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1. 정의
2. 세부 분류
3. 수용
4. 한국에서
5. 표기 규정
5.1. 굳어진 경우
7. 다른 언어의 외래어
7.1. 라틴 문자 사용 언어권의 외래어
7.2. 중국어의 외래어
8. 관련 문서


1.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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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nword
외래어(外來語, Loanword)는 다른 언어로부터 들어와서 동화되어 쓰이는 어휘를 가리킨다.
한국어에서의 예시로 '버스', '컴퓨터', '피아노', '커피' 등이 있다. 외국 인명·지명 등의 고유명사도 외래어이다. 단, 한자어는 특별취급으로 분류상으로 외래어로 분류하지 않는다.
외국어는 '외국에서 쓰이는 언어의 단어' 내지는 '다른 언어의 단어'이고, 외래어는 '현재는 자국 단어이거나 자국 단어이기도 하지만 그 어원이 외국어인 것'을 말한다. 자국어에서 외래어로 받아들인 단어의 음가는 자국어의 음운 체계에 맞게 변형되며, 때로는 뜻도 원어의 뜻과는 멀어지기도 한다. 자국어의 외래어 단어는 어디까지나 자국어의 단어로서 자국어의 외래어가 외국어에서는 통하지 않거나 오역이 되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지극한 정상적이다. 그러다가 어원 의식이 옅어지면서 귀화어가 되기도 한다.

2. 세부 분류


외래어를 동화된 정도에 따라 세부적으로 '귀화어', '차용어', '외국어'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각각 간단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귀화어 - 완전히 한국어에 동화되어 외국에서 왔다는 느낌조차 나지 않고 활용도 자유로우며 대체할 단어도 마땅치 않은 경우. 대표적으로 고무, 등이 있다. 이들은 대체할 단어도 없고 한국어 내에서 합성어를 자유롭게 만들어내는 등 외래어라는 느낌이 잘 나지 않고 고유어라고 느껴진다.
  • 차용어 - 외국에서 왔다는 느낌은 나지만 대체할 단어가 마땅치 않은 경우. 대표적으로 치킨, 컴퓨터, 햄버거 등이 있다.
이렇게 기존 단어와의 대체 가능성을 기준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외래어를 한정짓는 경우도 있다. 해당 개념을 사용하는 경우 '외래어'는 대체할 수 있는 외부 단어만을 지칭하는 좁은 의미로 쓰이게 된다.#

3. 수용


외래어는 보통은 그 원음이 따라 들어오나(원음주의), 언중의 외국어 능력의 한계상 외래어가 반드시 원음에 맞추어져 도입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원음주의에 입각하지 않고 들어오는 외래어도 적지 않다. 또한 'democracy' → '민주주의', 'AC/DC' → '交流'/'直流樂團'(교류/직류 악단)과 같은 번역차용도 외래어를 받아들이는 한 방법이다.
고종석은 원음주의는 좋지만, 과도한 원음주의는 경계해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근본주의적 원음주의자들은 우리가 「리얼리티」로 표기하는 것을 「리앨러티」로 바꾸고 싶어하고, 「잉글랜드」로 표기하는 것을 「잉글런드」로 바꾸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reality를 「리얼리티」라고 표기하는 것은 그 단어의 발음이 「리앨러티」에 가깝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진짜 이유는 「리얼리티」라는 단어가 한국어에서 「리얼」(영어 real에서 차용한)이라는 단어와 굳게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England를 「잉글랜드」라고 표기하는 것도 「잉글런드」라는 올바른 발음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단어의 뒷부분과 「랜드」(영어 land에서 온)라는 말의 관련을 표상하기 위해서다.[1]


4. 한국에서


한국의 외래어는 미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연유로 인해 영어에서 유래한 어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언어 순화 운동의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본어에 비해서는 외래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않는 편이다(국어파괴 참고). 언중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보그체에는 대해서 부정적인 등 대체할 수 있는 외래어에는 대해서 거부감이 강하다. 고유어 및 한자어와 뉘앙스가 다르다고 느끼거나 아예 순화를 못 하는 소수의 단어들만 외래어가 된다.
그러나 미군정 이래로 미국문화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현대문물도 미국을 통해 들여놓은 경우가 많으며 학교에서도 영어공부가 필수이기에 그 영향으로 영어의 영향을 받은 외래어가 많다, 이미 1940년대 말 이래로 신문,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와 광고업계에서 뉴스, 헤드라인, 시그널 등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를 적극적으로 차용했으며, 애니콜, 갤럭시, 그랜저 등 상품명도 영어에서 유래한것들이 많다. 대중매체에서 언어순화 활동이 가장 활발했을때가 1970년대로 비록 박정희의 발언 하나로 시작된 상명하달식 관제운동이라는 특성으로 어감을 고려안한 억지번역이 많아 당시의 언어순화 운동이 그리 성공적이라 할수없지만, 어쨌든 굳이 언어순화 운동을 벌어야될 정도로 이미 19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뉴스, 드라마, 프로그램, 쇼, 커피, 콜라 등 영어에서 유입된 외래어들이 많이 정착되었다는 것도 알수있다.
또한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국제화의 일환이라는 명목으로 '럭키금성'이 'LG'로, '선경'이 'SK'로 '한국통신'이 'KT'로, '한국인삼공사'가 'KT&G'로, '철도청'이 '코레일'로 "포항제철"이 "포스코"로 상당수 대기업들의 사명이 변경되었고, 공기업이나 지차체 홍보문건에서도 외래어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아파트 건물이름에서도 외래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중가요도 1990년대 중후반부터 하나둘씩 영어 문장을 섞기 시작하더니 2000년대 이후로는 영어 문장 섞어쓰기가 아예 일반화되어서[2]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가사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대중매체와 상품명에서의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이 가독성과 상품의 성능에 대한 이해에 문제가 되는 면도 있고, 이미 멀쩡한 한국어 단어가 있는데도 굳이 있어보인다는 이유로 외래어를 쓰는 경우가 한둘이 아닌 데다가 광고와 상품명에 쓰이는 외래어도 영어에 능숙한 사람이 보면 실소가 나올 정도로 엉터리인 경우가 한둘이 아니므로 빈축을 많이 사고 있기도 하다. 보그체에 대한 반감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일본급으로 외래어를 남용하는 수준은 아니나 그렇다고 중국처럼 거의 대부분 한자로 번역해 적거나 음차해 적는 수준은 아닌 중간 정도로 외래어를 쓰는 편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일상 생활에서는 '와인/포도주', '엘리베이터/승강기'처럼 외래어와 한자어가 혼용되기도 하고, 젊은 층에서 '아내'가 '와이프'로 많이 대체되기도 했다. 언어 사대주의도 있는데, 이는 언어 순화 운동의 반대일 수도 있다(<가짜동족어> 문서도 참고).

5. 표기 규정


한국어에는 외래어를 일관된 방법으로 표기하기 위하는 어문 규정인 외래어 표기법이 있으며, 외래어 표기법은 기본적으로 원음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원음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외래어 표기법의 영향으로 원음에 따른 표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와인 - wine [waɪn]
  • 프라이팬 - frypan [ˈfɹaɪpæn]
  • 컴퓨터 - computer [kəmˈpjuːtə(ɹ)]
  • 엘리베이터 - elevator [ˈɛləveɪtə(ɹ)]
일본어 단어 차용은 기본적으로 원음에 가깝게 이루어지나(다만 고유어한자어 상관없이 드물게 한국 한자음대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특정 계층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지 않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정확한 시기 확인 바람)부터는 장음 'おう'를 철자대로 '오우'로 적는 등, 원음(표음주의)보다는 원철자(형태주의)에 이끌린 표기도 종종 보인다.
중국어 단어를 차용하는 경우에 한국 한자음대로 할지 중국어 원음을 기준으로 할지에 대하는 논쟁이 있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 이전에는 중국어 차용은 대부분 한국 한자음대로 이루어졌으나, 외래어 표기법 이후로는 신해혁명 전은 한국 한자음을, 신해혁명 후는 중국어 원음을 기준으로 적는 것이 원칙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고 언제나 외래어 표기법 도입 전의 방식인 한국 한자음대로 적자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도 참고.

5.1. 굳어진 경우


한국어에도 여러 가지 이유(원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발음을 대충 추측해서 차용한 것이 굳어진(그래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 철자에 이끌린 경우, 현지 원음이 아니라 다른 언어의 음을 차용한 경우, 한국어의 교착어적 시각으로 해석한 경우 등)로 인해 원음이 따라지지 않는 표기가 적지 않다.
  • 할로윈 - Halloween 미: [|hæloʊ|i:n], 영: [|hæləʊ│iːn] 출처
영어와 같이 언중에게 잘 알려진 언어를 차용하는 경우에도 언중이 언제나 원음주의를 선호하지는 않는 듯하다. 원음주의에 따른 표준 표기는 '핼러윈'이지만 언중은 '할로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외래어가 원음보다는 언어의 사회성에 더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3] 쉽게 말해서 '이미 사회에서 통용되는 단어'로 되어버린 경우에는 나중에 실제 발음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더라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 그렇게 쓰이다가도 어원 의식이 옅어져 귀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외래어 가운데에는 국립국어원이 관용 표기로 인정한 것도 있고 그러지 않은 것도 있으며, 국립국어원이 심의한 외래어 표기법 규정과 표기가 언중의 언어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때때로 나온다.

6. 목록



연구 목적으로 구성된 한국어 어휘부 중 외래어 목록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용빈도 역시 나와있으므로 유용하다.

7. 다른 언어의 외래어



7.1. 라틴 문자 사용 언어권의 외래어


라틴 문자 사용 언어권에는 보통 외래어 표기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가 주도의 표준어 규정이 존재하는 언어의 경우 어떤 대상의 라틴 문자 표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 그 언어에서 사용될 표준 표기를 따로 정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 어문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 푼데우(Fundéu)는 라틴 문자 표기가 수십 개에 이르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معمر القذافي)의 스페인어 표기를 Muamar el Gadafi로 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라틴 문자 언어권에서 외래어를 수용하는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니다. 원어의 철자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쓰는 경우도 있고, 원어의 철자를 유지하지 않고 자국어의 철자법이나 문법에 맞게 변형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보통은 가급적 원어의 발음을 남기려고 한다). 예를 들어 George W. Bush라트비아어에서 Džordžs V. Bušs라고 쓴다.
'축구(영어로 football)'를 예로 들자면 많은 유럽 언어가 이 단어를 차용하고 있는데, 프랑스어는 영어 철자 그대로 football이라고 하고, 스페인어는 영어 발음을 보존하고, 스페인어 철자 체계에 맞춰서 fútbol, 독일어는 영어를 번역차용해서 Fußball(발공)이라 한다.

7.2. 중국어의 외래어



중국어는 번역하기 힘든 인명, 지명의 경우 음차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상표명을 음차할 때는 호감을 살 수 있도록 좋은 뜻을 가진 글자들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한다.[4]한자문화권의 고유명사는 한자 그대로 쓰면서 중국어 발음대로 읽고[5] 번역할 수 있는 것은 고유명사라도 최대한 번역하는 경향이 있다. 중금속음악 항목의 악단(밴드) 목록이 그러한 번역의 예시.
이는 중국어가 한자를 쓰기 때문에 다른 언어처럼 음역하면 오히려 보기가 불편하고, 표준 중국어에는 폐음절이 적은데다가 성조의 영향으로 인해 비슷하게 적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7.3. 일본어의 외래어



과거 메이지 유신 시절에는 수많은 외래어들을 직접 차용하지 않고 한자어로 일일이 번역했으며 이 시기의 일본식 한자어들은 한국어, 중국어에도 영향을 주었다. 다이쇼 시기부터 영어를 직접 쓰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나 태평양 전쟁 시기 적성어(敵性語)라며 외래어와 로마자를 모두 추방시키는 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 그 시절의 반동으로 2차대전 이후 현대 일본어는 외래어에 유입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데 예를 들면 네덜란드어 'bier'는 2차대전 시절만 해도 한국처럼 '麥酒'라는 한자어와 혼용되었으나 지금은 원어를 그대로 음역한 'ビール'만 쓰인다. 다만 일본에서도 대중매체에서 굳이 일본어 단어가 있는데도 있어보일려고 외래어 사용을 한다는 여론이 있는것을 보면 과도한 외래어 남용에 대한 반감은 있는듯하다.
일본어에도 외래어의 표기에 대한 규정은 존재한다. 위 규정에서는 표기에 사용되는 글자를 어느 정도 규정하고 있다.

표1. 외래어나 외국의 지명·인명을 표기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나[6]

표2. 외래어나 외국의 지명·인명을 원음이나 원 철자에 최대한 가까이 표기하려 할 경우 사용하는 가나[7]

표1·표2에서 제시한 가나로 표기할 수 없는 특별한 음을 표기하려는 방법에 관해서는 여기에서 정하지 않고 자유인 것으로 한다.[8]

이에 따라 표2의 가나에 대해서는 '일본어에 녹아들었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 쓸 수 있는 표1의 가나가 (대개) 각각 대응되어있다. [fju]에 대해서 원음에 가깝게 フュ라고 쓸 수도 있지만(표2), 일반적으로는 ヒュ라고 쓰는(표1) 식. 2019년에는 를 가급적 지양하자는 식으로 제한이 가해졌다.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과는 달리 표기의 형태를 고정하기 위한 규정은 아니다. 어형을 고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규정 앞부분에서 직접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규정에서 드는 많은 예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어디까지나 예시를 보인 것이며 반드시 그 예시대로 써야 한다고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즉 일본어의 외래어 표기 규정은 관용 표기를 매우 존중하는 형태이다. 이와 같이 분명한 규정은 없으나, 일본어의 외래어도 보통 원음주의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원음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일본어는 단어의 일부만 잘라서 외래어로 쓰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입말이 박자(mora)로 분절되는 특성상 원어가 두 단어로 이루어진 경우 각 단어로부터 두 음절씩 따서 네 음절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9]

8. 관련 문서


[1] 출처: 링크 내 본문 中; 이 말인즉 '리앨러티'와 '잉글런드'는 표음주의에 가깝고 '리얼리티'와 '잉글랜드'는 형태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2] 물론 이러한 영어문장 섞기가 K-POP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확실히 영어권 화자에게 친숙함이 들게하는 효과는 있었다는 것.[3] 또한 어감이나 글자 모양에서 느껴지는 느낌 같은 주관적인 요소도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4] 즉 중국어에서는 상표명 음차도 일종의 번역인 셈이다.[5] 이에 대해서는 한자문화권 고유명사 표기에도 자세한 서술이 있다.[6] 外来語や外国の地名・人名を書き表すのに一般的に用いる仮名とする。[7] 外来語や外国の地名・人名を原音や原つづりになるべく近く書き表そうとする場合に用いる仮名とする。[8] 第1表・第2表に示す仮名では書き表せないような,特別な音の書き表し方については,ここでは取決めを行わず,自由とする[9] 한국어에는 두 단어 이상의 말을 각 단어의 앞 음절만 따서 일종의 이니셜 비슷한 것으로 만드는 경우는 흔하나(예: 슈퍼 스타 케이 → 슈스케), 일본어처럼 한 단어로부터 두 음절 이상을 한 번에 따는 경우는 드물다.