터의 연인까지 단 세 명뿐이다.
그녀의 소원은 자연스레 우리 셋만의 비밀이 되었다.
마스터가 신분을 감추고 이 감옥 같은 황궁을 빠져나갈 때까지 나는 그녀의 모든 행동거지를 배워나갔다.
이게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난 황실의 공주도 아닌데 황녀를 대신해 신을 모시다니, 이건 신을 속이는 게 아닌가. 만약 신의 노여움을 사서 천벌을 받게 된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걱정들이 우릴 옭아매어 왔지만 마스터는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었다. 어쩌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운명은 모두 신께서 정해주신 거야. 네가 내 소원대로 탄생한 거라면 분명 신께서 허락하신 거니 걱정하지 마.」
「잘 배워서 들키지만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마스터는 우리가 저지른 일이 재앙을 부를 것이라 여기지 않았다. 나 역시 마스터를 믿고 싶었지만, 도저히 불안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6.2. 2장. 변화
무녀가 된 지 반년쯤 되었을 때엔 이미 신사의 무료한 생활에 익숙해졌었다.
황녀인 무녀는 다른 무녀와는 달리 사소한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신과 교류하며 신에게 응답받은 적 없는 기도를 올릴 뿐이었다.
신이 인간과 교류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나와 교류하길 거부하는 것인지 늘 불안할 따름이었다.
연이은 기도가 끝나면 나는 피로함에 침실로 돌아가 홀로 문을 걸어 잠갔다.
시녀가 떠나면 그동안의 속박에서 벗어나 병풍 뒤에 누웠다. 의복이 망가지는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거수일투족 모두 주의해야 하며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졸다가 말을 잘못하기라도 하면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때마다 혹여 들킨 건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그 탓에 나는 누군가의 앞에 설 때마다 안절부절 못하고는 했다.
한숨을 내쉬곤 몸을 뒤척였다. 어둠 속의 대들보를 바라보며 두 다리로 공중을 힘껏 걷어찼다. 이러고 나면 마치 걱정들을 지붕 위로 날려보낸 듯한 기분이 든다.
잠깐의 휴식 후 문득 숨겨둔 별사탕이 떠올랐다. 치맛자락을 끌고 기어가 침대 아래에 별사탕이 담긴 종이 봉투를 꺼내었다.
무녀로서 지켜야 할 규칙은 황궁의 규칙보다 훨씬 많았다. 먹을 것도 엄격하게 제한되어 여러 음식들을 먹을 수 없었다.
다행히 나와 함께 온 마스터의 시녀가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가져다주었다. 신사에서 보기 힘든 간식이나, 시녀들이 사용하는 화투... 그 리고 용감한 사내들이 보내온 노래.
사랑이 담긴 노래들을 접할 때마다 즐겁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신을 모시는 무녀에게 이런 것을 주다니, 하늘이 두렵지 않은 걸까?
별사탕 하나를 입에 넣었을 때, 복도에서 갑자기 황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라도 한 건지 다들 정신이 없는 듯했다. 그리고 그때, 시녀가 문밖에서 조급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당황해서 별사탕을 침대에 쏟아버렸다. 미처 치울 시간이 없어 치마로 별사탕을 가린 채 시녀를 불러들였다.
시녀는 들어 오자마자 격식을 차릴 새도 없이 급히 말을 이었다.
「황녀님, 낙신이 습격한 일로 장군님이 출정 나가신 사이에 신하들이 역모를 꾸며 폐하를 구금하려고 해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잠시 정신을 잃었다.
호흡이 힘들어져 온 힘을 다해 가슴팍의 옷을 부여잡았다.
이게 바로 내가 그동안 해온 것들의 대가란 말인가?
내가 거짓으로 황녀를 대신해 신을 모신 것에 대한 대가인 것일까?
정말... 나 때문에?
6.3. 3장. 손님
며칠 동안 궁 안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폐하의 측근이었던 신하들이 어린 황자를 황위에 올려 실세를 장악했다.
그러나 자신의 남편이 우려된 황자의 모친이 출정 나간 장군의 측근에게 이를 조용히 알렸고, 그는 반역이 일어나는 즉시 진압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쳐두었다.
다행히 왕궁의 정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되었다.
며칠 후 낙신이 퇴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장군 휘하의 식신이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백성들을 구하는 그 식신에 비해 나는 날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재앙을 불러오다니...
시녀가 전해오는 소식엔 한계가 있어 신하들이 어떠한 수를 두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거라곤 장군이 돌아온 후 궁 안에 다시금 큰 변화가 생겼고, 장군이 신하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도성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영토를 쟁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실은... 이미 권력과 통제력을 상실하였다.
황실이 몰락하자 신사도 점정 쇠퇴해졌다. 궁궐을 관리하기도 벅찬데 누가 신사를 챙겨줄 수 있을까?
신관과 시녀들은 연명하기 위해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나갔다.
하지만 나는 이곳을 떠날 수 없었다. 나는 성왕이 친히 간택한 황실의 무녀였기에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기도를 올려야 했다.
매일마다 신상 앞에 무릎 꿇고 신에게 용서를 빌었다. 신께서 내게 분노하여 나라의 백성들까지 고통받지 않기를 바랬다.
시간이 흘러 신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힐 때쯤, 한 상인이 찾아왔다.
황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신사를 개방하게 되었고, 일반 백성들이 신사에 와서 참배할 수 있게 되었다.
도빙무시는 최초로 신사를 방문한 상인이었다. 그는 도시의 유명한 대상인이었는데 식신이지만 신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놀랍게도 그는 나를 만나고자 했다.
도빙무시는 신사를 위해 제사를 지낼 것이며, 신사를 위한 새 도리이를 짓겠다고 말했다.
만약 내가 그를 만나주기만 한다면...
날 만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황실의 사람과 만나 자신의 몸값을 높여 장사에 도움이 되려는 것일까. 아니면 경박한 사내들처럼 자랑할 것이 필요한 게 아닐까. 아니면... 정말로 날 위해 온 것일까?
신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원하진 않지만 만나기로 했다.
도빙무시를 만나기까지 여러 상상을 해봤지만, 설마 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당혹스러운 말을 꺼낼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무녀님은 어디 가셨죠? 왜 직접 나오지 않으시고 식신을 보내신 건가요?」
내... 내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순간 여태껏 느껴본 적 없는 불안함과 무력함을 느꼈다.
6.4. 4장. 소원성취
「무엄하다, 감히 날 의심하다니!」
엄한 목소리로 부인하며 신분의 힘으로 그의 추측을 무마하려 애썼다.
하지만 도빙 무시는 물러서긴커녕 더 다가오며 우리 사이의 커튼을 걷어내려고 했다.
「식신이 틀림없습니다. 그 영력은 감출 수 없어요. 식신이 어떻게 인간 황족을 대신해 신을 모시는 거죠?」
「무엄하다!」
도빙무시의 말이 내 마음에 화살처럼 꽂혔다. 나는 벌떡 일어나 화난 눈으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러, 하마터면 손이 나갈 뻔했다.
그러자 도빙무시는 무례한 행동을 거두고 자리에 돌아가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화내지 마세요. 저는 그저 『무녀님』을 만나 뵙고 싶을 뿐입니다.」
갑자기 바뀐 도빙무시의 태도에 잠시 넋을 놓았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당신이 식신이라는 사실은 비밀로 해드릴 수 있지만 대신 절 좀 도와주셔야겠군요. 안심하세요.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일입니다. 신주님께서도 동의할 거에요.」
만약 신주님께서 동의할 일이라면 신사에 해가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무슨 일인지 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불안한 마음과 분노를 억누른 채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길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내용은 하나같이 놀라웠다. 도빙무시는 황실의 신사에서 씨름 경기를 열어 그 수익을 신사를 유지하는 데 사용하자고 말했다.
씨름은 고대부터 전해져 오는 숭배 의식이다. 직접 본 적이 없거니와, 씨름으로 돈을 번다는 말도 처음 들어 보았기에 호기심이 생겨났다. 무엇보다 그가 제시한 조건이 차마 거절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신주와 도빙무시는 씨름 경기의 시간을 정했다.
씨름은 원래부터 유명한 운동 중 하나이다. 숭배 의식인 데다 경기도 개최되어 사람들에게 즐거운 오락거리로 여겨진다.
평소에 신사가 개방되어 있지 않다는 정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었다.
게다가 도빙무시는 경기를 홍보할 때 유명 인사들의 손자국이 담긴 부채를 얻을 수 있으며 무녀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평범한 백성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기날은 나의 참석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올렸다.
도빙무시의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그도 적잖은 수입을 올린 듯하다. 신주의 근엄한 얼굴에도 약간의 화색이 돌았다. 신사의 골칫거리가 드디어 해결된 듯하다.
행복한 하루 동안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며, 나도 반가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시녀가 마스터를 이끌고 오자 외로이 지낸 나날 끝에 믿을 수 있는 지원군이 생긴 듯했다.
마스터가 앞으로 계속 이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홀로 신을 상대하지 않도록...
6.5. 5장. 오세치
오세치의 마스터는 고귀한 황녀이다. 황실의 신사에서 황실과 국가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뽑힌 새로운 무녀이다.
모든 무녀는 재임 기간에 결혼해선 안 되며 몸과 마음을 다해 신을 모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의 벌을 받게 된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무녀 자리를 대신한다면 과연 벌을 받게 될 것인가...
이런 생각과 함께 오세치는 마스터를 대신해 황녀의 책임을 지게 되었다.
황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황궁을 떠났고, 정체를 숨긴 채 마련해둔 집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황녀는 처음엔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에 행복해했다.
그러나 마스터의 애인은 머잖아 새로운 애인을 만들었고, 그녀를 찾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마스터는 혼자서 텅빈 집을 지키게 되었다.
기대하던 사랑이 결국 외로움과 배신으로 끝나버리자 황녀는 애인의 변심이 신이 내리는 벌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다.
이후 나라가 점차 기울었고, 낙신의 강림과 정권 분쟁이 연달아 일어나자 출세를 위해 종군했던 황녀의 애인은 전쟁 중 목숨을 잃게 되었다...
황녀의 압박감이 점차 늘어갔다. 우아했던 정원은 황폐해졌고, 힘들어지는 생활 때문에 황녀는 정점 초췌해졌다. 그녀는 책임을 회피했던 자신을 책망하고, 자신의 소원에 따라 나타난 오세치를 원망했다. 만약 오세치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처참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황실 신사가 씨름 대회를 개최할 무렵, 유명 인사를 위해 무녀가 나타났다는 사실은 하룻밤 새에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황녀는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결심을 내렸다.
오세치는 황녀의 초췌한 안색을 확인하기 전까진 몹시 반가워했다. 그러나 황녀가 그녀에게 역정을 내자 정신을 잃었고, 그녀의 머리에 얹어진 장식을 빼앗아 갔을 때 머리채도 함께 잡힌 탓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오세치는 반항할 수 없었다. 단지 황녀가 마스터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다 너 때문이야! 황실이 몰락한 것은 너 때문이라고! 네가 나타나지 않고 내가 신사의 무녀가 되었다면 신께서 노하시지 않았을 거야!」
황녀는 모든 잘못을 오세치에게 돌렸다. 자신을 탓하던 오세치는 자신에 대한 질책에 반박하지 못했다. 모든 일이 자기 탓이라 여기며 황녀가 자신의 옷을 벗기도록 내버려 두었다.
벗겨진 옷들은 모두 황녀의 차지가 되었고, 오세치에겐 한 겹의 옷만이 남았다.
황녀는 원하는 바를 이룬 듯 미소지었다.
도빙무시는 들어와 이 광경을 목격했다.
이미 복도에서 대화를 엿들은 그는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오세치가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었으니 보답하는 셈 그녀를 돕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도빙무시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오랫동안 상인으로 지내며 뛰어난 언변을 가진 도빙무시에게 광기에 빠진 황녀를 설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려운 상대였으나 그는 이제 와서 신을 제대로 모신다고 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욕망에 따라 신분을 바꾸는 행위는 오히려 신을 화나게 할 뿐이라고 말이다.
황녀는 감히 신을 화나게 할 수 없었고, 도빙무시는 그녀에게 풍족한 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재산을 제공할 수 있다 제안했다.
황녀는 승낙과 함께 떠났다. 하지만 오세치는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였고 도빙무시의 도움을 받아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도빙무시의 도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나라의 정세가 빠르게 안정되었으며, 장군은 식신의 힘으로 최고의 권력을 손에 넣었다. 이때 낙신이 혼란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나라를 습격해왔다.
도빙무시는 장군을 찾아가 오세치의 「신의 힘」을 이용해 낙신을 물리치도록 설득했다.
오세치는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힘으로 백성들을 보호하길 원했다.
신의 이름으로 장군에게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신의 권한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백성들은 점점 무녀가 신의 뜻을 대행한다고 믿기 시작했다.
백성들의 믿음을 받는 오세치는 더는 자책하지 않았으며, 점점 자신감을 얻었다.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신 또한 자신을 진정한 무녀로 인정해주리라 믿었다.
도빙무시는 오세치와 장군이 발급해준 「통행증」 덕분에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상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